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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쿼바디스 한국 금융계 (4)

1999.12.7.화요일
하이일드 김

졸라,


독자제위들의 사랑과 관심에 더욱 힘을 얻는 뉴욕의 하이일드 인사 드림다. 꾸벅. 지난번 쿼바디스 한국 금용계 3탄 인플레 편이 나가고 나서 많은 독자들의 멜질에 본 우원 이번에도 감동 많이 먹었슴다.


우쨋든 최근들어 인플레의 조짐으로 다우존스가 깨지면서 세계의 경제가 출렁거리는데 어떻게 멀미 안하고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는 멜부터 날씨가 추워졌는데 감기 걸리지 말고 건강하게 살라는 안부멜까정 많은 멜을 보내준 독자들에게 감사함다.


하지만 본 우원 금리 인상에 대해 그린스팬 의장이 자꾸 요상한 소리를 한마디씩 해대는 통에 갈피를 못 잡고 현기증을 느끼고 있슴다. 내 속 타는건 누구도 모를껌다. 요즘 월스트릿의 분위기는 도대체 증권투자도 안한다는 노인네가 자꾸 금리 인상에 대해 헛소리를 해대는 통에 일반 투자자들만 손해를 보게 한다고 불만이 대단함다.


그래서 이번 호에는 기사를 건너뛸려고 했는데 워낙 본인의 기사를 기다리는 독자들이 많은 관계로 기대를 저버릴수 없다는 생각에 펜 아니 손꼬락을 치켜들고 기사를 썼슴다.


자 그럼 기사 나감다……. 가 아니고 지난번 기사와 관련해 한가지만 설명하고 가겠슴다. 사실 지난번 기사에 대해 한국은행에 근무하는 딴지 독자들이 많은 멜을 쌔려주셨슴다. 모두들 아무리 신문에서 떠들어도 소용없던걸 딴지에서 한마디를 해줘 대궁민 홍보가 많이 됐다며 자신들의 자비를 털어 본 우원에게 밥상이라도 주겠담다.


근데 기사 마지막 부분에 한은이 월급을 줄려고 오줌마려 바빡선 아그들 꼬추처럼 빳빳한 새돈을 찍기로 했다고 쓴거 때문에 걍 없었던 일로 하기로 했담다. 흑흑! 한은에 근무하는 어느 독자는 한은에서 월급을 주기위해 새돈을 찍게된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며 해명을 해주셨슴다.


그래서 성질이 디리워 한 번 나간 기사는 절대로 수정 안하는 본 우원이 보기에도 그 설명이 일리가 있는거 같아 독자들에게 업데이또 해 드림다.


다른 공공 기관에 비해 한은은 오래 전부터 구녕조정을 해와 지난 5년 동안 1200명 정도를 줄였담다. 98년에는 직원의 약 25%인 737명을 정리했고. 근데 98년에 한은법이 바뀌어 한은의 인건비 및 업무비등 경비예산의 승인권이 재경부로 넘어가게 되면서 99년 인건비가 98년에 비해 35%나 삭감이 됐담다.


직원은25% 줄었는데 인건비가 35%나 줄다보니 이번에 인건비가 바닥이 나게된거였는데…..그런데 암에푸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직원들의 월급을 한푼도 삭감 안하고 다 주다가 돈이 떨어져 추경예산을 신청했다는 식으로 보도가 됐담다. 그러니 이번 문제의 시발점은 결국 애초부터 예산을 무리하게 깎은 재경부 때문였는데 욕은 한은이 먹었다는게 그 독자의 주장임다.


본 우원 이런줄도 모르고 한은이 돈 찍어 월급 줬다고 같이 비난을 했으니 여기서 반성을 하겠슴다. 신문 보도만을 그대로 믿은건 본 우원이 실수였슴다. 근데 본 우원이 어떤 과정으로 글을 쓰는지 독자들이 알아야 할거 같아 이제 공개를 하겠슴다. 본인은 한국신문을 인터넷으로 보고 있슴다. 아무래도 한국 금융경제계를 디빌려면 출근길에 거의 졸면서 보는 월스트릿 저널보다 한국의 주요 일간지와 여러 경제 신문들을 더 많이 참조를 해야함다.


혹 독자중에 뉴욕 지하철 2, 3번 에서 침 질질 흘리며 졸다가 월스트릿 저널을 보는척 하는 넘을 만나면 하이일드냐고 물어 보기 바람다. 당근 본인임다.


본인은 그런 신문들을 토대로 중요한 이슈가 있으면 본인의 지식과 신문 기사를 오물 오물 잘 주물러 기사를 씀다. 근데 한국의 일부 신문 기자들 중에는 문예창작과 출신들이 있는거 같슴다.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마치 진짜인거같이 창작을 해서 기사를 쓰고 있슴다. 무슨 근거로 이런 소리를 하냐고 물어 볼 넘이 있을거 같은데 본인이 직접 당한 예를 하나 들겠슴다.


본래 지난 24호 기사는 본인이 맘 굳게 먹고 기사를 마감 시간보다 일찍 송고했는데도 딴지 편집부에서 기사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통에 대폭 수술을 하고 다시 나간거 였슴다.


원래 본 우원이 본 모 일간지에는 재경부가 <인플레는 수요원인 밖에 없는 만큼 한국에는 아직 인플레 조짐이 없다>고 했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슴다. (인플레의 원인이 생각 않나는 독자들은 요기를 눌러 다시 보고서 오기 바람다). 아니 모시라고라. 인플레가 수요원인 밖에 음써뿌렸다고라고라….


그래서 재경부의 무식한 발언에 포인트를 맞추고 재경부에는 경제학 박사들은 없고 전부 사시출신 아니면 돌대가리들 밖에 없냐? 경제학 교과서 첫쪽에 나오는4천만의 쌩기초도 모르는 거뜰이 무슨 재경부에서 일하냐…. .하며 갖은 육두문자를 다 퍼부어 놓고 혹시나해서 그 기사를 쓴 두명의 기자에게 진짜로 재경부에서 그런 소릴 했나 사실 확인 멜까지 보냈는데 결국 씹혔슴다.


딴지 편집부에서도 여러 신문들을 전부 조사해본 결과 아무래도 기자의 창작 같다고 전해와 본 우원 심혈을 기울여 쓴 자식같은 기사에 메쓰를 가하고야 말았슴다. 찍…….


아무튼 서론이 넘 길어졌는데 이제 가겠슴다. 이번엔 궁민연금의 주식투자에 대해 디비고 유사 금융기관과 금융인들을 없애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한뒤 독자들이 본인에게 그토록 오랬동안 해왔던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겠슴다. 질문이 모냐고? 걍 보면 암다. 어쨌든 도저히 기사를 쓸수 없는 상황이지만 독자들을 위해 기사를 쓰는 만큼 눈동자를 컴에 고정해 주기 바람다. 안 그러면 미워!


  궁민 연금의 주식투자 ?


최근에 실시되고 있는 궁민연금에 대해 소득이 제대로 계산이 않돼 의사 변호사 자영업자 수입이 연간 1000만원도 안되네 더 되네 싸우기도 하고 연금 신고를 해야하네 말아야 하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슴다.


본 우원은 미국의 연금에 대해선 어느정도 도사라고 자부하지만 궁민연금에 대해선 아마도 한국의 초등학생 보다 더 모를껌다. 본 우원의 관심은 위의 주장들이 맞다 틀리다 하는데 있지 않으니까 이해 해주기 바람다. 근데 본우원 얼마전에 신문을 보다가 거의 기절을 할뻔 했슴다.


궁민연금이 기금운용본부를 확대 개편해 외부인사를 스카웃하고 11명의 펀드매니저를 추가로 영입해 연금으로 대대적인 돈벌이에 나선다는 기사를 봤슴다. 아마도 궁민들이 연금은 잘 않내면서도 나중에 많은 연금을 달라 할까봐 미리 돈을 벌어 놓자 모 그런 취지인거 같슴다.


궁민연금이 이렇게 본격적으로 돈벌이에 나서는 이유는 2명의 펀드 매니저들이 지난 7월에 1조 525억원을 주식투자 해서 7208억원을, 2200억을 채권 투자해서 178억원의 수익을 얻었기 때문인데…..현재 주식과 채권에 6조 4천억 (주식에 1조 1천억, 채권에 5조 3천억)이 투자되고 있고 내년에는 이를 8조 1천억으로 늘이겠담다.


여기서 채권투자를 해서 돈을 번것은 아주 잘 한 일임다.
근데 주식투자는 문제가 있슴다. 돈을 벌었다니 다행이긴 한데….


지난 7월이면 주식시장이 최고 활황을 보일때 였는데 데우사태 이후로는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 궁금해짐다. 혹시 돈을 잃고 있는거나 아닌지…. 투자금의 상한선은 어디까지인지…. 데우에는 얼마를 투자해 얼마를 손해 봤는지…..만약에 투자해서 손해를 봤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지….넘 궁금한게 많슴다.


여기서 미국의 연금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필요하지 않슴다만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대략적인 틀만 얘기하겠슴다. 연금은 크게 공적 연금과 사적연금으로 나눔다. 당근 공적 연금은 정부에서 주는 사회보장 연금인데 워낙 돈을 달라는 인구는 많고 자금은 제한이 되니까 2030년에는 기금이 고갈돼 연금을 못주는 사태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슴다.


근데 이런 심각한 문제에 기름을 붓는게 바로 기형적인 인구구조 임다.
몬말이냐면 현재 미국의 노인네들은 베이비붐 세대(1946 -1964년 출생자)들이 열씨미 일하고 세금을 내서 먹여 살리고 있슴다. 근데 이 베이비붐 세대들이 앞으로 몇년후 부터는 은퇴를 시작하게되는데 이들을 먹여 살릴 사람들의 쪽수는 지금 베이비붐 세대의 절반밖에는 안됨다.


이 말은 베이비붐 세대들의 상당수가 미리미리 대비를 하지 않으면 은퇴 즉시 알거지가 된다는 얘기임다. 정부에선 자금이 없어 못주고 개인적으로도 준비한게 없으면 거지밖에 더 되겠슴까? 아! 불쌍한 베이비붐 세대.


설명이 좀 길어졌는데 여기서 본 우원이 말하려 하는건 미국의 연금제도에 대한 설명이 아니고 그런 연금을 굴리는 투자상품임다. 위에서 말한대로 미국의 연금은 아주 빠른 속도로 고갈되어 가고 있는데도 정부의 기금관리법은 엄격함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사회보장 연금의 생명은 어떻해서든지 기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데 있으므로 최고로 안정적인 정부 채권이나 은행의 머니마켓(단기 금융상품) 밖에는 돈을 넣을수가 없슴다. 개인 연금은 주머니 사정상 제한된 납임금을 넣어도 빠른 시일안에 많이 불려야 하므로 대부분 뮤추얼펀드에 넣슴다. 즉 그 어떤 연금도 증권투자를 해서 자금을 불리는 경우는 없다는 얘기임다.


한국의 경우는 어떻슴까? 지금 암에푸중에도 일반인들이 지금 주머니를 털어 연금을 내는 이유가 유럽같이 철저한 사회보장 혜택을 받고싶어서는 아닐껌다. 다만 나중 노후에 몇푼 않되는 연금이라도 받아 생활을 유지하겠다는 소박한 맘에서 기름을 짜듯 연금을 낼텐데……..


그러니 최소한 한가지 문제는 반드시 분명하게 규정이 되고 넘어가야 될거 같슴다. 주식시장이 침체할때 투자를 잘못해 거액의 손해를 본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지는검까? 펀드 매니저? 아님 정부? 나중에라도 연금이 모자라면 정부에서 자금을 동원해 줄텐데 이게 궁민의 혈세 아님까? 다시말해 최종 책임은 결국 궁민들이 지게 되는검다. 누가 주식투자 해서 많은 돈을 벌어 달라고 했나. 연금으로 주식투자를 왜 하는지 모르겠슴다. 그 돈이 어떤 돈인데….피 같은 돈으로 주식 투자를 했다니 말이 나오지 않슴다.


아니 결과적으로 주식투자를 해서 돈을 벌어주면 되지 모가 문제냐고 물을 사람들이 있을거 같은데…..만약에 투자 결과가 안 좋아서 연금 몇 천억을 손해 볼 경우가 발생하면 어떻할검까? 맨날 돈벌라는 법이 있슴까? 결과만 좋으면 방법이냐 어찌됐건 상관 없다는 생각이 사회를 목적지향적으로 바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 버는걸 정당화 시키고 있슴다.


이래서 어떤 결과가 발생하고 있슴까? 이런 의식 때문에 씨랜드 사건이나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 같은게 발생하게 되는 거 아니겠슴까? 아님말고.


연금을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하자는 제안은 미국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슬슬 말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올해초에 구체적으로 제시가 된 적이 있었슴다. 꼴린똥이 2030년 되면 바닥이 나버릴 연금인 사회보장세(social security tax)의 일부를 채권에서 주는 쥐꼬리 만큼의 이자에 의존하지 말고 20~30%의 수익을 주는 주식에 투자를 하자고 연두교서 에서 제안했다가 그린스팬 의장에게 한마디 들었슴다. 조까!


꼴린똥의 제안이 전혀 말이 안되는건 아니었슴다. 갈수록 월급쟁이의 부담은 커지는데 하도 많은 사람들이 세금을 떼어먹고 게다가 남미나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 인해전술로 자꾸만 연금을 많이 신청 하는데 기금은 바닥이 나고있고 연방정부는 갈수록 적자이고…


나중에 이런 불법 체류자나 세금 기피자들 때문에 정작 시민권자들에게 줄 돈이 없다면 그 욕을 누가 먹겠슴까?


참고로 미국서 주는 공적 연금은 두가지 임다(사적 연금은 부지기수지만). 사회보장 소득(소셜 시큐리티 인컴)하고 사회보장 써플리멘트(보조금). 사회보장 소득은 세금 보고를 10년 이상 한 사람들만 자격이 있는거니까 별 상관이 없는데 문제는 사회보장 보조금 임다. 이건 영세민들이나 세금 보고를 별로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주는건데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슴다.


한국 사람들 치고 여기서 월급쟁이를 제외한 사람들 중에 세금을 정상적으로 내는 사람은 많지 않슴다. 심지어는 커다란 사업체를 경영하는 고소득자 중에서도 자기 부모들을 혼자 사는 영세 노인들로 둔갑시켜 푸드스탬프 같은걸 받아 온 식구들이 먹고 사는 사람들도 많슴다. 세금도 제대로 않내면서 정부에서 주는 돈은 공짜니까 마구 받아내야 한다는 의식은 도둑넘의 심보 임다.


그렇게 정부 돈을 도둑질 하면서 자식들은 아이비 리그에 넣어 공부 시키니….자식들이 어려서부터 도둑질 밖에 더 배우겠슴까?


약간 말이 딴데로 샜는데 하여간 지금까지 미국에선 연금을 채권에다가 두고서 기금 운용을 했는데 연금의 일부만 주식투자를 한다면 다우존스기 1만을 넘어선 올해 엄청난 수익을 올렸을검다. 게다가 엄청난 자금이 주식시장에 들어오면 주식시장도 더 상승할테고 나중에 연금도 지금보다 더 많이 줄수 있게 될테니 르윈스키 문제로 꼴이 말이 아니게 된 꼴린똥이 후세에 기리기리 기억될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기회였슴다.


누가 나중에 연금을 바닥나게 만든 대통령으로 남고 싶겠슴까? 그래서 제안을 했다가 그린스팬 영감에게서 무식하다는 소리까정 들어야 했슴다. 아 멋있다. 그린스팬 할배. 대통령보고 무식하다고 할수가 있으니….


그렇다면 그린스팬 할배는 연금을 주식 투자하는게 좋은지 몰라서 반대를 했겠슴까? 아님다. 그 할배를 본인은 늙은 여우라고 부르는데 머리 돌아가는게 거의 천재 수준임다. 어쨌든 그린스팬 할배는 연금이 주식시장에 들어올 경우 투자 위험이 문제가 아니고 엄청난 자금때문에 주식 시장이 왜곡되는걸 더 염려했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0년전에 정부에서 강제적으로 투신사에 전가해 온 증시 안정 기금 때문에 얼마나 시장이 왜곡됐슴까? 데우 문제로 3조원의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한꾹, 데한 투신 부실의 근본적인 원인을 캐자면 증시 안정 기금 때문 였슴다. 두 회사 모두 89년 12.12 조치 인가 몬가 하는거로 강제적으로 2조원 이상의 주식을 매입했다가 3조원이상의 손실을 입어 10년동안 빌빌거리다 결국 데우로 인해 침몰하게 된 검다.


결국 증안 기금이 시장을 철저하게 왜곡 해 왔는데 그것도 모잘라 금리를 억지로 하향 조정 시키기 위해 풀어버린 채권 안정 기금이 앞으로 또 다시 어느 투신사를 죽일지 두고 볼 일임다. 그런데 여기에 연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면 한국 주식 시장은 앞으로 얼마나 왜곡될지 모를 일임다.


일반 궁민들은 이런 시장 내적인 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또 알 필요도 없슴다. 단지 관심은 내가 낸 연금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돌아올지에 대한 염려임다.


근데 우리는 어떻슴까?


연금을 이용해 주식투자를 해도 좋다고 법에 명문화가 되어 있는것도 아니고 자금 운용에 대해 궁민들에게 일언반구 물어 보지도 않고 주식투자를 했고 또 앞으로 더 하겠다니 기가 찰 노릇임다. 투자 할때는 늘상 손해 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함다. 아무리 난다 긴다 하는 넘도 손해 볼 가능성은 있는거고 대규모 자금 동원이 가능한 기관투자가라도 마켓을 자기네 맘대로 주무를수는 없는검다.


이런데도 무슨 배짱으로 연금으로 주식투자를 한다는건지….. 배째라 인가?


 미자격 유사 금융기관 및 미자격 대리인을 박멸하자


이 주제는 본 우원이 오래전에 쓰겠다고 약속을 했던건데 당시 아주 민감한 문제여서 차일 피일 미뤄 왔었슴다. 지금도 말하기가 좀 모한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한다는 주장보다는 미국의 경우를 통해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찾아보는 선에서 기사를 써 보겠슴다.


불과 얼마전에 삼부 사태를 시작으로 전국에 파이낸스 회사들의 불법 행위들이 도마에 올랐던 적이 있었슴다. 본 우원이 오래전에 기사에서 금감원에서 유사 금융기관들을 감독을 안하는 이유가 그들이 금융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슴다. 금감원은 검찰에서 형사 고발이 들어오면 그제서야 실태 조사에 나설뿐 유사 금융기관은 상법상의 일반 회사라 감독권이 없다는 주장만 했었슴다.


순진하다 못해 무지랭이 처럼 보이는 일반 투자가들이 그런 유사 기관에 의해 피해를 보고 재산을 다 날려도 금감원은 오로지 <우리는 감독 못해..>라는 테이프만 돌렸슴다. 그러다 대규모로 사태가 터지니까 이제서야 관련 법규를 고친다, 앞으로 파이낸스사는 수신행위를 못하게 한다, 이름도 금융회사라는 인상을 주지 못하게 통제한다, 고정 수익률을 약속하는 행위를 못하게 하겠다….. 이러쿵 저러쿵 뒷북만 쳤슴다.


아이씨 덴장! 말하다 보니 열받네…….


근데 그러면 모해 이미 배는 벌써 떠났는데…..지금 법을 고친다 어쩐다 하는게 천하에 바보라서 또 다시 당할지도 모를 궁민을 보호해기 위해서 임까? 만약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쓸데없는 수고는 그만하는게 좋을검다. 왜 처음부터 유사 금융기관들이 투자네 모네 하며 설쳐댈때부터 잡아 족치지 지금와서 문제가 발생하니까 헛방구 끼고 그럼까?


지금부터 미국의 경우를 잘 말해줄테니 눈동자가 뒤집어 질 정도로 똑바로 쳐다보기 바람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국에선 투자 라이센스도 없이 투자가 우짜고 저짜고 하면 골로 감다. 여기서도 보험하는 양반들이 보험을 통한 투자가 우짜고 저짜고 했다가 유명 보험회사들이 소송을 당해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어줬슴다.


이렇게 소송당해 벌금을 물은 보험 회사들이 이미 한국에 다 나가 있는데….어디냐고 물지 말기 바람다. 본인이 다침다.


미국은 1933년에 유가증권법(Security Act of 1933)을 만들어 유가증권의 등록에 대한 규정을 세웠고 다시 1934년에 증권거래법(Securities Act of 1934)을 만들어 증권거래와 관련된 브로커, 딜러, 또는 에이전트들을 다 등록하게 만들었고 거래 방법에 대해서 법규를 제정했슴다. 1934법에 따라 미국에선 금융기관에서 일하려면 전미유가증권거래인협회(NASD: 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y Dealers)에 다 등록을 하고 시험을 치루게 되어 있슴다.


여기서 맘 착한 본 우원 금융인이 되고 싶은 넘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드리겠슴다. 그넘을 A라고 하겠슴다.


A는 일단 NASD에 등록되어 있는 투자회사에 입사를 함다. 그러면 그 회사는 NASD에 의뢰해서 A가 과거 10년전부터 금융문제와 관련한 전과가 있는지 없는지 지문 채취까정 해서 철저하게 신분 조사를 함다. 조회 결과 아무런 흠이 없으면 NASD는 증권거래를 할수 있는 회사면 씨어리즈 7시험을 치루게 하고 뮤추얼펀드만 다루는 회사면 씨어리즈 6 시험을 보게 해줌다.


회사마다 규정이 다른데 시험을 3번까지 봐서 합격을 못하면 돌대가리로 간주해 걍 없었던 일로 하는데가 있고 4번까지 보게 해주는데가 있슴다. 본 우원을 포함해 젊은 한국 유학생 출신들은 왠만하면 다들 한번에 붙슴다. 미국넘들은 여러번 보기도 함다. 븅신들….


자..여기까지가 투자의 ㅌ 자라도 말할려면 거쳐야 하는 절차임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넘들이 투자 우짜고 저짜고 하면 골로 감다. 한번 걸리면 10년동안 금융계에 발을 들여 넣을수가 없슴다. 신원 조회를 해대니 어쩜 평생가도 금융계 근처엔 얼씬도 못함다. 이런 철저한 시스템을 잘 보면 유사 금융기관이나 유사 금융인이 생겨날 틈이 없슴다.


왜 한국은 이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는지 모르겠슴다. 이왕 법을 베낄려면 미국걸 베끼지 왜 일본걸 베껴서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는지…. 한국도 똑같이 하면 유사 기관들이 난립을 할수가 없슴다. 모든 금융기관들을 한국유가증권거래인협회(KASD) 에 등록하게 하고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싶은 사람들은 모두 금융 회사를 통해서만 시험 신청을 하게 하고 자격증을 갖게 하는검다.


근데 KASD라는데가 있나?
없으면 만들어야 하고 있다면 기능 강화를 해야쥐.


잠깐! 그렇다면 지금 하이일드는 한국의 모든 금융인들이 시험을 보고 자격증을 따라는 소리냐? 고 의문이 생길 독자들이 있겠는데….


그러췌~! 물론 갑자기 시험을 보려면 당분간 혼란이야 있겠지만 그래도 진작에 미국같은 시스템을 갖추었다면 유사 금융기관이 투자하라 떠들거나 투자를 위한 수신행위를 하면 금감원에서 감독권 밖이라 감독 못한다 주장 할수도 없었을검다. 그리고 투자자들도 투자를 하라고 떠드는 넘에게 투자자격증이나 혹은 명함에 KASD멤버나 공인 재정대리인(Registered Representative)이라 찍혀있는지 확인할수 있게되니까 미자격 금융인들에게서 현혹되지 않았을검다.


물론 미국에도 파이낸스사 가 있슴다. 근데 거기는 누구나 돈 융자 해주는데로 알고 있지 투자를 대행해주는데로 알지 않슴다. 한국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파이낸스사를 금감원에 등록돼 있는 금융기관으로 착각했다는데… 첨부터 시스템을 갖추었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도 않았을테고 피해자들도 생기지 않았을검다. 법규 마련이 안돼 감독을 못한다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임까? 씨바.


그러니 이제라도 수박 겉핥기식으로 표면적인 문제만 디비지 말고 근본적인 금융시스템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법규 제정이 돼야할거 같슴다.


끝으로 요즘 여기저기에서 하이일드 펀드가 만들어져서 잘 팔리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본 우원이 나중에 한국들어 가면 만들려 했던 상품였는데 선수를 뺏겨 배가 무척 아픔다. 가끔 독자들이 그 하이일드 펀드를 직접 만들었냐고 질문을 해대는 통에 더 배가 아픔다.


어쨌든 본 우원의 이름을 한국 금융계가 도용을 했는데 본인이 가만히 있겠슴까? 다음엔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정보가 많이 확보되는대로 확 디벼보겠슴다.






가을이라 어딘가로 멀리 떠나고 싶은
뉴욕의 하이일드김 (
hyield99@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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