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공연] 브라쓰 섹션의 퐌타지- 밴드 코바나

2003.2.17.월요일

딴따라딴지 공연전담반

  브라쓰 섹션

타워 오부 파워(Tower Of Power)를 기억하는 롹 팬들, 빅밴드 스타일을 좋아하는 재즈 팬들은 이해하기 쉬울 거다.

번쩍이는 황금빛 혼(Horn)을 뚫고 나온, 사람의 뜨거운 호흡이 실린 금속성 소리가 뿜어내는 무지막지한 에너지를. 서로 다른 수 개의 음색들이 허공에 질러넣는 그 다이나믹한 싸운드의 흔적 말이다.

몇 겹의 섹스폰과 트럼본이 두꺼운 화음을 이루고, 그 위를 날카롭게 가로지르는 트럼펫 선율의 맵씨를 아는가. 아니면, 트럼펫과 트럼본의 합동 반주 사이로 유려한 섹스폰 애들립이 흘러 넘칠 때 느껴지는 서늘한 카타르시스는 어떤가.

그것이 바로 집단연주의 절정, 브라쓰 섹션의 참맛이다.

들어보구 잡냐?

라틴 리듬 그리고, 땐스...

라틴리듬 이 너마들을 악보로 그려 놓으면 열라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짱구 굴려 어거지로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니다. 다만 인간들 몸에 원래부터 배어있는 다양한 리듬감을 구체적으로 표시하다보니 쪼까 복잡해 보이기는 하다만, 차분히 귀를 열고 그 리듬을 몸으로 받아보라. 머리로 파악하려 하지 말고.

배고픈데 음식을 보면 침을 흘리고, 혹자에 따라선 맘에 드는 이성을 앞에 두고 다량의 분비물을 지도 모르게 쏟아 본 적이 있을테니. 바로 그게 우짤 수 없는 울 인간들의 본능이고 라틴리듬이야말로 그 부분을 건드려주는 가장 원초적 리듬 되시겠다.

귀만 열어놓으면 머리 쓰지않아도 관절이 지 알아서 움직여 준다. 머리쓰지 않는데 몸이 움직이면? 그게 바로 진짜 땐스다.

함 느껴보구 잡냐?

 코바나(COBANA)

라틴재즈 밴드 코바나(COBANA). 울나라에선 드물게 라틴재즈가 주종목인 밴드로서 1998년 결성됐다. 퍼커션 주자 정정배를 리더로 뭉친, 자그마치 스무 명에 이르는 멤바로 구성된 집단 연주족 되겠다.

팀 결성이후 꾸준히 마련돼왔던 그들 코바나의 정력적인 라이브가 돌아왔음을 알린다.

앞서 본 기자가 열라 거품 물며 썰 풀었던 것들, 브라쓰 섹션의 참맛과 라틴리듬의 자극, 당 공연에서 죄다 들어보고 느껴볼 수 있다. 화려한 브라쓰 섹션에 리드미칼한 즉흥연주, 수십 가지 이름도 다 대기 힘든 타악기의 진수성찬까지 라틴재즈의 정수를 상다리 뽀개질 정도로 차려 놓았다.

당 공연에선 [Cealed With a Kiss], [I Still Believe]등 팝 명곡, 산타나의 [Maria, Maria] 같이 최근에 유행한 라틴록 트랙들도 코바나 특유의 색깔로 재해석 되어 싸비스 될 예정이다.

엄청난 종류의 퍼커션을 로비에서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살사 전문 땐서들의 뇌살적 퍼포먼스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은 당 공연만의 비기라 하겠다(흐흐...). 관객 제위들이 무대를 장악해 직접 솜씨를 보여주는 건 기본이고(안 보여줘도 된다).

정월대보름 챙기느라 발렌타인데이 놓친 언니 오빠덜, 특히 주목하시라. 쌍쌍파뤼 부니기루다 열라 후끈 달아오를 거란 예상이 어렵지 않으니 말다.

맘에 들지? 글타면, 아래를 참고하시라.

요그서 끝난 게 아니란 거 알지비?

준비됐지? 자, 또 기습 이벤트다. 선착순 10쌍. 기사 보는 즉시 멜 쏴라. 단, 미안타만 요번에도 선발인원이 적은 관계로 퀴즈 나간다.

문제) 다음 중 라틴 재즈 뮤지션은?(6중 1택)

1. Duke Ellington  2. Chet Baker  3. Coleman Hawkins  4.Lester Young  5. Charlie Byrd  6. Louis Armstrong

2월18일 0시 24분 OO규씨 까지 당첨자 확보 끝. 정답은 5번.
오답자와 한발 늦은 독자제위들, 쏘리~"

당첨된 듀엣 10팀은 2월 28일(금) 8시 공연에 모셔진다. 관등성명, 민쯩넘버, 긴급 멜주소 요 3가지 반드시 함께 써 보내라.

본지 이벤트는 계속된다. 언제나 기습적으루다...이상!

 
딴따라딴지 공연전담반&이벤트팀 겸임 기자

쪼인트 (kyeongcheol@ddan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