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마사오 추천8 비추천0

2014. 05. 16. 금요일

마사오





편집부 주


만평을 그리지 않는 시사만평가, 마사오!

그에게 만평을 그리게 만든 

무시무시한 기획이 여기에 있으니, 

그 이름하야,


이슈 VS 이빨, 시즌 2


되겠다.

많은 기대해주시든가.








한 주간의 각종 이슈들을 살피고 이빨을 털어보는 


'주간이슈브리핑 이슈VS.이빨' 시즌2! 


오늘은 건드려야 할 얘기가 많다. 


서둘러 가자. 5월 셋째 주, 시작한다.









이슈1



이슈> 거늬대제께서 쓰러지셨다


m1.jpg


지난 10일 밤 11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응급치료 후 삼성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급성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질환은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빠른 응급처치가 관건이므로 자택에서 다소 떨어진 삼성병원이 아닌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것으로 추측되며 삼성병원 입원 닷새째인 15일 삼성측은 "수면치료중인 이 회장이 안정적 회복 추세에 있다"고 발표하였으나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주력 계열사들 주가는 초반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내 안정되었으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건희 회장의 건강 악화가 "삼성에 혹독한 시련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예측한 가운데 이미 삼성SDS 상장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계 수순을 차근차근 밟아 온 삼성그룹 경영 지배구조를 놓고 볼 때 이건희 회장의 공백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 또한 상당하다.


  

이빨> 걱정의 대상은 과연...


나도 돈을 많이 벌어 떵떵거리고 살고 시프다. 


하지만 내가 대한민국의 내노라는 부자가 되고 나서 나 죽을 때 함께 걱정하고 슬퍼하진 못할 망정 사람들이 주가 먼저 살피는 인생은 되기 싫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이 모냥 이 꼬라... 아, 아닙니다.  


그래서일까...





이슈2



이슈> 7년 걸렸다


m2.jpg


영화 <또 하나의 약속>으로 잘 알려진 고 황유미씨가 사망한 지 7년여가 지난 14일 오전,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하였다.


삼성전자는 "저희 사업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려 투병하고 있고, 그 분들 중 일부는 세상을 떠나셨다”며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제3의 중재기구를 구성하고 중재기구에서 보상의 기준과 대상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산재 소송에 대한 관여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빨> 잘 했어요. 참 잘 하긴 했는데....


7년이 걸렸든 70년이 걸렸든 일단의 결정을 우선 환영한다. 허나,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서 낱낱이 재현된 '이 실장'의 '만행', 즉, 사측이 돈으로 회유하거나  소송을 방해하거나 공작질을 해댄 것은 불행하게도 현재진행형이다.


04년도에 삼성 SDI에서 노동자들의 노조결성을 막기 위해 불법 복제된 휴대폰을 이용한 미행-감시를 일삼다가 발각되었던 사건이 아직도 진행 중인 무수히 많은 사례들 중 하나라 하겠다. 


(대한민국 검찰은 위치추적 수사 결과 삼성 SDI 근처가 맞긴 하지만 그 범위내에 손바닥만한 구멍가게가 하나 있어서 삼성 공장인지 그 구멍가게인지 위치를 특정할 수 없어 처벌을 못하겠다고 짓뭉갰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건 너무 역겨운 일이니 차라리 못들은 걸로 치겠다.)


고 이병철 선대회장은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노조는 안된다"고 하셨다지. 이제 대를 이어 눈에 흙이 들어갈 참이다. 3대째까지 그 징글맞고 헌법에도 위배되며 니들이 그렇게 좋아 죽고 못사는 글로벌스탠다드에도 역행하는 '무노조 원칙'을 신화랍시고 금과옥조처럼 껴앉고 살아 갈 것인가. 조건부 환영의사를 밝힐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슈 3



이슈>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직 후보 확정


m3.jpg


'또 하나의 재벌'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6.4 지방선거 서울시장직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되었다. 


지난 12일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경쟁자인 김황식, 이혜훈 후보를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전체 득표의 71.1%를 획득한 정몽준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무능하고 위험한 세력에 시장직을 계속 맡기겠나, 절대 그럴 수 없다"며 "서울을 살리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지키겠다. 서울시민의 일자리와 복지를 챙기는 시장이 되겠다"고 사자후를 토했다.


또한 정후보는 구설에 오른 막내아들의 '미개한 국민 정서' 발언에 대해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제 막내아들 녀석도 너그럽게 용서해 주기 바란다"고 말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이빨> 아아... 싸나이의 눈물


m4.jpg


혹자는 '악어의 눈물'이라는 둥 '두성으로 울었다'는 둥 평가절하와 해괴한 짤방으로 조롱질을 일삼기 급급하지만 내가 볼 땐 진짜 가슴에서 우러나온 '싸나이의 통성'이 맞다. 


자기가 최대 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에서 산업재해로 하청노동자들 8명이 죽어나가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정서를 가진 이가 생판 얼굴도 모르고 하등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 수백명씩 물에 빠져 죽든 말든 무슨 감정의 동요가 있을 수 있으랴.


하지만 서울시장이란 자리는 자신의 이익과 직결된 자리 아닌가. 자신의 막내아들이 득표에 해가 되는 발언을 하여 표가 우수수 떨어져 나가는 판이니 감정이입이 제대로 안되면 그게 이상한 노릇. 한표 한표 떨어져나가는 소리에 심장이 터지고 피가 얼어붙는 극한의 분노와 격정적 슬픔을 느꼈을 테다. 그날 그의 볼을 타고 흐르던 눈물은 필히 뜨거웠으리라.  





이슈 4



이슈> 박원순도 출마 선언


m5.jpg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6.4 지방선거 서울시장직 재선에 도전한다.


박 시장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시청 시민청 시민발언대에서 "시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다시 4년의 기회를 주신다면 지난 2년 6개월 동안 실천하지 못했던 일들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사람이 안전한 서울, 사람이 따뜻한 서울, 사람이 꿈꾸고 창조하는 서울, 사람과 도시가 함께 숨 쉬는 서울, 반듯하고 품격있는 서울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빨> 속이 빤히 보이는...너무나 대놓고 보이는...


선수들이 정해지자 옆에서 심판을 보던 이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플레이어로 뛰기 시작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말이 흔히 통용될 정도로 낯익은 행태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으나 [서울신문]의 그라운드 난입은 판을 거듭하며 집요하게 자행되어 그 당도(?)가 남다르다. 


m6.jpg


정후보 막내아들의 설화를 만회하고자 세월호 참사 분위기에 편승한 서글픈 세레나데 분위기의 정몽준 짤과 눈치없이 해맑게 웃는 박원순 짤을 꼼꼼하게 이어붙인 장난질을 혹자들은 '악마의 편집'이라 손꾸락질 하지만, 악마란 무릇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약한 틈새를 노리고 은근히 다가오는 법. 반면 [서울신문]의 당 편집은 그 속내가 지나치게 거침없고 기세가 웅장할 정도로 노골적이므로 '악마의 편집'이라기 보단 '수나라 100만대군 편집' 혹은 '장판교 장비 편집'이라 칭해야 마땅하리라. 


뿐만 아니라 이번에 세월호 유족들의 항의방문으로 김시곤 보도국장이 보직사퇴 한 후 이어진 KBS기자들의 반성문과 내부증언을 통해 얼마 전 있었던 '지하철 2호선 사고를 키워 보도하라'는 윗선의 지침이 있었다는 사실이 폭로되었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 하여, 해선 안될 짓도 서슴치 않는다. 호떡집에 불이 났으므로.


김국장이 보직사퇴(회사를 관둔 게 아니다. 보직에만 짤린 것이다. 헌데 길환영 KBS사장은 유족들에게 마치 김국장을 회사에서 짜르겠다는 식으로 호도하며 사기를 친 것이다.)한 후 길사장을 향해 "대통령만 보고 가는 사람"이라며 팀킬을 감행하고 이어 백운기 신임 보도국장 인선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음이 폭로되는 일련의 과정 또한 참담을 넘어 허탈한 지경에 이른다. 


하지만 청와대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이슈 5



이슈> 프로야구 1천만 관중 시대에 발맞추어 '삼진 아웃제'


m7.jpg


광화문과 종로 등 시위다발지역을 관할하는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4일 '삼진아웃제'를 자체적으로 도입해 불법-상습 시위사범을 집단적 폭력사범의 일종으로 규정하고 집회시위 단순참가자도 엄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동주)는 대한문 인근에서 농성을 벌이며 폭력을 행사하거나 공무원 업무를 방해한 불법시위사범 48명을 적발해 이 중 22명을 기소하고 18명을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8명은 기소유예 또는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윤웅걸 2차장검사는 "관련 전과자도 단순 가담자는 선처해온 관행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법을 제대로 적용하자는 의미에서 삼진아웃제를 적용했다"며 "전국 시위현장을 돌아다니며 폭력을 일삼거나 불법을 부추기는 상습시위꾼은 반드시 법정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등은 "집회시위는 국민들이 거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주장할 수 있도록 헌법상 보장돼 있는 기본적 인권"이라며 "삼진아웃제는 집회시위를 집단적 폭력범죄의 일종으로 취급하겠다는 것으로, 반인권적 위헌적인 발상"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빨> 가만히 있으라


검찰의 잣대로 판단하자면 '전문댓글꾼', '전문위조꾼' 등은 괜찮지만 '전문시위꾼'은 안되나 보다. 


세월호 선장은 승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했고, 청와대와 검찰은 국민들을 향해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그리고 대저 인류의 역사를 반추해 볼 적에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 취급을 받는다는 사실을 우린 잘 알고 있다.





이슈 6



이슈> '삼진아웃제'로도 모자란 감이 있으니


m6_1.jpg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오전 10시 30분 긴급브리핑을 열어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를 발견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문화일보]는 1면 기사 <또 무인기...이번엔 청계산>에서 "서울 근교 청계산에서 무인기로 추정되는 추락 비행체가 발견돼 군 당국의 수색팀과 합동 심문조가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2시간 30분 만인 오후 1시경 합동참모본부는 확인 결과 무인기가 아니라 플라스틱 소재 문짝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빨> 대한민국 군의 능력


위의 사실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대한민국 군은 발견된 물체가 무인기인지 그냥 부서진 플라스틱 문짝인지를 감별하는데에 2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문짝 하나 판별하는데에 2시간이 걸린다면 날아오는, 혹은 땅에 떨어진 적의 포탄을 발견-분석-반격하는데에는 대체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릴까. 너네, 총은 쏠 줄 아냐. 아니, 총이 뭐하는 물건인지는 아냐. 무인기와 문짝을 구분하는데에 2시간이 걸리는 애들을 믿고 무슨 수로 부모형제가 단잠을 잘 수 있겠냐. 


이게 단순한 실수일까. YTN이 지난 9일 <"김정은, 무인기를 공격용으로 활용 지시">라는 기사를 전하며 쓴 조작배경화면도 단순한 실수일까. 박철원 YTN 홍보팀장은 "의도를 가지고 그런 배경화면을 만든 건 아니고 좁은 공간에 두 개 팩트(fact)의 사진 같이 집어넣다 보니 공교롭게 김 위원장의 시선에 무인기 걸린 것"이라고 말인지 막걸리인지 모를 언사를 씨부렸다마는 도대체 YTN엔 얼마나 '신의 기술'을 가진 뽀샵전문가가 있길래 좁은 공간에 사진 두장을 대충 우겨넣어도 그리 정교하게 합성될 수 있단 말인가. 그런 '국보급' 능력자가 고작 YTN에 있다는 건 이만저만한 국가적 손실이 아닌 거다. 해당 직원은 당장 퇴사하고 종로쯤에 포토샵 학원을 차려 떼돈을 벌길 바란다. 


m8.jpg


그래. 호떡집에 불이 났으니 '삼진아웃제'로 가만 있으라고 윽박지르는 거로는 아무래도 모자란 감이 있는 것이겠지. 그러니 무인기든 유인기든 돌도끼든 이쑤시개든 뭐가 됐든 빨리 북쪽에서 뭐 하나 날아와 줘야 되는 거겠죠. 


그러다 보니 이젠 아주 대놓고 주문을 해요.





이슈 7



이슈> "여기, 짜장면 한그릇이요!"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무인기 도발을 전면 부인하는 북한에 대해 "북측이 국방위검열단을 내세워 우리에게 공동조사를 요구한 것은 범법자가 자신의 범죄 행위를 스스로 조사하겠다는 적반하장격 억지주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라는 나라 자체가 나라도 아니지 않느냐. 오로지 한 사람을 유지하기 위해 있지 않느냐?"며 "역사 퇴행적인 얘기를 하는데 그래서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빨> 러브 액츄얼리


만평42_1.jpg

마사오 만평 - 종북 액츄얼리





다음 주엔 또 어떤 기상천외한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두근두근 울렁울렁 가슴이 뛰다 못해 급성심근경색으로 아주 돌아가실 지경이다. '비정상화의 정상화'가 어디 지리산 골짜기 1백년 된 산삼마냥 숨어 있는 게 아니다. 쟤들의 행태를 넘어 존재 자체가 '비정상'이란 생각, 안드냐.


담주에 보자. 이상!

           







마사오

트위터 : @masao8988


편집 : 퍼그맨

Profile
다가오면 찌른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