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2014. 01. 09. 목요일

한동원






개봉일 1월 9



movie_image.jpg



세 시간에서 딱 1분 빠지는 장구한 상영시간 중 최소한 70퍼센트를 채우고 있는 돈이 돈을 쓰는 각종 파노라마를 목도하고 있노라니, 저렇게 살다가는 말년에 조뙌다는 얘긴지, 말년에 조뙈더라도 꼭 저렇게 한번 살아봐야 된다는 얘긴지 점점 헷갈리던 가운데, 아무튼 일흔이 넘은 연세에도 그 기나긴 시간을 지루함 없이 채워내는 감독의고준위 에너지만큼은 고령화시대의 빛나는 횃불.





<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  적정 관람료


(8000원 기준)



인상



+1520원



3시간 동안 쉴 틈 없이 밀어붙이는, 마틴 스콜세지의 에너지 및 스타일 및 연출 : 150원


이에 질세라, 3시간 동안 죽어라 연기혼 불사르는 디카프리오의 연기 또한 백중세 : 150원


그리고 롭 라이너부터 마고 로비까지, 각종 매력적인 조연들의 연기 및 캐릭터 또한 : 120원


개인적으로는, 짧지만 누구보다 강력했던 매튜 매커너히의 출연대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만 : 50원


저렇게 살아보고 싶건, 저렇게 살면 조뙈겠다 싶건, 아무튼 보시니 재미 있는 주식 양아치의 삶 : 150원


제대로 끝까지 가는 돈지랄 및 그 스케일 : 100원


그 골때림 및 주접 및 삽질 : 120원


압권은 디카프리오의 몸사림 없는 몸개그 : 80원


천박함을 천박하지 않게 변조시키는 촬영/의상/미술 : 100원


심지어 현재 최고주가의 마고 로비까지 포함하여, 물러섬 없는 훌러덩 : 70원


대사의 전체적 농도 및 리듬도 양호 : 100원


그로 인한, 품질 좋은 어른들 코메디 : 150원


덤으로, 주식의 사기적 본질을 낱낱이 까밝혀줌으로써, 가정경제 내실화에 나름 도움 : 30원


또한 미국식 자본주의의 극단을 보여줌으로써, 그 시스템 및 가치를 일방추종하고 있는 우리에게 나름 경종 : 30원


요컨대, 보여줄 것은 제대로 확실하게 보여주는 화끈함 : 120원



인하



-670원



전형적인 '양아질-돈-마약-섹스-몰락' 공식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은 이야기 흐름 : -200원


그 뻔한 공식에서 벗어나려 막판 몸부림쳤으나, 그다지 효과적이진 않았던 엔딩  : -50원


끝도 없이 막나가는 주지육림 장기 관람에 따른 피로누적  : -100원


기본적으로 3시간 상영시간은 너무 길어!  : -150원


몇몇 장면에서 과잉해 보이는 디카프리오의 연기  : -70원


결론적으로, 감독의 1990년 작 <좋은 친구들>의 2014년 증권가 버전을 본 듯한, 강력한 기시감 : -100원



적정관람료 : 8000원 + 1520원 - 670원 = 8850원




ⓒ copyright Han Dong-Won, 2012. All rights reserved.
본 저작물의 제목, 형식 등을 포함한 모든 내용은
대한민국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편집부 주

 

딴지일보 개편 이전

<한동원의 적정관람료>는

이곳(링크)

에서 모두 볼 수 있습니다. 

 




 


한동원

트위터 : @HahnDongWon

편집 : 꾸물
Profile
딴지일보 공식 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