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11월 30일
시국이 워낙에 시국인지라, 유난히 헬조선 플랫폼에 기반한 영화들이 많았던 올해였다만,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재난도, 추잡하고 기상천외한 정치판 뒷얘기도 없는 이 영화 <미씽>만큼 우리 사회의 이면을 예리하고 깊숙하게, 그리고 설득력 있게 파고든 영화는 없었다 사료된다.
무엇보다도 <미씽>에는 자신의 개복한 뱃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자기성찰이 있다. 2015년 최고의 걸작 중 하나인 <스포트라이트>의 대사를 빌리면 "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온 마을의 책임이라면, 한 아이를 추행하는 것도 온 마을의 책임"이라는 말로 요약되는 자기성찰.
그리고 그러한 자기성찰이야말로 모든 희망의 출발점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미씽 : 사라진 여자>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 |
인상 2300원 | 높은 밀도 및 완성도의 시나리오 : 300원 일견 뻔해 보이던 영아 유괴사건이, 점점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 150원 사건 추적과정에서 하나씩 걸려나오는 비밀들이 안기는 충격 : 100원 그리고 그를 통해 벗겨지는 우리 사회의 가혹한 면모들 : 100원 그것은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 100원 군더더기 없이 힘과 속도감 있는 전개 : 150원 애 엄마('지선' 엄지원)-조선족 보모('한매' 공효진)의 시점과 현재-과거 사이를 오가는 구성에도, 큰 혼란 없는 짜임새 : 100원 적절한 단서/암시 배치로 유지되는 궁금증 및 긴장감 : 80원 엄지원, 공효진 두 배우의 탁월한 연기 : 250원 더하여, 김희원, 박해준 등 조연들의 연기 또한 : 100원 개인적으로는, '한매' 시어머니 역 배우의 캐스팅 및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만... : 0원 거의 액션영화를 방불케 하는 선 굵은 연출 : 200원 그 힘을 넘침 없이 뒷받침하는 촬영 및 조명 : 100원 그리고 미술과 의상 등의 리얼리티 : 120원 여성 vs 남성 등의 도식적인 대립구도에서 벗어난 현실인식 : 200원 그리하여 '지선'의 마지막 '손 내밀기'가 주는 울림 : 250원 |
인하 -950원 (옵션 -2200원) |
[옵션] 영화 관람 내내, 그리고 관람 뒤에도 결코 가벼운 마음일 수 없음 : -1000원 [옵션] 특히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이 영화의 상황은 단연 최악의 간접지옥 : -1200원 순수하게 미스테리 추적극의 관점에서, 몇 가지 결정적 허점들 : -150원 특히, 애 맡기는 엄마가 그리도 허술하게? 라는 원초적 질문에서 : -200원 종종 감정의 절제가 아쉬운 부분도 : -100원 특히나 마지막 5분 가량에서의 감정 및 연출과잉 : -300원 그 부분에서의 갑작스런 톤 변화는, 소기의 목적달성 대신 역효과를 낳고 있음 : -200원 |
적정관람료 : 9000원 + 2300원 - 950원(옵션 -2200원) = 10350원 (옵션 적용 시 : 8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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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
편집 : 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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