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파토 추천0 비추천0

2012. 3. 15. 목요일


오랜만에 돌아온 딴지일보 논설우원 파토


 


고양시 덕양 갑(甲).

 


본 우원이 서식하는 대(大) 일산의 옆 동네이자,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지역구. 민주통합당에서는 박준 전 민주당 행정실장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곳이다. 원래 전략공천 이야기가 나왔다가 심상정 대표가 경선을 받아들여 이제 17,18 양일에 걸쳐 여론조사를 통해 두 사람 중에 야권 통합후보가 정해지게 된다.

 


그런데 경선 방침이 결정되기 며칠 전, 이곳에서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민주통합당 당원들을 상대로 아래와 같은 문자 메시지가 대거 보내진 거다.

 






비록 야권 연대의 엄정한 시대적 요구가 있다지만 경선 없이 전략공천 지역이 된다면 그쪽 입장에서는 억울할지도 모른다. 머 좁아터진 속에 잘 안 도와주려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압승할 수 있게 대의원들이 행동을 통일한다? 이건 우원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 지금 시점에서 이게 가능한 일이냐?





그래서 무슨 착오가 없는 것인지 자료를 찾아봤다. 그러자,

 






아하, 그럼 그렇지. 우리 민주통합당 대의원들이 그럴 리 없지. 탈당해서 대구 경북 지역으로 내려간다는 소리였던 게다. 이름의 라임도 훌륭한 구 ‘영남신당 자유평화당’ 이자 현 한나라당의 압승을 돕기 위해 집도 절도 기득권도 다 버리는 가시밭길을 택하다니. 게다가 박준 위원장이 무슨 생각을 하던 상관없이 전원 결행하겠다니 이 얼마나 당찬 결의냐…





허나 감동도 잠시, 지나친 살신성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이어 심상정 대표와 박준위원장의 후보 경선이 결국 결정되자 그들은 며칠 만에 아래와 같이 결의를 번복하고 만다. 참신함의 충격 속에서 우리 정치의 희망을 목도하고자 했던 우원으로서는 절라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통재라. 박준 위원장의 뜻과 관계없이 나의 길을 가겠다던 그 포부는 어디로 간 건지. 아무리 조삼모사하는 정치인들이라지만 대구 경북에서 오매불망 대의원들을 태운 버스가 달려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숭구리당당 숭당당은 이제 어떡하라는 건지.

 


고양시와 대구 경북의 위대한 연대의 꿈은 정녕 우원의 봄날 한 자락 백일몽에 불과했던 걸까…


 


오랜만에 돌아온 딴지일보 논설우원 파토


트위터 : @pato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