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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년인가 4년 만에 찾아온 창조외국어 시간입니다. 3~4년이면 우리 애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남았을 시간이라고요? 새로운 척 찾아오면 독자가 받아줄 거 같냐고요? 하지만 저는 진정한 어른이 되었기 때문에 사소한 건 신경쓰지 않기로 합니다. 이런 걸 학계용어로 양아치가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오늘은 권영진 대구시장에 관한 단어를 배우겠습니다. 권 시장은 26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민주당 이진련 시의원의 비판(코로나 긴급생계비를 총선 이후 지급한다고 한 것)에 실신이라는, 놀라운 개복치력으로 답하는 멋짐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람은 개복치가 될 수 없다'는 명제를 깨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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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단어’는 ‘Yongjinion’이라는 영어 단어와 ‘ヨンジンーバレ’라는 일본어 명사입니다. 먼저 영어 단어부터 배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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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jinion(영지니언)'은 권영진 대구시장의 이름인 'Youngjin'과 양파를 뜻하는 'onion'의 합성어입니다.

 

어째서 양파가 들어가냐고 물으신다면, 칼을 들고 한 번 썰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눈물이 나지 않나요? '총선 후에 긴급생계자금을 지급한다는 건 누가 봐도 선거를 노리는 것'이라는 비판에 말 대신 실신을 한 권영진 시장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탄의 눈물 뽑아내게 하지 않았습니까.

 

뿐만 아니라 양파처럼 까도까도 나오는 것이 진정한 정치인의 귀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Youngjinion(영지니언)'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탄생했던 것이지요(아님).

 

아무말을 하다 못해 이제는 억지를 부린다구요? 

 

네, 그것이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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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타쿠를 양파 써는 형벌에 처함)

 

'Youngjinion(영지니언)'은 회사에서 소확횡(소소하고 확실한 횡령)을 하다 걸렸을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상사가,

 

"네가 회사의 비품인 검정색 볼펜 3개와 삼색 볼펜 2개를 집에 가져갔니?"

 

라고 추궁한다면, 그대로 'Youngjinion'하시면 됩니다. 열 마디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더 중요한 법 아니겠습니까? 쓰러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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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병원에 가서 2주 입원하시기 바랍니다. 총선이 지나있을 겁니다. 다만 보험회사에서 실사를 나올 가능성이 있으니, '나일롱 환자'라는 판정을 받지 않기 위해 헬쓱한 인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걸 잊지맙시다.

 

 

다음은 일본어를 배워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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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ヨンジンーバレ(영진바레)'는 권영진 시장의 이름인 'ヨンジン(영진, 발음상 '용진')'과 '발각되다', '탄로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 'ばれる(바레루)'가 합쳐쳐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아직 연기라는 게 티가 많이 나긴 하지만, 두 번째라 그런지(첫실신은 2018년 어떤 단체로부터 비판받았을 때) 어딘가 디즈니 공주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옆에 일곱난쟁이가 있진 않을까?'하고 두리번거리게 만드는 매력을 보여줄 때 사용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권영진 시장에게 매력을 느끼겠다는 말은 아니니 오해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제 이상형은 키 크고 몸 좋고 잘생긴 남자지 개복치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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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ヨンジンーバレ(영진바레)'는 회사를 쉬고 싶은 분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학생들의 영원한 조퇴 아이템 '니베아 진주펄'을 입술에 바르고 두 눈을 손으로 찌른 채로 실행하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후진 안색이 힘을 북돋아줄 것입니다. 

 

"넌 왜 맨날 영진바레하니? 그럴 거면 그만 둬"

(해석: 넌 왜 맨날 불리하면 실신하니? 네 연기력이 그 정도라면 그만 둬)

 

다만 한 가지, 맨날 아픈 척 연기하는 부하직원에 빡친 상사로부터 '회사를 영원히 쉬어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늘 그렇듯 위의 단어들을 입에 담아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 저는 책임이 1도 없다는 걸 말씀드리며 이번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나이가 드니 강냉이는 물론 관절도 소중해지는군요. 모두 권영진 시장처럼 연기력 빛나는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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