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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22. 금요일

잡부기자 카인


 



짜잔. 나왔다. 2집.


 


지난 첫 번째 디지털 앨범을 내고 나서 말이 많았다. 고작 9곡이라는 것은 가카의 치적에 비해 볼 때 터무니없이 적다, 빅엿 발매해달라, 거짓말송은 어딨냐, 날로 먹는 기획이다, 밥은 먹고 다니냐, 죽지않는돌고래와 동갑이라는데 카인은 왜 이리 못생겼냐, 총수처럼 수염 기른다고 총수로 오인 받는 게 아니다 등등.


안타깝게도 본 기자는 위기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으며, 그 위기의 바탕에는 지난 1집의 실패가 자리하고 있다. (이런 로고송 앨범이 나온 줄도 몰랐다면, 1집의 발매 공지 기사는 여기 있다. 안심하라, 수염은 깎을 것이다.)


 


글타. 1집은 실패였다. 그리고 나꼼수도 실패다. 본지는 영명하시고 인류 역사에 빛날 성군인 가카의 치적을 찬양한다면, 세계 인구의 1/7인 10억 청취자는 우습다고 내다봤단 말이다. 근데 고작해야 백만 단위가 뭐란 말이냐. 천만 명 벽을 넘지 못했다. 처참한 실패다. 우리의 '그레이트 가카'께서도 실망하셨을 것을 관심법을 통해 알고 있다.


 


이 공식 O.S.T. 시리즈 또한 실패다. 가카의 업적을 정갈히 찬양하는, 이 인류의 위대한 유산이 될 곡들은, 발매와 동시에 모든 차트 1위 석권쯤은 747일 정도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지 못했다는 것은 기획을 맡은 본 기자의 무능과 불찰 때문이며, 때문에 본지 너부리 편집장은 가카께 불충하였음을 매일 괴로워 하고 있다. '쟤한테 맡기는 게 아니었다'며. 아아, 송구스럽다.


 



오죽하면 배급사에서 이런 트위터 홍보를 하고 있을까. 만인에 대해 송구스럽다.


 


때문에 쓴소리를 받아들여, 이번 앨범은 총 13곡으로 확장됐다. 13일의 금요일 어쩌구 따위의 썩은 개그는 집어치워라. 본 기자는 나름 문학 소양을 발휘하여 1번부터 13번 트랙까지가 한 편의 스토리 텔링이 되도록 곡을 배치해봤다. 그게 뭔지 읽어낸 사람만이 본 기자의 어설픈 소양을 비웃을 수 있으리라.


 










[Album Credit]


 


제작/기획 : 딴지일보


아트웍 제작 : 고양이장군


* 각 트랙의 개성을 위해 앨범 마스터링을 하지 않았습니다.


 


1. Jerry. K - 지금부터 출발


- 지난 1집 앨범에 수록됐던 <가카께서 말씀하시길>보다 좀 더 이전에 공개됐던 곡이다. 제리케이가 앨범의 포문을 연다.


 


2. 망투스와 서북청년단 - 꼼수보사


- 말랑말랑한 보사노바로 나꼼수 4인방을 다시 소개한다.


 


3. 九 - GG


* 삽입된 가카의 연설은 성대모사입니다.


- 성대모사의 달인이 되어가는 1인 밴드, 九의 지칠 줄 모르는 창작욕에 박수를 보낸다.


 


4. 송기찬 - Waltz For GAKA


* 도입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후보 시절 가카의 연설 메시지입니다.


- 은둔고수는 어디에나 있었다. 역시 공개된 지 약간 된 이 왈츠곡을 듣다 보면 가카와 바람 쐬러 나가 함께 스텝을 밟고 있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으니 유의하자.


 


5. 박성규 - To. My Little Erica


- 일명 '에리카송', 오래 기다리셨다. 곡 말미에 등장인물인 처남의 이름을 '경주'로 언급하는 것은, 가카가 절대 그럴 분이 아니라는 것을 역설하는 포인트다.


 


6. 김상호 - 나의 고백


- 가제 '2MB ALL'로 더 알려졌던 전설의 도곡동송. 사소하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가카를 일렉트로니카 싱어로 데뷔시키는 데 성공한 역작이다. 최근 나는꼼수다 방송에는 이 곡의 라이브 버전이 공개되었다.


 


7. 조용천 - 거짓말송


- 역시 전설의 곡이 출현했다. 뮤지컬에도 쓰이고 있는 교육용 음악의 레전드.


 


8. 개뼉다구 - 달려라 정봉주


* 가사는 정봉주 전 의원의 표현을 인용/편집한 것입니다.


- 익숙한 펑크 밴드 사운드 위에 정봉주 전 의원의 명언이 올려졌다. 속도감을 따라 달려보자.


 


9. Zzo, 강재욱 - 빅엿


- 명곡으로 남은 트로트 버전의 편곡자와 공동작사가, 두 사람이 뭉쳐 만든 날카로운 곡. 열분들이 원하던 그 곡이다.


 


10. 쏘울풀몬스터 - 배반의 가카


- 애절하기까지 한 R&B를 통해, 우리는 가카께서 결코 그런 분이 아님을 재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박근혜 공주마마께옵서 래퍼로 피처링 되시었다. 절묘한 편집을 통해 만들어진 훌륭한 플로우를 느껴보라.


 


11. 장포크 - 가카는 그럴 분이 아냐


* 가사는 나는꼼수다 팀의 유행어를 사용했습니다.


- 자주 나온 곡은 아니지만, 앨범의 클라이맥스를 책임지기에 이보다 좋은 곡이 없다. 글타. 가카는 국민들의 염원을 배반하시는 분이 아니다.


 


12. 九 - Don't Worry, Be Bong Ju


- 가카께서 배반하고자 하신 것은 아니었으나, 아무튼 정봉주 전 의원에게는 응원이 필요하다. 깔끔한 기타와 보컬로 그를 추억하자. 참고로 단군 이래 엽서로 침대를 만들어 자면서 울 수 있는 최초의 수감자를 만들기 위해, 벙커원에서는 봉주엽서를 판매하고 있다.


 


13. 명랑 마루치 - 닥치고 가카 찬양


- 모두가 아는 당연한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앞선 12곡이 연결해 만드는 스토리 텔링을 따라왔다면, 당연히 앨범의 결론이 이렇게 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물론 듣기 위해선 사야 한다는 점은 심각한 불편함이다. 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음원 시장의 수익 분배 구조가 아무리 조까튼들, 본 기자는 이 주옥같은 명곡을 제공해준 아티스트들에게 최소한의 금전적 보답은 하고 싶다. 물론 본 기자의 고용 안정 또한 중요하다. 본지 총수의 말버릇이 죽지않는돌고래의 기자 정신에 의해 전해져내려오지 않는가.


 



벙커원 카페의 실제 POS 바탕화면. 회사의 재정 상태를 걱정하는 경영자의 마음이 간접적으로 전해져 온다.


 


[나는 꼼수다 O.S.T. 2집]은 현재 국외 아이튠즈, 국내 각종 음원 서비스 사이트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국외에서는 추후 냅스터, 아마존 등에서도 오픈될 것이다. 벨소리/통화연결음은, '쫄지 않는' 회사 벨팡닷컴(www.bellpang.com)에서 서비스될 것이다. 이번에는 벨365닷컴(www.bell365.com)도 합류할 예정이다. 다른 이통사에서는 한두 곡만 해주고 퉁칠 것이 예상되니, 저 두 곳을 즐겨찾기 해두는 센스는 딴지 독자에게 필수다. 이미 저 두 사이트에서는 1집 전곡의 벨소리/통화연결음이 오픈 되었다.


발매일이 11일로 되어있지만 그거슨 단순한 행정 실수일 뿐, 신경 안 써도 된다. 실제 발매일은 6월 21일이다. (누군가의 오타인 것으로 보이며, 그 누군가는 본 기자일 확률이 높다. 본지가 글치, 뭐...)


 


당장 아래에 있는 음원 사이트로 달려가 가열차게 '다운로드'를 클릭하라. 검색할 때는 '딴지라디오'로 검색하면 쉽다. 정가대로 사면 졸라 고마워할 거다.


 


 




 


 


- 주요 판매처 링크 -


 



 


 



 


 










국내 벨소리/통화연결음 서비스(전곡)


 



벨팡닷컴


'딴지라디오'로 검색하면 되며, 현재 2집은 제작 후 순차적으로 오픈 중.


 



벨365닷컴


#39;딴지라디오'로 검색하면 1, 2집의 전곡 벨소리/통화연결음으로 연결 가능.




 


 


잡부기자 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