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지금은 놀라울 정도로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지만) 전광훈 목사님이 셀럽으로 이름 날리던 약 한 달 전이었다. 

 

종교인으로 대성해 플레이보이 사장에 버금가는 저택에서 버니보이들의 파라다이스를 만드는 꿈을 안고 방문한 사랑제일교회에서 제2의 길, 그러니까 열성신도 그거 제가 하고 말겠단 마음이 피어오르는 것이었다.

 

그에 따라 딱 한 번만 더 목사님 설교를 들어보자 재방문을 신청한 것이었으니...

 

 

목사님은 자나깨나 나라 생각

 

이번엔 인턴기자와 함께였다. 얘가 몸빵용이라는 사실은 여적 나만 알고 있다. 

 

기다림.jpg

 

저번처럼 이번에도 이전 예배가 끝나지 않아 예배당 밖에서 오래 기다려야 했지만 믿음이 충만한 사람은 화를 내지 않는다. 거친 언어를 조금 내뱉을 뿐.

 

헌금.jpg

이걸 아직 갖고 있다는 건 헌금을 안 했단 뜻이지만 비밀임

 

'성령의 폭발' 네 번째 시간이었다. 먼저 주제를 말하는 이유는 목사님이 설교 내내 성경에 대한 얘기를 하나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사님이 어떻게 예배시간에 하나님 얘기를 하나도 안 할 수 있나 싶겠지만 의심, 의구, 의아 같은 근본없는 의혹은 다 사탄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존재 자체로도 성령 넘치시는 분들은 그래도 된다. 

 

 

1) 단죄 받아야 할 헌재

 

아흐멘.jpg

이 흔들림도 챙타쿠 수전증 때문이 아니라 사탄의 장난질임

 

전광훈 목사님은 "모든 법 위에는 성경이 있다"며, 지난 4월에 있었던 헌재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선언을 지탄하는 것으로 예배를 여셨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 헌법재판소에서 낙태 그거(헌법불합치 선언)는 완전 범죄행위죠. 사람 하나를 그냥 죽이는 것과 같아요. 엄마 뱃속에서 5개월 이상이 되면 태어나도 인큐베이터에서 살 수 있습니다. 배 안에 있는 사람과 배 밖에 나온 사람은 똑같은 사람입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재판소라는 인간들이 뭘 안다고 떠들어."

 

"다음 헌법이 개정될 때 헌법 1번부터 10번 항에다가 '낙태금지'를 적는 것입니다. OECD 국가 중에 한국이 지금 최대한으로 저출산하고 있지요? 또 자살하는 사람이 세계 1위지요? 애 안 낳기 세계 1위, 자살도 세계 1위, 낙태도 세계 1위다 그러면 이 민족이 존재하겠습니까?"

 

의학계에선 태아가 모체를 떠나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시점을 임신 22주 내외로 보고 있지만 다섯 달(20주)이면 오차범위라고 볼 수도 있으니 목사님이 틀린 말씀을 하신 게 아니다. 현행 모자보건법에서 예외적으로 낙태를 허용하는 기간이 임신 24주 이내지만 역시 목사님이 틀린 말씀을 한 게 아니다. 임신 10주 쯤 겨우 인간의 형상을 갖추고 그 전에는 세포에 가까워서(배아), 여러 나라에서 12주까지의 낙태를 합법으로 보지만 아무튼 목사님 말씀이 맞다. 성경의 시편 139장과 출애굽기 21장 등에서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구절이 나오고, 목사님이 "성경은 모든 지식의 왕"이라 하셨기 때문이다. 

 

"당신들 판정 때문에 앞으로 몇 년 안에 2백 만 내지 5백 만의 살인행위가 일어나요. 산부인과 의사들이 죽이는 게 아니야. 헌법재판소 당신들이 간접살인자야. 동의하십니까?"

 

"내 이런 말씀으로 강경하게 책망하면 또 막말한다고 그래요. 막말 아니에요. 한 명만 죽어도 감방 가는데 당신들은 몇 년 사이에 2백만 명 죽이는 간접살인자라고. 당장 법복 벗고 스스로 감방으로 들어가세요."

 

"헌법재판소 판사들이 하는 짓을 보면 웃기는 짬뽕들이에요. 박근혜 탄핵도 그렇고 한두 건이 아닙니다. 사법부의 최고인 헌법재판소가 나라를 망쳐놓는 거예요. 다 사표 내세요. 사람 같지도 않은 사람들이 재판석에 앉아가지고. 이건 인류의 범죄행위입니다. 회개하세요. 성소에 가서 삼일 금식기도 하시라구요."

 

그러니까 헌재는 웃기는 짬뽕이 맞다. "그냥 법대 나와가지고 사법고시 합격해서 그냥 재판하는 기술만 배"운 재판관들은 법복 벗어라. 

 

"사회악에 대해 목사가 책망을 하면 각 정부에 있는 사람들이 들어야된다고."

 

행정부 소속인 '정부에 있는 사람'이 사법부인 헌재에게 왈가왈부하면 안된다지만,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으니 정부에 있는 사람들은 재판관들의 법복을 벗기는 게 좋겠다(삼권분립의 원칙 웅앵웅 할 거라면 '모든 법 위에 성경이 있다'는 목사님 말씀으로 방어하겠음). 덧붙여 나는 권력의 순종적인 개가 될 자신이 있으니 헌법재판관이라는 새 직장과 직함을 준다고 하면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2) 시국을 선언

 

목사님은 화술의 달인임에 틀림없다. 대한민국의 사법부가 얼마나 썩었는지를 책망한지 몇 초나 되었다고 갑자기 천국 얘기를 하셨다. 본인에겐 신도들의 영혼을 하늘나라까지 데리고 가야하는 책임이 있다는 것 어필하며 "저와 신앙의 양육을 받은 사람은 천국에 가서도 1등해야 된다"고 다독이시는 거다. 태어나서 1등이라고 해본 적이 없는 난 의기소침해졌지만 울지는 않았다. 가는 덴 순서 없댔다. 먼저 가면 1등 아닌가?(아님)

 

야부리의 달인 목사님은 천국 얘기를 하더니 이번엔 국민들을 걱정하시었다.

 

"국민들은 자기들이 어떤 생각의 노예라는 것을 모르는 거야. 뒤에는 사탄이 있어. 거기서 공산주의가 나오고 동성애, 이슬람, 차별 금지, 주체사상이 나오고. 전부 뒤에 사탄이에요."

 

사탄은 국민들을 한 번 조종하는 것으로 공산주의,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 주체사상 등을 뽑아내는 가성비충이니 조심하라는 말이었다. 누가 나쁜놈 아니랄까봐 싫은 짓만 골라서 한다 싶었다.

 

사탄에게 먹혀가는 국민이 안타까웠는지 목사님은 '정부에 있는 사람'을 향한 경고이자, 예배 며칠 전에 있었던 '시국선언'에 대해 말씀하셨다. 자기PR의 시대라 그런가 업적을 알리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셨던 것 같다. 

 

"제가 이번주(6/5)에 문재인 대통령을 책망했습니다.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시국선언(링크)을 발표했습니다."

 

1차.jpg

 

'문재인 정권'이 '문재인'이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 끝나는 등 일관성이 없어 상사로부터 '다시 써 와'라며 A4 날리기 공격을 받을 것 같지만, 그 내용을 내가 잘 알겠다.

 

①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을 지구촌에서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캡틴마블

② 주체사상이 우파시민단체까지 완전 점령했다는 것으로 보아 주체사상은 인류가 마땅히 지켜야 하는 윤리, 도덕과 같음

③ 개구리는 변온동물(외부에 의해 체온이 변하는 동물)

 

이어 목사님은 평창올림픽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님" 발언에 대해서 언급하셨다.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인 신영복을 존경한다. '존경한다'는 것은 자기도 같은 생각이란 뜻이거든요. 간첩질을 (문 대통령이) 계속 하고 있는 거에요. 신영복에 대한 말 한 마디에 안에 다 들어가 있는 거야."

 

"그 전에도 뭔 일을 했냐면 윤이상의 묘지, 그 묘지에 가서 참배를 해요? 윤이상 있죠? 간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간첩질을 하는 것이 한두 사건이 아니라구요."

 

문재인 대통령의 간첩질에 대한 깨우침을 주신 것이다. 그렇게 수상하면 111에 신고하지 목사님이 하나님 얘기는 안 하냐고 뭐라 할 사람은 그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자. 이게 진정 나에게서 비롯한 물음인지 사탄이 시킨 것인지를. 

 

이니.jpg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걸 상기시키듯, 문재인 대통령의 김원봉 선생과 관련된 현충일 추념사("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 역량을 집결했습니다.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되었습니다.")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하시었다.
 

"겁도 없이 현충일 날 보십시오. 김원봉이 어떤 인간인가. 일제 말기일 때 항일투쟁을 좀 한 것은 사실이지만 박헌영의 개란 말입니다. 박헌영이 하고 같이 북한으로 도망간 놈 아녀요. 박헌영은 쫒겨 갔지만 걔는 자진해서 갔다 그랬어."

 

하마터면 여기서 박수를 칠 뻔 했다. 고작 몇 마디로 '자진해서 북한에 간 사람은 다 주사파에 걸린 놈들이니 DMZ를 통해 북한 땅을 밟은 트럼프도 사실 삼성과 그 외 기업들을 사회주의적 기업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것과 '어서 4년 중임제 개헌을 해서 자유통일을 이뤄내야 한다'는 뜻을 다 드러내시는 게 경이로워서 그랬다. 일반인은 결코 따라할 수 없는 주옥같음이었다. 

 

 

3) 언론

 

직접 예배를 들으면 두 손을 모아 입을 가리고 목사님 말씀 하나하나에 모가지가 끊어질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지 않고는 못 배길 텐데, 무지하기 짝이 없는 언론은 목사님의 깊은 뜻을 왜곡하느라 바쁜 듯 했다. 시국선언에 대해 한기총의 "90% 이상이 너무너무 잘했다"고 하는 걸 모르고는 한기총 내에서 반기를 들었다고 거짓말을 했단다.

 

"제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니까 몇 개 방송국에서 '한기총 145명의 목사들이 전광훈 목사에게 반기를 들었다' 그랬어요. 여러분이 여기 오기 전까지 (한기총에 내분이 있다는) 뉴스를 보고 왔죠? 거짓말이에요. 사기에요. 한기총 안에서 시국선언 발표하는 거 반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다 저와 뜻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한기총에서 (어떤 이가) 사실은 자기가 하려고 했는데 대신 해줘서 고맙다는 거야. 어떤 분은 왜 내가 먼저 했냐고 난리쳤어."

 

기윤실.jpg

 

비록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한기총을 부정하는 성명(링크)을 냈지만, 한기총이 아닌 이들이 하는 말이니 듣지 않도록 한다. 진짜 한기총은 목사님을 지지할 뿐 아니라 고마워도 한댔다.

 

"방송국에서 한기총 내부적으로 큰 반발이 일어났다고 하는 거야. 사실은 아닌데 지들이 원하는 쪽으로 먼저 방송을 해버려요. 나중에 방송을 보고 실제 내용이 따라오도록 유도하는 거야. 대표적인 예가 촛불선동 할 때. 이거는 범죄지요."

 

"촛불(집회)을 통해서 재미를 봤지만 교회는 안돼요. 교회는 신비한 단체입니다. 겉으로 보면 사람들만 보이는 거 같지만은 그리스도의 몸인 거에요. 아무리 한기총을 흔들려고 해봐요.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 한기총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있는 단체입니다."

 

목사님 말만 사실이다. 한기총은 대표인 전광훈 목사님을 믿고 간다. 그러니까 여~러분 다 이거 거짓말인 거 아시죠? 모르겠다면 다 뒤에 사탄이 있기 때문이다. 

 

 

4) 시국을 또 선언

 

"민주당, 언론들이 꼭 개구리 우는 것처럼 전광훈 죽여라 어쩌구저쩌구 떠들어서 두 번째 성명을 발표했어요." 

 

슬픈 건 사탄의 속삭임에 놀아나 주사파 걸린 이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첫 번째 시국선언에서 3일 밖에 지나지 않은 6월 8일, 두 번째 시국선언(링크)을 발표하셨다. 재빠름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대표가 아니면 가질 수 없는 자질이다.

 

2차.jpg

 

요는 '단식하겠다'는 말씀이시다. 급하게 작성한 것치고 주옥 같은 말씀이지만, 강조하고자 하는 말을 맨 마지막에 넣은 미괄식 구성이 아쉽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에 집중하신 것 같은데, 주사파 같은 걸 하는 무지몽매한 무리들이 댓글에 '석줄요약 좀'을 달기 딱 좋다.

 

이걸 직접 쓰셨다면 앞으로는 나한테 맡기시고, 다른 이에게 맡긴 거라면 그 사람을 자르고 나를 쓰셔야 한다. 시국선언을 19금 BL소설처럼 써서 '댓글은 없는데 조회수만 더럽게 높은' 기현상을 만들어드릴 수 있다.

 

시국선언을 다 읽는 사람은 상 받아도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목사님은 단식기도회를 천명하셨다. 기한은 '문재인 대통령 하야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양심의 가책을 받고 스스로 대통령 자리를 떠나주기를 위하여(?) 저는 청와대 앞에서 1인 단식 기도를 시작합니다."

 

(신도들 박수 침)

 

"저는 여러분에게 박수치라고 안 했습니다. 여러분이 스스로 박수 치잖아요. 이게 우리 교회만 그런 게 아니야. 지역별로 전화가 폭발하고 있어요. 교회별로 버스대절해서 참여하거든."

 

with문수.jpg

지역별 버스는 안 보이지만 아무튼 혼자는 아님

 

"웬만하면 문재인 대통령 3년 동안 국가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그냥 가도 되지 않냐 하는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거에요. 완전히 자기들의 세상을 굳히려고 한다면 우리가 목숨 걸고 지켜야죠."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알기를 '니들 필요없어, 이제 내가 니들 다 잡았어. 떠든 놈들 죽어 나한테' (하는 거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렇게 멍청한 줄 알아?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어?" 

 

누가 보면 대통령을 친구처럼 부르는 것 같겠지만 설교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53년생이고 목사님은 1956년생이지만 예배에 집중하다보면 형한테 반말 정도는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도 N살 많은 딴지 사람들에게 심심하면 반말하고 이름 부른다(물론 어린 애가 나한테 그러는 건 참을 수 없음). 목사님은 TV를 본 것만으로도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을 정도로 령이 충만한 분이니 살다가 좀 그럴 수도 있다.

 

"내가 나중에 동의를 물어서 죄송하지만 여러분도 (시국선언에) 동의하십니까? 동의하시면 아멘. 두 손 들고 아멘."

 

(아멘)

 

"이게 거의 국민들의 뜻이에요. 이 상태로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3년을 계속 할 경우에는 대한민국이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당뇨.jpg

<노컷뉴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에 동의하시면 아멘이다.

 

 

 

십자가에 못 박힐 목사님

 

화장실를 한 번 다녀오고 물통을 다 비웠을 뿐인데 예배는 끝을 향해가고 있었다. 세 시간 반 정도를 얘기해서 좀이 쑤시고 배가 고파서 비행기를 타도 이것보단 낫겠다는 생각이 들 즈음, 목사님은 끝을 내시려는지 모두를 자리에서 일으키셨다.

 

"여러분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이 대한민국을 위하여 주님의 복음을 위하여 저와 함께 생명을 던지길 원하시면 아멘. 일어서세요. 일어서."

 

물론 목사님 강요에 의해서 일어난 건 아니다. 목사님은 강요하는 분이 아니심이다. 그저 군중심리라는 게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게 만들었다. 

 

"나는 목사님하고 생명을 같이 한다. 실제로 죽을 지라도 같이 한다. 확실합니까? 아멘. 감정적으로 해선 안 돼요. 확실합니까?"

 

"돈이 필요하면 우리 재산을 다 팔아 던진다, 아멘, 두 손 들고 아멘. 기도가 필요하면 우린 목숨 걸고 기도한다."

 

강요 안 하는 목사님은 기왕 생명을 던지기로 했다면 각오를 다져야하고, 돈이 필요하면 재산도 다 던져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셨다.

 

맞는 말이다. 현세의 목숨과 재산이 뭐가 중요한가? 이 땅에선 길어봤자 100년 사는 것에 반해 천국에선 오천 년 오만 년 동안 살 수 있다. 고작 몇 십 년 살면서 벌어들인 재산도 천국의 에덴동산에 비하면 한낱 꿈에 불과하다. 다만 던질 재산이 없을 뿐... (사탄이었다면 '먼저 던질 재산이 있냐고 물어보는 게 예의 아니냐'고 화를 냈겠지만 난 아님)

 

"모든 것에서 좌파 빨갱이를 100배, 1000배 능가할 수 있도록,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예수왕국 복음통일 될 때까지 저와 함께 같이 가시겠습니까?"

 

"외국에서 (실시간 동영상을 보며) 이 예배에 참여하는 동포 여러분들도 방에서 일어서십시오. 여러분이 그 나라에서 현대판 이승만이 되어 주십시오. 함께 하시길 원하시면 아멘, 두 손 들고 아멘. 할렐루야!"

 

역시 강요는 아닌데 나 또한 두 손을 들고 '아멘'과 '할렐루야'를 외쳤다. 혹여 목사님의 말씀이 본인의 부와 명예를 위해서 하는 거짓 같이 들리는 자가 있다면 뒤를 돌아보자. 사탄이 웃고 있을 것이다.

 

정치.jpg

우리 목사님은 시시한 그런 거 안 하신다

 

"내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금식기도를 하겠습니다. 화요일 날 오후 2시에는 프레스센터에서 미국의 상원의원, 하원의원, 공화당, 민주당에 공개서한을 보내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예수왕국 복음통일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그 열정을 미국에까지 알리겠다는 게 목사님이다. 이 어디에 목사님의 개인적인 부와 정치에 대한 열망이 끼어들 수 있단 말인가? 함께 하려는 자 그저 두 손 들어 목사님을 부르짖으면 된다. 아멘. 

 

예빼2.jpg

무엄한 인턴이는 목사님 설교 내내 네 번째 손가락을 들고 있었다

 

 

 

나는 목사님을 믿기로 했다. 민주당에서 목사님을 향해 "내란 선동적 발언"이라고 해도, 시민단체가 목사님을 '내란선동 및 내란음모죄' 혐의로 고발해도, 개신교 원로들이 "정치하려면 개인으로 나서라"고 비난해도 듣지 않겠다. "대한민국의 1200만을 대표하는 한기총의 대표자"를 하다보면 거참 이런 일도 생기고 저런 일도 생기는 법이거늘, 주사파 감염된 놈들이 사탄의 사주를 받아 멋대로 하는 말이다.

 

성경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언 8:17)'

 

훌륭한 목자가 되어 '휴고X스' '아르X니' 빤쓰(만) 입은 몸 좋은 남자성도의 할렘을 만들자는 거창한 계획도 간절하면 된다. 그러니까 간절하게 목사님을 믿고, 지지하면 된다.

 

믿는 자에게 복이 있다 했다. 성령 가득한 그 분과 어찌 믿고 따르지 아니할 수 있을까?

 

 

Profile
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