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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의 정치경제학

이제 언뜻 야그가 정리된 걸루 보인다. 바뜨. 의약분업이 반드시 돼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그 이야기를 빼면 의약분업 이야기는 하나마나다.  근데, 이제부터 해야할 얘기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라서 이 글을 쓸 생각할 때부터 이 얘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본 기자를 꽤나 고민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명랑사회를 위해 이 한 몸 기꺼이 제물로 바치기로 한 이상 성역이 있을 순 없는 법.. 다 까발리기루 했다. 본 기자 왜 그렇게 똥꼬털 가르며 고민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아래 글들을 읽으면 저절로 이해가 될 것이다.


약의 정치갱제학. 내용이 삼류니까 제목이라도 거창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붙인 것이다. 신경쓰지 마시라.


  하나의 갱제 단위로서 병원을 디벼 보자


먼저 의료보험이라는 거에 대해 예습을 좀 하자. 그래야 얘기가 쉬워 진다.   언제 내가 아퍼서 병원에 가게되고 큰돈 들게 될지 몰르니까 의료모험공단에 보험료 미리 내놓는다. 그러다가 진짜로 어디가 부러지거나 해서 병원에 가게 되면 거기에 들어간 비용의 일부를 의료모험공단에서 부담해 준다. 나머지는 환자가 직접 병의원에 낸다. 이걸 환자 본인 부담금이라고 한다.(이 비율은 의원이냐 병원이냐, 통원치료환자냐 입원환자냐 등에 따라 매우 복잡하게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감기 환자가 의원에 가서 진찰 받고 약 져 먹었다고 하자. 여기에 들어간 돈이 <진찰료 + 처방료 + 약값> 해서 보험에 정해진 수가가 10,000원이었다고 하자. 그럼 환자는 대개 4,000원 정도만 의원에 직접 내게 되고 나머지 6,000원은 나중에 의료모험공단에서 따로 의원에 지급해 준다.


우리가 보통 보험수가라고 하는 거슨 본인 부담금과 모험공단 부담금을 모두 합한 금액을 말한다. 근데 실제로 우리가 병의원에서 내는 돈은 본인 부담금뿐이다. 앞으로 여기저기서 나올 자료나 계산에서 이 두 가지를 혼동하지 말길 바란다.


이제 본격적인 디빔을 시작해보자.


개인 의원이 있다. 이 의원 원장이 제아무리 통뼈라 해도 의원을 계속 유지할려면 뭔가 남는게 있어야 한다. 즉 [이문 = 수입 - 지출]의 값이 (+)이어야 한다. 그것도 그냥 (+)가 아니라 이 원장이 원할한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이 유지될 수 있는 정도의 양수가 되어야 한다. 모 보건의료학자는 이걸 400~500만원 정도가 적당할 거 같다고 했다.(회사원의 월급이라고 생각함 되겠다.)


지출이 무얼까? 머 이걸 자세히 알 필요는 없겠다. 대충 들어보자면, 직원들 인건비, 건물 유지비, 건물세, 장비 구입비, 빚으로 장만했다면 원금 및 이자, 세금, 보험료(화재보험, 의료사고 보험 등), 여타 소모품 구입비, 직원 회식비 등이겠다.


이것들보다 수입이 한 400~500만원은 많아야 된다는 소리다. 만약에 의사가 둘이라면 800~1,000만원은 돼야 하고.


그럼 의원의 수입은 무엇으로 이루어질까? 당근 빠따. 환자를 봄으로써 얻은 수입이 전부다.(따로 복권에 당첨되지 않는 한) 환자를 보면 어떤 수입이 생기는가. 첫째는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고 처방한 거에 대한 수수료(진찰료와 처방료, 즉 소위 기술료)다. 둘째는 의사가 환자에게 조제해준 약에 대한 값이다. 여러 가지 검사에 대한 수수료도 있으나 넘 복잡해지므로 그 부분은 빼자.


먼저 약에서는 어떤 이문이 얼만큼 생기는가 보자.


약의 가격은 보험약가라는 형태로 책정되어 있다. 즉 일련의 정해진 심의 과정을 거쳐 책정된 약가를 의료모험 공단과 보건배째부에서 인정하고 이 가격으로 의원에서 환자에게 약값을 받도록 해준다. 이 약가를 보험약가라고 부르는 것은 앞에서 예습한대로 약값을 전부 다 환자가 직접 지불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환자는 약값의 일부만을 직접 내게 되고(환자 본인 부담금) 나머지는 의료모험공단에서 사후에 병원에 지급하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환자가 병원에서 보험약가 10,000원어치의 약을 졌을 경우 2,000원만 직접 환자가 의원에 내고 나머지 8,000원은 그 환자가 소속되어 있고 보험료를 납입하는 모험공단에서 해당 의원에 지급하게 되어있는 거시다. 둘러치든 메치든 결국 의원이 약값으로 받는 것은 이 보험약가다.


(고로, 보험약가 = 환자 본인 부담금 + 모험 공단이 의원에 지급한 돈)


한편 의원은 이 약들을 제약회사에서 구입하였을 거시다. 그럼 그때 약품의 구입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여기서부텀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이 구입 가격이 따로 정해져 있는 거시 아니고 아까 말한 보험약가를 그대로 따르게 된다. 즉 어떤 의원이 약을 제약회사로부터 구입할 때나 그 약을 환자들에게 판매할 때나 동일한 보험약가에 의해 돈을 주고받는다는 야그다.


정리해 보자.


의원이 제약회사로부터 약을 구입할 때의 가격 : 미리 정해진 보험약가


의원이 환자에게 약을 져주고 얻는 수입 : 약에 대한 환자 본인 부담금 + 모험 공단이 병원에 지급한 돈 = 미리 정해진 보험약가


이제 의원이 약 져주고 나오는 이문을 계산 할 수 있다. 편의상 유통 문제는 생략하자.








약 판매 가격 - 약 구입 가격 = 보험약가 - 보험약가 = 0


먼 말인지 모르겠는가? 의원에서 약을 구입할 때나 혹은 환자에게 판매할 때나 그 가격은 둘 다 똑같이 이미 정해진 보험약가에 따르게 되어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의원에서 약의 판매에 의해 얻을 수 있는 이윤은 제로라는 이야기다. 먼가 이상하다고. 그러타. 이상하다. 하지만 원칙대로 하면 이게 맞다. 하고 싶은 말 많은 줄 안다. 잠깐 참아라. 계속 해보자.


그러탐 아까 말한 의원의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지출 + 400~500만원>의 수입은 어디서 나와야 하는가? 당근 빠따, 나머지 하나인 의사의 기술료 부분밖에 엄따.


근데 여기서 또 두 번째로 요상해진다. 울 나라 의사의 기술료(이거또 모험공단에서 정한 수가가 따로 있다는 야그는 예습에서 했다.)라는 게 전세계적으로 말도 안되게 저평가 돼 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오죽하면 가이()새끼만또 못한 사람의 분만료라는 말이 있겠는가?


무슨 말인고 하니 경산부(초산이 아닌 두 번째 이상의 분만을 하는 산모)의 자연분만(제왕 절개 수술이 아니고)에 책정된 분만에 대한 기술료가 33,860원인데(1997년 보험수가) 이게 우리가 키우는 견공(犬公)의 분만료(60,000원~130,000원 정도 된다더라)에도 한참 못 미치게 책정되어 있다는 거다.


의사가 환자를 진찰할 때 진찰에 대한 기술료로 책정되어 있는 항목이 초진료 혹은 재진료라는 항목인데 이거 또한 마찬가지다. 경제 규모가 다르고 의료체계가 다르기 땜에 직접 비교하는게 무리가 있긴 하지만, 해도 너무한 게 이건 미국(의약분업국가)에 비해 1/16, 일본(의약미분업국가)에 비해 1/3정도 수준밖에 안 된다. 기술료 수가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자세히 이야기 하겠고 지금은 이 기술료에 대한 수가가 적정 수가보다 한참 저평가되어 있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넘어가자.


자, 이제 정리해보자. 의원의 두 가지 수입원 중 약에 의한 수입은 이문이 0이고 의사의 기술료는 형편엄씨 저평가되어 있다. 그럼 개인 의원의 수입의 합계는?







약에 의한 수입 + 기술료 = 0 + 형편엄씨 저평가되어 있는 수가 = 쥐꼬리 3개

인제 더 이상해진다. 도대체 그 수입으로 어떻게 그 많은 개인 의원들이 지출을 감당하며 또 가외로 400에서 500만원의 수입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위 분석대로라면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 많은 의원들 안 망하고 있는게 용타. 그럼 전국의 개인 의원이 개업할 때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 한 마리씩이라도 어디서 구했단 말일까?


그러타. 실제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있었다. 그 거위란 바로 다름 아닌 우리가 처음에 원칙대로만 분석했던 약에 의한 수입 속에 들어있다. 이 비밀을 푸는 과정에서 울 나라 의료계의 부끄러븐 모습이 시작된다.


   거위의 똥꼬를 디벼 보자


약을 환자에게 판매할 때는 당근 보험약가대로 판다. 그걸 가지고 장난 칠 수는 엄따. 그렇다면, 문제는 간단하다. 제약회사로부터 약을 구입할 때 원칙대로 보험약가대로 구입하지 않는다는 결과밖에 엄따. 어떻케?


  할증


보험약가 10000원에 한 곽인 약이 있다. 이걸 의원이 한 곽을 구입한다. 10000원에. 그런데 제약회사 직원이 가져온 포장을 풀어보니 5곽이 들어있다. 4곽을 더 얹어준 거다. 제약회사 직원을 힐끔 돌아보니 씽긋 웃으며 사라진다. 이게 할증이다. 이 때 할증률은 400%다. 4배의 약이 더 생겼으니까. 이걸 환자에게는 원래의 보험약가대로 판다. 의원이 남긴 이문은?







약 판매가격 - 약 구입가격 = 50,000 - 10,000 = 40,000

원래는 0이었던 게 40,000원이 됐다.(황금알 낳는 거위 맞쥐?)


 할인


원래는 한 곽에 보험약가 10,000원 짜리 약이면 10,000원에 사야 된다. 근데 계약을 따로 한다. 실제로 들여오는 가격은 보험약가의 70%로 한다고.(내가 본 거 중에 최고는 49%였다) 그럼 5곽을 사서 환자들에게 팔았을 때 이문은?







약 판매가격 - 약 구입가격 = 50,000 - 35,000(50,000×0.7) = 15,000

  랜딩비(landing)


landing은 알다시피 착륙한다는 뜻이다. 의료계에서 이 말의 뜻은 담과 같다. 어떤 새로운 약을 병원에 처음 들여올 때 제약회사가 의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슬쩍 건네주는 돈을 말한다. 자기 회사 약을 병원에 들여줘서 고맙다는 성의의 표시로.


이게 경우에 따라 매우 다양하기는 하지만 대개는 약 구입 가격의 10~20%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b의 경우를 예로 들면 이때 랜딩비는 얼매?(15%로 계산한다.)







총 약 구입가격 × 15% = 35,000 × 0.15 = 5,250

 


 리베이트비(rebate)


약을 병원에 들여왔다고 그 약을 무조건 쓰는 건 아니다. 의사가 처방을 내줘야 쓸 수 있다. 울 회사 약을 처방해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또 슬쩍 건네는 게 리베이트다. 처방된 전체 약 구입 가격의 10~20%에 해당한다. 그럼 할인된 경우로 들여온 약을 다 처방해 주었을때 리베이트비는 얼매?(15%로 계산한다)







총 약 구입가격 × 15% = 35,000 × 0.15 = 5,250

자 할인비, 랜딩비, 리베이트비가 동시에 이루어졌을 때 이문은?








약 판매 가격 - 약 구입 가격 + 랜딩비 + 리베이트
= 50,000 - 35,000 + 5250 + 5250 =
25,500


본 기자 부끄러버서 얼굴이 화끈거리지만 계속 쓰겠다. 실제로 할증은 개업한 개인 의원급에서 주로 행해지는 것이고 b, c, d는 주로 종합 병원급의 대형 병원에서 행해진다. 랜딩이나 리베이트는 개인에게 전해질 수도 있지만 다른 형태로 전해질 수도 있다. 의사들의 단체 회식이나 외국 학회 참여 때의 보조, 어떤 물품의 기증 형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이거이 바로 이제는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버린, 의사가 병원을 경영할 수 있게 하고 의사가 정상적인 사회 및 가정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수입의 비결이다. 거위의 똥꼬엔 역시나 똥밖에 없었다. 본 기자 직장? 보험약가의 73%로 들여온다.(할인)


이상이 때만 되면 심심찬케 언론을 장식하는 의약품 구매 비리의 전모이자 메카니즘이고 국민들에게 의사들은 모두 도둑넘들이라고 욕먹는 근본적인 이유인 것이다. 이런것들을 디벼야만 했기에 본기자 그렇게 맴고생이 심했던거다.


본 기자, 머라 변명할 말이 엄따. 하지만 여기서 끝내고  "의사들은 역시 전부 도둑넘들이더라" 하고 욕이나 몇 마디하고 툴툴 털고 일어나면 암껏도 해결할 수 엄따. 여기서 더 나가야 된다. 더 깊은 음모가 있다.


한 가지 이상하지 않은가? 그럼, 제약회사는 봉이었던가? 구매 권한을 갖고 있는 의사의 무소불위의 횡포에 어쩔 수 엄씨 비굴하게 당하기만 했던 또 하나의 피해자였던가? 이렇게 생각하는 독자, 만약 있다면, 미안하지만 아주 나이가 어리던지 아님 지금까정 헛살았다.


 본지, 항복해야 할 대상이 나타났다


울 나라, 예로부터 전해오는 3대 거짓말이 있다. 노친네가 일찍 죽어야쥐 하는 말, 처녀가 시집 안 간다고 하는 말. 마지막이 뭘까?


장사꾼이 밑지고 판다는 말이다.


제약회사가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의사들의 횡포에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무릅쓰며 할증, 할인, 랜딩, 리베이트 갖다 바친다고 믿는 순진한 독자 없기 바란다. 한 발만 더 나가자. 얘들 그래도 남는거다. 이 무슨 빌어먹을 노무 복마전이란 말인가? 씨바.


제약회사의 경영을 함 디벼 보자. 얘들도 머가 남아야 살아남는다는 거 거의 공리 수준의 야그다. 기업이 남는다는 게 먼가? 제품이 팔려서 이문이 발생해야 한다는 거다. 그 이문으로 직원 월급주고 기계 수리하고 세금내고(?)하는 거다. 제약회사의 제품이 먼가? 약이다. 그럼 이렇게 정리가 된다. 약 하나를 팔기 위해 병원에, 의사에 그렇게나 떼줌에도 불구하고 일단 팔기만 하면 상당한 이문이 아직 계속 남아 있다는 거다.


다시 앞의 a의 예로 돌아가자. 보험약가 50,000원인 약을 10,000원에 병원에 넘겼다. 그래도 이문이 남는다는 것이다. 도대체 그 약 만드는 원가가 보험약가보다 얼매나 작길래? 제약회사의 약품 제조운가가 정말 말도 안되게 낮다는 야그는 이쪽 세계에서는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다. 하지만 얘네들 죽어도 원가 이거 안 밝힌다. 어쩌겠나. 우리가 알아바야쥐.


얼마전 엠비쒸 뉴스에서 키워준 www.apayo.com이라는 사이트에 약 원가 공개된 거 본 독자들 있을 것이다.(지금은 그 자료 지워졌다) 이 웹마스터가 어떻게 그걸 입수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걸 본 사람들의 대체적인 의견이 자료가 비교적 정확하다는 거였다. 거기 보면 한 수액제의(약국에서 보통 50,000~100,000원에 팔리는 거다) 원가가 5,000원 정도였다. 경이롭지 아니한가?


앞에서 할증 얘기를 했는데 실제로 모 시민 단체가 개개 약품의 할증률을 추적해 발표한 자료가 있다. 그걸 보면 약품의 원가를 대강은 추측할 수 있게 된다. 한 가지 약을 예로 들어보자. H제약에서 나온 diclofenac(디크로페낙)이라는 주사제가 있다. 일종의 진통제로 병의원에서 아주 마니 처방되는 약 중의 하나이다. 이거의 할증률이 700%였다. 즉 한 개 사면 7개 얹어 준다는 야그다. 요거이 보험약가가 개당 2,070원이다. 따라서 2,070원에 8개 준다는 소리다. 그럼 한 개당 258.75원에 넘긴다는 야그다. 그래도 남는다. 그것도 상당히.(할인이나, 랜딩, 리베이트는 아직 계산 안 했다.) 보험약가는 2,070원인데 원가는 잘 봐줘야 200원. 이거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되는가?


제약회사가 그렇게 판매 영업에 맘껏 돈을 뿌려 댈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비밀은 바로 여기 있었던 것이다. 원가보다 몇 배 혹은 십수 배로 부풀려진 보험약가. 그 차액이 제약회의 힘이었던 것이다. 의사의 횡포에 울며 겨자 먹기로 장사하는 불쌍한 모습이 절때루 아닌 것이다.


역시 의문은 꼬리를 문다. 도대체 그럼 그렇게 말도 안돼는 보험약가를 누가 정해준거냐? 앞서 본기자 보험약가의 산정에 일정한 심의 절차가 있다고 했다. 그게 바로 의료보험약가 심사위원회라는 기구이다. 여기서 보험약가를 심의해 정한다. 자. 퀴즈 한 토막되겠다. 이 위원회는 어느 기구에 소속되어 있을까요?


보건배째부?  No.    

의료모험연합회?  No.  

대한 약싸회?   No!


정답은? 제약협회다. 몬 말인지 모르겠나? 제약회사가 만든 약의 보험약가를 정하는 위원회가 제약회사들의 협의체인 제약협회 안에 있다는 것이다. 


황색, 씨니컬, 하이코메디를 추구했던 본지, 항복했다. 두 손 두 발 다 들 수바께 없다. 이거이 울 나라 의료계 하이코메디의 절정이다. 제약회사가 아니다. 죄악회사다.


뱀발 > 이런 사실 보건배째부는 모르고 있을꺼라고 생각하는 삼돌이, 삼순이가 본지 독자들 중에는 없을 걸로 믿겠다. 산하 보건소가 제약회사로부터 할인을 더 쎼려 받으믄 받을수록, 보건배째부나 지방자치단체, 칭찬해준다. 잘했다고.


 약의 정치갱제학, 그리고 죄악회사.


이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거꾸로 올라가면서 정리해보도록 하자.


죄악회사들이 약을 생산한다. 하지만 생산 원가는 아무도 모른다. 며느리도 모르는 비밀이다. 하지만 대략 보험약가의 1/10밖에 안되는 원가를 가진 약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시민단체의 자료에 의하면 평균적인 의약품의 할증률이 114.4%이다. 따라서 리베이트, 랜딩, 할인 등까지 생각하면 의약품의 평균원가는 아주 잘 봐줘야 보험약가의 30% 정도라는 야그다.


복잡하지만 차분히 계산해 보자.


할증률 114.4%이란 건 보험약가 10,000원 어치 약을 사면 21,440(10,000+11,440)원어치 약을 준다는 소리다. 즉 보험약가 10,000원짜리 약을 4,664(10,000 : 21,440 = X : 10,000)원에 넘긴다는 소리다. 따라서 원가는 이것보다는 작을것이고 여기에 실제로 제약회사가 챙기게 되는 이문, 리베이트, 할인, 랜딩 등을 생각하면 3,000원 정도 혹은 그 이하가 되지 않겠나 하는 계산이다.)


약을 생산한 제약회사는 다시 지네들끼리 모여 의료보험약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원가보다 3~4배 정도, 심하게는 10배 이상 정도 되는 가격을 보험약가로 결정하는 심오한 심사를 한다. 보건배째부는 이 가격을 고시한다. "이 값에 사고 팔어라."라고.


병의원은 보건배째부가 고시한 그 가격에 구입해서 또 그 가격에 환자들에게 판매해야 하지만 그렇게 했다간 병원 바로 넘어간다. 병의원의 수입은 기술료에만 의지해야 하는데 그게 말도 안되는 수준이란 건 설명했다. 그걸로는 도저히 운영이 안 된다.


기술료 야그를 좀 더 자세히 해보자.


기술료가 그렇게 낮다는 게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독자에게 또 다른 자료를 제시하겠다. 울 나라 보험약가 원가보담 엄청나게 높게 책정된거 이해가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울 나라 제약 산업의 총매출액은 세계 10위다.(대부분 내수다.) 그럼 당연히 GNP중 의료비(약값, 기술료가 모두 포함된)가 차지하는 비중이 딴 나라보담 막 높아져야 된다. 근데 그게 오히려 거꾸로다.


96년 OECD 가입국 중 울 나라의 GNP 대비 의료비의 비중은 터키 담으로 끝에서 두 번째였다. 약값은 그렇게나 높은데 GNP 중 전체 의료비의 비중은 왜 그렇게 낮을까?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가 의료비중 약값을 제외한 또 다른 부분인 기술료가 딴 나라에 비해 형편없이 낮기 때문이다.


1977년 처음으로 기술료에 대한 보험 수가를 책정했던 당시 초진료가 1,300원이었다. 이때 여러 사정으로 인하여(의사들 잘못이 크기는 하지만) 당시 적정 수가의 절반 정도로밖에 책정되지 몬 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즉 당시의 초진료의 적정 수가는 2600원이었다는 야그다. 20년 후, 1997년의 초진료는 6,000원이었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걸 다 환자가 직접 내지는 않았다. 일부만 내고 나머지는 의료모험공단에서 지불한다. 이상하네. 지난번 동네 의원 갔을 때 진료비로 2,3천원인가밖에 안 냈는데 언제 그렇게 올랐쥐? 라고 사오정 같은 소리 하지 말라는 거다.)


이게 적절한가 검토해보자. 20년 사이 울 나라 화폐 가치는 1/3로 줄었다. 따라서 이것만 따진다면 현재의 적정 초진료는 2,600 x 3 = 7,800원이다. 얼추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한가지 더 계산해야 되는 게 있다. 20년 동안 울 나라 궁민의 GNP는 10배로 늘었다. 즉, 소득이 10배로 늘었다는 야그다. 따라서 의사의 유일한 공식적인 수입원인 기술료도 그만큼 늘어야 한다.


그럼 1997년의 적정 초진료는? 7,800 x 10 = 78,000원이 되겠다. 6,000/78,000 = 7.7%다. 기억하시라.(물론 그 외 따져야 하는 변수가 더 있어 요거보다는 높다는 거 짐작한다. 하지만 어쨌든 최저평가되어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엄따.)


적정수가라. 적정수가의 개념이 뭔까? 이제 우리 여기서 정당한 기술료란 개념을 확실히 하고 넘어가자.


솔직이 울 궁민들 병의원 가서 돈 낼 때 그 돈이 머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할까? 메이비, 약값이라고 생각하는 관념이 대종을 이룰 것이다. 바뜨. 그래서는 안된다. 독자들이 병의원 가서 지불하는 돈은 약값 뿌라스 의사의 기술료라고 고쳐 생각해야한다. 지금까정 죽어라 썰을 풀었지만 의사들이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소득은 약이 아니라 의사들의 정당한 기술료에서 나와야 한다. 이로케 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입, 즉 [지출 + 400~500만원]을 보장할 수 있는 기술료가 적정수가의 기술료다.


근데 계산상 현재 울 나라 의사의 기술료는 적정수가의 7.7%다.


만약 어떤 의사가 자기는 할증이니 리베이트니 등으로부터 자유롭게 양심적으로 교과서에만 충실하게 의원을 운영하겠다고 맘먹으면 그는 약으로부터의 이문을 포기해야 한다. 그럼 그가 얻을 수 있는 수입은 적정 수가의 7.7%에 해당하는 현재의 기술료뿐이다. 그 의원, 운영이 잘 될 수 있을까? 재벌 아들 아닌 담에야 석 달 안에 쫄딱 망할 것이다. 더구나 그 의사가 별다른 처치나 시술이 개입할 여지가 엄는 소아과의사라면 더욱 더 그렇다. 그래서 지난 기사에서 언급했던 그 선배 소아과 의사는 파산할 수 밖에 없었고 그 후유증으로 유명을 달리 하게 되었던 거시다.


야그가 잠시 딴디로 샜다. 어쨌든 현재 병원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술료 외에 먼가 더 수입이 있지 않고선 도저히 안되게 돼있다. 이때 엄청난 약가 마진을 자랑하는 죄악회사의 영업사원이 추파를 던진다.


울 회사 약을 써주면 보험약가보다 훨씬 싸게 넘길테니까(할증, 할인) 울 회사 약 좀 마니마니 써 주슈? 따로 사례금도(랜딩, 리베이트) 더 드릴테니.


아무도 이거 거절 못한다. 망하지 않으려면.


건전한 제약회사라면 어떻게 시장에서 경쟁해야할까? 당근, 약품의 효능 개선과 신약 개발이다. 제 정신 가진 제약회사라면 자사 제품의 품질 개선과 새로운 약의 개발에 혼신을 다해야 한다. 여기서 두 번째 퀴즈. 울 나라에는 97년 12월 31일 자로 전국의 제약회사가 455개나 된다. 총 매출은 세계 10위라는 야그는 이미 했다. 그럼 얘들이 지금까정 개발한 신약은 몇 개게?(97년 12월 31일자 현재로 답하라.)


답은 0이다.(몇 달 전 국내 최초의 신약이 드뎌 나왔다. 따라서 현재는 자랑스럽게도 답이 1이다. 제약회사 넘들. 쪽 팔린 줄 알아라, 씹숑들아.)


근데 이게 하나도 이상한 게 아니다. 자. 보자. 보험약가 지네 맘대로 정할 수 있다. 그래서 엄청난 이문 확보 할 수 있다. 그 이문 갖고 보잘거 엄는 기술료 받는 의사들 잘 구워삶아 약만 쫌 팔면 충분히 이문 남길 수 있다. 이렇게 쉬운 길 놔두고 뭐하러 가시밭길을 달린단 말인가? 암꺼나 특허 기간 끝난 약 기냥 카피해서 영업만 잘하면 무지하게 돈 벌리는 장사가 울 나라 제약산업인데 뭐하러 비싼 돈 들여 품질 개선이네 신약 개발이네 하는 날리 부르스를 떨겠는가 말이다.


455개 제약회사 중에 총 종업원 수가 10명이 채 안되는 회사가 무려 85개다. 본 기자 이 자료 접하고 이 회사들 도대체 머하는 회사들인쥐 감이 안왔다. 10명도 안되는 사람들이 모여 약 만들고 영업하고? 이런 회사도 먹고 살아가게 돼 있는게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약은 대강 베껴서리 숭그리 당당 숭당당 만들고 어떻게 몇 군데 병원 의사 구슬려 대강 팔아먹기만 하면 유지가 될 수 있기 땀시 그런 회사가 존재할 수 있는 거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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