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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자가용 교통사고 가해자로 기록된 이는 매국노 이완용의 아들 이항구와 사위였다. 식민지 조선 전체를 통틀어 자동차를 손으로 셀 수 있었을 무렵 이 팔자 좋은 동서지간은 기생첩 옆에 끼고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동소문 근처에서 정씨 성 가진 소년을 치었다. 소년은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으나 일본 경찰은 백작의 자제와 사위를 처벌할 의사가 없었고 망나니들은 불행한 소년에게 보상을 해 줄 인정이 없었다.

 

부모는 피눈물을 흘렸으나 도리가 없었고 하소연할 곳도 없었다. 법은 부귀한 자의 편이요 약한 자의 지옥이었으며 강자 앞에 빈대요 약자 앞에 호랑이라. 이를 본 한 서당 훈장이 울분의 시를 써 동소문에 붙이니 지나는 사람마다 탄식하며 지났다 한다.

 

아쉽게도 작자는 미상이며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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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災龍多時蝗啼怒 (재용다시황제로)

 

法隱豚兒來氣槁 법은 돈 아래 기고

법이 돼지새끼 숨겨주니 다가올 기운 말라붙네

 

災龍多時蝗啼怒 재용 다시 황제로

재앙 부르는 용들은 드글드글 때 맞춰 메뚜기들 성나 왱왱이고

 

哀而嘶八災涉棲 애이 시팔 재섭서

슬퍼 울먹이도다 여덟 가지 재앙이 우리 집에 이르렀네

 

莫傑吏那墨者鼓 막걸리나 묵자고

인걸도 관리도 없는데 어찌 묵형받은 죄인만 북을 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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