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2013. 09. 05. 목요일

논설우원 파토










1.jpg


과학과 사람들과 벙커1이 함께 하는 과학토크 '과학 같은 소리하네’. 이번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핵발전소, 그리고 그 너머에 대한 이야기가 준비된다.


드리마일, 체르노빌 그리고 후쿠시마. 우연찮게도 원자력 발전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3대 강대국이라고 할 미국 소련 일본에서 모두 사고가 났다. 그리고 그 사고의 결과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후유증은 참담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포함해 아직 많은 나라들이 이토록 위험한 원자력 발전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유야 있다. 점점 비싸지면서 한편으로는 고갈되어 가는 화석 연료, 그리고 이 화석 연료를 사용한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이산화탄소 등 각종 문제들. 여기에 비해 원전은 석탄 3톤과 맞먹는 우라늄 1그램이라는 엄청난 에너지 효율과 함께 석탄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는-한국수력원자력 주장-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원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환경론자들도 있다. 지구온난화가 너무 시급한 문제임에도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세계의 에너지 사용량을 충당할 대안이 당장에 없기 때문에 원전을 더 많이 지어야 한다는 거다.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가이아’ 개념으로 유명한 제임스 러브록이나 유명한 기후변화 작가 마크 라이너스도 포함된다. 물론 이런 주장의 배경에는 원전에서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막연한 전제가 깔려 있을 것이다


2.jpg

1986년 사고 이후 30년 가까이 출입이 통제되어

죽음의 땅으로 남아 있는 체르노빌


허나 말 그대로 지척이라고 할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이 문제가 더 이상 추상적인 고민거리거나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따끔하게 깨우쳐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일본 정부는 물론,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줘야 할 우리 정부까지도 수수방관, 무관심, 혹은 뭔가 숨기고 있는 느낌까지도 주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후쿠시마 관련 유언비어를 퍼트리면 엄벌한다고 하니 우리는 스스로의 안위에 대해 걱정할 자유도 없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그래서 함 이야기해 보자는 거다. 원전, 핵에너지의 실체와 현황,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에 이르기까지. 바로 강양구 프레시안 과학전문기자와 함께.


3.jpg


그는 열분들도 다들 이름 한 번은 들어봤을, 우리나라에 별로 많지 않은 제대로 된 과학/환경 전문기자다. 특히 황우석 사태 보도로 일반에 잘 열려졌던 강양구 기자는 그로 인해 2005년 20대 후반의 나이로 앰네스티 언론상을 받기도 했다. 우원도 잘 보는 프레시안의 주말 북 리뷰 세션인 <프레시안 북스>를 끌고 가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강양구 기자 본인이 아실는지 모르지만 우원은 이 양반과 간접적인 인연이 약간 있다. 지난 2008년 우원은 SBS 창사특집으로 에너지 및 환경 다큐를 만들었었다. <최후의 툰드라>, <최후의 제국> 등 이후 기후, 환경, 에너지, 자본주의 등의 문제를 많이 다룬 장경수 피디가 연출, 우원이 메인 작가로 참여한 2부작 다큐였는데 그 이름은 <코난의 시대>다.


관심 있는 분은 아래 링크로 가면 무료로 볼 수 있다. 세월이 좀 지나서 내용은 지금의 현실과는 좀 다를지도 모른다.


4.JPG

<http://search.sbs.co.kr/search.jsp?query=%C4%DA%B3%AD%C0%C7%20%BD%C3%B4%EB>


이 때 이 제목이 바로 강양구 기자의 저서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에서 영감을 받은 거였다. 이 책은 2011년 사이언스 북스에서 개정판이 나왔지만 원래는 2007년에 처음 출간됐었다. 물론 우원의 다큐는 책을 그대로 만든 것이 아니지만,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 피디가 연락해서 일부 빌려서 쓰겠노라고 허락을 구했던 것으로 안다.


아 물론 그 담에 이런저런 자리에서 인사도 하고 식사를 한 적도 있지만 그때는 이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었기에 이래저래 독자 열분들과 강기자님께 이런 일이 있었노라 말씀을 드리는 거다. 그 시절에는 우원이 과학 토크를 기획하고 이 분을 섭외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마는.


5.jpg

지금 시중에 있는 것은 이 개정판이다.

‘미래소년 코난’ 애니를 본 넘들이라면

에너지적 관점에서 코난의 시대가 어떤 의미인지 짐작 가능.

요즘 같은 시대에 특히 필독서로 강추하는 바이다


암튼 이런 전차로 강양구 기자는 학자는 아니지만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목소리를 내 온 전문가로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과학 같은 소리하네’에 모시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라 하겠다. 우원도 그렇지만 학자가 아닌 입장에서는 선생님, 선배님 등 학계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예민한 현안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잘 알다시피 이번에는 단지 과학 이야기라기 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적인 문제, 위협과도 직결되는 만큼 열분들은 다른 모든 일들을 접은 채 벙커1으로 달려와야 할 것이다. 이번에는 일요일이기 때문에 회사가 늦게 끝난다는 등의 변명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점.


‘과학과 사람들’과 벙커1이 함께하는 공개 과학토크

<과학같은 소리하네>

제 5회 : <핵핵거리고 앉아있네>

초대 손님 : 강양구 프레시안 기자

일시 : 9월 15일 일요일 오후 5시

장소 : 벙커1

참가비 : 없음


(음료 한잔씩은 사 드시는 건 매너다)


그런데 중요한 추신.


이 자리와는 별개로 과학과 사람들이 또 다른 흥미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원래는 벙커에서 하려고 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에서 한다.


아는 넘들은 알겠지만 ‘과학 콘서트’로 잘 알려진 정재승 KAIST 교수가 트위터로 일반인들을 모아 야구 관련 집단지성 연구 프로젝트를 벌였다. 그 결과로 이번에 나온 책이 <백인천 프로젝트>다. ‘4할 타자의 미스터리에 집단 지성이 도전하다’ 라는 부제가 붙은 이 흥미로운 프로젝트와 관련된 특집 토크가 바로 준비된 이벤트 되겠다.


6.jpg


과학과 사람들 특집토크 

<4할타자 찾고있네>

초대 손님 : 정재승 KAIST 교수, 이민호 MBC 스포츠 PD

일시: 9월 24일 화요일 저녁 8시

장소 :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1층 메인 로비 홀

(거대한 공룡 뼈 두 마리 있는 곳)

참가비 : 없음


역시 이번에도 무료다. 다만 이번에는 벙커도 아니고 하여 선착순 150명 신청을 미리 받는다. 아래는 신청 방법.

 

 

- 페북의 과학과 사람들 페이지에 오면 행사공지 게시물이 있음. 거기 '좋아요' 하시고 공지글에 댓글로 

1.이름과 2.인원을 적어주시면 됨. <www.facebook.com/sciencewithpeople>


-트위터의 @sciencewithppl 앞으로 1.이름과 2.인원을 써서 멘션. 

'#정재승백인천'이라는 태그를 달아주셔야 함. 안 달면 무효.



그럼 15일날 일단 뵙고, 24일에도 또 뵙자. 열분들은 좋겠다, 우원 자주 봐서.







파토

트위터 : @patoworld


편집 : 홀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