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3.29.월
비아그라가 그대를 일으켜 세워줄 것 같은가? 아님 물개 거시기가? 다 때쳐 치아삐라 마... 이제 본지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놀라운 비법 하나를 알려주겠다. 본 기자 그날도 좌석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중이었다. 늘 그렇듯 창가를 바라보며 이 나라와 민족 앞에 펼쳐질 명랑 21세기 구현을 고민하고 있었다. 승객이 가장 많이 타는 xx병원에 버스가 이르렀다. 때가 마침 퇴근시간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좌석에 오르고 있었다. 그 중에는 등 뒤에 "예수구원 불신지옥" 이라고 쓰인 조끼를 입은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람이 부인으로 뵈는 사람과 함께 버스에 오르더니 자리가 부족하자 조끼를 입은 사내는 본 기자 옆자리에 앉고 부인은 나의 뒷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리고는 의례 그런 복장을 한 사람이 펼치는 대화가 시작했다. 대화가 시작되기 전, 싸이비성이 농후해 보이긴 하지만 하여튼 달리 부를 명칭이 없으니, 목사님은 나의 손을 꼭 잡는 것을 잊지 않았다.
매우 흔한 질문이었으므로 본 기자 대화가 더 길어지기 전에 빨리 맺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믿는다고 얘기를 해버렸다. 그런데 믿는다는데도 불구하고 목사님은 다음 대화로 넘어가는 것이었다.
본 기자 순간 등짝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보통 사람들도 아주 친한 사이에나 할 법한 이야기를 처음 만난 나에게 꺼내놓으니 누구라도 긴장을 안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목사님의 무용담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여기서 본 기자 당황을 지나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아야만 했다. 계속해서 목사님은 자신의 젊은 시절의 활약상을 나에게 도란도란 읊조렸다. 아마 여기까지 읽는 독자들은 "왜 목사님이 그런 세속적인 얘기를 할까?" 하고 의문을 당연히 갖게 될 뿐만 아니라 본 기자가 허위로 꾸며내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 대화에서 그 의문은 자연스럽게 풀리고 만다.
이제 이 부분에서 목사님이 승부수를 띄운다.
그렇다. 길은 먼곳에 있지 않았다. 대한의 남아들이 밀수 비아그라를 그토록 갈망할 때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기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원래 앞서가는 사람들은 남들과는 좀 다른 삶을 사는 법이다. 이제 결론은 났다. 명랑21세기를 코앞에 두고 좌절하던 남성들이여.
기도를 올려라! 기도를!
- 딴지 싸이비 포교부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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