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161208 ddanzibanner3_2sec.gif

 

 

 

개봉일 2018년 2월 7일

 

 

movie_image.jpg

 

 

패딩턴 1편에 이어 이번 2편에서도 “네게 친절하고 예절을 지키면, 세상도 네게 잘 대해줄 거야.”라는 간판대사가 등장하는데, 이 영화가 슬쩍 비판하고 있는 브렉시트부터 시작해서, 요즘 노골적인 인종주의를 부르짖는 극우들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는 유럽 발 흉흉한 소식들만 보더라도, ‘이건 또 뭔’이라는 개탄이 절로 나올 법도 하다.

 

하지만 적어도 이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우린 세상 모든 관객들 중 가장 솔직하고 사심 없는 관객, 즉 아동관객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리고 냉소 가득한 현실은 순식간에 극장 밖 저만치로 밀려난다. 그것은 ‘그래봤자 애들 영화’로 놓치기엔 무척 아까운 경험이다.

 

 

 

<패딩턴 2>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인상

 

2140원

 

웬만한 액션영화 능가하는 짜임새의 슬랩스틱 코메디 : 200원

 

특히 이발소 이발사고 장면 및 창문청소 양동이 장면은 그야말로 포복절도 : 150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를 오마주한 감옥장면의 코믹함 및 유쾌함 : 200원

 

그리고 시각적 즐거움까지 : 80원

 

후반부 증기기관차 액션에서 툭튀하는 이 영화 최고의 코믹씬의 펀치력 :100원

 

그밖에 어느 한 장면 대충 넘어가지 않는 밀도 : 150원

 

순간순간 허를 찌르는 대사의 재치 : 120원

 

실사영화-애니메이션-그림책의 경계를 지우는 시각적 재치 및 자유로움 : 100원

 

아무 위화감 없이 21세기 런던과 공존하는, 수동식 인쇄기, 공중전화, 서커스 기관차 등의 추억의 아이템들 : 80원

 

더불어 런던 관광무비적 기능성 다분 : 70원

 

이를 실현해낸 기술적 완성도 매끈 : 80원

 

1편에 이어 이번 역시 배우들의 좋은 연기 : 120원

 

악당 ‘피닉스’ 역의 휴 그랜트와 감방동료 ‘너클스’ 역의 브렌단 글리슨 캐스팅의 적절함 : 100원

 

특히 휴 그랜트는 작정한 듯 화려한 변신변장 : 80원

 

특히나 마지막 에필로그 영상에서 : 50원

 

악당마저도 미워하지 않는 따뜻함과 선의 : 80원

 

이런 ‘착한’ 영화도 충분히 재밌을 수 있음을 보는 신기함 : 100원

 

‘착함’이 설교나 가식이 되지 않는 세련된 수위조절 : 100원

 

은근슬쩍 브렉시트에 대한 비판까지 : 30원

 

결론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잘 만든 팝업북을 넘기는 듯 : 150원

 

인하

 

-200원

물론 이 영화의 천진난만함과 선의는, 우리네 현실에선 그 어떤 판타지보다도 초현실적 : -200원

 

  

적정관람료 : 9000원 + 2140원 - 200원 =

10940원

 

 

 

161208 ddanzibanner3_2sec.gif

 

ⓒ copyright Han Dong-Won, 2014. All rights reserved.

본 저작물의 제목, 형식 등을 포함한 모든 내용은 

대한민국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한동원의 적정관람료>는

이곳(링크)

에서 모두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