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7. 19. 금요일
독투불패 타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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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알기싫다>에서 이용기자가 맨날 자랑하던 벙커1미팅이 생각나서 후기를 찾아봤다.
헐...
아름다운 오색찬란한 사랑의 세레나대가 울리길 기대하던 나의 바람과 달리 벙커1미팅의 후기는 남자들이 너무 옷을 못입고 왔다며 남자vs여자 로 싸우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순간 내 실수가 생각났다. 그렇다. 나는 전 편에 나름의 개소리를 써가며 소썰을 풀던 중, 상황을 벙커1미팅에서 이미 아리따운 여자사람과 잘되어서 둘이 오붓한 시간을 갖기 위해 칙칙한 벙커1을 뛰쳐나온 상황부터 써 내려간 것이다.
너님들은 일단 위의 상황처럼 여자사람을 데리고 나올 수도 없었는데 말이다. 잠깐 눙물을 닦자... 아무튼 여자들이 원하는 바는 좀 옷좀 신경쓰고 나오라는 것 이더라.
이...정도면 될까?
아무튼 이미 내 소썰은 시작되었고 이미 그 여자사람을 버릴 수도 없다. 아직 한 번밖에 못 만났는데. 이름도 알아냈다. 위숙희씨라고 ...(아놔 요즘 아부나이 니홍고가 날 망쳤음 ㅡ.ㅡ;)
다시 시작하자. 이쿠이쿠!! 숙희씨와 바에서 위스키로 오붓한 후까시 작렬하는 시간을 보낸 후. 이름과 전화번호 게다가 에프터까지 약속하고 집에와서 체육동영상 보고 잤다.
시간은 흘러 100여 개의 까똑 후에 다시 만날 날이 다가왔다 치자!! 그래서 오늘은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고도 치자. 이쯤에서 맨날 여기저기서 보던 커피얘기나 풀며 먹히지도 않는 후까시 잡을거라 예상하는 너님들 좀 만 더 참아봐!
자 일단은 아직 안 친하니까 커피숍에 갔다. 이쯤이면 서로 호구조사나 하고 뻔한 시간들이나 흘러갈 것이다. 그로인해 현재 공개 가능한 정보.
이름: 위숙희
나이: 너님이 정하셈!
학과: 사회학과 (왠지 벙커에 있는 사람 절반은 사회학과 일듯한 나의 상상)
그래 여기서 너님과 그녀는 커피를 한 잔씩 시키고 알지도 못하는 사회학적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후까시 좀 잡고 싶을 것이다. 근데 이 뭐 아는게 있어야지... 역시 윤창중 얘기가 재미있는데 말이다.
그럴때 쓰는 후까시 기술 하나 들어간다. 일단 너님은 용의주도하게 이미 커피숍을 물색 해 놓은 상태임. 별다방, 콩다방, 물안개 응? 이런데 아니다. 일단 구글신이던 네이년이던 페어트레이드 커피 취급점 하나 찾아 놓는다. 그리고 그 곳으로 간다. 맛은 없어도 된다. 맛난 커피는 나중에 직접 끊여 주시라. 그리고 자연스럽게 얘기를 꺼낸다. 페어트레이트 커피에 대해서 너님의 그 동안의 사회학적 지식의 깊이나 성찰은 필요없다. 후까시나 잡아보자.
페어 트레이드의 마크임.
페어 트레이드 커피
커피를 즐기는 방법은 수만 가지고 누구나 취향이 다르니 커피는 선택의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너님은 의식있는 후까시 남!! 여기서도 허세작렬 함 시작해 보자.
일단 커피는 설탕과 더불어 가난한 국가에서 가장 악랄하게 임금을 착취하는 생산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에 비해 그 놈의 커피 값은 아주 드럽게 비싸다. 이런 구조는 뭐 이제와서 말해 뭐하며, 입만 아프니 가볍게 패스하자. 잠깐! 여기서 그럼 도대체 커피를 재배하는 농부들은 얼마나 벌까?
커피는 다들 알다시피 뭐 블라 블라 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전세계 약 50여 국가에 2천만 명의 커피 노동자가 있다. 여기서 뻔한 스토리 나온다. 거대자본의 등장, 수출업자, 수입업자, 가공업자, 이 업자, 저 업자, 윤그랩 등등등 무수히 많은 나쁜놈들 등장 하시고 그걸 거쳐 또 별다방, 콩다방, 좋은 카페, 나쁜카페 등등등 뭐 진부한 스토리 이지 않은가?
그래서 결국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의 어린이들은 하루 1000원도 안 되는 돈으로 뙤악볕에서 노예처럼 일하며 사는 뭐 그런 슬픈 이야기... 이정도 다 알지 않는가? 너무 진지해 하지 말자... 가오 떨어질라. 세상 이런 거 하루이틀도 아니고...
아무튼 이를 타개하고자 하는 Fair Trade라는 게 있다. 공정거래 방식은 약간 다양하지만 그나마 현재 그들을 생각해주는 시스템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그들에게 최고의 마진을 돌려주는 시스템이라고 한다.(본인도 얇디얇은 극세사 지식인을 표방하므로 자세히 모른다. 직접 찾아들 보시라)
공정무역의 선구자
그래 그 동안 내가 다방에서 지불하던 내 피 같은 돈 결국 커피에 낸 거 아니잖나? 그 정도는 쿨하게 넘기더라도 돼지들 더 배불리는데 더 이상 내지는 말자는 아주 논리정연한 생각이 들 것이다. 안들면 말라 어차피 작업용 맨트다.
여기서 제3세계에 대한 선진국의 사다리 걷어차기 정책 이라는 허세맨트 좀 넣어주고 장하준, 지글러 이런 이름 한두 개 나열 해주면 머리가 하얗게 불탈 것이다.
유럽에서는 페어트레이드 제품들이 커피뿐 아니라 쵸콜렛 등등(생각이 안난다...ㅜㅜ) 여러 분야에 걸쳐 활성화 되어 있다.
나쁜 놈들이다. 지들이 시작해서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의식있는 척 후까시다. 졸~라 착한놈 코스프레... 아 생각나는 사람이 너무 많아 드립치기도 아까워!!
아무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페어트레이드 제품을 소비하는 게 이 사회를 위해서도 좋고 아프리카의 어린이에게도 좋고 숙희씨에게도 좋고 뭐 그렇다.
그런데 전에도 얘기 했지만 후까시 잡는다고 이것저것 아는 척 잘못하면 훅 가는거 알지 않는가. 역시 사회학과 다니는 숙희씨 답게 대기업의 페어트레이드 참여를 역설하는 역공에 당할 확률이 크다. 당황하지 말자. 얇아도 너무 얇은 개드립으로 여자사람 앞에서 후까시 잡기가 쉽지 않지만 이 정도 드립에는 호연지기로 맞서라.
일단 페어트레이드의 참여하는 대표적인 대기업으로는 네슬레와 스타벅스가 있다. 일단 네슬레에 비하면 우리나라 남양은 박근혜 앞의 변희재다. 한 마디로 좆밥이란 얘기지. 규모나 악행면에서도... 즉 세계에서 가장 큰 잦 같은 기업 아니겠는가? 그래 남양 네슬레다. 말해 무엇하리.
그리고 스타벅스는 2000년경 부터 대충 참여했다고 하는데 처음엔 광고만 하고 2%의 페어트레이드 제품을 사용하다가 가루가 되도록 까인 후 늘리고 늘려서 30%인가까지 늘렸다고 한다. 여기서 말은 바로하자. 이 말인 즉슨 70%의 커피는 불공정 거래 아니냐. 이게 말이여 당나귀여!!
뭐 현재 그 비중을 더 늘렸는지는 모르겠으나 괜찮다. 깔라고 맘만 먹으면 못깔 게 어딨나? 소에게 호르몬 주사 쏴가면서 오늘도 발암물질 생성되는 우유 졸라게 짜고 계실텐데들...
우유 졸라게 짠다.
물론 페어트레이드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많기는 하다. 하지만 뭐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이 정도 하는 것 만으로도 너님은 숙희씨 앞에서 자연과 아프리카의 어린이들까지 생각하는 후까시 오빠가 되며... 조금만 더 노력하면 눈에서 하트 뿅뿅 나올 수도 있을 듯 하다. 좀 더 화이팅 하시라.
노파심에 다시 한 번 강조하자. 페어트레이드고 뭐고 이거 다 후까시다. 아시잖는가... 커피 거 뭐 대충 맥심하나 타묵으면 되지 복잡하게... 라고 생각하시나? 맥심도 남양이다... 훗!
지루한 얘기 그만하고 이제 후까시 잡고 커피 얘기를 하자. 그래 후까시다. 후까시 잡기에는 역시 에스프레소다. 남자는 에스쁘레쏘.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마지막에 이병헌이 에스프레소 마시는 장면을 기억하는가? 그렇다. 너님은 지금 이병헌 빙의 중이다. 거울 보지 말라 빙의 풀린다.
여기서 숙희씨와의 이야기를 좀 더 발전시켜 보자. 너님의 커피사랑에 놀란 숙희씨는 너님을 된장끼 가득넘치는 이상한 놈으로 다시 보게 되고 뭐 이리저리 놀다가 커피 한 잔 더 생각날 때쯤 너님은 숙희씨 데리고 집으로 간다. 진도 너무 빠르다고? 할 수 없다. 집에 가야 한다.
집에 왜 데려왔는가? 커피 끓여 줄라고 데려왔다. 저 앞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숙희씨 보면서 아빠 미소 지어보라. 키보드에 침 흘리지 말고... 일단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커피, 그라인더, 커피머신... 그리고 깨끗한 속옷
자 일단 원두커피다. 원두커피... 이게 제일 중요하다. 왜냐구? 너님은 커피를 마시는 거지 그라인더나 머신을 씹어먹을 거 아니잖나? 그럼 여기서 어떤 원두커피를 고르느냐가 중요하다. 일단은 구글신이든 네이년에 들어가서 '원두커피 추천'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는 이상한 짓은 하지 말자. 남자가 가오가 있지.
그 대신 직접 로스팅 하는 가게를 찾자. 홍대 쪽에도 있다고 들었고 부암동 쪽에도 있다고 들었는데... 직접 찾아 보시라. 그 다음 가서 드립용 이든 에스프레소용이든 무슨 용도인지를 얘기하면 그 곳의 쥔장님이 친절하게 추천해 줄거다. 여기에서 아라비카 몇 프로가 좋다 로부스타가 어쩧다 얘기해 봐야 파는 곳 마다 원산지 마다 맛 다 틀려. 그러니 그냥 가서 쥔장 아저씨와 대화를 해!
하... 어렵다.
그런데 왜 로스팅 하는데서 직접 사야 하냐고? 당연하다. 커피콩을 볶기 전에 녹색의 상태에서 원두는 약 2년까지 품질의 변화 없이 보관이 가능하다. 하지만 로스팅을 한 후에는 커피가 살아있는 음식처럼 조금씩 변질되어 가는거다. 그런데 이 로스팅한 커피의 신선함은 약 4주 정도 밖에 지속이 안 되며 그 후에는 상태가 조금씩 메롱이 되어가고 향도 잃어 버린다.
하물며 뭐 유명한 이탈리아 브랜드라든지 아니면 콩다방 별다방 이런데 원두는 이미 현지에서 로스팅이 다 되어서 수입이 되고 유통과정에서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내가 알 방법이 없다.
물론 커피원두의 유통기한은 약 1년 정도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건 유통기한이고 그 사이에 커피의 신선함은 이미 다 잃어버린 거다. 로스팅 된지 3-4개월이 이미 지난 커피가 있다면 화장실에 놔둬라. 너님 응가냄새에 효과 직빵이다. 지금 내 글을 보며 오바라고 하는 사람들 있을 것이다. 안다. 약간 오바다. 그래도 페어트레이드 된 원두커피 로스팅 하는 곳에 가서 직접 사 보시라. 집에와서 개봉하는 순간 풍기는 진한 향은 확연한 차이가 난다. 게다가 너님은 지금 숙희씨에게 대접하는 입장이다. 좋은 거 대접하자...
그 다음 필요한 게 그라인더다. 이거 없으면 로스팅 후 갈아와야 하는데 이미 갈려있는 커피는 향이 더 금방 날아간다. 따라서 너님이 집에서 하루에 커피 20잔씩 마시는 게 아니면 원두커피 사서 직접 갈아주는 게 더 좋다. 그리고 이거 은근 있어보인다. 물론 당신의 뒤에 앉아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숙희씨는 그렇게 생각 안 할 수도 있다.
그라인더는 전동과 수동이 있는데 전동은 드럽게 비싸고 수동은 싸다. 수동 사서 직접 손으로 돌리자. 하루에 20잔씩 마시면 근육도 생기고 커피도 마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수 있다. 싼 전동 머신이 있다고 덜컥 사지 마시라. 그라인더의 균일하게 갈리는 정도는 커피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이런 정도의 성능을 가진 전동머신은 메이커를 떠나서 대부분 수십만 원이다. 그러니 그냥 수동 사서 돌리자.
짜잔!!
이런 거 말고 조금 평범한 거 사도록 해...
자. 이제 머신이다. 여기서는 두 가지의 선택 옵션이 있다. 에스프레소와 드립커피... 선택은 자유다. 다만 이병헌은 에스프레소 마시더라. ㅋㅋㅋ
먼저 에스프레소다. 일명 모카포트라고 불리우는 녀석을 사자. 비알레띠라는 이탈리아산이 유명하다. 자 다들 모카포트 정도는 뭐 워낙 많이 봤을 거다. 이 뭔 허접한 아는 척인가 할 수도 있다. 다만 모카포트 에스프레소 마셔본 이들은 알 것이다. 이 뭔 허접한 에스프레소도 아닌 것이 에스프레소인 척만 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브리카가 있다. 모카포트 브리카... 구글신에게 물어들 보시라. 조금 더 비싸고 조금 더 나은 품질이닷!
비알레띠라는 저 상표를 꼭 고집할 필요는 없음!
자 여기서 한 가지... 이건 나만 아는 팁이다. 바로 모카포트용 크레마 만들기 이다. 모카포트는 크레마가 거의 없다. 그래서 대신 크레마를 인공적으로 만드는데 이게 기가 막힌다. 꼭들 한번 시도해 보시라. 이 후까시 스킬이 너무 퍼지면 안 되기에 이제부터 조용히 쓴다. 본인의 이탈리아 친구가 알려준 방식이다. 이 방법이 널리 퍼지지 않은 이유는 이탈리아에서도 약 700년간 구전으로만 전해 내려오는 비법은 개뿔...
아무튼 모카포트의 작동법은 유튭에서 보시고 커피가 끓는 동안에 작은 잔을 하나 준비한다. 그 후에 설탕을 넉넉히 담는다. 모카포트를 뚜겅을 열고 기다리다가 처음 나오는 커피를 살짝 넣는다. 꼭 처음 나오는 부분이어야 한다. 나도 왜 그런지 잘 모른다. 아무튼 다 나온 후에 넣으면 크레마가 안 만들어 진다. 그 다음 티스푼으로 졸라게 저어준다. 어떻게? 졸~~~라게. 크레마가 만들어 졌으면 한 스푼 잔에 담고 커피를 따른다.
요 커피 완전 좋다. 이건 강추다. 그리고 숙희씨에게 강조하라. 이거 이탈리아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아님 마는 거다. 숙희씨가 일일히 확인하고 그런 치사한 여자 아니다.
장점: 저렴하다.
단점: 귀찮다.
절충안: 익숙해 지면 괜찮다. 그리고 커피를 많이 안 마시는 사람에게는 딱이다.
자, 두 번째다. 아무리 그래도 난 에스프레소 타입의 진한 것 보다는 조금 부드러운 남자로 남고 싶다는 너님들을 위한 타임이다.
바로 에어로 프레스이다. 이건 별로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인기가 상당하다. 에어로 프레스 역시 에스프레소 를 만들 수 있다. 다만 퀄리티는 허접하다.
필자가 영국런던에 있는 커피숍에서 처음 만난 녀석이다. 거기 커피숍 오너가 세계 바리스타 대회 일등한 사람 이라고 한다. 거기서 저 커피를 주문하면 에어로 프레스를 이용해서 앞에서 바로 만들어 주는데 필자도 거기서 배웠다. 참고로 저 드립커피 한 잔에 4,5파운드였다. 한 8000원 돈인가? ㅜ.ㅜ
아무튼 그 동안의 드립커피를 상상했다면 요놈은 그 이상이다. 일단 드립은 드립인데 압력도 있고... 일명 브루잉 방식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우려낸 커피다. 요놈은 설명하기가 조금 어렵다. 기냥 한 번 드셔바바. 신세경이 눈앞에 서있게 될 것이여. 다만 이걸로도 맛난 커피 만들기가 쉽진 않고 처음 몇번의 실패를 하다보면 자연히 배우게 될 것임.
한잔씩 해라... 쏟을라...
장점: 역시나 저렴하다.
단점: 플라스틱 외형이 후까시 잡기엔 적절치 못하다.
절충안: 다만 숙련된 손놀림 이라면 극복 가능하다.
다음, La Marzocco라는 이탈리아 친구야. 친하게 지내~
근데 이 사진 맞나?
장점: 모든 것이 장점이다.
단점: 전세값 빼자.
절충안: 장기를 팔자~
마지막이야. 라 파보니라는 회사에서 나오는 레버머신이야. 이건 막 비싸진 않지만 뭐 그렇다고 싼 것도 아니고. 뭐 그런 녀석이야. 일단 아날로그 감성이 뭍어나고...
자... 봐서 알지? 후까시의 후까시를 위한 후까시에 의한 녀석이야. 다만 다루기가 숙희씨만큼 까다로워서 처음에는 잘 망하는데 익숙해지면 왠만한 커피숍의 에스프레소보다 더 잘 뽑을 수 있어. 게다가 숙희씨를 위한 하트를 그린 카푸치노도 만들 수 있고. 해외에는 파보니 마니아도 상당해서 알맞은 원두부터 그라인더 그 외에 개개인이 하는 튜닝까지 자세한 정보가 상당히 많아. 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이 들어와 있지 않은 것 같지만 팔긴 파니까. 관심있으면 한 대 들여놔도 좋을 듯해.
생긴 것만 봐도 알겠지만 완벽한 아날로그 감성이야. 따라서 커피 한 잔 만드는 데에도 시간이 꽤 걸리지. 하지만 저력이 있는 녀석이고 저 레버를 누를 때에는 싸나이의 팔뚝 힘이 필요해.
어때? 바로 이거야 남자의 커퓌~~~
이 녀석을 만질 때의 남자의 짜세는 제임스 본드도 인정하는 바야. 양복 입고 이거 한 잔 뽑아줘 바바. 너님은 완전 씨크~~
본드형 영상이야 꼭 바바
장점: 역시 모든 게 장점
단점: 다루지 못하면 좆망..ㅡㅡ
절충안: 한 대 들여놓고 마니아가 되면 매일 가지고 놀게 됨.
이상 몇몇의 커피머신에 대해서 알아봤어. 위의 두 개는 주머니가 가볍지만 나름 양질의 커피로 후까시 잡고 싶은 사람들 용이고 세 번째 라 마쪼꼬는 그냥 포기하면 편해. 네 번째 라 파보니는 그나마 가정에서 쓸 수 있는 것 중에서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해 주는 기계고 다만 알맞은 커피 고르기와 다루기가 쉽지만은 않은 녀석이지.
그리고 위 녀석들의 특징이라면 미묘하게나마 매일 매일 그 결과물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거야... 날씨에 따라 넣는 양에 따라 또는 커피를 누르는(템핑) 노하우에 따라. 근데 그것도 나름 독특한 재미가 있으니 뭐 취미가 있다면 한번쯤 시도 해봐!
이쯤에서 "커피머신은 역시 네스프레소 아냐?"라는 반론이 나올 듯해... 하지만 네스프레소도 네슬레... 남양이나 네슬레 할 때 그 네슬레 알지? 그래 디자인은 나쁘지 않은데 뽀다구는 사실 안나자나. 어디 감히 이딸리아산 후까시를 따라잡으려 드능겨?
그래, 커피 뭐 맛으로 먹나. 폼 잡을라고 하는 거지. 다들 알자나. 알고 보면 오봉이 타주는 커피 프림 설탕의 비율이 황금 비율인 거.
그래도 어쩌겠어 후까시 좀 잡아야 하는데 다방갈 순 없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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