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6. 11. 목요일
편집부 좌린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병원을 갔다.
지난 5월 18일 "메르스가 안 나오면 책임 지라"는 호통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질병관리본부에 1번 환자의 메르스 검사를 의뢰한 의사가 소속된 병원이다.
3호선 일원역
병원 정문 근처로 접어들자 약국들이 보인다
정문에서 본관 건물 사진을 찍으니 경비실에서 촬영 이유를 묻고 홍보실 직원을 연결시켜준다
홍보실 직원이 응급실 입구 선별진료소를 안내해주었다
선별진료소 건너편과 병원 로비를 촬영해도 된단다
응급실 입구는 한산했고 간혹 노인과 어린이 환자들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받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늙고 약하니 아파도 더 아프다
일반 부직포 마스크를 두 겹으로 착용한 내원객
로비는 상당히 한적했다
휴대폰 판매 부스를 닦고 있는 직원
병원 직원들은 전원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내원객들 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간혹 보인다
터치용 펜을 이용해 무인수납기 사용을 도와주고 있는 직원
홍보실 직원에게 외래 진료실까지 들어가 촬영을 하고 관계자 인터뷰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
손 세정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
언제 어디나 무엇이든 배달하는 택배서비스
포항시 남구 보건소 구급차가 응급실 앞으로 오더니 시동을 켠 채 대기하고 있다
어떤 상황인지 물어볼 만한 사람은 없다
환자 한 명을 검진한 의사는 입었던 모든 방역복을 폐기하고 새 방역복으로 갈아입은 후 다음 환자를 검진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어 보였지만 의사나 환자 모두 당연하다는 듯이 침착하게 절차를 지키고 있었다
유아를 동반한 환자들이 촬영하는 사진기자들에게 자신을 찍지 말라며 항의를 했고, 좀 더 멀리서 그 상황을 찍던 나는 기자들로부터 자신을 찍지 말라는 항의를 받았다. 모두들 침착한 분위기 아래 날카로운 감정을 깔고 있는 듯하다
사람들은 각자 할 수 있는 것을 차분하게 하고 있었지만 그것으로 충분한지 확신이 없기에 불안한 것 같았다. 마스크 위의 눈빛을 찍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병원을 나섰다
삼성서울병원은 5월31일, 14번 환자에게 '밀접'하게 노출된 인원을 893명으로 집계하여 정부에 보고했고, 이는 35번 환자와 57번 환자가 누락되어 있는 명단이었다.
정부는 다음날 6월 1일, 이 893명을 더욱 엄격하게 134명으로 추려 격리대상자 명단을 서울시에 통보했다.
서울시는 6월 4일 밤 통보 받지 못한 35번 환자가 시민 1500명을 만났다고 발표했고, 다음날 아침 청와대는 이러한 서울시를 신속하게 질타했다.
6월 10일 현재 전국 108명의 메르스 확진환자 중 47명의 환자가 서울삼성병원에서 발생했고, 38세의 35번 환자는 산소호흡기를 쓰기 시작했다.
좌린
트위터 : @zwarin
편집 : 딴지일보 홀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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