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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 추천3 비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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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17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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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을 한 방에 단순화시키는 단어들(예컨대 남북, 좌우, 보혁, 동서 등등)과 그것을 숟가락 삼아 빠르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흑백논리로부터 얼마나 벗어날 수 있는가 또한 인식의 성숙함은 가늠해볼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일 것인데.


그런 면에서, 이리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박열>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항일영화’의 구도에서 벗어나 있는 <군함도>의 성숙함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할 것이다.


최소 3시간짜리로 나왔어야 할 영화. 



 

 


<군함도>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인상


3280원




가장 먼저, 비주얼 및 스펙터클. 즉

① 일제강점기 종로 재즈클럽의 화려함 : 30

② 조선-일본 간 여객선 3등칸의 리얼함 : 50

③ 노동자 숙소, 식당, 목욕탕, 빨래터, 거주구역, 유곽 등 군함도의 이모저모의 상세함 및 다양함 : 150

④ 군함도 전경의 스펙터클 및 압도감 : 150

⑤ 탄광 내부의 폐쇄감 및 조명/촬영 : 100

⑥ 폭격 장면의 규모 및 실감 : 70

⑦ 석탄 컨베이어와 석탄운반선의 실물감 : 100

⑧ 이들 모두를 가능케 한 미술 및 세트 및 CG : 150


그리고 액션. 즉

① 초반, 몸 대 몸 육탄 충돌 액션 : 80

② 중반, 탄광사고 장면(을 액션이라기엔 좀 그렇지만)의 실감 : 80

③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히 압권인 후반 전투장면 : 350

④ 그 대목에서, 규모에도 불구하고 흐름과 이야기를 잃지 않고 있음 : 200

⑤ 적잖이 등장하는 송중기의 ‘킬링머신’ 액션 : 80


웬만한 영화 3편 정도는 나올 화려한 캐스팅 및 그 배우들의 연기 : 200


그리고 그들 못잖은 연기를 보인 보조출연자들 : 100


이번에 특히 눈에 띄는 음악과 사운드의 적절하고 참신한 활용 : 80


특히, 중반부, 탈출장면에서의 무반주 노래 사용 : 50


사건 전개의 속도감 및 의외성 : 200


시대조망 및 그를 통한 현실비유 : 70


특히 ‘반일’ 또는 ‘항일’을 넘은, ‘악의 뿌리’ 및 ‘생존’에 대한 일 고찰 : 80


실로 다양한 인물들과 그들마다의 개성 및 그 일관성 : 120


특히 ‘나쁜 놈’ 측 인물들의 야비한 입체성: 100


바쁜 와중에도, 정서적 흐름 및 교감을 잊지 않고 챙김 : 50


엔딩의 힘 및 그것이 던지는 화두 : 50


그리고 조선인 징용의 실상에 대한 집중조명 : 70


요컨대, 볼 것 많고, 드는 생각 많다 : 100


그 중, 극한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다양한 측면들이 이 영화 최대의 볼거리 : 120


결론적으로, 군함도라는 배경에서 뽑아낼 수 있는 최선의 상업영화적 솔루션 : 300



인하


-830원



137분 안에 넣기에는 너무 방대한 이야기 : -80원


덕분에 비약과 생략이 적지 않음 : -150원


또한 정보량의 압력이 시작부터 끝까지 대단히 높음 : -100원


몇몇 사건은, 소화할 정보량에 비해 전개가 너무 빠르다 싶다 : -100원


이따금 전달이 잘 안 되는 한국어 대사들(한국어 대사에도 자막을 넣어줬으면 좋겠다 싶기까지 한) : -50원


이런 점들이, 영화의 무거움 및 격렬함과 결합함으로써 생기는, 소정의 관람피로감 : -100원


‘결정타’를 의식한 듯한 몇몇 장면에서 지나치게 드러나는 연출의 손길(예를 들면 ‘일제히 촛불 들기’장면이라든가) : -150원


주인공 ‘박무영(송중기)’ 캐릭터의 단조로움 : -100원


결코 밝고 맑고 개운한 영화는 아님 : -0원




  

적정관람료 : 9000원 + 3280원 - 830원

114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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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의 적정관람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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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


편집: 딴지일보 coc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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