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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하게 만드는 소식이 있어 정규 연재 중간에 속보를 적고 있다. 수현에 이어 마동석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한다는 소식이다. 국뽕의 김을 좀 뺄 얘기를 하자면, 4월 19일 오전 현재에는 확정된 소식이 아니다. 마블의 오퍼가 왔고, 소속사와 배우가 회신을 보냈고, 이제 마블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따라서 출연 확정은 아니고 출연 유력 정도 되겠다.

 

마동석이 출연할 가능성이 높은 영화 <이터널즈>의 원작은 매우 마이너하다. 세계관의 배경 설정에 가까웠기에 판매량도 많지 않았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1주일 간격으로 찾아오는 수퍼히어로 역사 이야기에서조차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을 시리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다양성을 챙기기 쉽다. 인기 많은 시리즈가 아니기에, 캐릭터의 기본 컨셉만 지키는 한도 내에서 인종이나 성지향성이나 성별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그래서 <이터널즈>에선 마블 최초의 게이 히어로가 등장할 예정이고, 캐스팅 모집 공고에 인종 불문으로 적힌 배역도 몇 있다. 또한 <이터널즈>는 마블 최초로 아시아계 여성 감독이 담당하는 영화다.

 

현재 마블은 자신감을 내보이며 2020년 개봉을 목표로 프리프로덕션 작업에 열중이다. 따라서 마동석의 출연이 유력한 이 영화의 원작이 어떤 컨셉이고, 그는 어떤 캐릭터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지를 짚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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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즈> (Eternals) 

 

2020년 9월 개봉 목표

원작의 시작은 1976년의 잭 커비

 

 

기본 과정 : 스토리

 

이터널즈는 태양계에 거주하는 인류 종족 중 하나의 명칭이다. 마블의 세계관에서 인류는 크게 세 종족으로 나뉜다. 사피엔스, 데비안츠, 이터널즈.

 

세 종족의 구분은 셀레스티얼(Celestial)이라는 고등한 종족이 어떤 조작을 가해서 인위적으로 진화시켰는가로 나뉜다. 사피엔스는 조작을 거의 받지 않았다. 데비안츠는 돌연변이 유발 유전자가 강화된 버전이다. 이터널즈는 정신과 물질과 에너지 간의 경계를 허물어낼 수 있는 버전이다. 사피엔스가 현재의 모습으로 진화하기 직전의 시대, 대충 5백만 년 전에, 셀레스티얼은 지구에 와 데비안츠와 이터널즈를 만들어낸다.

 

원작에 존재하는 셀레스티얼 종족이 MCU에도 존재한다. 우리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영화에서 셀레스티얼을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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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등장하는 인공행성 노웨어.

죽은 셀레스티얼의 머리이며, 남은 유해에서 자원을 채굴해 팔아먹는 무법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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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노웨어에 있는 콜렉터에게

인피니티 스톤 중 하나인 리얼리티 스톤을 배달한다.

콜렉터는 인피니티 스톤을 고대의 셀레스티얼이 이용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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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편에는 아예 셀레스티얼이 직접 등장한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동족들과 따로 떨어져 독자적으로 생존한 에고 더 플래닛이다.

그래서 에고의 아들인 스타로드 피터 퀼은 하프 셀레스티얼이다.

스타로드 자신도 인피니티 워 영화에서 하프 셀레스티얼임을 어필하는 대사를 말했다.

 

데비안츠의 능력은 각 개체의 신체에 의존한다. 괴물과 같은 외모를 한 개체도 있고, 강력한 물리력을 지닌 개체가 있는가 하면, 초능력을 발현하는 개체도 있다. 생존과 패권을 위해 데비안츠 종족은 각 구성원을 사회의 요구에 복무시키는 경직된 사회 체제를 발전시킨다. 그래서 고대 사피엔스에게는 악마의 원형이 된다.

 

반면 이터널즈는 자신들의 정신으로 주변의 에너지와 자신의 신체를 통제할 수 있다. 우주 에너지(Cosmic Energy)를 몸에 담고 있는 데다가 흡수 혹은 방출할 수도 있어서 개개인이 강력한 에너지원을 다루는 셈이다. 또한 자신과 주변의 입자를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는 다양한 초능력을 자신의 의지로 발현시키고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자기의 초능력을 적성이나 취향에 맞게 인위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게다가 신체를 구성하는 분자가 흩어져도 정신력으로 다시 재생시킬 수 있어서 수명이 불멸에 가깝다. 그래서 고대 사피엔스에게는 신의 원형이 된다.

 

이 두 종족은 사피엔스를 거느리고 지구의 주도권을 얻기 위해 경쟁했고, 경쟁은 전쟁이 되었다. 복잡한 역사를 지나, 수가 적어진 두 종족은 문명사회를 이룬 사피엔스의 사회 속에서 혹은 그 뒤에 숨어서 지내고 있다.

 

반면 태양계 외행성 중에는 이터널즈의 소규모 분파가 개척한 식민지가 둘 있다. 하나는 천왕성 식민지, 하나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 식민지다. 이중에서 타이탄 식민지는 크나큰 부침을 겪은 후에 비교적 유토피아에 가까운 사회를 건설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 식민지 출신이 타노스다. 그 이야기는 예전에 잠깐 다룬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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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노스는 돌연변이로 인해 이터널즈이면서도 데비안츠와 흡사한 외모를 갖고 태어났다.

이 외모로 인해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원작 타노스의 기초다.

 

영화가 두 종족의 설정을 어떻게 바꿀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타노스의 출신 행성인 타이탄이 토성의 위성이 아닌 설정이기 때문에, 지구와의 연관성이 적어졌고, 따라서 영화에서는 데비안츠가 등장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리고 이터널즈 종족이 문명을 건설하고 활동하는 장소 또한 지구와 태양계가 아닌 영화판 타이탄으로 한정될 가능성도 높다.

 

물론 설정과 배경 스토리를 바꿀 수는 있지만, 컨셉 자체는 원작과 유사할 것이다. 신화와 SF를 결합시킨 프로젝트가 원작의 성격이므로, 이 노선을 따를 것이다. 이 정도의 지식에서 만족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지금부터 원작 '이터널즈'를 다뤄보겠다. 간략한 역사, 그리고 그 역사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다.

 

 

심화 과정 : 역사

 

두 종족이 고대 지구의 패권을 놓고 다투던 중, 이터널즈는 매파와 비둘기파로 분열했다. 매파는 데비안츠와 경쟁하는 것을 넘어서, 데비안츠를 전멸에 가깝게 압도하고 사피엔스를 지배해 지구를 정복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비둘기파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만 하면 된다는 의견이었다. 충돌의 결과 매파의 일부가 지구에서 추방되었다.

 

추방자들은 천왕성에서 크리 제국이 세워놓은 전초기지를 발견하고, 이를 신속하게 박살낸 후 식민지를 세웠다. 그리고 추방자들은 다시 분열했다. 이번의 의제는 다시 지구로 돌아가야 한다와 그럴 필요 없다의 충돌이었다. 결국 지구 귀환파들은 천왕성 식민지에서 이탈해 지구로 향했다. 하지만 전초기지와의 연락이 끊긴 것을 안 크리 제국이 조사차 함대를 보냈다. 이 함대의 공격을 받은 귀환파들은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 불시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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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크리 제국을 건드리면 큰일 나는 거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에이전트 오브 쉴드, 캡틴 마블에서 자주 등장한 크리 제국.

 

포기가 빠른 귀환파들은 그냥 눌러앉기로 하고 타이탄 식민지를 세웠다. 얼마 가지 않아서 한 명만 남기고 전멸하는 사고가 벌어졌지만, 일단은 타이탄에도 이터널즈가 진출한 셈이다.

 

한편 지구의 이터널즈는 데비안츠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었다. 전쟁은 데비안츠에게 크게 유리했다. 그러던 중 셀레스티얼이 다시 지구에 방문했다. 원문에서는 ‘Host’라고 표현한다. 맥락상 방문/도래/조우/강림 등으로 번역할 수 있겠다. 1차 방문은 두 종족을 만들었을 때였고, 2차 방문은 지구인들이 어떻게 지내나 실험상황 확인차 온 것이었다. 그런데 기고만장해진 데비안츠가 대박사고를 쳐버렸다. 방문한 셀레스티얼을 공격해버린 것이다.

 

셀레스티얼은 빡쳤다. 데비안츠의 거점 지역을 향한 대대적인 궤도 폭격이 가해졌다. 그래서 무, 레무리아, 아틀란티스가 바다 아래로 가라앉는 등의 대규모 지형 변화가 이뤄졌다. 해일로 인한 홍수는 덤이었다. 데비안츠는 대부분이 사망하여 소수 종족으로 전락해버렸고, 역시 피해가 상당했던 이터널즈는 자신들과 자신들을 섬기던 사피엔스들을 대홍수에서 간신히 생존시키는 데에 그쳤다.

 

자연스럽게 이터널즈와 사피엔스는 지구의 지배 종족이 되었다. 데비안츠가 방해는 했지만, 소규모 테러에 가까운 공격에 불과했다. 북아시아, 남아메리카, 남유럽 등등에 이터널즈의 도시가 만들어졌다. 남아메리카 일파는 잉카/마야/아즈텍 신화의 원형이 되었다. 남유럽 일파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들과 동일시되었다. 그리고 이터널즈는 빡친 셀레스티얼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들의 목적은 셀레스티얼의 다음 방문을 영접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런 역사가 진행될 동안 두 명의 아웃사이더가 등장했다. 한 명은 이터널즈 사회를 이끄는 리더의 동생, 알라스(Alas)였다. 형제가 지도자인 프라임 이터널(Prime Eternal) 지위에 오르자, 알라스는 지구를 떠났다. 과거의 추방자들이 개척한 식민지에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알라스는 타이탄 식민지에 도착해 한 명 빼고 모두 죽어버린 광경을 목격했다. 유일한 생존자 수이산과 결혼한 알라스는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해 식민지를 재건했다. 타이탄 사회를 유토피아에 가깝게 만든 알라스와 수이산은 두 아들을 낳았다. 후일 타이탄을 넘어서 온 우주를 학살하고 다니게 되는 타노스와 후일 지구로 귀환해 어벤저스에도 가입하지만 결국 성범죄자가 되는 에로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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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훌륭한 정치인이라도 자식농사는 맘대로 안 되는 법이다.

 

자식농사에 실패한 경우는 지구에도 있었다. 드루이그(Druig)라는 사람은 아버지와의 관계가 딱히 좋지 않았다. 셀레스티얼을 왜 추앙해야 하는지도 의심스러웠다. 엇나가는 사고방식의 소유자 드루이그는 마침내 셀레스티얼을 죽일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어쩌면 이터널즈를 진정 자유롭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진정한 영웅으로 군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셀레스티얼을 죽일 수 있는 무기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조용히 사는 천왕성 식민지, 타노스가 태어난 타이탄 식민지 그리고 드루이그가 은밀히 딴생각을 품기 시작한 지구. 이렇게 세 행성에서의 이터널즈들은 나름 잘 살았다.

 

그리고 셀레스티얼의 3차 방문이 도래했다. 드루이그가 꾸민 음모가 좀 있었지만, 대충 잘 수습되었다고 할 수 있다. 셀레스티얼은 지난 번엔 공격받고 빡쳐서 알아채지 못한 것을 발견했다. 이터널즈와 데비안츠 이놈들이 글쎄 사피엔스 위에 신으로서 군림해온 것 아닌가. 종족 평등 정신인지 아니면 자기들의 실험이 방해받은 것에 짜증이 났는지, 셀레스티얼은 이를 금지했다. 결국 두 종족은 사피엔스 문명에 개입하는 것을 멈추기로 합의했다. 물론 이 합의는 UN 결의와 비슷해서 큰 틀에서는 지켜졌으나 작은 틀에서는 가끔 무시되었다.

 

그렇게 두 선배 인간 종족이 역사의 그늘로 숨자 사피엔스는 지구의 지배종이 되어 문명사회를 발전시켜 나갔다. 그동안 타이탄 식민지는 타노스에 의해 초토화되었고, 천왕성 식민지는 다시 대외 활동을 시작해 지구로 요원을 보냈으며, 지구의 이터널즈들은 사피엔스의 사회에서 가짜 신분으로 살면서 데비안츠와 투닥거렸다.

 

이후에 이뤄진 4차 방문과 최종 방문의 이야기는 생략한다. 여기서부터는 이터널즈와 데비안츠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스케일이 복잡하게 확장된 데다가 충격적인 반전도 있는 이야기다. 아무튼, 이것이 원작의 '이터널즈'와 연관된 배경 스토리다.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등장한 캐릭터 중에서 영화에 나오게 될 캐릭터는 누구일까. 그리고 어느 배우가 어느 캐릭터를 맡게 될까.

 

 

심화 과정 : 인물

 

영화의 오디션 공고를 기준으로 보면, 주연과 조연 합쳐서 주요 인물은 12명으로 보인다.

 

1. 카렌(Karen)

 

주인공이라는데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 이름이다. 따라서 캐릭터의 내력에 대한 신빙성 있는 추측이 아무것도 없다. 마찬가지로 현재 시점에선 배우도 정해지지 않았다.

 

확인된 정보로는 여성이고, 30대 외모이고, 인종에 무관하게 캐스팅할 예정이다.

 

2. 파이퍼(Piper)

 

원작에 등장하는 스프라이트(Sprite)를 여성으로 성반전시킨 캐릭터다. 스프라이트는 모종의 이유로 10대 초중반의 외모로 고정이 되어 있는데, 본인은 이를 굉장히 짜증스러워 한다. 수만 년을 살아도 초면인 사람들에게 꼬맹이 취급을 받으면 누구나 토나올 것이다.

 

원작 후반 스토리에서 독특한 역할을 하는데, 이터널즈가 사피엔스 역사에 직접 개입하지 못하게 하는 방편 중 하나로 동족들 상당수의 기억을 조작했다. 그래서 많은 이터널즈가 자신의 원래 종족을 기억하지 못한 상태로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게 되었다.

 

10대 초중반의 여성 아역 배우를 모집했고, 매우 유력한 루머에 따르면 밀리 바비 브라운(Millie Bobby Brown)이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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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주연으로 엄청난 연기를 보여준 밀리 바비 브라운이 유력하다.

 

사진 출처 - W 코리아

 

3. 이카리스(Ikaris)

 

이카루스 신화에서 따온 캐릭터다. 원래 이름은 따로 있지만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스 근방에서 데비안츠와의 전쟁을 수행하던 중, 사피엔스 여성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 그렇게 낳은 아들의 이름이 이카루스, 혹은 이카리스였다. 혼혈이라 하늘을 날 수 없는 아들을 위해 날개 모양의 비행기구를 만들어주었는데, 아들은 이를 이용하다가 추락사해버렸다. 이후 아들을 기리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이카리스로 바꿨다. '이터널즈' 스토리에서 사실상의 주인공으로, 셀레스티얼의 방문을 준비하는 직책을 역임하기도 했다.

 

캐릭터의 출신지가 북아시아 내지는 북극에 가까운 지방이기 때문에 슬라브나 노르딕 계열의 백인 남성, 특히 금발이 적격의 캐스팅이다. 현재 캐스팅이 미정이다.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유력하다는 루머는 있지만 신빙성은 낮은 상태다.

 

4. 세르시(Sersi)

 

이카리스의 사촌뻘이지만 세대는 한 세대 낮다. 캡틴 아메리카에 대해 약간의 성적 판타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카리스와 더불어 사피엔스 사회를 가장 많이 경험한 인물이다. 특히 그리스를 여행하던 중 호머를 만나 그에게 영감을 주었고, 그 결과 만들어진 신화 속의 캐릭터가 키르케(Circe)였다. 따라서 신화 속 마녀 키르케처럼 신비롭지만 치명적으로 보이는 매력을 지닌 여성 배우가 적절하다.

 

현재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가 캐스팅 확정되었는데, 배역이 세르시라는 루머는 상당히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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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 출연이 뜸한 안젤리나 졸리가 유력하다.

 

5. 마카리(Makkari)

 

역시 그리스 신화와 연계된 캐릭터다. 신화의 머큐리와 종종 혼동되곤 했는데, 하필 마카리 자신도 능력을 빠른 속도에 특화시켜 놓았다. 그 속도를 살려서 하도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탓에 그리스에도 이집트에도 페르시아에도 그에 대한 설화가 있다. 원래는 이터널즈 이전, 1940년대에 데뷔한 캐릭터였지만 몇 번의 캐릭터 리뉴얼을 거쳐 이터널즈에 정착했다.

 

그리스 지역 출생이어서 남유럽이나 소아시아 계열 남자 배우가 적격이다. 아직 캐스팅은 정해지지 않았다. 출연이 확정된 파키스탄계 배우 쿠마일 난지아니(Kumail Nanjiani)가 이 역할이라는 루머가 있다. 하지만 그리스 계통 캐릭터를 남아시아계가 연기하는 것은 어색하기 때문에 다른 역할일 가능성이 더 높다. 아마 다음에 소개할 캐릭터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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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난지아니는 어느 역을 맡을까.

 

6. 길가메쉬/잊혀진 자(Gilgamesh/Forgotten One)

 

길가메쉬라는 이름을 주로 사용하지만, 삼손과 베오울프 또한 이 사람이다.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로도 오인된 적 있다. 세계 전역을 유랑하면서 사람들을 억압하는 폭군을 타도하는 활동을 해왔다. 하도 싸돌아다니며 정치가들을 후려패는 통에 감옥에 갇힌 적도 있다.

 

인종적으로는 난지아니가 가장 가깝지만, 우직한 힘캐라는 특징은 근육질의 마초 남성 배우가 어울린다. 그래서 마동석이 캐스팅 확정이 될 경우에 길가메쉬를 맡을 가능성도 꽤 높다. 혹은 다음에 소개할 캐릭터일 수도 있다.

 

7. 헤라클레스(Hercules)

 

허큘리스 혹은 헤라클레스는 이터널즈가 아닌 그리스 신이다. 마블 세계에서 실제 그리스의 신들은 이터널즈가 자신들과 혼동되는 것에 신경질적이었다. 그래서 자주 다툼이 있었는데 그런 경향에서 헤라클레스는 예외다. 일단 자기들의 우두머리인 제우스를 머저리라고 부르고 다니며, 이터널즈에 대해서는 딱히 경계심이 없다. 영화에서는 이터널즈로 변형될 수도 있다. 영화에서 예고된 게이 히어로가 헤라클레스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마블의 헤라클레스는 직접적으로 설명되진 않지만 정황상 양성애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헤라클레스의 등장이 결정되자 팬덤은 헤라클레스보다 다른 캐릭터의 등장을 더 기대하게 되었다. 2대 헐크인 한국계 캐릭터 아마데우스 조가 헤라클레스의 절친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마데우스의 어머니로 설정되어 있는 헬렌 조가 영화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수현의 배역으로 이미 등장해 있다. 근접한 연관 캐릭터가 두 명째 등장한다면, 영화에서도 만화와 마찬가지로 헐크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예정인지도 모른다.

 

마동석이 캐스팅 확정된다면, 길가메쉬 혹은 헤라클레스를 맡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 외의 루머로는 루크 에반스가 고려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마동석이 더 나은 선택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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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될 경우엔, 길가메쉬 혹은 헤라클레스가 가장 유력한 마동석.

 

8. 테나(Thena)

 

본명은 아주라였지만, 그리스 신 아테나와 혼동된다. 그녀의 아버지가 제우스와 맺은 모종의 협약 때문에 이름이 테나로 바뀌었다. 테나의 가장 중요한 스토리는 데비안츠의 지도자인 크로(Kro)와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다.

 

현재 아무런 캐스팅 정보가 없다.

 

9. 주라스(Zuras)

 

제우스와 혼동되곤 했던 전직 프라임 이터널. 테나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이터널즈 2세대 중 하나이며, 영화에서 등장하는 이터널즈 중에선 최연장자일 것이다. 길가메쉬의 활동이 초래하는 혼란에 골치를 썩다가 그를 가둬버리기도 했다. 후반 스토리에선 사망하면서 한 시대를 끝맺게 된다.

 

현재 아무런 캐스팅 정보가 없다.

 

10. 드루이그(Druig)

 

영화의 메인 빌런으로 선택되었다. 따라서 데비안츠는 등장하지 않거나, 설정이 많이 바뀌어 배경 정도로만 등장할 수 있다. 자기 종족의 창조자인 셀레스티얼을 뒷산 늑대처럼 보는 캐릭터 스토리를 어떻게 가공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인간 사회에서 활동할 때는 주로 러시아에서 KGB 소속으로 살았는데, 담당 배우는 이런 음모가의 면모도 표현해야 한다.

 

현재 신빙성 낮은 루머에 의하면 키아누 리브스가 고려되고 있다고 한다. 아직 정해진 캐스팅은 없다.

 

11. 엘리시어스(Ellysius)

 

헤라클레스와 더불어 주요 캐스팅 중 유이한 비이터널즈다. 타이탄 행성의 식민지 시설을 관리하는 AI로, 당연히 식민지를 재건한 알라스의 작품이다.

 

역시 캐스팅 정보가 없는데, 신빙성 낮은 루머에 의하면 킹스맨 1편에서 다리로 칼을 휘두르던 소피아 부텔라가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12. 에로스/스타폭스(Eros/Starfox)

 

스타폭스라는 히어로명을 쓰는, 타노스의 형제 에로스. 아버지 알라스도, 형제 타노스도 캐스팅 목록에 없는데 홀로 이름을 올렸다. 당연히 타이탄 출신이고, 딱히 구김살 없이 자라났다. 능력은 타인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쪽으로 특화되었다.

 

하지만 에로스의 인생은 험난했다. 지구에서 히어로 활동을 하면서 잠자리 파트너를 고를 때 자신의 능력을 썼다는 의혹이 지구와 타이탄 양쪽에서 제기되었다.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빼박 성폭력인데, 타이탄에서의 법정에는 타노스까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결국 의혹은 사실이었음이 입증됐다. 즉, 스타폭스 에로스는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다. 후일 재기하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말이다.

 

이 흥미로운 캐릭터의 캐스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원작에서 검은 머리에 아시아계 유사한 외모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난지아니의 배역이 아니냐는 추정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