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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미래통합(한국)당의 발언과 행동에 의문을 품은 분들이 적지 않을 거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바라지 않는 듯, 자신들의 정책공약과 판이하게 다른 발언과 행동을 줄기차게 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진실은 따로 있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코로나19 대응 총선공약과 미래통합/한국당의 코로나19 대응 총선공약을 비교, 진실에 살포시 접근해 보자. 

 

 

그들의 공약과 발언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여당과 미래통합당은 다음과 같은 총선 공약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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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타. 다 좋은 말이다.

 

헌데 여당과 제1야당이 내놓은 공약과 그들의 실제 행동은 어떻게 똑같고 어떻게 다를까. 


 

-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보건복지부를 컨트롤타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성을 강화,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감염병으로 인한 재난이 발생할 때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도록 하'는 내용의 재난안전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복지부를 주축으로 초동대처하는 것은 물론, 질병관리본부 등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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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대응 강화를 위한 방역4법(「검역법」, 「감염병예방법」, 「의료법」, 「공공의료대학법」)의 통화를 촉구,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와 더불어 공공지역의료체계 기반 강화도 촉구했다. 방역부를 신설, 상시적으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 확립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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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을 통과시켜 문재인 정부를 돕는다, 코로나19 관련 공약목표인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및 공공지역의료체계 기반 강화’를 이뤄내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 미래통합/한국당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미래통합(+한국)당의 발언과 행동이 자신들의 코로나19 대응 총선공약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오해를 풀기 위해, 발언과 행동을 주춧돌 삼아 확실한 자료로 접근해 보자. 

 

사실, 미래통합(한국)당은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 방식이 조금 달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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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갠세이를 놓는 것이라 착각할 수 있다. 허나 본지에서 파악한 바로는 이들은 ‘강한 정부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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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비난으로 보이는 원색적인 언어들은 그저 정부를 긴장시키기 위한 장치 아닐까. 국민의 목숨이 달린 국가 위기 상황에서 이 정도 레벨로 주구장창 나홀로 태끌을 건다는 건, 정상적인 판단력과 사고력, 양심을 가졌다면 좀처럼 할 수 없는 일이다.

 

글타. 그들은 '애국자'다. 악역을 마다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칭찬하면 정부가 안일해질까, 외신들로부터 찬양 어린 칭찬을 받는 정부에 갖은 꾸지람을 선사하고 있다. 밖에서 칭찬만 받는 자식이 혹여나 버릇 나빠질까 염려하는 부모의 마음이 이와 같다 할 수 있겠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의 대응 방식도, 신천지를 옹호하는 듯한 태도도,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에 대해서도 옹호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에서 알 수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상적인 판단력과 사고력, 양심을 가졌다면, 게다가 한국인이라면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강한 정부, 강한 국가가 되기를 원하는 마음이 출발점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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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추경에 ‘세금 퍼주기’라고 트집을 잡는 것만 봐도 그렇다. 글로벌 감각이라곤 쥐뿔도 없다고 비난할 수 있지만 그들의 초지일관함을 역으로 생각해 본다면, 현 경제 정책에 대한 거센 비판은 강한 정부, 강한 국가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시련과 꾸지람을 통해 더 크게 자라라는 속뜻이 보인다. 

 

못 믿겠다면 좀 더 살펴보자. 미래통합(한국)당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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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권영진 대구시장은 정부가 추경까지 해 지원한 긴급생계자금 2조 원을, 4.15총선 직후에 지급하겠다고 하였다. 영문을 모르는 대구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고, 아무것도 모르는 언론은 '권 시장이 총선을 의식해서 정치적 고려를 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허나 이것은 미래통합당의 전략과 결이 같다. 강한 정부를 만들어 강국을 이루어내겠다는 보수정당의 확고한 의지라 생각하면 아귀가 딱 들어맞는다. 최전선에서 싸우는 이들을 대신해 실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사실은 확고한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열정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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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건 미래통합(한국)당이 발을 삐끗하기도 한다는 게다. 보통 부모는 자녀에게 자신의 의견만을 강요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나아가 자신의 의견에 따르게 하기 위해 강력한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자녀에게 ‘쟤와는 친하게 지내지 말고, 저 친구하고 친하게 지내라’고 하는 배타적 사랑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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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귀국해 확진자가 된 이들도 적지 않다. 그에 반해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피해는 상대적으로 감소세다. 자료로 드러나 있다.

 

자식을 너무나도 위하는 마음이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한국)당은 팩트보다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진' 것을 이유로, 정부에게 ‘중국하고 어울리지 마라’는, 배타적 사랑을 꽃피우고 말았다.

 

사람이 살다보면 이렇게 삐끗도 하는 법이니 그냥 따뜻한 마음으로 넘어가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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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통당은 다 계획이 있었구나

 

미통당은 자식만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정신을 잃는 극한의 상황을 맞이하면서도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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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진실을 안다. 사람 목숨이 달린 국가 위기상황에서조차 정부를 향해 주구장창 이유 없는 겐세이를 놓는 미래통합당을 보면서, 그들의 본뜻을 헤아려주자. 

 

 

그들의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한국은 한층 강한 국가가 될 것이다. 

 

 

다만, 

 

 

국민은 남아나지 않는다는 단점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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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