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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문신을 許하라

2003-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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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문신을 許하라

2003.7.4.금요일
딴지 사회부

 

모 뉴스전문 사이트 검색창에 문신이라는 말을 쳐 넣으니 대략 30개가 넘는 뉴스가 찍힌다. 모두 지난 6월 한 달 간 보도된 것들이다. 내용을 보자면 제목부터 벌써 검거, 구속, 수사, 조폭, 병역기피 등등 아름답지 몬한 단어들과 나란히 어울려 있어 이 문신이란 넘이, 열라 꿉꿉한 노무시키로구나.. 란 생각이 절로 든다.




 
 

 

글타. 확실히 문신이라는 넘 이거, 별루 맘에 안 든다. 목욕탕에서 퍼런색으로 그려진 국화나 용가리 새끼 비수무리한 파충류 그림을 지닌 행님들 보면, 일단 등이라도 밀어달랠까봐 멀찌감치 떨어져 있으려 용 쓰기 일쑤고 같이 탕 안에라도 있을라치면 물감이 번져 나 한테 스며들까바 졸라 껄쩍지근 할 때도 많다. TV를 봐도 "모 시내 일대의 조폭 소탕" 운운하는 뉴스에 나오는 깍두기들의 등짝이나 팔다리엔 하나같이 대동여지도를 방불케하는 현란한 그림이 선명하게 부각돼 있어 문신=양아스런 것이란 느낌이 강력히 몰려온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자. 과히 유쾌치 않은 저런 에피소드를 앞에 두고 말이다. 과연 문신이라는 넘이 문제인지 아님 문신을 한 넘이 문제인지. 쪼까 헤깔리지 않으신가. 죄가 무슨 죄가 있냐, 죄를 짓는 사람시키가 나쁜 게지..따위 마동팔 검사님스런 말을 늘어 놓으려는 게 아니라, 현상 자체를 그저 보는 것과 거기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 윤리적 판단을 하는 것은 다르기 때매, 좀 더 섬세한 태도가 필요치 않겠냐 하는 소리다.
 

 

 

미안타만 개인적인 이바구를 쪼까 해 볼란다. 본 기자 누구나처럼 정상적으로 초등학교를 나왔다. 가끔 어떤 누나가 쭈쭈바 아닌 무엇을 입에 물고 있는 장면이 들어간 사진을 친구들 어깨 너머로심심치 않게 구경하던 조숙한 면도 있었으나, 단 한번도 줄 반장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을 정도로 매우 모범적이고 정상적인 소년기를 지나왔다 자부한다.

 

첫사랑의 가슴 벌렁거림을 느꼈던 것도 그 즈음이였다. 맨날 목이 긴 하얀 블라우스만 고집하던 그 아이를 첨 본 순간, 본 기자 그때까지 봐 왔던 사진 속의 남녀 간 거시기와는 결단코 다른, 명치 끝을 짜리하게 만드는 묘한 감동을 느꼈고이것이 바로 연속극에 나오는 싸랑이라는 거구나..란 어렴풋한 짐작을 했더랬다. 그때부터 학교 생활이 핑크빛이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

 

본 기자의 싸랑이 무참히 무너져 내린 건 그 아이의 외모에 심각한 변화가 생겼기때문이었다. 딴 녀석들보다 빨리 등교하던 그 애와 단독으로 조우하기 위해 늘 그랬듯 일찍 학교에 나간 본 기자가 교실 창문 너머로 목격한 그 아이는.. 그아이의 모습은..

 

빠마를 했던 것이다...

 

아줌마나 할머니들이나 하는 빠마를 인제 초등학생인 애가.. 게다가 노랗게 염색까지 하다뉘..

 

조또..
 

 

 

울나라에서 문신이라 일컬어 지는 것은 대체로 2가지 형태다. 하나는 피부나 피하조직에 칼(바늘)을 대고 색소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의 진짜 문신, 또 하나는 헤나(Henna)라 불리는 것으로 식물성 색소를 피부 겉에만 페인팅 해 시간이 흐르면 지워지는 가리지날 문신이 그것이다.

 

한편 진짜 문신에 속하는 것도 말 그대로 옛날 울 엄마들 눈썹에 먹물을 넣어주던 식의 야매문신과 타투(Tatoo)라 불리는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거친 타투이스트가 행하는 공인된 문신이 있다. 그러나 공인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문신을 해주는 이가 비록 해외에서이지만, 대외적으로 보증될 수 있는 올바른 자격을 지녔고, 문신을 행하는 장소가 개방적인 곳에서 철저히 위생적으로 이루어진다는 부분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뜻이지 사회적인 공인, 즉 법적으로 인정됐다는 말은 아니다.

 

현재 울나라에서 이루어지는 문신은 불법이다.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이 문신을 법적으로 구속하고 있는데, 1992년 요 법에 근거한 대법원 판결은 "눈썹 등 부위의 피부에 자동문신용 기계로 색소를 주입하여 문신을 하여 준 행위가 신체 등에 대한 위험성이 없어 의료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원심판결"을 부정하며, 문신 역시 의료행위라 결론내림으로써 의사 외의 사람이 문신을 하는 것은 불법의료행위에 속하므로 처벌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고 있다.

 

사실상 현재 울 나라에서 문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의사뿐이라는 것이다.






 
 

 

자.. 뚫습니다..

 

그러나 의문이 남는다. 똑같은 논리를 대 보자. 귀를 뚫는 행위는 의료행위로 보아야 할까 아닐까. 머리카락에 색소를 주입하는 것, 즉 염색은 의료행위일까 아닐까.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피부의 0.3mm~1mm 깊이에 색소를 주입하는 문신과 피부를 완전히 관통하는 귀뚫음, 머리카락의 PH수치를 완전히 바꾸어버리는 염색은 어떻게 다른가.

 

어떤 기준을 두고 문신은 의료행위이고 귀를 뚫는 것이나 염색은 의료행위가 아니라 한단 말인가. 글타면 염색이나 귀뚫기도 의사가 해야 공정한 게 아닐까.
 

 




 
 

 

김건원. 성신여대 서양화과에 휴학 중인 학생이며, 현재 전문 타투이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조폭마누라>, <달마야 놀자>, 독립영화 <중독>, 가수 강타뮤직비디오 등에 나오는 배우들의 문신은 모두 그의 솜씨다. 또한 프랑스와 일본 등 타투가 예술의 한 장르로 통하는 나라들로부터 각종 행사에 초청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반열에 오르길 원하는 예술학도이고, 현재 재판을 앞둔 피고인이기도 하다.

 

지난 6월 13일 오후 6시 김건원씨의 작업실로 들이닥친 경찰은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위반 혐의로 김건원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김건원씨의 스튜디오에 놀러온 친구 역시 영문도 모른채 함께 수갑이 채워져 연행됐다. 이후 경찰조사에서 관계 없음이 드러난 친구는 풀려났지만, 김건원씨는 경찰서 유치장과 검찰, 법원, 구치소를 전전하며 열흘 간 구속된 상태로 있었다(현재는 불구속 기소된 상태로 7월 18일 첫 재판을 앞둔 상태).

 

서울 시내 모 성형외과에서 1주일에 한 번 타투이스트로 근무해 오던 김건원씨가 이렇듯 갑작스레 긴급체포된 까닭은 뭘까. 게다가 그는 자신의 작업내용을 그간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공개해 놓고 있는 와중이었는데 말이다.

 

이유는 병역기피 혐의로 구속된 이 모씨의 진술 가운데 2년 전 김건원씨가 그에게 문신을 해주었다는 내용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유 스티부가 불을 댕긴 병역기피 문제의 파장은 부당한 마녀사냥을 합리화하고 있다. 문신에 대한 끝 간데 없는 반감, 문신을 한(할) 사람을 폐륜아 취급하는 선입견을 자연스런 태도로 고정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한 달 동안 각종 언론에선 병역비리와 문신을 한 팀으로 엮었다. 문신을 한 사람이나, 앞으로 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병역기피를 이미 달성한 넘이나 잠재적 병역기피자 쯤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도 문신과 문신을 한 넘들을 향한 비난과 짜증으로 일관되고 있다. 김건원씨의 경우를 보듯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음에도 이해할 수 없는 긴급체포를 감행한 사법당국의 물타기식 오바질이 그것을 말해 준다. 이건 또 어떤가.




 
 

"입영대기자가 몸에 문신을 하는 것은 병역감면을 목적으로 신체를 훼손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앞으로는 신검과정에서 문신한 사람을 가려낸 뒤 병역감면 의도를 판단해 사법당국에 고발할 계획" - 병무청

 

좀 이상하지 않은가. 글타면 군대 갔다오기 전인 넘은 지 몸에 문신하고 싶어도 참아야 하는가. 예비역이나 면제받은 넘, 여자들만 맘대로 문신할 자유가 있다는 건가. 또, 내가 문신을 한 게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한 것인지 그냥 하고 싶어서 한 것인지 판단은 누가 하는 것인가. 병무청 느그덜 조때로 하겠다는 건가. 내 머리통을 열어 보겠다구? 이런 우라질..

 

본 기자, 매우 부당하게, 아주 어이없이, 열라 씨바스럽게 부정되고 폄하되고 있는 개인의 자유를 본다. 바로 자신의 몸을 자기가 원하는 데로 가꿀 자유다. 문신을 한다는 것은, 그니깐 신체 어느 부위에든 색소를 주입해 자신이 원하는 무늬나 그림을 지 몸에 가지려는 욕망은 머리를 볶거나 염색을 하고싶어 하는 것과 전적으로 같다. 이것은 문신을 장려하자는 소리도, 문신을 긍정적으로 보는 갠적인 시각을 주장하느라 침 튀기는 것도 아니다. 빠마는 좋은 거다, 머리카락을 염색하자, 귀를 뚫자고 주장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문제는 두 가지다. 하나는 문신을 보는 사람들의 정서적 부담이고, 또 하나는 제도적으로 문신을 음성화 시키고 있는 시대에 뒤떨어진 법체계다.






 
 

 

- 김건원씨 작품

 

조선시대 죄인 마빡에 낙인을 찍는 자자형(刺字刑)으로부터 삼청교육대로 이어지는 깡패들의 모습, 미디어에서 부각되는 조폭이미지 등에서 배어 나오는 문신에 대한 불안감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빠마했다고, 염색했다고 삐져버리는 20년 전 초등학생이 사는 시대가 아니란 거다. 지 팔뚝에 체 게바라 얼굴을 넣거나 등짝에 히틀러 대가리를 새겨도 좋은 거다. 레개파마를 하거나 귀볼에 구멍을 내고 쇠사슬을 거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지금, 문신을 한 이들에 대해 근거없는 짜증과 일방적 분노를 표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양반들한테 지가 좋아했던 여자아이가 빠마했다고 조또거리던 20년 전 초등학생의 마인드의 소유자라 한다면 열 받으실까.

 

법적인 문제도 글타. 개인이 자신의 외모를 지 뜻대로, 더 멋있게 하고 싶다는데 그걸 왜 인정해주지 않는가. 남에게 예쁘게 보이려거나 멋있게 보이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구체적인 방법은 개인의 취향 문제다. 조폭 양아치들이 역겨운 모양의 문신을 몸에 새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적으로 보이려는 것도 마찬가지다. 처벌해야 할 것은 그들의 폭력이지 폭력적으로 생겨 먹은 문신이 아니란 말이다.

 

병역기피를 근거로 문신에 대한 사회적 마녀재판을 주관하는 것은 또 어떤가. 그렇게 따지면 시력을 다운시켜 군대를 면제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자가 나오면 안경 쓴 넘들은 모조리 잡아다 히떡 디벼야 되겠다. 면제 받을 정도로 시력을 떨어뜨리고 훗날 수술로 복원하는 게 쉬울 것 같은가, 나중에 몸에 새긴 문신을 파내는 게 쉬울 것 같은가. 문신과 병역비리 사이에 현재 언론에서 난타하고있는 것처럼 절대적인 인과관계가 존재하는 게 아니란 소리다.

 
 

본지, 7월 18일 김건원씨의 재판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물론 그가 현행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여 결과적으론 위법을 저지르게 되었다. 그러나 미용이나 예술적인 차원에서 엄연히 수요가 있는데도 의료행위라는 모호한 개념으로 실제 문신을 할 역량이 없는 의사들에게만 한다는 것은 제도가 시대를 따르지 몬한 채 스스로 느려터졌음을 자백하는 것이다. 또한 실제론 양성화 된 문신행위를 제도상으로 보완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직무유기로서 불법을 양산하는 것이나 매 한가지다. 그 속에서 음성적으로 벌어지는 비위생적, 변태적 문신을 방치하는 것이다.       

 

내 육체를 내 맘대로 꾸미는 건 나의 행복을 추구하는 신성한 권리다. 따라서 본지는 김건원씨의 이번 재판, 여지껏 우리사회의 낡은 금기라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새로운 권리 하나를 손에 쥐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 보는 바이다. 문신이라는 것은 하나의 매개일 뿐이다. 문신할 권리.. 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그 권리를 손에 쥐는 것과 애시당초 가지지 못 하는 것은 다르다. 결정은 개인이 하는 것이고 그 권리가 인정되지 않는 상태에선문신을 싫어하고 부정하는 것도 다만 허공에 좃질일 뿐이다.   

 

본지, 김건원씨의 무죄를 주장하는 건 아니다. 그냥 조용히 한마디 읊조리고 싶다.

 

"문신을 하라, 씨바!"

 

(※ 김건원씨 구명운동 및 서명 카페)

 

 

 

 

딴지 사회부
쪼인트

 

(kyeongcheol@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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