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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27. 수요일

한동원

 

 

 

 

개봉일 6월 28일

 

 


 

 

 

 

 

 

 

<사다코 3D> 적정관람료 산정 당시, 우리는 3D 수익 위해 또 다시 우물로부터 끌려나온 사다코의 원혼에 대하여 논하였더랬다. 그런데 당 영화는 그저 끌려나오는 정도가 아니라, 이래저래 성가신 왕년 버전을 아예 없던 일로 퉁 쳐버림으로써 시리즈를 다시 1편으로 리셋해버리는 화끈함을 보여주고 있는 바, 그러한 무리수까지 둬 가며 추구한 3D스러움이야 사뭇 화려하더라만, 뭐 꼬우믄 보지 마시덩가라는 미명하에 시커먼 우물 바닥으로 던져진 업계 상도의는, 아아, 대체 그 누가 건져줄 것이더란 말이더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적정 관람료

(8000원 기준)

 

인상

 

(2D 관람)

 

+1140원

 

(3D 관람)

 

+1540원

 

관람 5분 경 뒤부터 3D임을 싸그리 망각하게 되는 대개의 3D 영화와는 달리, 3D스런 효과를 시종 느낄 수 있음 : 400원

 

특히 ‘빌딩 숲 누비는 스파이더맨의 시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얻은 시각적 쾌감 : 300원

 

그밖에 화면의 심도(深度)와 관객1인칭 시점을 최대한 강조하여 롤러코스터적 기능성을 추구한 비주얼 : 250원

 

곳곳에서 보이는 참신한 시각적 설정들 : 100원

 

닳을 대로 다 닳은 스파이더맨 이야기를 어떻게 재생타이어 하였는가에 대한 궁금증 해소 : 70원

 

스토리 자체로만 보면 나름 기본 : 120원

 

청소년기 특유의 동경과 설렘도 잘 재생 : 80원

 

곳곳의 유머도 재미있었고 : 120원

 

대체로 적절했던 캐스팅 : 100원

 

인하

 

-1080원

 

하지만 왕년 1편을 그대로 3D화하기에는 다소 염치가 없었던 관계로, 새롭게 짜낸 이 이야기는 인하의 소지가 다분하다. 왜냐,

 

① 왕년 1편을 벗어나려 발버둥침과 동시에 안락히 안주 : -50원

 

② 왕년 1편, <배트맨 비긴즈>, <아이언맨>, <킥애스> 등등등을 차용 또는 짜깁기함으로써 발생하는 강력한 기시감 : -150원

 

③ 피터 파커에게 브루스 웨인스런 ‘출생의 비밀’을 상정함으로써 스파이더맨 특유의 서민적 매력 상실 : -100원

 

④ 하지만 완전한 귀족도 되지 못하여, 평범한 동네소년과 족보있는 천재소년 사이를 내내 방황 : -70원

 

허나, 보다 더 결정적인 건, 나쁜 놈 측의 식상함 : -100원

 

즉, 내면적/사회적으로 참신함/설득력 전혀 없다 : -100원

 

그 비주얼 컨셉 또한 거의 용가리 수준 : -100원

 

이번뿐 아니라, 당 시리즈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제대로 된 적 대신 내내 엄한 놈하고만 싸워 댄다는 점 : -0원

 

지나치게 들이댐으로써 매력을 저버린 여주인공 캐릭터 : -50원

 

게다가 ‘자식 키워봐야 다 소용없다’ 탄식 절로 나올 개탄스런 행위 줄창 계속 : -30원

 

결정적인 순간, 각종 문제들이 너무 쉽게 풀려 : -70원

 

허술해선 안 될 부분에서는 너무 허술하고 : -70원

 

막판 ‘다리 놔주기’의 감동압출 시도는 보는 내가 다 쪽팔려 : -80원

 

너무 뻔해서 오히려 놀라운 결말 : -100원

 

급기야 <킬 빌> 흉내까지 내는 어이없는 2편 예고 : -10원

 

적정관람료 : 8000원 + 1140원 - 1080원 = 8060원 (3D 관람시 84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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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