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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3. 20. 수요일
멀더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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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다들 새정부라고 말하지만 그리 새롭지도 않고 오히려 수 십년 묵은 분위기의, 어쨌든 새정부가 출범했다.

그리고 아버지 부씨에 이어 아들 부씨가 대통령이 된 것처럼 아버지 박씨에 이은 자식 박씨, 생물학적으로는 분명 아들은 아니겠지만 차마 딸이라고 하기도 좀 그런, 그가 결국 대통령이 되었다.


당연하게도 그것이 결정된 순간, 어쩌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멘붕에 빠져버렸는데, 이러한 멘붕을 겪은 사람들 중 상당수가 2012년 '대선사태'는 독재세력에 세뇌당한 특정지역, 특정연령대의 사람들과 집권세력의 조직적인 부정선거의 합작품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그 이전 선거라면 몰라도 이번은 분명히 넘어오는 판이었고, 질 수 없는 선거에서 졌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새누리당 지지자에 대한 경멸, 냉소, 분노, 환멸이 가득찬 멘션들을 계속 보고 있으려니 뭔가 좀 불편하다.


우리는 왜 서로를 이상한 사람들로 바라보고 있을까?


나와 다른 가치관과 다른 방법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대할 때 그가 공동의 목표를 방해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과연 옳은 태도일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것이다.

(참고로, 1척은 30.30cm<30 이 반복되는 순환소수>이므로 3척동자는 90.91cm로 평균적인 남자아이의 경우 약 28개월, 여자아이의 경우 30개월 정도라고 볼 수 있겠다. 아, 써놓고 보니 얘네들은 모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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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 때, 이미 어떤 가설을 믿고 있는 경우, 그와 관련된 많은 정보들 중에서 그 믿음을 강화해주는 증거들만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확증편향'이라고 한다.


이것은 눈과 뇌의 발달과정에서, 양쪽 눈의 시력차이가 너무 큰 경우에, 좋은 쪽 눈으로부터 들어오는 뚜렷한 정보와 덜 좋은 눈으로부터 들어오는 흐릿한 정보를 받아서 처리하는 뇌가 나중에는 흐릿한 정보를 기각하고 뚜렷한 정보만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덜 좋은쪽 눈의 신경이 발달하지 않아 시력이 더욱 나빠지게 되는 현상과 유사하다. (이럴 때 좋은 쪽을 가리면 안 좋은 쪽이 좋아지기도 한다.)


이런 이유에서, 아마도 이것은 동물적 본능 내지는 생물학적으로 그렇게 생겨먹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게 뭐든간에.


정치적인 반대파가 우리 사회를 잘 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 오로지 자기 자신과 정파의 이익만을 위해서, 또는 다른 어떤 숨은 의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상대방이 하는 주장에 있을지도 모르는 합리성은 배제되고 모든 주장이 그의 사리사욕만을 채우기 위한 불순한 것으로 보이게 된다.


이러한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지면 그 이후의 토론은 논리의 싸움이 아닌 그냥 좋은 놈과 나쁜 놈, 선과 악의 싸움이 되어버리고 서로 감정만 상하게 되어 전체적으로 아무런 이득도 없는 상황이 된다.


따라서, 사람들을 고문하고 학살하거나 괴롭히는 것을 즐기는 악당이나 지구정복을 꿈꾸는 악당을 상대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도 나처럼 좋은 의도를 갖고 있지만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정도의 태도가 바람직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예전에 누군가가 얘기했다가 두고두고 욕먹는 멘션인 "한나라당 집권해도 나라 안 망한다"는 그동안 이뤄낸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일종의 자신감과 저들도 국민을 대표하고 나라를 위하는 사람들이라는, 아마도 그런 취지의 발언일 것이다. (물론, 지난 몇년간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긴 했지만)


알다시피, 오랜기간의 군사독재정권이 사실상 사리사욕만을 채우려는 악당들의 이기적인 목적에 따라 통치했기 때문에 그에 맞서 싸우던 상황에 대한 역사적, 도덕적 평가는 분명 선과 악의 대결이었다.


그리고, 최근 겪었던 여러 번의 선거가 군사독재정권의 후예 내지는 추종세력과의 대결로 비춰졌기 때문에 결국 또 다시 선과 악의 싸움이 되었고, 그 싸움의 결과에 대한 좌절, 분노, 냉소는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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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지니까 싫어하는 거에요...<뉴스룸(1화)>


그런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아마도 양쪽 모두가 서로 거악과 싸우는 투사의 느낌으로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찐한 한표를 행사하는 상황만 계속될 것이고, 결국 앞으로도 '정책선거' 따위는 영원히 구경도 못할 것이다.


서로 상대방을 악당으로 몰고 가면서... 아니, 악당이랑 싸우는데 정책선거가 뭔소리인가.. 닥치고 이기는게 장땡이지..


양쪽 모두 상대방을 악당으로 몰고가는 상황.. 지난 5년간 대통령이 그랬고, 그와 싸우는 국민도 그랬으며, 불행히도 이번 대통령은 좀 더 노골적인 것 같고, 아마 이번 5년 동안 많은 국민도 그럴 것이다.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서로가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게 우선이다. 제도와 정책은 그 다음이고...


그래서 어렵겠지만, (물론, 저들 중에 실제로 사람을 학살, 고문하고 반성조차 하지 않는 악마도 분명 있다는 사실은 일단 접어두고) 저들의 대부분은 우리와 같이 다음 세대의 미래를 걱정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다만, 그들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이 신자유주의, 반공, 군사독재, 심지어 왕정, 이라고 믿을 뿐이다. 주한미군범죄 얘기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미군이 철수할 것이고 그러면 남한은 공산화되어 모두가 김일성 만세를 불러야 하는 끔찍한 세상이 올 것이라고 믿을 뿐이다.


서로의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사회. 그게 우리가 추구하던 사회가 아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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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

우리가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사람들이 자신을 미친놈 쳐다보는 눈초리로 바라보면 실제로도 병신 짓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이런 걸 '투사적 동일시'라고 하는데, 남자들은 주로 군대에서 이런 경험 한 두번씩은 했을 것이다.


전술훈련 때 공포탄이 아닌 실탄을 잔뜩 가져와서 "니들 쿠데타하러 가냐!"는 소리를 들으며 맞으면서도 속으로는 웃겼던, 결국 군인이 입으로 '탕탕' 소리를 내며 진짜 초딩시절 '전쟁놀이'를 군인 아저씨들이 해야만 했던 상황 같은 거...


우리가 저들을 악당이라고 생각하면 저들은 진짜 악당처럼 행동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일베 햇볕 정책'은 당연히 필요하다.)


대통령을 '환관들에 둘러싸여서 국민을 무시하고 독선에 빠진 무식한 공주'라고 생각하면 진짜로 그렇게 행동할 수도 있다. 어쩌면 그래서 지난 5년 동안 그 분도 그런 짓만 골라서 했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그렇게 행동한다면, 어느 누구에게도 좋을건 없다.



영화 '풀 메탈 재킷(Full Metal Jacket)' 중의 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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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 신병을 갈구고 갈구고 갈구고 또 갈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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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런 끝을 보게 되는...


난 객관적으로 박근혜정부가 성공적인 정부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그 이유로는,


첫째, 대통령의 파워

한편에서는 카리스마, 추진력, 지도력으로 부르고 한쪽에서는 독단과 독선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것이다.


예컨대, 어느날 갑자기 벼락이라도 한번 쎄게 맞고 나서 동북아 평화를 외치고, 김정은이랑 담판 해서 서울에서 중국, 러시아까지 고속도로라도 내겠다고 한다면, 누가 그를 막을 것인가?


아니면, 어느날 갑자기 꿈에서 수염 덥수룩한 노인을 만나 큰 깨달음을 얻었는데 그 노인이 마르크스였다고 치자.. 꿈에서 깬 그가 갑자기 며칠 밤낮을 쉬지 않고 자본론을 읽은 후 세상에 분노하여 재벌과 싸우려고 한다고 치자..(당연히 절대 그럴리는 없다.. 어디까지나 가정이다.)


그래서, 갑자기 10대 재벌을, 아니 이건희를 불러 놓고 '다음 주까지 니네 회사가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회사로 만들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어!'라며 재떨이를 던지는 상황이 된다면, 누가 그를 막을 것인가?


알다시피, 문재인은 이런거 못한다. 문재인이 평생 지키기 위해 싸워왔던 민주주의와 정의는 그런 게 아니어서, 어떠한 목적도 수단을 정당화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라면 뭐든 할 것 같은 느낌...이걸 재벌들도 느끼고 있다면 시장으로 넘어갔던, 정확히는 재벌에게 넘어갔던 권력을 아주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한 방식을 통해 다시 정치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언론 환경

지금은 보수매체의 일부가 정부를 비판하는 제스쳐를 통해 정부를 길들이려 하고 있으나, 늘 그랬듯이 이것도 곧 정리될 것이다.


만약,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들은 가장 힘있어 보이는 권력에 줄을 댈 것이고, 결국 내부의 파워게임으로 나타나 '환관정치' 내지는 '전국시대'가 될 것인데, 이런 건 '아버지 박씨'가 했던 것처럼 각종 권력기관, 세무조사, 안보, 북한 등을 이용해 해결할 것이다.


이후 이들은 늘 하던대로 정권 찬양을 하게 될 것인데,


예를 들어, 지하경제 양성화(혹은 활성화)를 위해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을 한다고 치자. (지하경제 어쩌구 할 때 이게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요즘 보니까 가짜 휘발유였더군. 그래도 임기 중에 아마 하긴 할 것 같다)


진보매체는 62년 화폐개혁을 얘기하며 유치하게 아버지 박씨와 연관지으려 할 거고, 보수매체는 외국의 사례와 경제연구원의 자료 등을 인용해 수십조의 경제적 효과를 얘기할 것이며, 뉴데일리는 '구국의 결단'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게 문재인이었다면, 진보매체는 아주 건조하고 중립적인 척 꼴값을 할 것이고, 보수매체는 사회혼란을 얘기할 것이며, 뉴데일리는 2009년 북한 화폐개혁의 예를 들며 '화폐 장난은 종북좌파의 특기'라고 하겠지.


셋째, 대통령으로서 성공하고 싶은 의지

아버지 박씨에 대한 효도 차원에서 시작된 정치였지만 대통령이 된 이상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서 후세에도 존경받고 싶은 의지.


이건 자식 박씨가 아니라 어떤 인간도 '나는 대통령이 되어서 한탕 잘 해먹고, 많은 사람들 못살게 굴어서 영원히 사회적으로 지탄 받는 사람이 되어야지...'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갖고 있는 의지라고 볼 수 있다.


위의 세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면, 힘도 있고 언론도 도와주는데 의지도 있으니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것 말고도 성공할 가능성은 또 있다.


부동산 가격은 정권의 지지율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어서(실제 가격이 어떻게 되었느냐, 보다는 집주인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느냐.) 정권의 성공에 아주 중요한데, 이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정부와 외부효과가 없다면) 많은 학자들이 몇 년전부터 주장하던 것처럼 '부동산 대폭락'이 발생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남유럽에서 빠져나온 투기자금이 미국의 양적완화와 맞물려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부동산 버블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을 보면 '부동산 대폭락'이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고, 언론 상황을 보면 그게 벌어지더라도 모를 수 있다.


예컨대, 물가가 두배로 오르고 집값이 그대로라면 그건 집값이 반토막난 것이므로 부동산 버블 붕괴일 것이다. 그러나, 공황은 모든 사람들이 그 상황을 공황이라고 인식하고 한방향으로 움직일 때 발생하는 것인데 정부와 언론은 집값이 오를테니 지금 집 사라는 소리나 할 것이고, 안 먹히면 노무현이 만든 버블이라고 할테고, 그래도 안먹히면 연예인 스캔들, 그마저도 안 먹히면 북한군 지휘관 누가 어쨌다더라, 하며 한반도 안보 불안을 들고 나와 결국 경제얘기를 안보얘기로 끝낼 것이 뻔하므로.


사람들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 채, 물가가 크게 올라서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디노미네이션까지 한다면, 다른 나라에서 해보지 못한 이상한 방식의 부동산 연착륙을 경험할 수도 있다.(전에도 얘기했지만 부동산 연착륙, 다들 말은 많이 하는데 그거 할 줄 알면 다른 나라들은 왜 안 했겠나?)


게다가, 지난 5년 동안 말아먹은 게 워낙 많아서 그 중 일부만 그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이 될 수 있다.


또한, 어차피 국민의 48%는 이 정부에 전혀 기대하고 있지 않을테고, 지지율도 이미 바닥이니 이제 한 두가지만 잘 해도 지지율은 올라가게 될 것이다. 막말로 4대강 보만 철거해도 지지율은 확 올라갈 것이다.


난 61년 5월에 하려고 했던 '대법원장, 대법관 선거'만 돌려 놓아도 지지할 수 있다. 아버지 박씨가 하루 전날 쿠데타만 일으키지 않았어도. 쯧!(권력 3부 중에서 사법부만 선거도 없이 독립하겠다는 게 안 이상한가? 나뉘어진 권력이 선거도 없이 독립한다는 게, 나만 이상한가?)


물론, 아주 작은 실패의 가능성은 있다.


그것은 그가 아버지 박씨처럼 국가주의 독재정치를 하거나, 이명박식 신자유주의 행패정치를 하면 국가가 잘 될 것이고 따라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정권 연장에 성공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내가 보기에는 이 사소한 문제점이 다른 모든 성공 가능성을 상쇄시킬 뿐만 아니라 이것 때문에 전체적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더 클것 같지만).



뭐 어쨌거나,


지금 한참 싸우고 있는데 어떻게든 정부는 구성 될거고, 앞으로 5년간 계속 우리 사회를 움직일 것이다.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변화가 생길 것이고 그 결과는 한참 뒤에나 알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아무리 포악하고 나쁜 정권이라고 하더라도 뭔가 잘한 거 한 두가지는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


수없이 많은 유대인을 학살한 히틀러의 나치 정권은 동물의 생체해부와 상업적 동물 사냥을 제한하는 법을 만들어서, 비록 사람은 많이 죽였을지언정 동물은 보호했다.


인권탄압, 국토의 난개발 및 불균형 발전, 관치경제와 성범죄를 비롯한 각종 범죄행각을 저질렀던 '아버지 박씨'는 그린벨트를 만들어 그나마 녹지를 남겼으며, 추가로 '내곡동 이씨'를 약간이나마 귀찮게 했다(?)(아. 위로는 커녕. ㅆㅂ)


매카시즘의 실질적인 주역으로 빨갱이와 싸우며 사상의 자유를 억압함으로써 자유로운 미국을 건설하려던 닉슨은 집권 후 이유야 어찌 됐든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제도의 확장, 베트남전 종식, 중국과의 수교 등을 이루어냈다.
(이건 좀 위로가 되려나.)


어쨌든, 어느 정부든 실패하면 고생하는건 국민이다.


정부가 후지다고 너무 낙심하지 말고. 그렇다고 빨아줄 필요도 없고. 정치적 무관심 속으로 도망칠 필요도 없다.


다들 정치적 감각을 잃지 말고 적당히 욕할 거 하면서 중립적인 자세를 갖고 이번에도 어떻게든 버텨냈으면 좋겠다.



뭐, 특별히 어떻게 할 수도 없잖아.



**추가

얼마 전 전주에 갔다가 우연히 보게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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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고기'만큼이나 '환단고기'도 그렇게 주장할 권리는 있다. 공동의 목표가 역사의 실체를 규명하고 설명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재미를 추구한다는 공동의 목표가 같지 않은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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