2013. 12. 11. 수요일
한동원
개봉일 12월 12일
"처음부터 그냥 저 독수리 타고 가지 그랬어!" 라는 한마디로 2시간 49분 내내 산넘고 물건너고 도랑치고 오크잡으며 전개되었던 각종 화려무쌍한 우여곡절 일체를 허탈하게 날려버린 전편만큼은 아니었다만, 이번 편 역시 예상치 못한 대목에서 복병이 툭튀했던 바, 객석 곳곳에서 터져 나온 이번의 신음은 다름 아닌 "뭐야, 이게 끝?!"
<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 적정 관람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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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1410원 |
<반지의 제왕> 3부작의 안이한 복습에 가깝던 전작의 약점을 상당히 극복 : 200원 대체 뭘로? ① 나무술통 타고 급류 래프팅, 지하광산에서의 전투 등 새로운 액션으로 : 150원 ② 호숫가 어부마을, 지하 난쟁이나라의 금광 및 용광로 등 새로운 공간으로 : 120원 ③ 익룡 ‘스마우그’ 등 새로운 캐릭터(또는 괴물)로 : 100원 ④ 17만개 동전더미나 녹은 쇳물 흘리기 등 새로운 기술로 : 100원 더불어, 초창기의 레골라스와 그의 여전한 용수철 액션과 : 100원 나쁜놈 측 두목 ‘사우론’의 탄생 과정도 흥미롭다 : 80원 익숙하지만 여전히 멋진 컨셉디자인 등도 한몫 : 80원 무엇보다, <반지 원정대>에서 보여줬던 ‘모험여행’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회복하고 있음 : 150원 전사형 여류엘프 ‘타우리엘’이나 어부마을의 개념맨 ‘바르드’ 등의 새로운 캐릭터도 매력적 : 80원 아무튼, 2시간 41분간 최선을 다하였음을 알겠다 : 250원 |
인하 -510원 |
타우리엘을 둘러싼 삼각관계는 다소 어정쩡하고도 어설픔 : -50원 특히 타우리엘-킬리의 연애씬 일부는 과도한 낭만추구로 인해 본의아닌 코메디로까지 승화 : -50원 용이 너무 말이 많아 : -100원 더구나 자두알만한 난쟁이 몇 죽이는데 그리도 뜸을 들이고 애를 먹는 것 또한 납득 불가 : -80원 따지고 보면, 대충 봐주고 넘어가려해도 납득 불가한 장면 및 설정 적지 않음 : -80원 특유의, 너무 빤히 보이는 낚시성 장면 다수 : -50원 한참을 보다 보면 문득 드는 생각 - ‘그런데 이 냥반들, 어디에 뭐 하러 가는 거였지?’ : -70원 뭐야, 이게 끝이야!! : -30원 |
적정관람료 : 8000원 + 1410원 - 510원 = 89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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