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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4 월요일


파토


 


 


 


먼 '변'을 매주 정신없이 싸질르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들린다. 갑자기 빠릿빠릿해지고 집중력 높아진 본지의 변화에 대한 우려의 웅성거림도 들려온다.


 


누누히 말하지만 우리는 아무 죄도 없다. 억울하면 가카 손모가지를 비틀던가...


 


암튼 그래서, 이번 주는 6.2 지방선거 주간이다. 근데 6월 2일이 담주 수요일이다 보니 정확히 말하면 1주일 + 3일 이지만 그건 물론 중요하지 않다.


 


 


 


 





 


 


...본지가 오랜 전통을 깨고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위의 사진 한장이 말해주고 있다. 이번 선거의 의미, 그것도 마찬가지고 니들이 더 잘 알고 있으니 굳이 부연하지 않을란다. 


 


여하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다. 만약 이기지 못한다 하더라도 충분한 가능성과 힘을 과시해야 하는 선거다. 설사 진다 하더라도 지리멸렬하게 패해서는 절대 안되는, 그런 선거다.


 


한낱 지방 선거가 마치 87년 대선 같은 무게를 갖게 되고 말았다. 그때 우리는 어쨌던가. 그 답도 니들이 더 잘 알고 있다. 그럼 이번엔 어떻게 해야 되나?


 


여기에 대해선 생각들이 좀 엇갈린다. 본지는 어느 주장이 정답이라고 결론짓거나 강요할 생각은 없다. 그리고 필진의 입장에 따라 다른 주장들이 설파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선거는 보수와 진보, 우와 좌, 반민주와 민주, 심지어 반노와 친노의 대결도 아니라는 거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이 선거는 그저 이 나라의 '격'에 대한 선거다. 그리고 그 격은 물질과 인간 중 어느 것을 우위에 두느냐, 돈과 행복 중 무엇이 우선이냐, 또 몰상식과 상식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이냐와 관련된 문제다.


 


따라서, 그런 관점에서 중지를 모으지 않으면 강력한 물질과 유혹적인 욕망의 힘 앞에 우리의 시민됨과 양심은 또 다시 무릎을 꿇고 말 거다. 지난 대선에서는 그러는 건지도 모르고 그래 버렸지만 이번에는 곤란하다.


 


돌아가신 분의 죽음에 떳떳하고 살아 있는 스스로의 삶에 충실하도록 이번만큼은 상식의, 양심의, 시민의 힘을 보여줄 때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