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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공대에서 대학원생으로 사는 일

2003.7.4.금요일
딴지 체험! 삶의 현장


일단 구호외치고 시작하자. 졸라!! 

 

요즘 한국해양대에서 교수가 삥땅쳐 먹었다고 각종 언론에서 설레발인데 필자 이 사건에 대해 딱 한마디로 하자면... 웃긴다이다. 그리고 씨바 딴지 니들도 거기에 대해 함 까발려보지 왜 가만히 있냐 싶어 내가 나섰다. 저 문제가 하루이틀이냐. 푸핫~ 저렇게 디비면 대한민국의 교수들은 죄다 수갑찬다.

 

필자는 이공계 그것도 공대에서 석사까지 7년을 마치고 더럽고 치사해서 박사고 뭐고 때려치우고 로또나 때려 맞출 궁리 중이다. 아까운 7년, 나라고 포기하고 싶겠냐? 하지만 공대에서 살아간다는 것, 그것도 여자로서 살아간다는 것... 졸라X10000 힘들더라. 아.. 눈물날라 그런다. 코 한 방 풀고 본론 드가자. 팽~
 

 

 

 

대한민국 이공계 학생, 졸라 많다. 우리도 젤루 쪽수많은 기계과 (일명 개과-필자도.. 개과다.. 미안타)를 중국이라고 놀렸다. 쪽수많다고... 농활가도 니네가 젤루 많이 가야지~ 하면서...  

 

물론 여자는 별루 없다. 왜 없는지 모르겠지만 한때 여자화장실도 없어서 남자들이랑 화장실도 같이 썼다. 고등학교때 가정 가사 배워서 전공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판에 화장실도 없어서 졸라 서러웠드랬다.

 

여튼 각 종합대학 입학 정원만 봐도 공대가 젤루 많은 학교가 부지기수다. 왜 일케 많냐고? 과학조국을 외쳤던 박통땜시 그렇다. 이 인간 머 그리 하고싶은 게 많았는지 새마을 운동하기도 바쁜데 외국에 나가 어렵사리 공부한 박사들까지 사기쳐가며 이공계 졸라 육성지원해따.  

 

아싸~ 취직 잘되고 국가에서 국비장학생 팍팍 밀어주고 와따다. 한때 (나 때만해도 고삐리때) 공부잘하는넘=공대여따. 청운의 꿈을 안고 선진과학 기술조국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 인간들. 이때부터 병신삽질이 시작된다.

 

일단 다른과의 연구실과는 다르게 이공계는 프로젝트라는 조깥은 과제가 산적하다. 졸라 많다는 거다. 이게 대학이 점점 학문을 포기하고 장사를 시작했다는 증거고, 이런 현실은 산학협동이라는 미명과 바보코리아21의 약자인 BK21로 인해 졸라 심해져 버렸다.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공계가 위기면 문과는 생길 때부터 위기여따." 맞다. 그게 바로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문제다. 순수학문의 위기 그리고 응용학문의 조또 상업화. (그게 뭐가 문제냐고 묻는다면 또 할말 많다)

 

여튼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공계의 위기가 아니다. 그건 담에 기회가 생기면 또 썰하자. 지금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조깥은 대학원생의 현실이다.
 

 

 

 

일단 연구실은 철저한 피라미드로 구성된다. 교수밑에 박사, 박사밑에 석사, 석사도 년차로 구분된다. 요게 진짜 더러운 거다. 본인 석사시절에 먹고 싶은 것도 못먹고 박사가 짱께를 조아한다는 이유로 신물이 올라오도록 짱께만 먹어서 지금도 짱께 안먹는다. 

 

석사 1년차는 첨에 연구실에 들어와 열심히 청소한다. 선배들 쓰레기통 비우는 것부터 컵딱는 거, 교수방 청소, 복사 등등 잡일은 무조건 막내가 한다. 난 내가 소림사에 무술 배우러 들어온 거 아닌가 착각했다.

 

어디나 마찬가지라구? 그렇다. 어딜가나 막내가 한다. 할 수 있다. 그런데 웃긴 건 교수양복 드라이크리닝에 교수 구두까지 딱는다는 거다. 필자, 다른 연구실의 석사과정 친구가 교수 첩네 아들 컴터 조립과 A/S까지 해주는 걸 봤다. 교수네집 살림해주고 학위받았다는 거 뻥이 아닌 거다. 이런 사례는 비일비재 하다. 연구도 군대처럼 상명하복, 조스로 밤탱이를 까라면 까는 시스템으로 임하면 성과가 높다고 생각하는 걸까?

 

거기다 웃기게도 박사 역시 교수를 닮아간다. 박사가 석사한테 자기 개인적인 심부름도 시킨다는 거다. 고참한테 쥐어터지던 따구가 고참된 담에 다시 따구 쥐어박는 악순환의 군대 같다. 시바 그런 것도 배우냐.  

 

안한다고 하면 되지 않냐고? 흠.. 왕따 당하기 싫음 해주는 게 좋다.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때로는 밤새. 단체생활 비슷하게 한방에서 먹고자고싸는 사이에 왕따 당하면 - -; 맘 고생한다. 연구랑 공부도 짱나는데 그거마저 괴롭히면 곤란하다. 필자도 괜히 게기다가 몇 번 당했다. 같이 오래 생활하면 사람이 소심해진다. 필자는 박사 쓰레기통 먼저 안비우고 석사 쓰레기통 먼저 비운다고 혼났다.
 

 

 

더 기가막힌 건 그 다음 부터다. 교수는 어디가서 열심히 로비해서 일명 프로젝트를 따온다. 석사 신입은 무조건 자기 이름으로 된 통장을 만들어 연구실에 도장과 함께 바친다. 그 통장에 들어오는 건 자기 돈이 아니다. 그리 무슨 돈이 들어오냐고? 프로젝트 인건비다. 

 

회사에서 지급한 선임연구원, 연구보조원의 인건비는 교수가 먹는다. 등록금이 약 400만원에 육박하는데 교수가 선심쓰듯 한학기에 약 100만원 넘는 돈을 준다. 그거 가지고 먹고 살기 졸라 빠듯하지만 어쩔꺼냐 그거라도 받아야지.. (프로젝트에 할당되는 돈중에 인건비 말고 기자재비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건 물건을 사야 하니까 영수증 맞추기 귀찮아진다. 빼돌리는 데는 인건비가 젤 편하다.) 

 

정당한 노동의 댓가는 그렇게 착복당한다. 난 그렇게 2년을 당했다. 필자의 학부시절 나름대로 친한 교수가 나도 모르게 내 이름을 자기 프로젝트에 연구보조원으로 올린 적도 있었다.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석사시절 알게 됐다.

 

어떻게 알았냐고? 정부에서 갑자기 나보고 국민연금을 내라고 하드라. 취업이 되었고 월급을 받았으니 국민연급 대상자라는 거다. 근데 제길... 난 월급을 받은 적이 없다. 교수가 먹었다. 근데 나는 국민연금을 냈다. 왜냐면 법적으로는 그렇게 되어있고 그게 아니라고 증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아버지가 내셔따. 시바 돈도 못버는데 졸라 미안했다. 거짓말 안하고 전철 들어오는데 대구리 밀어넣고 싶더라. 

 

교수한테 따졌더니 너 나중에 취업할 때 경력될 거야라고 매우 뻔뻔스럽게 말한다. 그 사람 교수 자격 있다. 그렇게 뻔뻔해야 교수하는 거다. 웃긴 건 워낙 그런 문화가 정착되어 있어서 대부분의 연구생들은 그게 당연한 줄 안다.

 

당연히 교수 꺼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거품물면.. 내가 이상한 사람된다.
 

 

 

그뿐인가? 논문 저자 문제 이거 계속 말이 많다.

 

분명히 논문은 내가 썼는데 저자는 나와 나의 지도 교수와 지도교수와 친한 모 교수이다. 궁금하다. 그 교수는 내 논문의 내용에 대해 잘 알까.

 

사립대의 교수들은 업적평가에 많은 정성을 들일 수 밖에 없다. 국내논문 몇편, 해외논문 몇편, 특허 몇 건... 이런 게 죄다 업적평가로 올라가니 서로 이름 올려주고 밀어주고 땡겨주는 거다. 그래, 니들끼리 땡겨주는 거까지야 좋다. 하지만 제자들의 연구성과에까지 무임승차하지 말란 말이다.

 

연구결과의 얼레불레 조작은 일도 아니다. 그러니 당연히 과학자로서의 양심 따위는 한국땅에 발붙이기 힘들다. (자신의 연구는 인간을 살상하는데 쓰이지 않도록 하며.. 등등.. 외국은 과학자들이 양심선언도 잘하더만 - -; 우리나라 공대 교수들은 다 어디가서 머하는지 빨갱이 교수 하나 찾기 힘들다. 어쩌면 대가리가 좌익적으로 물든 이에게 응용학문이라는 것 자체가 좌절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 

 

원래 학문의 결과는 카피레프트가 원칙이다. 인류공동의 재산이니 학회 등을 통해 자신의 연구결과를 공개하고 서로 나누며 인류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과학자 사회의 할 일인 것이다. 그러나 대학은 이미 그러한 기능을 망각했다.

 

산학협동은 연구의 결과를 특허라는 이름으로 감추고 이윤을 창출하는데 집착하게 된다. 오죽하면 대기업 이공계 연구원 채용 면접때 전공관련 질문을 받으면 연구실내 기밀이므로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한다는 우스개가 떠도느냐 말이다.
 

 

 

대학원생 석사 박사 과정이라는 신분은 참으로 애매하기 짝이 없다. 일단은 교수로부터 교육을 받는 학생의 신분이다. 그러나 기업간 프로젝트를 통해 지적노동을 하고 그에 따른 임금을 받는다는 면에서는 노동자이기도 하다. 그 개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므로 굳이 무어라 말할 수는 없지만 BK의 경우처럼 세금까지 뜯어간다면 (법정 최저임금이 안돼서... 도로 돌려준다) 이는 노동자라는 개념도 분명히 들어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대학원생들이 많이 바라는 것도 아니다. 미국처럼 조교 노조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바라는 것은 최소한의 권리일 뿐이다. 주당 몇시간의 노동인지 계산도 할 수 없으며 노동절날 쉬지도 못하는 불쌍한 학생일 뿐이지만 최소한의 권리라도 보장해 줄 수는 없느냐는 말이다. 

 

어쩌면 배우는 댓가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그 정도는 다들 하는 거라고, 스승에 대한 존경의 발로라고 생각하면 안되느냐고. 후훗, 그런데 울나라는 스승에 대한 존경과 그에 따른 제자에 대한 사랑이 너무 심하다. 툭하면 신문지면에서 보지 않는가. 모교수 대학원생 성추행 폭행... 

 

솔직히 대학원생들 부모에게 죄다 죄 짓고 사는 맘이다. 여자는 스물 여섯~일곱, 남자는 여덟~아홉이 대부분이다. 서른이 가까운 나이에 집에서 용돈받고 등록금 1년에 800만원씩 가져가면서 맘편한 사람 별로 없다. 알바도 맘대로 못한다. (그래서 석사시절 하던 연애 - -; 깨지기 부지기수다.) 기껏 주말에 과외해서 차비나 밥값 번다. 회사는 밥값이라라도 주지... 

 

공대 대학원생... 남들이 단순하고 무식하고 지랄같다고 욕해도 우리끼리는 단란하고 무드있고 지성있다고 위로하면서 살 수 있다. 공부하는 거 힘들어도 가우스 이딴 새끼가 뇌세포를 갉아먹어도 살 수 있다. 취업이 졸라게 안되고 개무시 받아도 가끔 어려운 수학문제 풀어 놓고 뿌듯할 땐 날아갈 것 같다. 다만 숨쉴 수 있게 해달라. 교수네집 설거지해주지 않고도 박사 비위맞추지 않고도 정당한 내 인건비 받으며 공부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거다.  

 

이렇게 암울한 연구실만 바글바글한 거 아닐 수도 있다. 양심적이고 괜찮은 교수도 있을 꺼다. 부분을 가지고 확대한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런 잘못되고 불합리한 일들이 어디 한군데라도 일어나고 있다면 이건 고쳐야 한다. 나는 잘못된 건 고쳐야 한다고 배웠다. 그리고 무엇이 부분이고, 무엇이 전체인지도 지금은 도저히 감잡기 어려운 실정이다. 해양대사건은 수많은 벌집 중에 벌 한 마리 잡은거나 마찬가지다. 벌집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최근들어 연구실의 안전문제와 더불어 시민단체 등에서 연구실내 문화를 개선코자 하는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부디 이런 노력이 들불이 되었으면 한다.
 

 
 


인터넷에서 본 어떤 유머를 듣고 우리끼리 소주 한잔으로 달랬던 밤이 기억난다. 

 

나는 이제 내 전공에 대해 다알아~ 라고 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 학사, 나는 아는 게 하나도 없었구나~ 라고 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 석사, 아~ 나만 모르는 게 아니었구나~ 라고 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 박사, 이거 가지고 사기쳐 먹어도 되겠구나 ~ 라고 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 교수...

 

모두들 깊게 동감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하자

 

내 개그는 석사야!~ 왜요~ 열심히 하는데 뭐하는지 모르지...
내 개그는 교수야!~ 왜요~ 죄다 사기지~

 

 

 
딴지 투고성공!!!
미친년 꽃다발 (tenpentacl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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