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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와인하면 이탈리아 또한 빠지지 않고 등장하지요. 이탈리아는 주요 산지에 따라 메인으로 사용하는 품종이 다른데요, 주요 산지에는 '토스카나', '피에몬테', '베네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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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토스카나에선 주로 '산지오배제'라는 품종을 사용합니다. 이 산지오배제를 80% 사용해서 만든 와인이 '키안티'입니다. 나머지 20%는 이탈리아 농무부의 허락 하에 다른 품종을 사용해서 만들 수 있는데요, 와인 메이커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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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현재의 키안티 지역이 확정된 것은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 데 메디치 3세가 칙령을 내려서 정해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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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키안티 클라시코'라는 와인도 있습니다. 이는 키안티에서도 엄격한 규정을 통과한 키안티 중의 키안티를 말합니다. 토스카나의 토지면적이 점점 늘어나면서 와인의 질이 떨어졌고, 전체적인 질 하락을 막기 위해서 따로 키안티 클라시코 등급을 만든 것이지요. 이 규제로 키안티는 일정 레벨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키안티 클라시코에는 검은 수탉이 병에 새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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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토스카나하면 빠질 수 없는 프리미엄 와인에 '슈퍼 토스칸'이 있습니다. 슈퍼 토스칸은 이탈리아 농무부가 지정한 포도 품종을 사용하지 않고 와이너리가 독자적인 방식으로 블랜딩해서 만든 와인입니다. 정해진 룰을 따르지 않았으니 질이 엉망일 것 같지만, 왠걸요. 오히려 초고급이 되어 토스카나 지방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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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르넬라이아(ornellaia), 사시카이아(sassicaia), 솔라이아(solaia), 엑셀수스(excelsus), 수무수(summus), 카브레오 일 보르고(cabreo il borgo), 티냐넬로(tignanello)

 

106. 슈퍼 토스칸과 같은 고급와인이 또 있습니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차노', '카르미냐노'입니다. 모두 산지오배제로 만들어진 와인으로, 고급와인인 만큼 5년에서 10년이라는 숙성기간을 필요로 합니다. 입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이 장난 아닐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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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피에몬테는 이탈리아 와인하면 첫 번째로 꼽히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가 있는 곳입니다. 이 지방은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을 만큼 큰 의미가 있는 지역입니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와인을 생산해왔기에 전통성을 인정받은 것 아닌가 싶네요. 피에몬테는 전통적인 와인양조 방식을 고집하는 걸로도 잘 알려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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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피에몬테 지방은 토착품종인 '네비올로(nebbiolo)'로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네비올로는 기후와 일조량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피노누아만큼이나 재배하기 힘든 품종으로 유명한하지요. 아무데서나 기를 수 없고 특정지방에서만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이 '특정지방'이 바로 피에몬트 남동쪽 지방의 '랑게'입니다. 랑게 지방에서 생산되는 네비올로는 일반적인 레드 와인에 비해서 더 부드럽고 마시기 좋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피에몬테 지방만의 독특한 맛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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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본격적으로 바롤로, 바르바레스코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바롤로는 11개의 마을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모라, 바롤로, 세라룽가 달바, 몬포르테 달바, 카스틸리오네 팔레토, 이 다섯 개 마을에서 90%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토양이 다르기 때문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바롤로는 입 안에 머금었을때 볼륨감이 있죠. 이탈리아가 2010년부터 법적으로 출시 전 3년숙성을 의무화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3년숙성 중 2년은 오크통에서 숙성을 해야하니, 와인 맛이 강건해 질 수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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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바르바레스코는 바롤로와 마찬가지로 네비올로 품종으로 만들지만, 바르바레스코 보다 바디감이 가볍고 우아한 느낌이 있습니다. 주로 생산되는 지역은, 바르바레스코, 트레이소, 니에베입니다. 바롤로에 비해 가볍게 느껴지는 것은 출시 전 의무 숙성기간이 2년으로 1년 짧으며, 오크통 숙성기간도 9개월로 더 짧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바롤로에 비해서 인상이 흐리다는 평이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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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그로 인해 이탈리아 와인이 시작되었다"라고 말했을 만큼, 안젤로 가야는 이탈리아 와인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가 있었기 때문에 바르바레스코는 일반 테이블 와인에서 고급 수제 와인, 컬트 와인급으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자연친화적인 농법인 비오디나미를 사용하고,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찾아가 바르바레스코의 가치를 설명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와인 장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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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간단히 비교하자면 이렇습니다.

네비올로 사용, 알코올 함량 12.5%

 

바롤로는 복잡한 풍미에 묵직한 반면 바르바레스코는 바르바레스코는 가벼우면서 섬세, 우아
바롤로는 최소 숙성기간 3년 바르바레스코는 2년
('리제르바'는 바롤로는 5년간 숙성을 의미 - 바르바레스코는 4년간 숙성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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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베네토'는 이탈리아 최대 와인 생산지임과 동시에 '아마로네(amarone)'로 유명한 고장이지요. 아마로네는 발폴리첼라 와인의 일종으로 베네토 지역만의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와인입니다. 포도를 모두 햇볕에 건조시켜서 와인으로 만드는데, 프랑스 소테른 지방에서 만드는 귀부 와인과 방식과 비슷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아마로네는 당분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알코올로 치환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알코올 도수가 14-16도까지 하죠. 일반 테이블 와인이 12도 정도라고 생각하면 많이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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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발폴리첼라(valpolicella)는 베네토 지방의 테이블 와인을 가리킵니다. 발폴리첼라 중에서 '발폴리첼라 수페리오레'는 아마로네를 만들고 남은 껍질을 발폴리첼라에 추가해서 만든 와인으로, 알코올 함량이 높고 향이 풍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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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서유럽의 와인생산국엔 독일도 있습니다. 독일은 와인생산량이 많은 나라는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2~3% 밖에 안되는데, 독일에서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이 최북단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형의 60%가 가파른 비탈지고, 나머지 지형들도 어느 정도 경사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환경 때문에 포도 재배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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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독일의 주요 품종은 '리슬링'입니다. 독일에서 재배되기 가장 좋은 품종으로, '리슬링'이라고 표기 되어있다면 최소 리슬링이 85% 이상 사용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리슬링 이외에도 '뮐러 투르가우'라는 품종도 많이 사용되며, '실바너'라는 품종도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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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주요 생산지엔, 라인헤센, 라인가우, 모젤, 팔츠가 있습니다. 모젤와 라인가우 지역의 와인은 대부분 리슬링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라인 와인이 모젤 와인에 비해서 묵직한 편입니다. 반면 모젤 와인은 산도가 높고 알코올 도수가 낮은 편입니다. 모젤 와인은 사과, 배, 모과 같은 가을철 과일의 특색을 보이나 라인 와인은 살구, 복숭아, 천도복숭아 같은 여름철 과일을 특성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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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독일 내부에선 와인 스타일을

트로켄(드라이)
할프 트로켄(미디엄 드라이)
리브리히(조금 드라이~아주 단 것)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하는데요, 기본적으로 독일 와인은 당도와 산도가 적당히 균형 잡히면서 알코올 함량은 낮은 게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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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독일 내부의 와인 등급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타펠바인 - 테이블 와인이라는 뜻으로, 최하위 등급의 와인
크발리테츠바인 - 고급와인을 모두 포함하는 등급
카비네트 - 가볍고 세미드라이한 와인
슈페트레제 - 조금 늦게 수확된 포도로 만든 미디엄 바디의 와인
아우스레제 - 포도 중에서 좋은 포도를 엄선하여 만든 와인, 비교적 풀바디
베렌아우스레제 - 10년에 두세 번 밖에 생산하지 않는 독일의 명성높은 디저트 와인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 - 아예 건포도가 될 때까지 기다린 후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


아이스바인 - 포도가 얼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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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같은 베렌아우스레제 와인이더라도 리슬링으로 만드느냐 뮐러 투르가우, 실바너로 만들었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다릅니다. 물론 리슬리으로 만든 것이 더 고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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