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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뷰] Fucking USA를 아시나여?


2002.2.5.화요일


25일 오후 5시에 곡을 만드신 윤민석씨의 사무실에서 이너뷰하기로 했지만 본 기자가 길을 해메어 40분 늦게 도착해 버리고 마는 실례를 범해 버렸다. 지면을 빌어 사과드린다. 꾸벅. 하지만 홈페쥐에 나온 지도 하나만으로 찾아가기엔 좀 힘들었음을 알아주시기 바란다.


아래 나오는 윤은 곡을 만든 윤민석씨, 박은 노래를 부른 박성환씨이다.


- Fucking USA 발표 후 근황은 어떤가? 1주일에 2-3곡씩 업데이트 한다고 들었다.







윤민석씨..


윤: 근황이야 머... 정신이 없죠. 그런 노래 만드는게 사실 머...좋은 녹음실에서 녹음하는 것 보다 음질은 조악하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작업을 한번 하고 나면 진액이 몸에서 쭉쭉 다 빠져나가는 느낌입니다. 15시간만에 Fucking USA 만들어 올려놓고 작업 후유증으로 몸이 좀... 힘드네요. (웃음)


(실제로 보에도 많이 지쳐 보였다. 작업이 힘들긴 힘들었나보다.)


음악을 발표하는 보폭은 1주일에 한 곡 정도이고 이렇게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곡 말고, 사회적인 이슈가 터질 때면 곡을 만들어 발표하려고 하지요.


- Fucking USA말고 사회적 이슈를 배경으로 만들었던 노래가 있다는데 소개 좀 해달라.


윤: 처음 만들었던 노래가 기특한 과자였습니다. 밥 먹다가 뉴스를 보는데 너무 웃기더라구요. 부시가 과자를 먹다가 기절해서 얼굴에 시퍼런 멍이 들었다고... (웃음) 그래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만들었죠.


반미나 미국의 정체성에 대해서 알고 계신 분들께서 속 시원하다라는 평들을 많이 해주셨지만 그런 것과 상관 없는 분들께선 기특한 과자나 두번째 곡인 또라이 부시를 들으시고 교과서 같다, 이게 무슨 노래냐?", 라는 혹평들을 하셨지요.


- 그럼 이번에 발표한 Fucking USA에 대한 사람들의 평은 어떤가?


윤: 좋죠. 심지어 앞에서 말씀드린 기특한 과자, 또라이 부시에 대해 반감을 갖고 계시던 분들 조차도 이번에 만든 Fucking USA에 대해 많이 공감해 주셨습니다.


아마 이번 동계올림픽 숏트랙 같은 경우는 워낙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서 이러한 평가가 가능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정신없이 작업해서 올렸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정도까지 폭발적인 반응이 나올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


- 숏트랙 경기 보고 Fucking USA를 만들 생각이 곧바로 들었나?


윤: 아니요. 좀 주저했습니다. 또라이 부시까지 만들고 나서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편승해서 뭔가 이벤트를 저질러 경제적 이득을 보려고 하는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비춰질 것 같아 후속곡 만들기를 망설였습니다.


이번에도 또 만들면 사람들이 요 새끼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서 만든다라는 시각으로 볼 것 같았지요. 지금도 민중가수들은 파업에 편승해서, 실제 민중 가수도 몇 명 없지만, 파업에 빌붙어 돈벌어먹으려고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본 기자는 이 곡을 첨 알게 되었을 때 누가 Surfing USA를 패러디 한 줄 알았다. (웃음)


윤: 저희도 그런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습니다. Surfing USA 리듬을 차용하려고 했다가... 이건 자존심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그만 뒀습니다.(웃음)


(구라도리와 텔레파시가 통했던 것일까? 윤민석씨도 구라도리와 같은 생각을 했다는 생각에 좀 우쭐햇다. 아싸~~)


- 15시간만에 이 명곡을 만들었데 그 과정을 좀 소상히 얘기해 달라.


윤: 역시 딴지다운 접근이십니다.(웃음) 일단 저 같은 경우 구라도리님도 아시듯 이 바닥이 밤 작업이 많지요. 딴따라들이 머 다...그렇죠? (웃음) 그러다보니 늦게 출근을 합니다. 보통 오후 5시쯤... 출근해서 뉴스를 보니까 뚜껑이 팍 열리더라구요. 이런 씨XX란 소리가 절로 나오데요. 딴지식으로 표현하자면 야마가 돌더군요.(웃음)


첨 Fucking USA를 만들기 위해 예전에 나온 민중가요 중에서 개사를 좀하고 현재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리믹스 댄스 버전으로 만들어 볼까 생각도 했었죠. 위에 말씀드린 Surfing USA 패러디를 할 생각도 그 중 하나였구요.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곡을 쓰고 작사를 하면 할수록 아쉽더라구요. 그러다가 결국 정공법으로 곡을 새로 만들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가사는 1절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2절도 생각할 수 있게끔 하고 멜로디는 사람들이 2-3번만 들으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게 고민하면서 만들었습니다. 곧바로 미디작업 들어가고 밥먹고 성환이에게 연락을 했죠. 이 때가 아마 밤11시쯤 일꺼예요. 이 작업까지 하는데만 5-6시간 걸렸습니다.


사실 가수인 성환이 입장에서는 그 환경이 깝깝했을 겁니다. 가사를 계속 수정하고 다시 녹음하고 성환이는 와서 계속 부르면서 곡을 입에 붙이고...


노래와 가사,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이 방금 곡이 나온 상태에 게다가 악보도 첨에 성환이에게 줄 땐 종이에 연필로 죽죽 그어진 악보를 보고.. 아니...그것도 없이 기타 갖고 워드로 된 가사만 던져주고 제가 기타 치며 성환이게 곡 들어보라며 작업을 진행시켰죠. 이렇게 작업하면서 새벽 5-6시쯤 되서야 Fucking USA곡이 나왔습니다.



- 곡 중간에 코러스가 한번 나오는데 이거 누가 부른 건가.


윤: 사무실 사람들입니다. 저도 있구요. 이펙터로 떼창 분위기를 만든겁니다.


박: 잘 들어보시면 민석이형 목소리가 제일 커요


(계속 윤민석씨 얘기에 공감하며 웃기만 하던 박성환씨가 첨 입을 열었다. 좀만 늦게 입을 열었으면 구라도리 뚜껑 열릴 뻔 했다.)


- 박성환씨는 이 곡을 첨 받고 어떤 느낌이 들었나.







박: 첨엔 솔직히 가사 읽기 바뻤습니다. (웃음) 그런데 민석이 형하고 작업을 계속 하다보니, 우리가 가사 내용 그대로 느끼고 있는 거잖아요, 미국에 대한 안 좋은 마음이 저 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갖고 있는 마음을 표현한 곡이니까... 민석이 형이 이 곡을 국어책 같이 읽을 수는 없지 않지 않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왜 곡 가사 내용이 이렇게 해야 하는지, 그 가사 내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계속 부르다 보니 왜 이 노래가 불러져야 하는지 알게 됐구요.


(박성환씨가 넘 말을 아껴서 찍어서 물어봤다. 참았다가 하는 거라 청산유수 같은 말이 나올거라 생각했지만 스피치 타임이 3분을 넘지 않았다. 우찌된건가...)


- Fucking USA 조회수가 단시간만에 올라갔는데도... 서버엔 이상이 없었나.


윤: 예... 저희 서버가 다운 직전까지 같습니다. (웃음) 그래서 파일들을 다른 곳으로 분산 시키고 있습니다. 22일 아침에 게시판에 올렸는데 지금 조회수가10,000이 넘어갔습니다.


- 윤민석씨는 다른 가수 말고 왜 박성환씨에게 이 곡을 부르게 했는가?


윤: 이 노래 만들고 나서 작곡가 입장에서는 무명인 성환이 보단 이정열이나 안치환같은 개인적으로 유명세가 있는 사람들에게 부르게 하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으로는 이 노래가 여러 가지 자신의 노래 중 한 곡으로 색깔이 다른 구색 갖추기 노래로 배치가 되는 것 보다 이 노래에 대해서 마음으로 진정 공감을 하고 이 노래를 공감한 만큼 활동할 수 있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 불러주었으면 좋겠다는 게 제 뜻이었습니다.


요즘 민중가요판이라는게 민중가수라는 경력을 발판으로 상업가요판에 안착하려는 풍토가 지배적이지요. 머...그 사람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속에 남들 다 떠나고 굶어죽기 딱 좋은 이 민중가수라는 직업에 구애받지 않고 성환이란 친구가 개런티에 구애받지 않고 여기저기 다닌다는 것을 소문에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전부터 면식이 있었고 해서 이 노래를 불러보라고 제안을 한겁니다.


(여기서 잠시 이너뷰를 쉬고 녹음기와 돼지털 깨므러의 배러리를 갈고 사진을 찍었다. 구라도리가 스튜디오 전경을 찍을 때 윤민석씨는 요구하지도 않은 자세로 스튜디오에 앉아서 일케 앉으면 되나여라고 본기자를 쳐다보지도 않고 물어보았다.


열분들도 혹시 기자랑 이너뷰할 일이 생긴다면... 넘 능숙하게 포즈를 취하면 어째 좀 기자가 당황스럽기도 하다... 어쨌거나 찍는 사람 입장에선 바람직한 모델이었다.)


 - Fucking USA 발표 후 딴지일보 말고 이너뷰 요청이 많을텐데?


윤: 며칠 전 로이터에서 전화연락이 왔었습니다. 로이터쪽에서는 글쎄요...이너뷰가 아니라 작곡가인 제가 Fucking USA 악보를 들고 있는 사진만 찍고 싶다고 했어요. 제가 직접받은게 아니라 총괄 팀장이 받으셨는데... 제 느낌에 동계올림픽에서 벌어진 미국의 모습에 대한 한국국민의 리액션 쯤, 아니 반향 정도의 기사를 쓰려고 한 것 같아서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이너뷰 제의는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오고는 있는데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이 노래발표를 계기로 여기저기 얼굴을 알리려고 한다거나 이득을 보려는 것처럼 대중에게 곡해되기가 십상일 것 같다는 생각에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


- 게시판에 보니 Fucking USA에 대해 재미있는 제안들이 많이 들어오던데?


윤: (웃음) 예... 아주 많아요. 이 곡을 싱글로 내자분 분들도 계시고 뮤직비디오를 만들자는 분께서는 아예 시놉시스까지 만들어서 보내주셨습니다. NBC나 외국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영어로 불러달라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희 쪽에서 답을 드리지 않으니까 아예 영어로 번역을 해 보내주셨습니다. 이렇게 번역을 했으니 빨리 녹음해 달라고 말이지요. (웃음)


에... 이런 말씀 드려도 될 지 모르겠지만 모 정당관계자께서 Fucking USA를 선거유세 시 당 로고송으로 써도 괜찮겠냐는 제의를 해오셨습니다. 음반협회에 저작료 문의까지 다 하고 얼마 정도 주어야 되는지 까지 다 알고 전화를 주셨더라구요. 발 빠른 분들이죠...하지만 전 쓰지 말아 달라고 거절했습니다. (웃음)


(진짜 발 빠른 넘들이다. 어느 당일까? 민주당? 한나라당? 아니면 혹시.... 남로당인가?)


전 많은 분들하고 이 곡을 계기로 해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재주가 있으시면 그 것으로 같이 하고 다른 부분에 재주가 있으시면 그것으로 같이하는 것이 저희에게는 상업적인 이득보다는 큰 힘입니다.


이런게 아마 일반사람들이나 상업하시는 분들께서는 느끼시기 힘든 행복이라 생각됩니다.


(솔직히 보통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나눔으로써 느끼는 행복... 혹시 종교를 갖고 계신가 물어보려다 스튜디오 앞에 걸려진 예수님 십자가 상을 보고는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어 계속 이너뷰를 진행했다)


- Fucking USA의 다음 곡이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윤: Fucking USA도 만들 때 부담이 많이 됬습니다. 왜냐면 아까 잠시 말씀드렸지만 이슈의 틈새에서 틈타 상업적으로 치우치려는게 아니냐는 의지를 심어 주려고 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됬죠. 또 말씀하신 것처럼 이 담 곡은 또 요마만큼을 해야 하니까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죠.


그러나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가 만든 곡은 여러분들도 갖고 계시는 pc의 사운드 카드급 음원들로 이루어진 곡들입니다. 이런 곡에 대해 사운드가 구리다라고 말씀하신 분들은 한 분도 없으십니다만 만일 이런 곡을 상품으로 내 놓으면 아니 이런 걸... 하고 말씀하실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미디란 음악을 만드는 기초적인 작업을 하는데 가장 좋은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적극 미디로 작업을 할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주 파일도 공개했고 미디파일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입니다. 또 개사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많드는 이 곡들을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이 곡은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작업이었을 뿐이고 제 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조가튼 동계올림픽에 대해 어케 보셨나?


박: 동계올림픽이라도 우리는 많은 경기를 보지 않습니까? 숏트랙 경기말고 많은 경기들이 있죠. 이런 경기들을 보고 다같이 좋아할 수 있고 다같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었는데 이번 올림픽 땐 좋아한 거 보다 분노한게 더 많았죠. 제 생각엔 스포츠라는 것이 각본없는 드라마가 되야 하는데 이번 동계올림픽에선 각본있는 드라마가 되어 좀 우습네요. (웃음)


(역시 3분을 넘기지 않았다. 말보다는 웃음이 많은 분이었다.자꾸 말을 아끼면 박성환씨 솔로앨범 홍보를 하지 않겠다고 협박을 해도 계속 웃기만 했다. 참... 대책없는 인간이다.)


윤: 작년 9.11 테러는 제 생각으론 자작극이라 생각합니다. 미국의 입장에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구요. 그래서 전 이번 동계올림픽은 자기들만의 예고된 진혼제였다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생각한 위보다 훨씬 심했고 또 그 타겟이 가장 만만한 우리나라였다는 사실이 가슴 아펐습니다.


납북한의 대치 상황을 이용하여 긴장을 조성해서 우리에게 무기를 팔고... 게다가 우리는 폐기된 무기를 팔아도 찍소리 못하고 사고 거기에 빌 붙어서 쪽바리 넘들은 니들 잘한다라고 하고... 참...


이번에 우리 국민이 느낀 미국에 대한 감정은 미국의 오만함과 본질적인 것까지 느꼈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나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이 분노가 냄비처럼 1회성으로 끊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 노래도 2절을 달았는데... 북한의 무모할 정도의 자존심을 지키는 모습과 우리의 이런 저런 생산력 들이 하나의 공동선을 이루는 통일 한국...우리가 이런 미국에 당한 억울함을 푸는 방법은 결국 통일 한국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마지막으로 딴지 독자들께 한마디 해 달라


박: 제가 느낀 민중가요의 모습은 삶의 모습입니다. 보통 일반사람들이 느끼는4분의 4박자 군가풍의 데모용 노래다라고 생각하시는데 이 노래를 계기로 민중가요는 삶의 진실한 모습, 편안하게, 마음 아프게, 이웃처럼 느껴지는 노래가 민중가요란 것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윤: 성환이가 방금 얘기한 것처럼 저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분들께서 사랑해주신 Fucking USA는 평소 구리다, 데모할 때 부르는 노래다라고 생각하시는 민중가요라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억울할 때 힘을 주고 위로를 주었던 그 전의 민중가요의 맥이 이어지지 않았다면 이것이 단발적으로 재치있는 빤짝하는 작곡가에게서 나올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일반인들께서 생각하시는 민중가요에 대한 선입관을 이 곡으로 조금이나마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였으면 합니다.


(그래 좀 불식된 거 같다)


또 뉴스나 신문에선 항상 우리가 미국에 대한 불만에 대해서 반미감정이라고 하는데 전 이 부분이 불만입니다. 왜 항상 늘 반미감정입니까? 왜 씨바 식자층들만 여론이고 우리 보통 사람은 어떤 것을 밝힌게 아니라 주장하게 되는 감정입니까? 분명 지금 우리가 미국에 대한 것들은 반미여론입니다. 여론...


(아 씨바.. 이말 정말 맞는 말이다. 이건 반미감정이 아니라 반미여론이라는 거... 지들이 말하는 건 여론이고 평범한 사람들이 말하는 건 감정이라고.. 그런 딱지를 붙이곤 하지.)


김동성 선수가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김동성 개인의 재수없음 문제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나라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나라가 줏대가 있고 그렇게 해 주었으면 김동성 선수가 동계올림픽에서 그런 대접을 안 받았을거고 미국 토크쇼에 나온 김동성 선수가 화가 나서 개를 발로차고 잡아먹었다는...그런 모욕적인 언사를 듣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보면서, 느끼면서 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무슨 베트남이나 동남아시아 어느 조그만 나라,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로 보고 있는 그 실상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동성 선수가 통일 국가의 단일기를 달고 더 나아가서는 진짜 당당한 나라의 선수로 나가 이런 협잡군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백분 발휘할 수 있는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고 저도 딴따라로써 그런 나라를 조금이라도 앞당기는데 힘이 되고 싶습니다.


- 시간내줘서 고맙다. 시간을 많이 뺐은 것 같다.


윤, 박 : 아니요... 멀요...


(본 기자가 일어서기 무섭게 윤민석씨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려는 안경쓴 분이 낼름 들어오셨다. 아마 녹음 스케줄이 있었는데 이너뷰 때문에 계속 기다린 것 같았다. 물론... 별로 미안하진 않았다.)







 
윤민석씨가 운영하는 송앤라이프닷컴
www.songnlife.com


윤민석씨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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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환씨의 개인홈페이지
www.namusori.pe.kr


Fucking USA다운로드
1(송앤라이프닷컴), 2(박성환씨 홈페이지)
 


 





윤민석씨가 주로 얘기를 했고, 박성환씨의 말도 듣고 싶었지만, (얘기 안하면 기사 안 내보낸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허허하며 웃기만 했다. 씨바 말로는 통하는 인간이 아니었다) 이너뷰 내내 선배에 대한 예우인 듯 말을 많이 아꼈다.


솔직히 말해 본 기자, Fucking USA의 가사 내용에 100% 동감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 부분은 각자 평가할 몫이므로 넘어가겠다. 다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자신을 딴따라라고 부르며, 할 줄 아는게 이 것밖에 없어 민중가요를 만들기 시작하셨다는 윤민석씨, 외국 유학까지 마치고도 힘든 민중가수의 길을 걸으며 꿋꿋하게 노래를 부르는 박성환씨... 조그마한 것에 감사할 줄 알며 자신의 길을 누가 뭐라고 해도 지켜내는 이 분들의 용기에 본 기자의 고개가 숙여졌다는 점이다.


1시여간의 만나고 싶은 분과의 기쁜 이너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대학 동기넘과 권투영화 알리시사회에 갔었다. 동계올픽 땐 오노로 미국의 단결을 외치더니 동계 올림픽이 끝나니 이번엔 권투계의 신화로 불리는 알리로 단결된 미국을 외치고 싶은 것 같은 미국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이번엔... 알리냐?



늘은 21세기 통일한국을 위해 졸라 뛰어다녔던
구라도리 (kuradori@ddan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