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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단독주택에 관해서 뻘글 '내가 해봐서 안다 : 단독주택 드라이비트 단열(링크)'를 썼잖아. 근데 누가 또 쪽지를 보냈네?



네 뻘 글을 읽고 물어보는 거야. 시댕! 내가 지금 아파트에 사는데 우리 아이들이 아직 어린 사내새끼들이라 아래층에 너무 눈치가 보이고. 하여간 사는 게 늘 감옥 같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네 글을 보고 저렴한 2층 단독주택을 계약을 하려고 해. -중략- 무턱대고 들이대서 졸라 미안한데, 마음을 결정하고 보니, 하나하나씩 꼼꼼하게 하고 싶으니까. 구조도 바꾸믄 댈까 싶고, 또, 또, 그러니까 네가 저렴한 도움을 좀 주지 않으련? 시바야!



마음이 막 아프데. 뻘글에 대한 책임감도 막 생기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들을 대충 추려서 말해보려고...


저번에 말했듯이 도시에서 어렵사리 저렴한 단독주택을 마련하고, 또 우여곡절 끝에 기본적인 집의 외부단열 문제를 해결했다고 치자고. 그럼 이제 남은 것은 앞으로 아파트와는 전혀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야 할 준비가 남았겠지? 아파트야 사실 몸만 가면 되지만 단독주택은 상황이 다르다는 거 정도는 알고 있지?


그래서 내 일천한 단독주택 살이의 경험을 복기해서 찾아보니, 꼭 알아두면 좋을 것들이 몇 가지 나오더군. 주택 전문가들이 보면 머 저런 허접한 것을 가지고 약을 파느냐고 하겠지만, 그게 꼭 그렇지 않아, 누구나 다 알겠지, 하는 기본적인 것도 사실은 필요한 사람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 그런데 막상 누구 하나 알려주지도 않고, 돈 받아야 막 말해주고, 나도 첨엔 개고생 참 많이 했어. 계속 말하지만, 돈만 많으면 이런 개고생을 왜 하겠어. 번듯한 설계사무소에 의뢰해서 첨단기자재로 빠방하게 지으면 되지. 안 그래?


그래서 가난한 단독주택을 여행하는 서민들을 위한 소박한 지식, 혹은 경험 나눔 정도로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 솔직히 내가 이걸 팔아서 쌀이 나오겠어. 반찬이 나오겠어. 그러니까 우리 토 달지 말기로 해.




1. 인테리어


1-1. 구조변경


이게 또 만만한 게 아니야. 누구에게 일을 맡겨야 대고, 얼마면 되고, 등등. 결론은 나도 몰라. 진짜야. 크기에 따라, 재질에 따라,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그래. 단지 내 개인적인 경우의 예를 들어서 이야기를 해 줄 뿐이야. 참고들 하라고.


우선 새집을 사서 그냥 들어간다면 좋겠지만. 우리 저렴한 서민들은 그런 경우는 거의 없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2~30년 된 오래된 집은 기본적인 내, 외부 수리는 해야 할 거야. 경우에 따라서는 집의 구조를 왕창 바꾸기도 해. 옛날의 집은 지금 살기에는 구조가 매우 불편 하거덩.


해서, 나는 인테리어 업자를 선정하기 전에 인터넷이나 내 취향에 맞는 곳을 돌아 댕기고, 메모하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 그러고 나서 내가 가진 돈, 취향, 입주할 집의 구조 등등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내 가족의 생활을 토대로 고쳐야 할 것을 마구 그리기 시작했지. 그렇게 내가 직접 만든 집을 보여줄까 해. 세부 사진이나 전체를 공개하는 건 좀 그러니 이 층은 빼고 우리 집 일 층의 경우만 예로 들게. 왜냐고? 나는 소중하니까. 


사실 우리 아이가 남자고, 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덩치의 뚠뚠이라서 아파트 생활에 맘고생이 심했어. 알쟎아? 혈기왕성한 남자 초딩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고문에 가깝다는 걸. 아이들은 아이 대로 힘들고 그것을 아슬하게 바라보는 부모는 부모 대로 힘들어. 또 영문도 모르고 고문당할 아래층 사람들의 심정은 오죽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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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단독주택의 목적을 단 한 가지, 아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걸 일 순위로 했어.


우리나라의 오래된 단독주택들은 방을 막 쪼개놨어. 옛날에는 가족들이 많았으니까 당연했겠지? 그런데 요즘에는 많아야 3~4명뿐 이잖아? 방이 많이 필요가 없어져 버렸어. 그래서 처음에 일 층에 방이 4개, 주방이 2개인 것을 하나로 만들어 버렸어. 하중이 불안한 곳은 H빔으로 보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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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예전 집의 구조고, 아래가 내가 고친 집의 구조야. 그림이 구차해도 이해해줘.

(자료 조사차 야동을 좀 보다가 바이러스로 그 많은 자료가 다 날아가 남은 것이 허접한 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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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난한 과정을 줄이면 이래.


1. 자료조사를 졸라 한다. 목적, 재질, 구조, 방식 등등

2. 돈과 취향에 맞는 업자를 선정한다. 돈을 주고 공사를 막 한다.

3. 전문가들은 차후 a/s. 설계 뭐라 뭐라 하는데 우리는 허름한 슬럼가 단독주택에 사는 서민이라는 거 알지? 그딴 거 없어. 건축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인 설계도는 니가 그려야하고 완성되면 남남이야. 공사 끝나고 웬수만 않되면 돼.


업자가 선정되면 전체적인 요구사항과 이행사항을 정확히 확인받고, 그다음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 테니 니덜이 알아서들 하는 수밖에 없어. 더 자세한 얘길 못 해주는 게 나도 안타깝넹.


하지만 정작 내가 업자에게 당부한 것은 딱 한 가지였어.


“빚을 내서라도 해결 할 테니까. 다른 것은 몰라도 목수나, 설비, 전기등의 일하시는 분들의 일당은 절대로 미루지 말고 바로바로 지급해다오. 만일 그걸 미루면 우리는 계약 파기다!” 


그리고 공사시간 동안 나는 찍소리 없이 매일 술과 고기와 간식만 냅다 날랐어. 나중엔 공사 감독이 나를 불러서 자꾸 글케 맥이믄 공기만 연장 대니까 나보고 오지 말라고 하더라. 버릇 나빠 진다나 머라나. (니미럴 맥여도 지랄이여)


하지만 여담인데, 나중에 우리 집을 보러온, 집을 좀 안다 하는 사람들은 우리 집을 만든 목수의 솜씨가 훌륭하다고들 하더라고. 날림이 아니라 정석으로 꼼꼼하게 손을 봤다는 거야. 보통은 저렇게 하기 힘들다고.(집을 고치는데 목수의 비중이 7~80% 정도 되더라고) 목수들이 공사에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겠지. 전문가 대우를 해준 대가랄까. 인내심의 결과랄까. 아무튼 뿌듯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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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색 배치


일단 가구를 들여놓고 나면 다시 무엇을 한다는 게 무척 힘들어. 처음 한 것이 향후의 그 집의 고유한 색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거의 백 프로야. 부분적인 것은 대충 고쳐가며 살 수 있지만. 전체적인 것은 집기를 모두 들어내기 전에는 힘들어. 그래서 맨 처음이 가장 중요해.

 

좀 뽀대나고 싶고, 특별해지고 싶고, 그런 것들은 인지상정이잖아. 하지만 우리들 슬럼가 주택의 선택은 빤해. 대부분은 벽지로 마감할 테고, 그 벽지의 재질, 색상 모 그런 그 밖에는 별 선택지가 없어. 거기에다 장미꽃을 포인트로 줄까. 말까. 이런 가난한 선택만 남는 거지.

 

혹시 미술관 같은 곳에 가본 적이 있어? 모시라? 묵고살기 바빠서 그런 건 모른다고? 환장 하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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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미술관의 딱 한 가지 공통점은 구조가 단순하고 벽이 대부분 흰색이라는 거야. 왠지 알아? 어떤 색상의 그림을 걸어놔도 이질감이 없이 어울리고 사물을 돋보이게 해서 그래. 이런 원리는 일반 가정집에도 비슷하게 작용해. 여러 가지 색의 벽지를 바르거나, 포인트를 주면 집기가 아무것도 없을 때는 좀 뽀대가 나겠지만, 막상 그곳에다가 집기를 들여나 봐. 오사리 난장이야. 사실 전혀 통제가 안 되는 것이 만물상 같은 우리네 살림살이 잖아. 아이 때문에 흰색으로 못 한다면 흰색이 아니더라도 아주 무난한 색으로 모두 통일 시키는 것이 좋아. 그래야 집이 좀 정리가 돼 보여. 참고들 햐.

 

근데 식상한 벽지를 좀 벗어나고 싶을 경우 벽지 대신에 원목 합판으로 벽을 마무리하는 방법도 있어. 물론 고가의 편백나무 같은 것은 우리 형편에 언감생심이지만 요즘은 비싸지도 않고 친환경의 저렴한 합판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벽이나 천장을 벽지 대신 합판으로 마감해도 무척 깔끔하고 내구성도 좋아, 못질하기도 좋고, 청소도 좋고. 나 같은 경우에는 흰색 페인트와 합판으로만 마감했어. 아무튼 하나의 공간에 세 가지 이상의 색이나 재료를 쓰지 마. 글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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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치안


단독주택 하면 의외로 치안, 안전 같은 문제 때문에 선택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데. 일리도 있어. 든든한(?) 남편이 직장에 나가면 여우 같은 새끼들과 토끼 같은 마눌만 남을 텐데, 거기다가 어떤 저질 조폭들까지 주변에 설친다고 생각해봐. 생각만 해도 끔찍한 거지. 사실 먹고살기 힘든 옛날에는 보안이 허술한 주택가가 도둑님이나 강도님들의 주 서식지였기도 했고...

 

그런데 말이야. 엄밀히 따져보면 요즘 현실은 많이 틀려. 실상 폭력의 대부분이 외부로부터 온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내부에서 거의 많이 일어나는 것이 불편한 사실이야. 요즘 뉴스에서도 막 나오지만, 우리 아이들이 죽어 나가는 것이 생판 모르는 유괴범이나 타자에 의해서 일것 같지만, 오히려 내부, 즉 아버지, 어머니 같은 친인척에 의해서 자행되는 경우가 많아. 가족일 경우 그 폭력이 쉬이 밝혀지지도 않고 말야. 잔인한 현실이지만 부정하지 말아야 할 엄밀한 사실이기도 해.

 

즉 강도나 도둑들에게 우리가 위협받을 가능성보다는 노상 일 핑계로 꽐라 된 불쌍한 나를 토끼 같은 우리 마눌이 니킥을 돌려 뇌진탕으로 홍콩 갈 확률이 더 높다는 불편한 사실을 우리는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도 받아 들여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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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돌아와 대부분이 아파트에 살 텐데 아파트단지에선 경찰차가 순찰하는 것을 보기 힘들어. 왜냐? 기본적으로 치안이 확립되어 있다는 전제 때문이지. 나도 아파트에 오래 살아 봤지만, 아파트 단지 안에서 경찰차가 돌아다니는 것을 본 적은 거의 없어. 경찰차를 볼 때는 이미 무슨 일인가 사고가 난 후라는 증거야.

 

그런데 단독주택가에 대해(그러니까 갑부들이 사는 어마무시한 동네가 아닌) 우범지대, 아니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아파트보다 높다는 선입관이 있어서인지 순찰을 하는 경찰차가 거의 시간대별로 골목을 돌아다녀. 특히 밤에는 더 자주 돌아 다니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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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일정 거리마다 신고 버튼도 설치해 놓았고 전봇대마다 cctv도 달려있어. 물론 이건 내가 사는 동네의 상황이라 전반적인 상황이라고는 말하지는 못해. 하지만 생각보다 주택가의 치안상태가 아파트보다 열악하다는 것은 실재하고는 차이가 꽤 있는 것 같아.


그리고 딴지스 중에서도 먹고 사느라 직업을 파트타임으로 살짝 도슨생을 겸하는 분덜도 계실 텐데, 그분 덜께 물어봐바. 급한 쩐을 좀 마련하려면 고급 아파트로 가지, 요즘 누가 슬럼가 주택가로 가냐고. 나라도 인건비 안 나오는 슬럼가 주택가에는 안갈 것 같아. 그러니 너무 염려하지 말고, 마눌에게 안 맞고 사는 걱정이나 하는 게 나을 거야. (참고로 나는 좀 특이한 경우겠지만, 집에 문을 잠그지 않고 산지 무척 오래되었어. 그래도 98년 동안 도둑 한번 들어온 적이 없어. 정말이야. 머시라? 그건 니가 거지 색히라서 그런 거라고? 니미. ㅡ,.ㅡ;)


아무튼 주택가가 예전하고 달라져서 범죄의 온상이라는 건 엄밀히 따져 봐야 할 것 같아. 그러니 슬럼가 주택가라고 범죄의 불안한 온상이 될 것이라는 것은 절반의 진실이니까 너무 불안해하지는 말자고. 참고들 해.




3. 이웃


자, 이사를 하고 집을 꾸미고 나면 마지막으로 이웃을 만나게 돼. 그런데 현대의 슬럼가 주택의 생태환경은 무척 묘해졌어. 이게 재밌어.

 

우선 아파트는 대부분 서로 '쌩'까고 사는 경우고, 시골의 이웃은 숟가락 개수부터 까놓고 살아야하는 경우 많아. 각각 일장일단이 있을 거야. 그런데 이 슬럼가 주택은 이 두 가지의 중간 단계라고 생각해도 대.

 

아파트의 경우는 영원한 거주지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불만이 생기면 그냥 이사 가면 되잖아? 실제로도 전세 기간이 2년이니까 지속적인 삶이 아파트라는 공간에는 허용되지 않는 셈이지. 그래서 그런지 이웃을 잘 못 만나면 갈등이 첨예해지기 마련이야. 왜? 영원히 볼 사람들이 아니니까. 그래서 갈등도 더 쉽게 표출되나 봐. 허술하게 지어놓은 아파트나 빌라 같은 경우에는 웬만큼 성실한 시민들도 아수라백작으로 만들어 버리는 (나의 의지나 실수와 상관이 없는)층간소음, 누수, 등등이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말이야.

 

그리고 아파트는 갈등이 생기면 그 갈등의 당사자들이 서로 안 보고 살 수가 없어. 같이 사용하는 공동 공간(공동 현관, 엘리베이터 등등)을 거치지 않고서는 집으로 들어갈 수 없는 구조거덩. 예컨대 앞집이랑 무엇인가로 웬수가 됐다 쳐. 그래도 출 퇴근길마다 그 웬수와 좁은 승강기에서 마주쳐야 돼. 앞집에 쒝시한 새로미나 호요요가 산다믄 갈등이 생겨도 문제가 다르겠지만, 앞집에 독투 개진상이 산다고 생각해봐. 환장하고 널브러지는 그야. 답 없어. 그냥 짐싸서 이사 가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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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단독주택은 그런 점에서는 무척 자유로워. 대부분 옆집, 혹은 앞집과의 물리적인 공간이 크건 작건 확보가 되어 있기 때문에 아파트처럼 직접 갈등이 생길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어. 기껏해야 "네 집 쓰레기를 왜 우리 집에다가 던져놓니 시댕아!" 이 정도. 게다가 아파트와는 달리 집을 사고 파는 것이 무척 힘들기 때문에 한번 주택에 눌러앉으면 아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처럼 그렇게 격한 갈등으로 가는 경우도 대부분 없어. 서로 몇십 년을 그렇게 살 수는 없는 이유하고 할 수 있겠지.

 

그렇다고 시골집처럼 마구잡이로 막막 찾아오거나, 니네 집 숟가락이 몇 개니 하는 끈끈한 형제애도 없어. 다시 말하면 나름의 독립성도 어느 정도 보장되면서 지나친 교류에서도 오는 피곤함도 없다는 소리야. 비 오면 빨래 걷어라! 하는 정도의 작은 관심은 아직 남아 있고. 나는 이게 단독주택의 꽤 매력적인 점이더라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서로가 관여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파트처럼 어느 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익명의 바닷속도 아니고...




4. 소소한 생활팁


우선 작지만 이 층의 단독주택을 사용한다고 하면 아이들에게는 완전 놀이터가 되는 최고의 공간이겠지만, 하지만 잘 꾸며 놓는다고 해도 우리 마눌에게는 일이 층을 도가니 써가며 정리하니까 아무래도 아파트보다는 피곤해. 게다가 작지만, 마당까지 딸리면 죽어나는 거야. 그럼 그 피곤이 쌓이면 어디로 가겠어? 우리 아이들에게 가는 거야. 졸라 피곤해지는 거지. 그래서 말해 주는 거야. 그냥 주택공사비에 포함된다고 생각하고 마눌을 위해서 미리 설치해 두면 니덜의 아침 반찬이 달라져.

 

 

음식물 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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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건조기라고도 하고, 분쇄기라고도 하는데 요즘은 아예 음식물을 분해해서 없애는 것도 나와. 우리 마초덜은 그런 거 모른다 하고 싶겠지만. 사는게 어디 그래? 여름날 썩어가는 음식물 봉지를 버리려 집 밖으로 나가보지 않았으면 인생을 논하지 마. 그 냄새 하며... 그래서 형편이 대면 음식물 처리기를 마눌에게 턱 하니 안겨주면 도시생활에서 무척이나 편리해져. 싫음 말고.



빨래 건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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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가성비 겁나 좋아. 세탁기에 다 달려 있는 보조 기능이지만 그게 전기라, 주부덜이 알면서도 못쓰는 기능이었거덩. 쓰면 전기료 폭탄이 나와. 음식물과 마찬가지로 여름엔 습기 때문에 빨래도 마르지 않고 눅눅하고, 또 남자 놈 덜 있는 집에서는 여름철 무한으로 빨래는 쏟아져 나오잖아? 근데 저게 있으면 눅눅한 장마철에도 세탁기에 빨래하고 나서 잡아넣으면 2~30분 사이에 금방 뽀송뽀송하게 말라. 운동화도 가능해. 도시가스가 쓰는 집에선 한번 설치하면 본전을 뽑을 거야. 긍대 아파트는 배기관 문제 때문에 오히려 힘들고, 주택에 안성맞춤이야. 아 비싼 옷은 안되는 거 알고 있지? 건조기에 돌리면 상해. 세탁소에 맡겨.



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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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또 요즘엔 다들 사용 하잖아? 근데 별다른 걸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기로 하는 건 비싸고, 게다가 전기라 물청소할 때 좀 그렇다 하는 민감한 분들이나 형편이 안 되는 분 덜은 수돗물의 수압으로만 하는. 즉 전기 읍이 비데 기능만 있는 간단한 수동 비대도 있더라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더라고. 한번 찾아 봐바. 똥이 안 나올 때도 졸라 좋아.

 

그 외에 공사할 때 전기 구멍이라든가, 인터넷선이라든가 소소하지만 꼭 필요한 것들을 공사전에 첵크해서 미리 반영시키면 좋아.

 

이렇게 어설프게나마 단독주택으로 여행을 가고자 하는 분들을 위하여 도움이 되겠다 하는 것들을 두서 없이 적어 놨는데, 그래도 많이 모자랄 거야. 이해해줘. 집의 크기와 위치, 취향 등이 개인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표준화할 수는 없다는 것도 잘 알지? 모쪼록 적은 사람들에게라도 단독주택을 여행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더 궁금한 것은 쪽지를 줘. 최선을 다해서 A/S 해 줄게.

 

모두들 행복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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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딴지일보 너클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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