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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도가 영국을 경제 지표로 제쳤다

 

꼬박 70년을 재위하면서 영국을 포함하여 16개국 군주로 군림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세상을 떠난 것은 2022년 9월이다.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한 9월 초, 영국은 인도와 한 번 더 세계 언론에 오르내렸다. 세계 유수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 통신이 통계자료와 최근 성장률을 기반으로 추산해본 결과 2022년 3월 말 기준으로 인도 국내총생산이 8,547억 달러로서 영국의 8,16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5위의 위치에 올라선 인도 경제가 지속적인 경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영국과 격차를 더욱더 벌리게 되리라 예측했다.

 

몇 주 지나지 않아 국제통화기금(IMF)이 공식 통계를 통해 인도가 세계 5위 경제 대국이라고 밝혔다. 민간 기관에다가 국제 경제 기구에까지 인증을 받은 셈이다.1) 이리 기쁜 소식을 인도 뉴스 매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을 테다. 많은 언론사가 인도의 경제성장률, 인구 성장률, 빈곤 감축 성과 등등을 곁들여 자세한 분석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2)

 

물론 두 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20배가량 차이가 나고(인도 2,466달러, 영국 47,318달러), 기대수명이 10살 넘게 벌어져 있고(인도 69.9세, 영국 80.9세), 언론 자유 지수는 비교 불가한 수준이라는 이야기(국경없는기자회 발표 2022년 언론자유지수 기준 인도 150위, 영국 24위) 따위는 인도 뉴스매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빈곤 국가의 대명사로 알고 있는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2년에 각각 약 880달러와 1,440달러 수준이었다. 2배 가까운 차이였다. 그러던 것이 지난 10년 동안 뒤집힌 창피스러운 속사정은 쏙 빠졌다(2022년 IMF 기준으로 인도는 2,466달러, 방글라데시는 2,734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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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갈무리>

 

경제와 국가 위상을 이야기할 때면 언제나 그렇듯이 1인당 국민소득이나 기대수명과 같이 '모양 빠지는 숫자’는 쏙 빼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내총생산과 같은 수치만을 발표하는 인도의 언론 습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보도 행태였다. 그럼에도 수백 년간 자국을 식민 지배했던 영국을 머슴 국가인 인도가 따라잡은 것만은 기억할만한 사건임에 분명하다.

 

2. 주인집 안방에 자리 잡은 머슴 집 잘난 아들

 

보리스 존슨에 이어 영국 총리에 취임한 리즈 트러스는 획기적인 감세정책과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으로 영국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엄청난 감세로 발생할 재정적자를 충당할 구체적 대안이 없다는 비판과 부자들에게만 유리한 조세정책으로 역풍이 불었고, 결국 출항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트러스호는 침몰하고 말았다. 유력 경쟁자들이 물러서면서 보리스 존슨 내각에서 재무부 장관을 지냈던 리시 수낙 의원이 차기 영국 총리에 오른다.

 

1980년생 리시 수낙은 영국 역사상 최초 유색인종 총리이자 1812년 이래 가장 젊은 총리 기록에 올랐다. 그는 의사인 부친과 약사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나 영국 최고의 명문 사립고교인 윈체스터 칼리지와 옥스퍼드 대학을 거쳐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세계 최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했다. 인도 최고 IT 서비스 회사인 인포시스 창업자 나라야나 무르띠의 딸과 결혼한 덕분에 이 부부가 보유한 재산 규모는 우리나라 돈으로 1조 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 정도면 금수저가 아니라 다이아몬드 수저쯤 된다. 힌디어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백만장자 리시 수낙 총리는 평범하다 못해 고통스러운 삶을 헐떡거리며 살아가야 하는 인도의 수많은 필부필부(匹夫匹婦)와 전혀 공감대가 없는 사람일 터이다. 그럼에도 수백 년간 식민 지배했던 나라의 최고 지도자 자리에 인도계 이민자 자손이 올랐다는 것이 인도인들에게 한두 개의 문장으로 형용하기 어려운 묘한 쾌감을 일으키는 것만은 사실이다.

 

수백 년 전만 하더라도 인도의 무굴제국과 유럽의 대영제국은 세계 절반을 양분하여 다스리고 있었다. 무굴제국 악바르 대제(1542년 10월 25일 - 1605년 10월 12일)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1533년 9월 7일 - 1603년 3월 24일)은 동시대를 살며 각 제국을 전성기로 이끌었다. 무굴 제국 제3대 황제였던 악바르 대제는 그 이름에 걸맞게(악바르는 아랍어로 '위대한’을 뜻함), 인도 대륙을 거의 다 통일한 정복 군주이다. 게다가 종교에 관한 관용정책과 학문에 대한 아낌없는 후원으로 300년 남짓한 무굴제국 역사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시기를 만들었다.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이끌었던 엘리자베스 1세는 그 수식어로도 설명이 충분할 테다.

 

융성했던 두 나라의 후예들은 이후 식민국과 식민지로 갈리면서 상반된 역사의 길을 걸었다. 한 나라는 과학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산업혁명을 이끌며 오랜 시간 선진국 반열에 있었고 두 번에 걸친 세계 대전에서 승전국의 지위를 누렸다. 하지만 다른 나라는 식민지의 질곡에 빠져 수백만 명이 굶어 죽는 끔찍한 기아 사태를 겪었고, 독립 이후에도 지지부진한 경제성장을 30년 가까이 이어오다가, 1990년대나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세계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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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낙

출처-<링크>

 

다시 30년이 흘렀다. 두 나라 운명은 차츰 뒤집히고 있다. 힘겹게 '영국병(1960년대부터 1980년대 영국에서 나타난 사회·경제적인 장기 침체. 물가 상승, 실업자 증대, 파운드 가치 하락 따위가 주요한 현상이었다)’을 극복하며 성장의 길에 들어선 듯 보였던 영국은 EU 탈퇴라는 '희대의 똥볼’을 차면서 자기 발등을 찍었다. 인도는 느리지만 꾸준하게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이제는 점령·지배하던 나라를 뛰어넘어 '세계 5대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였다. 리시 수낙의 총리 부임 소식까지 인도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 연이어 있었다.

 

3. 경제뿐만이 아니다, 정치·외교도 빛났던 2022년

 

정치, 외교적으로도 인도 정부 그리고 집권 인도인민당(BJP)에는 2022년이 나쁘지 않은 한 해였다. 2022년 3월 고아(Goa)·마니푸르(Manipur)·펀잡(Punjab)·우타르칸드(Uttarakhand) 그리고 인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 5곳에서 실시한 지방선거 중 4곳에서 이기면서 BJP는 기쁨을 만끽했다. 물론 12월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BJP의 아성인 구자라트(Gujarat)만을 수성하는 데 성공하고 히마찰 프라데시(Himachal Pradesh)와 델리 광역의회(Municipal Corporation of Delhi) 선거에서는 패배했으나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정권 장악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평균 70%대를 꾸준히 넘어서는 그에 대한 지지율 또한 이러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외교적으로도 인도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다. 미-중 갈등이 이어지면서 중국을 대체할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인도, 중국을 견제할 QUAD 일원으로서의 인도 역할에 국제사회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 와중에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값싸게 원유를 사들였으며, 인도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를 방문하여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상이 본격화되면 인도가 중재하겠다’

 

는 멘트를 날렸다. 이렇게 인도는 인도의 문 앞에서 손톱을 깨물며 초조하게 서성이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쫀쫀하게 밀당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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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무대 인싸 모디 총리

출처-<링크>

 

2022년 11월 말에는 인도가 인도네시아로부터 G20 의장국 지위를 공식적으로 넘겨받았다. 뉴델리의 거리에 이를 축하하는 포스터가 하나둘씩 등장 중이다. 얼핏 생각하면 '회원국이 돌아가면서 의장국을 맡는 게 뭐가 그리 대수냐?’라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수십 년간 세계 외교무대에서 경제 규모나 인구 규모에 어울리는 역할을 딱히 한 게 없는 인도에서는 마땅히 자축할 일이다. 인도 국내 언론에서는 'G20이 19개 세계 주요국과 EU를 포함하고 있으며 전 세계 GDP 85%, 교역 75%, 인구 66%를 차지한다’는 설명과 함께 마치 인도가 전 세계를 1년간 이끌게 되었다는 뉘앙스로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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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G20 의장국 로고

 

한편 G20 개최를 기회 삼아 인도는 분쟁지역인 잠무-카슈미르 지역에 대한 자국 통제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G20 의장 지위를 공식적으로 넘겨받기도 전인 2022년 7월을 전후하여 인도가 의도적으로 G20의 여러 부대 행사 중 상당수를 인도 북서부에 있는 잠무-카슈미르 지역에서 개최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았다. 잠무-카슈미르 지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십에서 수백 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3개국(인도·파키스탄·중국)이 국경을 마주하는 분쟁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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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경향신문>

 

인도의 의도를 알게 된 파키스탄과 중국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인도는 완벽하게 쌩까고 내 갈 길을 가고 있다. 인도 내부에서는

 

 'G20 회의 중 일부를 잠무-카슈미르 지역에서 개최하는 것이 인도의 외교적 승리이다’

 

라는 이야기가 대놓고 나오는 실정이다. 비유하자면 우리나라가 G20 정상들을 초청하여 넓고 넓은 땅을 놔두고 굳이 독도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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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개최를 인도의 중대한 순간이라 보도하는 인도 언론

출처-<Wion TV 화면 갈무리>

 

군사적으로도 인도에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인도는 수십 년간 군사나 정치적으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그야말로 녹다운 되는 몰골을 목도했다. 인도 무기체계는 기본적으로 러시아(구소련) 무기체계를 근간으로 하고 일부 체계만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 도입했다. 러시아제 무기가 미국·유럽제 무기에 판판이 깨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인도 군 수뇌부는 러시아제 무기에 계속 의지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한편 러시아제 중고 항공모함 1척만 운용해오던 인도는 2004년 인도 해군이 발주한 최초의 인도제 항공모함 비크란트(산스크리트어로 '용기’라는 뜻)가 2022년 취역하면서 항공모함을 총 2척 보유한 나라가 되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 향후 인도 해군 전력이 어떻게 커나갈지도 관심을 두고 지켜보아야 할 대목이다.

 

4. '인도스러운’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공존한 해

 

자국이 전 세계 리더 자리에 올라 항공모함을 타고 오대양을 누비기라도 할 듯 인도 언론들은 호들갑을 떨고 있다. 그러는 터에 인도 곳곳에서는 '인도스러운 일’들이 버젓이 벌어졌다. 인도에서 실수로 발사한 미사일이 파키스탄 영토에 턱하니 떨어지는 코미디 같은 일도 있었고(3월), 음주가 엄격히 금지된 구자라트주에서는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불법으로 만든 밀주를 마시고 목숨을 잃었다(7월). 상위 카스트 전용 물병에 있는 물을 마셨다는 이유로 9살밖에 되지 않은 꼬마가 다른 사람도 아닌 교사에게 맞아 죽는 참혹한 일이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에서 일어났고(8월). 구자라트에서는 다리가 무너져 141명이나 되는 무고한 시민들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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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30일 18시 40분

한국에서 10.29 참사가 있던 때이다

출처-<MBC 화면 갈무리>

 

어이없는 일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그나마 몇 가지 '덜 인도스러운’ 일도 일어났다. 21세기 한복판에 '자유의 나라(Land of Freedom)’ 미국에서 낙태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는 마당에 인도에서는 임신 24주까지는 여성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낙태를 허용하였고(9월), 인도 역사상 최초로 소수 민족(Scheduled Tribe) 출신 여성을 인도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다(7월). 인도는 총리가 실권을 쥐는 의원내각제 국가로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자리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소수 민족 출신이면서 여성이라는 2가지 '약점'을 가진 드루파디 무르무(Droupadi Murmu)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것은 기억할만한 일이다. 더불어 13개 대도시에 5G 통신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면서 다시 한번 IT 대국으로서의 인도 체면을 세웠다.

 

수십 년 후 역사를 되돌아볼 때 인도인들은 2022년이라는 시기를 어떻게 기억할까? 대부분 소시민은 끔찍한 코로나 사태를 벗어나 경제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한 해로 기억할 것이다. 국제 경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들의 식민 지배 국이었던 영국 경제를 비로소 추월한 역사적인 한 해라고 기억할 것이다. 국제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40살 먹은 인도계 영국 총리와 인도가 G20 의장국 지위에 오른 것을 기억할 터이다. 많은 인도인이 먼 훗날 2022년을 되돌아봤을 때 '인도와 인도 경제에게 일종의 터닝포인트였다’라고 기억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베스트팔렌 조약이 유럽의 역사를 바꾸고 얄타회담이 2차 대전 이후 새로운 세계질서를 열었듯이 2022년이 인도의 그러한 첫 해이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말이다.

 

세계 유수 경제 기관들도 인도를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2022년 11월 말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S&P의 자회사인 S&P글로벌은 인도가 2030년까지 연평균 약 6.3%의 성장을 지속하여 2030년에 미국·중국을 이어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 하였다.4)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도 인도가 2027년을 전후하여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3대 경제 대국에 등극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5) 인도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해외투자 유치가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고, 그동안 축적해온 디지털 인프라가 성장을 견인하면서 탈() 석탄화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도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곁들였다. 인도 경제가 중국 경제를 '따라잡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꾸준하고 빠르게 추적하는 모양새가 될 거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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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22년 9월 9일 연합뉴스 갈무리>

 

인도에 살고 있는 필자 역시 사방에서 높은 타워 크레인과 공사 현장을 보면서 숨 가쁘게 변모하는 인도의 모습을 온몸으로 느낀다. 인도에서 오래 거주한 교민들이나 현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최근 10년간 변화와 성장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입을 모은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 모습에 기대감이 한껏 커져 있다.

 

나무가 우거진 밀림에서 수천 년 동안 칩거하던 인도라는 코끼리가 이제 그 모습을 세계 무대에 드러냈다. 옆 동네에 살던 중국이라는 용은 입에 커다란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하고 있고, 이제 인도코끼리가 제대로 한번 힘을 써볼 차례가 된 것이다. 인도가 밀림의 왕좌를 차지하게 될지 그렇지 않으면 식민지 열강의 지배를 받았던 과거를 되풀이하며 무기력한 사냥감으로 전락할지는 이제부터 인도 정부와 인도인들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느냐에 달렸다. 한편 발리우드 같이 매력 있는 문화의 나라 인도가 경제·정치·문화면에서 세계 선도 국가가 되고자 한다면 세계인의 눈살을 찌푸리는 '인도스러운' 면모는 앞으로 줄여나가야 할 터이다.

 

 


1) IMF, 'World Economic Outlook Database', 202210월 자료 참조

2) ‘India overtakes the UK as world’s fifth-largest economy: 5 charts to put this in perspective‘ ’22. 9. 4The Indian Express 기사 참조

3)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인도 북동부 벵골지역에서 발생한 이른바 뱅골 대기근의 결과 인도인 200만명에서 300만명 가까이가 굶어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이 당시 식민지배국이었던 영국 정부는 윈스턴 처칠이 이끌고 있었는데, 영국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가 사망자 규모를 걷잡을 수 없이 키웠다는 비난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4) ‘India's GDP growth may average 6.3% between 2021 and 2030: S&P report’, Business Standard, 2022. 11. 23.

5) ‘India's Impending Economic Boom', Morgan Stanley, 2022.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