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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3.29.월

딴지 엽기 과학부 내맘대로 짱 이재진




졸라!

21세기 명랑과학입국을 향해 열라 똥부림치며 달려가는 구라돌이가 이번 호에도 어김없이 인사드림다. 이번 호엔 14호에서 약속드린 에네미 오브 스테이트레릭  글고 수티분 씨바의 패트리어트, 한물간 근육질 배우 실베스타 스탈론의 저지 드레드, 황당무계한 에수에푸 제5원소 마지막으로 오래되었지만 에수비에수의 백야 3.98의 원작소설을 예리하게 파해쳐 볼람니다.





1. 에네미 오브 스테이스


거두절미하고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GPS 추적정치가 구라다.


GPS란 Global Positioning System의 약자로 그럴듯하게 번역하면 지구 위치 표시계쯤 된다. 이거 요즘 마니 쓰이고 있으니까 상식이거니 하고 알아두기 바란다.


이게 머냐 하면 고도 20,000km,  6개 궤도에 4개, 총 24개의 GPS 위성이 떠 있는데 이 넘이 지구로 띠~띠~띠~ 하고 신호(군사용인 P코드와 민간용의 C/A 코드 두 가지 신호당)를 보낸다. 그럼 지구에 있는 넘들이 GPS 수신기(receiver)란 것을 이용해 수신기를 쓰는 넘의 위치(위도, 경도)와 속도,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비스므레하게 예를 들자면 GPS 위성은 라디오 방송국쯤 되고  GPS 수신기는 라디오쯤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GPS 수신기는 위성의 신호만 받을 뿐 신호를 보내지는 않는다. 근데 영화에서는 듣도보도 못한 GPS 추적장치란 것을 떡하니 등장시켰다. 이거 첨단 구라다. (옆에꺼 GPS 수신기다.)


GPS 위성과 관련된 또 하나 구라가 있다. 이건 번역 오륜데, 찰리 쉰이 나오는 새도우 프로그램이란 영화가 있다. 이 비됴 자켓에 보면 일케 써있다.


최고의 정찰 시스템 GPS 위성....


씨바..정찰 위성 아니라는데...자꾸 시비얌마..


2. 레릭


시카고의 한 자연사 박물관에서 무슨 호르몬을 먹고 괴물이 나타나서 발광을 하는 걸 한 훌륭한 여성생물학자가 졸라 장하게 퇴치하는 영화다.


다른 황당한 부분들도 많았지만 생략하고 본기자가 열라 까고 시푼 부분은 무엇보다도 이 여자가 개발한 유전자 분석기다.


이 여자가 개발했다는 유전자 분석기는 어떤 생물체의 조직 약간을 그 기계에 집어넣으면 그 분석기는 단 몇 시간 안에 그 생물체의 DNA를 모두 읽어서, 다른 알려진 생물체의 DNA들과 재빠르게 비교 분석해서 (영화상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생물체라고 나옴.) 그 유전적 연관정도를 판단해 알려준다는 것이다. 염병..


이거 구라 노벨상 깜이다.


현재 만약 그런 기계를 만들었다면 전 세계 생물학자들을 모두 발라당 뒤집어 질 것이다. 만일 이 영화 대로라면 영화에 등장하는 이 뇬은
아마도 현재 생물학을 한 100년 쯤은 앞당기는 기념비적인 뇬이라 판단된다. (니 짱이야)


얼마나 대한한 일인지 현재 기술로 조그마한 샘플의 DNA를 분석하는 일을 보고 판단해 보자. 세균이 아니라 세포핵을 가진 진핵생물(간단히 말해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생물)이라면 그 유전자를 구성하는 DNA는 대략 100,000,000bp 이상이다 (bp는 DNA의 단위당. 더 이상 알려 하지마라. 다친다). 현재 최고 기술로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DNA는 수 시간에 걸쳐 1,000bp 이상 절대 못 읽는다.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의 가장 잘나가는 생물공학의 최첨단 기술과 숙련자들을 총동원해도, 열라 간단한 진핵생물의 유전자를 모두 읽어 내는데 대략 3일 이상의 시간 + 100,000명의 생물학자 + 10,000,000대의 DNA 분석기가 필요하다. 졸라 어렵다.


씨바... 별거로 다 구라치고 지랄이야.... 힘들게....니 구라 짱해..


- 누구더라?


3. 패트리어트


이 영화 열라 문제 많은 영화다. 엽기 의학부에서 이 영화를 까자.. 아니다 깔 가치도 없다. 그러니 말자.. 라는 의견이 분분했으나 언제나 그러했듯이 본 기자 맘대로 까기로 했다. 도대체 구라가 왜 이리 많은 거야...씨바..


1) 제일 먼저, 전염병 발생시에 대처하는 역학적 방법론이 전혀 무시되고 있다. 흡사한 주제를 다룬 아웃브레이크와 비교하면 이 영화는 열라 날림이다. (아웃 브레이크는 전염병 역학의 입장에서 볼 때 꽤 잘 된 영화다.)


어느 지역에 전염성 질환이 발생하면 제일 먼저 현장을 보존하고 감염원을 찾는다. 환자를 면담하고 주변 사람들을 조사하여 감염경로를 찾아내 봉쇄하고 환자를 격리하는데,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교통통제까지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이게 통채로 날아가고 없다. 질병이 유행하자마자 전염경로가 금방 공기전염으로 드러나지만 공기전염에 대한 방어책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아웃브레이크에서는 건물에 비닐 덮개도 씌우고 난리지랄을 벌이는데 이 영화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두 술 더 떠서 의사는 방호복도 없이 그냥 돌아다니고 씨바... 그래서는 의사를 통해 온 환자에게 전염될 판이다. (일케 입으라니까)


2) 수티분 씨바가 지하 비밀 연구소에서 치료제를 만드는 장면.

이거 진짜 씨바다. 수티분이 바이러스를 연구한다고 앉아서 현미경을 들여다보는데, 단언하지만 그런 현미경으로는 결코 바이러스를 볼 수 엄따. 졸라 좋은 전자현미경이 필요하다.(좌측꺼처럼)


게다가 영화에서 그 현미경에 뭔가를 보고 수티분 씨바가 심각하게 탄식을 한다. 근데 본 기자 그거 가만 보니 물방울이더라. 물방울을 현미경으로 보고 탄식하는 넘은 영화 역사상 첨 본다.


게다가 바이러스 치료제를 연구하는데, 동물이 한 마리도 없다. 동물애호론자들은 싫어하겠지만, 아직은 생체를 대신할 만한 환경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동물실험은 약제 개발에 졸라 필수적이다. 수티분 씨바야는 그걸 무시하고 어쨌든 연구를 계속 졸라 진지하게 함다.


그렇게 하면 약 못 만들어 이 쉐이야...


3) 환자 처치가 또 골때림다. 영화에서 환자는 창백하고 결막이 충혈되고 쇼크상태를 보이며 피부와 입술 등에 출혈성 반점을 보인다. 아마도 바이러스성 출혈열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성 출혈열 등)을 흉내낸 것 같은데 저렇게 출혈이 생길 정도의 바이러스성 출혈열이면 내부장기, 특히 간, 비, 폐 등도 엄청 망가진다.


바이러스를 잡는 것과 동시에 이같은 내부 장기 기능손상에 대해서도 엄청난 노력을 들여 치료를 해야 살 수 있고 아니면 바이러스는 잡더라도 합병증과 후유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8은 바이러스를 잡았다는 이유로 아직도 얼굴이 창백하고 출혈성 반점이 여전한 병사를 그냥 내 버려두고 떠난다. 씨바야 너 군에 있을 때 포경수술 함 따라해 보고 의사면허 땄지?


4. 저찌 드레드


어떤 독자넘이 느닷없이 본 기자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했슴다.







저찌 드레드를 보면 두 넘의 유전자가 일치하는데 외모는 왜 틀립니까? DNA가 같으면 당근 외모도 같아야 하는데 씨바..이거 구라 맞죠?


본 기자 당근 독자분 의견과 일치한다. 유전자가 완전히 동일하다면 당연히 외모도 비스꾸리하다. 일란성 쌍동이가 그 예.


버뜨... 이 영화에서는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두었다. "genetically mutated" 즉, 돌연변이 했다잖는가. 즉 반만 구라인 셈인거다. 그래도 발견했으니 독자 니 50점 주께..


기러나 문제가 있긴 있는데, 정의로운 판관이 되느냐 악한 범죄자가 되느냐 하는 것이 유전적으로 결정된다는 입장을 깔고 썰을 풀고 있는데, 그러니까 정의로운 판관이 될 수밖에 없는 유전자인데, 이게 돌연변이 되어 악한 범죄자가 되고 말았다 이건데..


이따구 설정은 여러 영화에서 발견되는데, 이건 영화적 구라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문제이므로 담 기회에 따로 함 디벼파보기로 하자. 난 철학이 시로..과학적 구라만 디비 팔거야...씨바...


5. 제5원소 


또 어떤 독자넘이 본 기자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낼름 했슴다. 







팔뚝에 남은 유전자로 통체로 사람을 다시 만드는데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보더라도 가능한 얘긴지...말해도..구라도리야..


우선 시대적 상황이라는 건 도저히 고려할 수가 없다. 상상속의 현실일 뿐인 거라서... 그래도 구라도리에게 구란지 아닌지 속시원히 밝혀달라고 본 기자의 고추를 부여잡고 처철히 묻는다면 당근 현대 기술로 보면 어림 반품어치도 없는 구라당.


현재 인간복제는 생식세포 복제를 통해 이루어진다. 한개의 수정란이 세포분열하면서 자그마한 수백, 수천 개의 세포로 되고 이들이 분열을 계속하며 분화되어 신경조직, 결합조직, 피부조직 등으로 발전해 가는 것이 인간의 태생 발달이다.


현재의 인간복제 시도는 초기 2세포기나 4세포기에서 이 세포를 잘라내 각기 발달시킨다는 시도도 있었고, 여러 난자에 정자를 각기 수정시켜 각각 발생시키겠다는 시도도 있었고 했다.


근데 왜 생식세포를? 그것은 생식세포가 인간을 형성하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하여튼 현재는 생식세포 복제를 통해 생물체를 복제하는 것은 성공했다.


그런데 제5원소에서의 장면에서는 팔뚝만 하나 달랑 남았다. 근데 남은 팔뚝 세포는 체세포다. 체세포를 복제해 사람을 통채로 만든다....현재로썬 체세포로 개체를 만드는 실험을 했는지, 그래서 성공했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결론을 내면 생식세포에서는 가능하지만, 체세포에서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밖에는 이야기할 수 엄따. 이 구라 팔뚝 굵다! 씨바..


* 딴지 엽기 의학부의 똥꼬형, 서로솥귀, 자문위원 이상원(abendrot@hanimail.com)씨가 자문해 주셨슴.


6. 백야 3.98의 원작소설


이 부분은 폭로! 소설 속의 비과학적인 구라가 맞겠다. 에수비에수에서 돈만 대따 마니 쳐들이고(1회당 2억 5천 만원) 최악의 시청률로 막을 내린 작품이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돈이 아깝다. 나 주지..


그럼 원작은 어떠했을까? 원작은 문제가 없었을까? 딴지에서 최초로 원작소설을 디비보기로 한다.


원작소설은 화려한 휴가로 알려진 기자 출신의 작가 한솽훈 씨의 작품이다. 필자의 말로는 미국에서 잘 나가는 톰 클랜시에 필적하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소설을 읽어보면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 같지만 본 기자 판단은 아직도 아니올시다다. 메롱~


참고로 톰 클랜시란 넘은 CIA에서 강의도 하는가 하면 레이건 행정부 시절백악관의 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약했던 넘이다. 레이건도 이 넘의 팬이었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다고 한다. 한마디로 대단한 넘이란 얘기다.


본 기자 딱 두 가지만 파헤쳐보기로 하겠다.


1) 왜 북한은 Tu-160(나토 코드네임 블랙잭)을 탈취하려는가?


이 부분에 대해 원작소설 2권 p. 244에 아래와 같은 구절이 나온다. 







경빈도 골돌하게 생각해 본 문제였다. 탈취가 상대적으로 쉬운 것은 아무래도 ICBM일 것이다. 그러나 이를 사용하기 위해선 거대한 부대장치가 필요하다. 발사대를 위한 기지도 건축해야 하고, 유도시스템도 제작해야 한다. 이를 운용하기 위한 인력도 상당한 숫자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보안이 철통 같은 핵잠수함이나, 장거리 전략폭격기의 탈취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힘들다. 특히 핵잠수함의 경우 승무원들의 숫자는 100명에 달한다. 반면 전략 폭격기의 경우, 일단 손에 넣기만 한다면 조종사와 부조종사, 그리고 항로사만 있으면 운용할 수 있다.



북한이 핵폭탄을 제작에 성공하였으나 미국까지 보낼 수단이 없어서 러시아의 블랙잭을 탈취한다고 했다.


그러나 실은 근래들어 전략 폭격기의 전략적 가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국지전에서는 아직도 쓸만하다). 왜냐하면 핵폭탄의 경우 파괴력이 크면 클수록 무게와 부피가 증가하는데 그럴 경우 덩달아 실어나르는 전략폭격기도 덩치가 커지고 특수하게 설계해야하므로 돈이 많이 든다. (옆 넘이 블랙잭)


또 목표물까지 거리가 멀면 멀수록 전략폭격기는 요격당하기 쉽기 때문에 80년대 중반부터 핵무기를 운반하는 수단이 사거리 10,000km 정도의 ICBM으로 대체되기 시작하였다.


또 여러 매체에서 떠들기를 백야 3.98을 3년간 준비했다고 한다. 그럼 대략 95년부터란 애기이며 그럼 93년 북한이 사거리 1,000-1,300km인 노동 1호를 발사한 뒤라는 얘기이다. 작가가 이러한 북한의 동향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면 전략폭격기보다는 ICBM의 탈취나 관련 과학자 납치 등에 초점을 맞추고 글을 써야 했을 것이다.


2) 얼티밋은 과연 마하 3.98로 날아야만 하는가?  







블랙잭은 마하 1, 분당 20.4킬로미터의 속도로 날고 있다. 17.65분(17분 38초) 후에는 국경을 넘는다. 니콜라이는 마하 3.8, 즉 분당 77.52 킬로미터로 날고 있다. 그러면 18.32분(18분 18초) 가량이 걸린다. 0.67분(40초) 늦게 국경에 도착하게 된다. 그 때 블랙잭은 이미 함경북도의 선봉군까지 들어간 뒤일 것이었다.

적어도 적과 같은 시간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분당 80.47킬로미터, 즉 마하 3.94 이상의 속도가 즉시 필요했다.


얼티밋으로 블랙잭 뒷꽁지를 쫏아가는 장면을 원작소설 3권 p. 232에 위와 같이 씨부려 놓았다. 그 뒤 어찌저찌해서 블랙잭을 요격하기 위해 유일무이한 수단인 얼티밋이 마하 3.98로 꼴아 박았다는 것이었다. 씨바...(씨바 짧은 시간에 이거 다 머리 속으로 계산했다면 너 천재다 천재..)


러시아와 북한 국경을 넘는 블랙잭을 요격하기 위해서 소설처럼 이러한 미친 뇬 널뛰기 하는 짓을 하는 것이 말이 되나? 블랙잭은 스텔스 기능을 가진 비행기가 아니며 열라 빠른 비행기(최고속도 마하 1.88)도 아니다. 게다가 고고도를 나는 비행기도 아니다(약 13km).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 방공망으로 블랙잭은 요격이 당근 가능하다. 그래서 마하 3.98로 안 날아도 격추 가능하지롱! 씨빠!!


근데 느닷없이 졸라 빠른 뱅기 한 대가 출격해서 이 넘만이 요격할 수 있다고 떠들고 있다. 러시아가 암시장에 방공망 미슬 다 팔아 먹었나?









-공  고-


담호에 까발릴 영화는 아래와 같다. 이 영화들의 구라들을 아는 넘들은 본 기자에게 사정없이 을 쌔려주기 바란다. 니들의 멜로 명랑과학입국이 성큼 더 앞당겨진다. 이상.


  • 트루 라이즈
  • 쥬라기 공원
  • 컴퓨터 바이러스 관련한 영화에 대해(기대됨다)

- 딴지 엽기 과학부 내맘대로 짱 이재진 ( kuradori@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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