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꽤 간만입니다. 제가 그리우셨죠?
…아무도 대답이 없으니 바로 본론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국가공인 ‘성덕(성공한 덕후)’의 반열에 오른, ‘시크릿 가든’의 골수팬 박근혜 대통령에 관한 단어&문장을 배울 것입니다. 진정한 덕후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어 닉네임도 챙‘타쿠’인 저를 한낱 버러지 덕후로 만든 그녀에게 제가 존경의 의미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여 준비해봤으니 오늘도 잘 배워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단어&문장은 “Do Duck-jil like Geunhye(덕질은 근혜처럼)”와 ‘근라임(㹏䇔腍)’입니다. ‘근라임’은 2016년 11월 15일 자로 만들어진 단어이니, 제가 하는 건 뜻풀이 정도 되겠습니다.
* 내 새끼: 내가 덕질하고 있는 대상, 내 마음에 품고 있는 대상을 어여삐 부르는 말
“Do Duck-jil like Geunhye”은 말 그대로 ‘덕질은 근혜처럼’이라는 뜻입니다. 그대로 써서 명령문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주어 뒤에 붙어서 '주어는 덕질을 근혜처럼 한다'라는 느낌으로 쓸 수 있습니다.
덕후, 특히 아이돌 덕후들에겐 자존심과도 같은 게 있습니다. ‘차트 줄 세우기’라는 건데요, 앨범이 나오면 스트리밍을 졸라 돌려서 앨범 수록곡 모두가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오르게 하는 행위입니다.
흔한_엑소의_줄세우기.jpg
내 새끼 기를 세워주기 위함임과 동시에 우리 팬덤이 이렇게 쩐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덕후의 진정한 자세죠. 가수와 배우,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차움의원에서 ‘길라임(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 이름)’이라는 가명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하는 박근혜 대통령 또한 내 새끼 기 세워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나마 떨어져서 이 정도입니다. 원래는 무한 1위를 고수하고 있었지요.
‘시크릿 가든’의 방영년도가 2010~2011년입니다. 무려 5~6년을 좋아하는 이 저력을 보십시오. 덕질은 이렇게 해야하는 것입니다.
“Do Duck-jil like Geunhye!”
“덕질은 근혜처럼!”
언제든 나는 내 새끼를 잊지 않고 검색어 상위에 올려놓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만국의 덕후들은 모두 가슴에 새기도록 합니다.
다음은 ‘근라임(㹏䇔腍)’입니다. ‘근라임’은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 ‘길라임’의 이름과 박근혜의 ‘근’을 합쳐서 탄생한 단어입니다. 제가 만든 건 아니고, ‘한편 네티즌’들이 11월 15일 만들어낸 단어입니다. 그럼 저는 거저먹냐고요? 네, 그렇습니다. 라고 하지만 일말의 양심은 있기 때문에 ‘근라임’의 한자 뜻풀이를 해볼 것입니다.
이미 길라임의 ‘라임’의 한자어는 밝혀진 바가 있지요. ‘옷 벗을 라(裸)’에 ‘생각할 임(恁)’이라고 이미 드라마에 나와 있습니다만, 그건 ‘길’라임이지 ‘근’라임이 아닙니다. 예로부터 전해지길 이름엔 혼이 깃들어있다고 합니다. 우린 길라임의 이름 한자를 근라임의 이름 한자로 알고 함부로 부르면 안 됩니다. 혼이 비정상 되기 때문입니다.
한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㹏 (길들여질 근. 15획)
䇔 ('약'하게 서 있는 모습 라. 18획)
腍 (맛 좋을 임. 12획)
직역을 하자면 “맛 좋은 것에 길들여져 ’약‘하게 서 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여기서 ‘약’은 다른 의미가 아니니 제발 오해는 하지 말아주십시오. 특히 판사님,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비타민 주사제도 건강에 좋으니 약은 약 아니겠습니까?
“박 대통령의 경우 차움을 이용하면서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썼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억하시겠습니다만 '길라임'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입니다.”
”(평균적으로) 30~40만원씩 들었던 것 같아요. 수납이 아예, 전혀 안 이뤄졌어요. 그게 가명으로 했거든요. 그 유명한 드라마. 오히려 (차 병원의) 차 회장이 레스토랑에서 식사 대접… 너무 상반되잖아요.”
- B씨/전 차움 관계자
위는 <JTBC> 기사 "박 대통령 가명 '길라임'…차움 VIP 시설 이용도"의 내용입니다.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근라임씨는 차움의원에서 도대체 뭘했을까 조금 궁금할 뿐입니다. 설마 대통령이 대리처방 받고 그런 건 아니겠죠? 하하, 아닐 겁니다.
어이쿠, 시간이 많이 늦어버렸네요. 모두 라임있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창조외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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