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한이 화성 12호로 추정되는 IRBM을 일본 건너로 발사했죠.
화성 14호로 불리는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 성공했고, IRBM(중거리 탄도미사일) 까지 발사 성공 했으니 북한의 탄도미사일 성능이 꽤 높은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제서야 사거리 800km의 탄도미사일, 1500km의 순항미사일을 보유하는 수준이라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훨씬 앞선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 기술의 현주소는 바로 이 짤방에서 알 수 있습니다. 미사일을 TEL(이동식 발사대)에서 내려서 간이 발사대에 올려놓고 발사하는 것이죠. TEL에서 세워서 바로 발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TEL의 손실을 막기 위함입니다.
우리 군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실시한 현무 2B 발사 실험 장면입니다. TEL을 세운 후 바로 발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SRBM(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현무 2B의 무게와 배기열이 훨씬 적기 때문에 TEL에서 발사하기 용이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러시아의 토폴-M 같은 ICBM 역시 저렇게 TEL에서 바로 발사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북이 탄도미사일을 TEL이 아닌 간이발사대에 옮겨서 발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차량 보호입니다. 미사일, 특히 ICBM의 로켓 연소 열 및 압력은 매우 높기 때문에 발사대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북한의 경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짤방의 무수단 미사일은 괌 정도의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MRBM 입니다. 문제는 실전 배치까지 수십기가 이루어진 미사일이 2016년, 2017년 이루어진 실험 발사에서 8발 중 7발이 실패했습니다. 그 중 2발은 발사 직후 폭발하여 연구인력과 TEL을 말아먹기까지 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지만 보통 저런 미사일 실험 때는 꼼꼼히 확인해서 최적의 상태일 때 발사 실험을 하는데도 저렇게 되었다는 거죠. 무수단 뿐만 아니라 2016년에서 2017년 사이의 탄도미사일 실험의 1/3 가량이 실패하였습니다.
마치 연평도 포격 당시 보관상태가 양호한 로켓만 골라서 사격을 했는데도 400발 중 170여발만이 연평도에 탄착했고 수십발이 불발에 이르렀던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만약 평시가 아닌 전시에 한미 연합세력의 공격으로 우왕좌왕 하는 상황에서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성공율을 더 떨어질겁니다. 아마 실전 상황이면 북의 탄도미사일 절반 정도가 발사 실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 KBS(링크)
2012년 북한이 발사한 은하 3호 로켓의 잔해를 우리 해군이 건져 올린바가 있습니다. 로켓의 소재나 사용하는 부품은 북한의 로켓 기술과 기초 기술의 수준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은하 3호에 사용된 기술의 수준은 50년대 초반 구소련의 기술 수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게다가 북한에게 있어 미사일보다 더 구하기 힘든게 바로 저 TEL 입니다. 미사일은 만드는데 TEL은 만들지 못하는 북한의 모순적인 기술 수준이 드러나는 대목이죠.
북한은 중국의 민간 회사에서 저런 장륜형 차량을 벌목차량 용도로 속여 도입한 후 TEL로 전용했습니다. 하지만 UN의 북한 제제로 인해 TEL 차량을 민간 목적으로 속여서 도입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되어 버립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구할 수가 없는 귀한 몸이 된것이죠.
출처 - 연합뉴스(링크)
TEL을 구하기 힘들게 된 북한이 세운 대책은 바로 저런 궤도형 TEL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선군호 전차 등의 길이를 늘려서 TEL로 만든 건데, 문제는 궤도형 TEL이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고 무엇보다 북한의 엔진 기술력으론 저 무거운 녀석을 의미있는 기동성을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얼핏 보면 궤도형이라 산악 지형도 마음대로 갈 수 있을것 같지만 실제로는 장륜형에 비해 전술적 효용성은 떨어진다는 것이죠.
북한은 국제 사회의 제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거리를 늘리는데 집중할 수 있고 안전 같은 건 생각 없이 무대뽀 식으로 개발을 할 수 있으니 없는 기술력으로 ICBM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사거리는 묶여 있지만 제한만 풀리면 몇년 안에 선진국 수준의 ICBM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고체로켓의 기술력은 러시아에 필적한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니까요.
사실 사거리 800km면 북한 상대로는 차고 넘칩니다. 중국이나 일본 상대로 더 긴 사거리가 필요할 뿐이죠. 사거리는 풀어 주기만 하면 늘릴 준비가 되어 있고 사거리 외에 정확도나 신뢰성 등을 최대한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외부적으로는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요건 오늘 공개가 이루어진 현무 2B의 표적 명중 장면 입니다
CEP가 불과 몇미터 수준에 불과한 정확도를 자랑합니다.
사거리와 핵탄두 외에는 내세울 게 없는 북한과 사거리와 핵탄두 외에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남한을 비교하면 조금 그렇죠.
Hun.💊
편집 : 딴지일보 인지니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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