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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 2014년, 영화 예고편 하나가 세간의 화제가 됩니다. 영화의 제목은 [디 인터뷰](2014년). 헐리우드의 정치 풍자 스파이 코미디 영화였는데,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 암살이라는 상당히 자극적인 내용을 소재로 삼고있어서 큰 화제를 모았죠.




562. 북한은 영화 [디 인터뷰]를 불편하게 생각했습니다. 얼마나 불편하게 생각했냐면, 영화 배급사인 소니픽쳐스가 이 무렵 해킹을 당했는데 미국의 정보 기관이 해킹 주체로 북한을 지목했을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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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소니 픽쳐스가 해킹을 당하면서, 그동안 영화계의 오랜 관례로 비공개에 부쳐졌던 배우들의 출연료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여배우들이 남배우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출연료를 받고 있다는 게 드러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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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564. 2015년을 전후해서 헐리우드를 뜨겁게 달군 여성 배우들의 [출연료 성차별 철폐] 요구가, 영화 자체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의견이 분분한 스파이 코미디 영화에서 시작됐다는 건 참 흥미로운 아니러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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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로렌스는 인터넷 소식지 <레니>에 ‘나는 왜 남자 동료 스타들보다 돈을 덜 버는 것일까’라는 글을 싣기도 했다.


565. 영화 [디 인터뷰]는 그 뒤 개봉을 앞두고 테러 협박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지만, 결국 개봉에는 성공합니다. 표현의 자유라는 게 억압을 받으면 더 누리고 싶어지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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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 [박스 오피스]는 원래 입장권을 판매하는 곳, 즉 매표소를 의미합니다. 현재는 특히 영화 산업의 흥행 정도를 나타내는 말로도 널리 쓰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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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 영화의 흥행을 숫자로 나타내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영화의 총 수익을 기준으로 하는 것과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한 관객수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죠. 한국은 주로 관객수를 기준으로 흥행 정도를 파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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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의 영화계 한 번에 보긔☆ 

<boxofficemojo>


568. 한국의 영화 산업은 관객수에 큰 의미를 두지만, 전산망을 통해 비교적 정확한 입장관객수 통계를 내기 시작한 것은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연도별 통계도 2004년 이후의 자료만 공개돼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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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진짜다.

<영화진흥위원회>


569. 전산망을 통한 관객수 집계가 정착되기 이전의 영화 관객수는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추정치]였습니다.서울의 관객수에 3을 곱해 전국 관객수를 추정하는 등의 계산법이 사용되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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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관객수를 아직 추정치로 내던 시절

<영화진흥위원회>


570. 한국에서 최초로 관객수 천만을 돌파한 영화는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2003년)로 알려져 있습니다.그 뒤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2004년)도 큰 성공을 거두며 영화 관객수 천만 시대를 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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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선술집은 말 그대로 서서 술을 마시는 곳이란 뜻입니다. 하지만 손님을 받아놓고 의자도 주지않는 건 한국의 정에 어긋나는 것인지, 선술집이란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하지만 간단한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곳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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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


572. 일본에는 진정한 의미의 선술집도 많습니다. 성인이 서 있을 때 허리 정도까지 오는 높고 좁은 테이블만설치해 두고 실제로 의자를 두지 않아서 손님들이 삼삼오오 테이블을 둘러싸고 서서 술을 마시는 술집이지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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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다치노미'라고 하는 모양



573. 일본에선 한 때 [서서 먹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 서서 먹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율은 당연히 높고, 요리의 질은 높은데 가격은 싸서 선호하는 고객층이 분명히 있었죠. 이 사업 모델은 한국에도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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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 이연걸은 [해양천국](2010년)이란 영화에서 액션 연기가 아닌 전통적인 의미의 드라마 연기로 영화 주연을 맡기도 했습니다. 영화도 호평을 얻었고 이미 액션 배우로 부동의 위치를 확보한 이연걸의 도전도 큰 찬사를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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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자폐증 아들을 둔 아버지를 연기했다


575. 일본을 이루는 큰 섬 중 혼슈/큐슈/시코쿠로 둘러싸인 좁은 바다를 [세토내해]라고 합니다. 주변 지역 사람들은 "일본의 지중해야!"라고 자랑스럽게 말한 뒤 농담이란 표정을 짓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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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찍힌 곳이 '세토 내해'


576. 일본 주부 지방의 히다 산맥/키소 산맥/아카이시 산맥을 통틀어 [일본 알프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메이지 정부가 1870년대에 초빙한 영국인 지식인이자 일본 고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리엄 고랜드가 명명한것으로 알려져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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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 일본 알프스는 유럽의 진짜 알프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꽤나 험준한 등산 코스입니다. 최고봉인 키타다케는 해발 3193m로 백두산 보다 높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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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 대구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말장난을 좋아하는 사람이 "동성로? 서성로도 있어?"라는 농담을 한다면머쓱한 상황을 겪게 됩니다. 서성로는 실제로 있습니다. 북성로와 남성로도 있죠. 대구읍성을 허물고 동서남북에 생긴 네 개의 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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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 접이식 자전거의 역사는 의외로 깁니다. 1895년에 프랑스 육군이 군용 접이식 자전거를 개발해 운용한것이 최초로 알려져 있지요. 19세기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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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자전거는 최종적으로 기병을 대체하지는 못했지만, 19세기부터 군사적인 목적으로 꾸준히 여러 병과에서 운용됐고 상당한 성과를 거둬 왔습니다. 현대의 미군도 공수부대용 자전거를 운용하고 있을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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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합동훈련 사진이라고 한다)







알려지지 않은 주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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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꾸물, 챙타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