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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

2005-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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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






 
  - ARTIST: W
- TITLE: Where the story ends
- GENRE: 전자가요
- 주목할 넘: 멤버들
 

 




 




 
 은근슬쩍 들여다보는 이들의 이야기  
 

2001년 전자양Denci hinji, 토마스 쿡Thomas cook과 함께 문라이즈moonrise 레이블의 중흥을 이끌었던 웨어 더 스토리 엔즈Where the story ends. 예쁜 서정을 무기로 90년대를 살짝 버텨온 밴드 코나Kona로 인해 맺어진 배영준(기타)과 한재원(키보드/프로그래밍)과 김상훈(보컬/베이스) 세 사람이 바로 주인공이다. 이들이 4년 만에 러브홀릭Loveholic, 클래지콰이 프로젝트Clazziquai project, 이승열이 소속된 플럭서스fluxus 뮤직으로 보금자리를 옮겨 두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이름도 좀 바꿨다. 차 포 다 떼어내고 W. 요렇게 줄여버렸다. 그런데 또 앨범 타이틀은 다. 듣기 전부터 사람을 요지경 속으로 몰아넣으려는 전략인가? 전자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라서 그런가부다라는 근거도 없는 엉뚱한 생각이 이상하게 뇌리를 스친다.    

 

정박의 하우스 리듬을 기본으로 깐 빠른 템포의 곡들이 주를 이룬다는 게 W가 꾀한 음악적 변화이다. 데뷔 앨범 <眼內閃光>이 배영준의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과 한재원의 일렉트로닉한 편곡의 공존을 시도했다면 본 앨범은 4년이라는 공백에 합당한 멤버들간의 합일점을 보여주고 있다. 본 앨범엔 ([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만 빼고)데뷔 앨범을 수놓았던 귀에 밟히는 느리고 구성진 멜로디가 등장하지 않으며, 또한 데뷔 앨범에서 역점을 두었던 공간을 풍부하게 울리는 드럼앤베이스의 향연이나 정글과 하드코어 테크노의 질주가 없다. 본 앨범은 그 중간 어딘가, 알 듯 말듯한 어딘가를 지향하고 있다. 배영준의 멜로디는 한재원(& 김상훈)의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들어맞고 한재원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배영준의 멜로디에 들어맞는다. 일단은 4년의 시간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보는 수밖에는 없는 것 같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들의 음악적 베이스를 의심할 필요는 없다. 한재원은 김완선의 를 필두로 여기저기에 자신의 이름을 깊게 새겨 넣어왔으며 김상훈은 박기영과 박혜경 등에게 곡을 제공한 주류 작곡가다. 배영준의 멜로디 메이킹 역시 [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를 보건대 그리 녹슬지 않았다.

 

본 앨범의 곡들은 순순히 팝의 작법을 따른다. 데뷔 앨범의 [침식]이나 [Stargazer]처럼 3분의 2 지점까지는 보컬의 존재감을 내세우다가 마지막 3분의 1은 전자 사운드의 해방에 몸을 맡기는 전술을 쓰지 않는다. 보컬이 뒷전으로 물러나 앉아있지도 않다. 사운드의 베리에이션이나 솔로 악기의 연주는 보컬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보컬을 침입하더라도 코러스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주로 운신한다. 간주에 잠깐 등장했다가 마지막 코러스 반복 때 다시 등장하는 [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의 드럼앤베이스 리듬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Highway star]의 어쿠스틱 기타 솔로도, [은하철도의 밤]에 등장하는 건반 솔로도, 그리고 [Lets groove]의 슬랩slap 베이스 솔로도 하나 같이 짧게 느껴진다. 이렇듯 보컬이 주변 사운드들을 은근히 통제하는 듯한 느낌에는 아마 김상훈도 일정 부분 공헌했을 것이다. 데뷔 앨범이 비교적 화려한 객원 보컬 진영을 갖췄던 반면 본 앨범은 김상훈의 목소리로 거의 다 도배되어 있다는 얘기다.

 

자~! 그렇다면, 곡의 3분의 2가 하우스를 근간으로 하고 있고 전자 사운드도 그닥 튀지 않으니 본 앨범을 댄스팝 혹은 댄스가요로 규정해야 할까? 그러나 불행히도, 아니 다행히도 이 역시 아니다. 바로 전 단락에서 은근히 통제하는 보컬을 운운했지만, 실상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통제가 아니라 은근히다. 보컬은 오버더빙되어 있거나 명징하게 믹스되어 있지 않아 완전하게 전면으로 나서지 못한다. 전전 단락에서 얘기한 알 듯 말듯한 어딘가와 통하는 말이다. 물론 플럭서스의 보도자료에 적힌 그대로 [少年世界]와 [은하철도의 밤], 그리고 추가로 [Shocking pink rose]와 [Highway star]가 드라이빙 뮤직이라는 말은 맞다. 그러나 이 드라이빙 뮤직들은 단순히 오빠 달려~~!로는 수렴될 수 없는 묘한 브레이크를 어딘가에 감춰두고 있다. 드라이빙에는 차라리 좀 더 빠방한 사운드로 둘러싸인 데뷔 앨범의 [안내섬광]이나 [의뢰인]이 더 적합하다. 혹자는 꼭 달려야만 맛이냐! 상큼한 것도 문제 없다라며 여성 보컬이 가미돼 자동으로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냄새가 나는 [Lemon]과 [경계인]을 들이밀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러나 바로 이 지점, 바로 요기에서 요번 W의 앨범을 이해하는 핵심이 등장한다. 당신은 예쁘장한 여자 목소리가 등장하고 편안한 스트링 사운드가 삽입되었다고 해서, 어쿠스틱 기타의 잔잔한 아르페지오가 수를 놓는다고 해서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를 언급하고 있는 [경계인]을 상큼한 아침 기상용 뮤직으로 들을 수 있겠는가? 바로 이것이다. 앨범 내에서 가장 단적인 예이고 그래서 맨 마지막에 배치되었겠지만 [경계인] 말고도 본 앨범 엔 듣는 사람의 감정을 사방으로 퍼지게 만드는 온갖 인용들이 난무하고 있다(요건 맨 뒤에 부록으로 묶어 제시하겠다). 본 앨범의 가사들은 그야말로 하이퍼텍스트hypertext의 잔치 마당이다. 하지만 이 텍스트들은 W의 일관된 전자가요 사운드 속에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한편으론 아무렇지도 않은 듯 툭툭 던져져 있다. 발랄하고 상쾌하고 몽롱한 음악과 음원들 속에 그렇게 자리잡고 있다. 서로를 동시에 본 따는 바람에 어떤 게 개명한 밴드의 이름이고 어떤 게 앨범의 타이틀인지, 혹은 개명을 하기는 한 건지, 그렇기 때문에 개명했다고 한 밴드의 이름 W를 더블유라고 읽는 것이 무지하게 꺼림직했던 맨 앞 단락의 상황. 바로 알 듯 말듯한 어딘가가 다시 한 번 떠오르는 상징적인 대목이다.

 

뭐니뭐니해도 핵심중의 핵심은 이러한 인용을 일부러 선택한 것인지 아닌 것인지가 그닥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W의 멤버들이 풀어놓은 가사들 속에 이런 인용들이 그냥 그렇게 거기에 있더라라는 것이며 그것들로 인해 야기되는 은근한 상념들이(거기에 그렇게 은근하게 놓여 있으므로) 상쾌 발랄한 W의 음악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특이한 맛을 낸다는 것이다. 바로 이 맛이 본 앨범의 매력 포인트다. 물론 [경계인]은 W의 의식적인 선택이었지만 [경계인]이라는 노래 내에 가사로 등장하는 선택이라는 무거운 단어가 [少年世界]와 [Lets groove]에선 가볍게 스쳐가는 흥겨운 단어로 등장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본 앨범의 최종적인 매력 포인트는 W와 리스너가 반반씩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송두율 교수의 문제를 이렇게 편안하게 얘기해도 되는 거냐! 라는 반문은 쓸데없는 짓이다. 본 우원에겐 정치적 올바름으로 단단하게 무장된 안치환의 <외침!!>보다 온갖 사랑과 환상과 모호함의 끝에 자리잡은 [경계인]이 더 강력하고도 은근한 꿀꿀함으로 다가온다. 요즘은 그런 시대가 아닌가 말이다. 그렇다고 이 알 듯 말듯함에 너무 매달리라는 얘기는 아니다. 경직된 진실 유연한 위선, 짙은 어둠 속에서 파랗게 날선 정역학의 법칙, 반짝이는 맑은 현기증, 뛰는 너의 심장은 강철 아가미 등등의 아리송한 구절들을 있는 그대로 즐겨도 괜찮고, 아무 생각 없이 [Every wants you]의 너무 쉬운 이 노래에 놀랐다고? 천만에! 이게 바로 Where the story ends~! 라는 선언을 따라 사운드의 흥겨움에만 까딱까딱해도 괜찮으며, 러브홀릭의 지선이 들려주는 [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의 졸라 서정적인 버전을 들으며 체리필터Cherry filter의 [낭만 고양이]를 살짝 얕잡아봐도 괜찮다. 뭐 [푸른 비늘]의 풍부한 엠비언스를 느끼며 <眼內閃光>을 그리워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W 홈페이지 www.wtse.co.kr




 
 

* 특별부록: 에서 가능한 텍스트 가지치기(호떡 발견본)

 

[少年世界] → <眼內閃光>의 제작자 스위트피Sweetpea 김민규
David Bowie의 노래를 뚫고 → 도대체 어떤 노랠까?
[Highway star] → 딥 퍼플Deep purple
Dancing queen → 아바Abba
[Bubble shower] → 코넬리우스Cornelius [Drop]. W 스스로 밝히고 있음
[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 → 체리필터 [낭만 고양이]
[은하철도의 밤] → 은하철도 999
이 풍진 세상을 떠돌다 → 장사익 [국밥 집에서]
유리알 유희 → 헤르만 헤세
[경계인] → 다큐멘터리 경계도시
부클릿 디자인 → 패닉Panic의 <밑> 디자인

 

 




 
 

List

 

01. 少年世界
02. Shocking pink rose
03. Highway star
04. Everybody wants you
05. Bubble shower
06. 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
07. 은하철도의 밤
08. 거문고 자리
09. 푸른 비늘
10. Lemon
11. 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stormy Monday mix)
12. Lets groove
13. 경계인

 

Grade 1.5
호떡 (yhjp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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