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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직업으로 갈아탄 후, 힙합을 평론해볼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 돈이 되는 분야는 아니지만, 직전의 직업이 그쪽이었기에 이론과 현장을 잘 안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메타비평부터 시작해 몇 편을 써보긴 했지만 두 가지 이유로 포기했다. 

 

일단 젊은 신진 뮤지션들의 스펙트럼을 다 따라가기엔 힙합을 바라보는 내 관념이 너무 고루했다. 게다가 10여 년을 그 바닥에서 놀다 보니 왠만한 중견 이상 뮤지션들의 대부분은 아직 그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들과 한 단계 건너 아는 사람이었다(이게 가장 컸다). 비평 결과물의 영향에서 나와 뮤지션 사이엔 기본적인 상호 보호 거리가 없었다. 개인적인 관계에서 얻은 정보를 뛰어넘어 비평을 할 정도로 글쓰기 레벨이 높은 것도 아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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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 선생의 이 말을 다시 되새겨야 했다

디스는 현장의 플레이어들이 하는 비평으로 볼 수도 있지만,

최소한의 거리가 필요하다.

 

업계와 약간의 거리를 둔 채로 시간이 더 지나자 걸림돌은 훨씬 커졌다. 난 한국은 물론 본토 미국의 트렌드도 따라잡지 못해 그들을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관심을 가지기도 어렵던 요즘, 엠넷이 새로운 힙합 예능을 런칭했다. 2월 말에 시작해 막을 내린 건 지난 주 금요일(4/24).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라는 굉장히 올드한 제목답게 출연진 역시 2000년도 초중반에 전성기를 지냈던 옛날의 힙합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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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의 목표는 '2020 대한민국'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드는 것으로, 나와 지인들 대부분이 '1999 대한민국 앨범'으로 인해 힙합에 빠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 프로는 나 같은 올드 힙합 키드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신이 나서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모인 4명은 동년배이고, 같은 시기에 힙합을 했거나 그 근처에 있었다(이제는 제각각의 직업을 갖고 있다). 카페 사장인 이씨는 '우리가 이걸 보는 게 과연 도덕적으로 옳은가, 평생 남을 상처가 되는 건 아닐까' 하고 의구심을 내뱉었다. 하지만 기우도 잠시, 1회 시청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씨를 포함한 우리들은 옛날의 라임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우리 세대 버전의 쎄시봉이요, 국제시장이었다. 대부분의 자막과 연출이 우리조차 당황할 정도로 낡은 게 예능으로서의 질은 국제시장보다는 쎄시봉 영화에 가까웠지만 말이다.

 

 

2020 대한민국 앨범 프로젝트와 제대로 연관된 경연은 없었고, 그나마 경연의 포맷도 중반부터는 사라져버렸다. 아재 래퍼들이 모여서 노는 것이 중반 이후의 내용이다. 그나마 앨범에 들어갈 단체곡을 만드는 장면은 흥미로웠지만 딱 그 정도였다.

 

물론 제작진에게는 옛날 곡을 부르며 등장했던 첫 회차처럼, 경연 포맷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었던 설득력 있는 변명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일 수가 없었다'는 것 말이다. 사람을 어느 이상으로 모을 수 없으니 달리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그러다 보면 제작비 지원도 적게 나온다. 처음 기획대로 갈 수가 없었을 거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프로그램의 목표인 '2020 대한민국' 앨범과의 연계성이 허술했다. 방송 중반 쯤부터 단체곡 에피소드와 개별곡 에피소드 등의 경연을 진행하려고 했던 것 같지만, 코로나19가 터짐에 따라 매우 줄었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초반 경연들은 앨범 프로젝트와의 연관이 없다. 연출과 자막은 이미 레트로를 넘어 올드한데 구성도 힘이 빠진다. 앨범 프로젝트를 기대했던 우리로서는 실망스럽다. 현재 2020 대한민국의 음원들은 발표된 상태지만, 프로그램에서 비중 있게 다룬 것은 후반 방송분에 나온 단체곡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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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중인 대한민국 시리즈와 그 파생 상품들의 CD들

 

(왼쪽이 시초인 1999 대한민국, 그 오른쪽이 최초 분화된 두 개의 2000 대한민국이며 제일 아래가 MP힙합 초 앨범이다. 그 다음이 2001년에 셋으로 분화된 대한민국 앨범들과 2001년의 MP힙합 대박 앨범이며 가장 오른쪽이 2002 대한민국. 2001 대한민국은 두 개의 앨범만 그 이름을 썼고, 중간에 놓아둔 힙합 플렉스 앨범은 명백히 2001 대한민국 프로젝트였지만 그 이름을 쓰지 못했다. 가운데 줄에 놓은 네 장의 앨범이 대한민국 시리즈의 정통이라 할 수 있지만, 힙합 플렉스 앨범은 G-Dragon의 데뷔 앨범이라는 가치가 있다)

 

그럼에도 즐거움은 충분했다. 올드 래퍼를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원썬과 디기리는 쇼미더머니에서의 이야기와 캐릭터를 이어 받아 예능스러운 장면을 보여주었고, 주석과 얀키와 배치기는 화면에 오랜만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움을 주었다. 게스트 출연을 한 사이드비와 박명호 또한 굉장히 반가운 얼굴이다. 버벌진트가 나와서 분위기에 적응 못하다가 어색한 춤사위를 보여주는 장면은 예능면에서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메인 출연자들을 놓고 왕년의 힙합퍼 아저씨 4명이 떠든 감상과 총평을 정리해보았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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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당대의 트렌드를 가장 빨리 반영. 초기를 제외하고 랩과 사운드 모두에서 훌륭한 밸런스 유지

단점: 힙합 외엔 외연이 넓지 않은 이야기 스펙트럼

 

초기 한국 힙합에서 상당한 영향력과 흥행력이 있었던 뮤지션이다. 방송에도 언급되었던 '한국 힙합의 문익점'이라는 표현은 주석 음악의 지향점이기도 했다.

 

동시대의 미국 힙합이 개척하고 있는 트렌드의 사운드를 최대한 실시간으로 수입해왔는데, 완성도가 꽤 높았다. 패션 트렌드 또한 실시간으로 수입했다. 2000년대 초반의 유행을 반영해 듀렉(Durag, '스판덱스 캡'이라고도 함) 두 개를 겹쳐 쓴다거나, 무대에서 점퍼를 한쪽만 걸치는 퍼포먼스를 한 것이 모두 수입업자로서의 주석의 이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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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회에서 컴필레이션 앨범에 들어갈 개인곡을 작업할 때도 최신 트렌드의 플로우에 적응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현재는 음악을 쉬고 있다지만 은퇴 직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Kain's #1 pick number > 정상을 향한 독주

 

 

 

배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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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대중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달성. 변하지 않는 플로우의 기술적 측면과 다양한 어법

단점: '한국식으로 변질된 상업적 힙합'이라는 개념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위치한 사운드

 

최초로 대중화에 성공한 CB Mass와는 다른 루트로 대중화에 성공한 그룹이다. 뽕삘, 즉 트로트의 감성을 힙합의 형식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스타일을 따라간 키네틱 플로우, 뽕끼를 제외하면 거의 똑같은 사운드 조립 방법을 취한 MC몽보다 월등한 완성도를 보였으며, 이것이 장수의 비결이기도 했다. 그러나 인기가 시든 후에 변화한 시장에 적응하지 못해 지금은 육아하는 아빠들이다.

 

Kain's #1 pick number > 반갑습니다

 

 

 

원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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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다양한 사운드 재료를 일관성 있게 조립하는 작곡 능력. 웬만한 곡에서도 중박은 찍어주는 랩과 훌륭한 훅 제조 능력

단점: 현재화나 대중화가 힘들어 보이는 화석 같은 플로우

 

도올 김용옥의 종손자라는 집안 환경 덕분인지 공돌이 전공임에도 인문학적 소양이 좀 있는 편이다. 특히 동북아 쪽으로. 커리어 초창기에는 국악 사운드와 고대 동북아의 고사를 활용하는 등의 시도를 보여줬다. 오히려 두사부일체에 삽입된 히트곡 '꼬마 달건이' 시리즈가 특이한 경우였지만, 이후 사운드와 주제에서 지속적인 변신을 꾀했다. 

 

반면 스타일은 변신을 못했으니 여전히 2000년대 초반에 고정되어 있다. 비니를, 그것도 숏비니도 아닌데 접지 않고 쓴 패션센스에서 이미 아재임이 풀풀 풍긴다. 옛날에도 몸이 좋아서 나시, 반팔, 웃통 노출을 즐겼는데 이젠 배가 나왔다. 화석으로서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차라리 나아 보인다. 지금은 운영하던 바의 운영권도 넘기고 인테리어 업자를 병행하고 있다는데, 소문에 의하면 그 인테리어 가게의 소유권도 넘어간 지 오래됐다고 한다. 

 

쇼미더머니에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말하며 자신감을 보이다가 광속탈락한 망신살이 역으로 예능적 캐릭터가 되었다.

 

Kain's #1 pick number > 어부사

 

 

 

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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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강렬하고 날카로운 플로우와 기술

단점: 한국 힙합 주류와 상당히 스타일이 겹쳐서 차별화 어려움

 

방송에 나온 근황에 따르면 8년 정도 된 레스토랑의 오너다. 본래도 있는 집 자식으로서, 한창 때의 다이나믹 듀오와 같이 나이트에 가면 톱스타인 다듀와 함께 유흥비를 분담했다고 한다. 

 

얀키의 조곤조곤한 말투를 보면서 확고해진 편견이 있으니, 날카롭게 랩하는 사람들은 다 성격이 조용한 거 같다. 매드클라운도 그렇기 때문이다. 함께 TBNY를 하던 톱밥과는 사이가 안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얀키에 비해 많이 딸리긴 했다.

 

Kain's #1 pick number > 똑바로 써 내 이름

 

 

 

허니패밀리(디기리/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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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디기리의 독보적인 변칙적 플로우. 영풍은 '없다'

단점: 디기리의 비트와 플로우의 궁합에 모든 것이 달렸다. 영풍은 장점 외 모든 것이 단점이다.

 

디기리는 여기서 끊겠지 싶은 부분에서 끊지 않고 '설마 여기에서?' 싶은 부분에서 끊는데, 그게 다 설득력 있다. 그의 솔로 앨범은 언론 홍보의 처참한 실패와 최악의 운 때문에 침몰했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봐도 명반이다. 괜히 '리듬의 마법사'라는 별명이 있는 게 아니다. 

 

반면 영풍은 허니패밀리에서 서브 중의 서브였던, 반쪽 뮤지션이다. 20년 전의 라임인 "하나 하면 래퍼, 둘 하면 영풍이"라는 라인이 아직도 그를 대표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명곡의 밤 코너에서 20년 전의 곡 <남자이야기>에서 자기 파트를 불렀는데, 플라밍고 풍의 비트를 들고 나온 것은 좋은 아이디어였지만 정작 곡이 자신의 플로우와 하나도 어울리지 않았다. 래퍼로서의 발성은 아마추어에서도 바닥 수준이다.

 

이상의 평은 편파적임을 인정한다. 방송에서 개리가 '영풍이 싸우지 말고'라는 말을 했는데, 인간적으로도 좋게 보기가 힘든 사연이 있다. 지인이 클럽에서 놀다가 영풍과 스쳤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렸다. 고작 1년 전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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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혹평은 '2020 대한민국'에 실린 영풍의 트랙 '문방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플로우와 발성이 방송에서의 모습에 비해 보면 엄청나게 발전했기 때문이다. 방송의 무대와 문방구 곡의 음원은 비슷한 시기에 작업한 것이니, 결국 영풍의 음색은 전문적인 프로듀싱의 포장 유무에 달려 있다는 의미가 된다.

 

 

Kain's #1 pick number > 디기리, 0영역의 배틀

 

 

Kain's #1 pick number > 영풍

 

그런 거 없다

 

 

인피니트 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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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발성, 라임, 문학성, 플로우, 모두가 상반된 스타일의 두 명이 화학적 결합을 해낸 성공 사례

넋없샨 - 맥락을 이해하는 문학적 소양, 좋은 사운드 선구안, 적절히 화려한 플로우

비즈니즈 - 단순성을 지향하는 플로우, 좋은 비트 이해도

 

단점: 화학적 결합의 결과 옵션이 제한적

넋없샨 - 어법의 다양성이 약간 모자람

비즈니즈 - 단순성을 너무 지향한 나머지 플로우의 기술이 퇴화, 문학적 상상력이 평균 이하

 

3인조였던 적도 있지만 이 팀이 역사에 남았을 때는 넋없샨과 영GM(비즈니즈의 옛날 이름) 듀오 시절이었다.

 

넋없샨은 해체 이후 솔로로서 여기저기의 크루에서 족적을 남기기도 하고 그룹 소울다이브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반면 골리앗몬스터에서 영GM으로, 영GM에서 비즈니즈로 이름을 바꿔나간 다른 한 명은 조금씩 스타일이 퇴보했다. 

 

대부분의 청자가 동의하는 바는, 비즈니즈의 문학적 소양이 너무 얕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2000년대 중반의 제이지 플로우를 모방하려고 시도헀고, 플로우의 기술적인 면이 급격히 퇴보해버렸다. '영↗지↘엠↗/ 젤↗막↘내↗/'라는 라임은 지금도 조롱거리다.

 

반면 비즈니즈의 기술적 측면이 전성기였던 '영GM' 시절 초기엔 넋없샨의 문학적 소양과 시너지를 일으키기도 했다. "Respect 4 Brother" EP는 역사에 남은 프로젝트다. 언더그라운드 씬 내부에서 과열된 경쟁과 반목이 위험수위가 되기 직전에 바람을 빼는 메시지를 던졌다.

 

Kain's #1 pick number > Respect You

 

 

 

45R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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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기본기에 충실한 랩과 해학에 기반한 캐릭터. 무슨 주제이든지 쉽게 소화. 정상급의 훅 제조 능력

단점: 랩의 기술적 측면이 제한적. 멤버들의 상호 차별화가 부족

 

3인조였던 적도 있지만 이 팀은 이현배와 박재진의 듀오가 가장 잘 어울린다. 두 사람의 플로우는 기본기 외에는 거의 무기가 없지만, 이를 커버하는 해학이 있다.

 

이현배에겐 사람 좋은 웃음과 더불어 예능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개인적 불행마저 해학으로 승화시키는' 독보적인 캐릭터가 있다. (탈퇴한 원년멤버 에시리가 갖지 못한 특징이기도 하다. 그는 불쌍한 티를 지나치게 드러내면서 노골적으로 동정을 구해 업계의 인심을 팍팍 잃었다)

 

박재진의 포용력과 유연한 인성도 유명하다. 친구 김씨가 아직 래퍼이던 시절, 홍대에서 놀면서 박재진과 안면을 트고 지냈다. 박재진은 당시 김창렬이 운영하던 클럽 st102에 놀러갈 때 접점도 별로 없던 무명의 후배들을 데리고 가는 등 놀라운 친화력을 보였다. 많은 후배들이 그가 보이면 자발적으로 달려가서 인사하곤 했다. 

 

음악에서도 친근감과 해학이 무기였던 45Rpm은 전성기 때 YG언더그라운드에 소속되어 있었다. 아쉬운 유명세에 비해 은근히 히트곡이 많다.

 

플로우의 기술적 측면에서 기본기가 거의 전부라는 점은 관객 참여가 쉬워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다만 박재진의 현재 발성이 영풍보다 조금 나은 정도가 되어서 안타깝다.

 

현재 이현배는 제주도 지방방송에서 리포터 부업을 하고 있고 박재진은 용감한형제의 회사에서 기획을 하고 있다. 아직 앙금이 가라앉지 않아 재결합이 힘들어보이는 인피니트 플로우와 달리, 방송에서 서로의 입장차와 앙금을 완전히 털어낸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Kain's #1 pick number > 즐거운 생활

 

 

 

더블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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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흠 잡을 데 없이 완벽에 가까운 기술의 플로우. 해가 갈수록 넓어지는 주제의 스펙트럼

단점: 기술이 우선되어 상당히 떨어지는 전달력

 

여전히 잘생겼다. 플로우의 기술적 측면에서 비슷한 스타일인 얀키, 배치기보다 반 수 정도 위의 레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비록 20년 전에 비하면 전달력이 약화되었지만, 플로우의 기술은 여전히 업계 상위권이다. 넋없샨과 함께 지속적인 활동을 해왔기에 현재 트렌드와 멀리 서있지 않은 유이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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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크루에서 앨범을 내고 발매 공연을 만들 때 더블케이가 게스트로 와줬던 적이 있다(오프닝이 도끼였던 시절이다). 1집 활동이 마무리 단계였던 더블케이는 흔쾌히 페이도 받지 않고 공연을 해주겠다고 했고, 우리는 나이도 확인하지 않고 그를 형님이라 불렀다. 다행히 우리보다 아주 약간 나이가 있었다. 

 

Kain's #1 pick number > City Hunter

 

 

 

 

이상 왕년 힙합퍼 아저씨들이 떠든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출연자에 대한 감상과 총평이다. 

 

혹시 이들의 이름과 커리어를 모르는 젊은이들도 흥미를 느꼈으면 한다. 우리 아저씨 아줌마들은 이런 거 들으면서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