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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라면 뭣이 떠오르시는가덜. 사마천? 헤로도토스? 로마제국쇠망사? 도전과 응전? 아니면 삼국지나 초한지? 혹은 조선왕조실톡…?


글타. 우리가 아는 역사는 대략 그런 것들이다. 어느 시대 어느 지역 인간의 삶, 왕조나 문명의 흥망성쇠, 전쟁 이야기, 개인과 시대의 불화, 이데올로기의 충돌 등등. 여하튼 주인공은 인간이다.


그런데 이제, ‘빅 히스토리’란 개념이 생겼다. 큰 역사라면 대체 뭘까. 얼마나 커야 빅 히스토리라고 부를 수 있을까. 얼핏 생각해도 유럽사나 아시아사의 규모는 훌쩍 넘어야 할 것 같은데, 그래서 인류사라면 원래 그런 건 있고, 심지어 자연사도 이미 있으니, 결국 지구상의 동식물의 모든 역사를 다루는 이 넘보다도 더 커야 마땅할 터이다.


그렇다. 바로 그렇다. 빅 히스토리는 말 그대로 태초부터 지금까지, 세상 모든 것의 역사다. 히스토리 오브 에브리띵이다. 바로 그래서 역사에 자연과학이 파박 들어오는 거고 우리 과학같은 소리하네에서 다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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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우원의 책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유럽편>.

재밌다. 많이 팔렸다. 읽어 보시라. 당근 빅 히스토리는 아니다.


이 정도 했으면 눈치챘겠지만 빅 히스토리는 빅뱅부터 인류 문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역사를 다루는 새로운 학문이다. 그래서 역사학은 물론 천문학, 물리학, 생물학, 지질학 등 온갖 인문과 자연과학들이 합세할 수밖에 없다. 작게는 소금의 기원에서부터 크게는 우주 팽창의 의미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아는 세상 모든 것을 다 연결지어 생각하려는 그런 관점이다. 그야말로 융합의 극치요, 통섭의 끝판왕인 것이다.


열라 멋지지 않냐.


그런데 놀랍게도 이 빅 히스토리란 학문 영역에서 우리나라가 상당히 앞서 있다는 사실. 용어와 개념을 만들고 동명의 유명한 책을 쓴 데이비드 크리스천 교수가 울나라 이화여대에 석좌교수로 5년이나 와 있었고, 그러면서 이대 사학과의 고 조지형 교수, 김서형 박사와 함께 빅 히스토리를 우리나라 땅에서 가르치고 또 발전시켜 나갔기 때문이다.


허나 아쉽게도 조지형 교수님이 작년에 숙환으로 별세한 후, 그를 기념하고 또 빅 히스토리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협동조합이 설립되었고 그 자리를 조 교수님의 수제자로 함께 빅 히스토리 연구와 전파에 전념해 온 김서형 이사장이 채우고 또 키워 나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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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과소의 주인공, 김서형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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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방송 듣는 분들이라면 잘 아실 이 분들도 조합원이시다.
우원도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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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도 빅 히스토리 개념을 적극 지지, 후원하고 있다.
우측은 데이비드 크리스천 전 이화여대 석좌교수.


앞으로 빅 히스토리는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학문 중 하나로 발전할 것이고, 그 중심에는 김서형 이사장을 포함한 많은 우리나라 인문사회자연과학자들이 관련될 거다. 우원의 촉이 완전 그렇다. 그래서 이제 우리도 그간의 역사에 대한 무지 및 좁은 시야를 넘어서 현재 우리나라 빅 히스토리의 대표적 인물이자 국제적으로도 다양한 연계와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서형 이사장을 모시는 천금 같은 기회를 맞으려 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열분들은 이 공지를 보는 즉시 월요일 저녁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서대문 벙커로 몰려들어야 마땅하다는 점, 두말할 나위 없다.



‘과학과 사람들’과 벙커1이 함께 하는 공개 과학토크
<과학같은 소리하네>


시즌 2 제 7 회

<거대찬란한 삼라만상의 역사, 빅 히스토리 >


초대 손님 : 김서형 ‘조지형 빅히스토리 협동조합’ 이사장


일시 : 9월 5일 월요일 오후 7시
장소 : 새로운 충정로 벙커 1 (충정로역 9번 출구에서 3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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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비 : 없음


(차나 맥주 한잔, 혹은 여러 잔 사 드시는 건 매너)




많이들 오시라. 날도 시원한데 머리에도 시원한 지성의 바람 좀 맞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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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딴지일보 챙타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