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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고발] 동네 골프장의 실상을 알려주마

2004.9.9.목요일

딴지독자
 

 

 

박세리, 김미현, 안시현, 박지은, 미셸 위(얘는 미국인이긴 하지만) 등등 대한민국 낭자들이 LPGA에서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고 최경주도 PGA 우승을 거머쥐는 등 골프 계의 한국태풍이 거세게 몰아치는 작금이다. 골프 전문 방송이 신설되고 지상파에서도 중요한 골프 경기는 생중계 할만큼 국내 골프의 인기도 전성기를 구가하는 이즈음, 물 좋고 경치 좋은 곳곳마다 들어선 골프장에선 과연 무슨 일들이 벌어질까? 최고의 매너 스포츠라 불리는 골프, 동네 골프의 현장을 알려주마!!
 

 
 


  귀족 스포츠라는데 과연 골프는 돈이 얼마나 들까?

 

골프는 주로 어떤 사람들이 치는가? 물어보나마나 당연한 말씀이다. 골프는 돈 많은 놈들이 친다. 뛰어난 운동신경, 건강한 스포츠맨십 이런 거 다 필요 없다. 골프는 누가 뭐라 해도 돈 많은 놈들을 위한 스포츠이다. 골프는 시작부터 끝까지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난다. 하여 골프는 다른 운동에 비해 그다지 대중적일 수 없는 것이다.

 

과연 골프를 치는데 돈이 얼마나 들기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 독자제위가 골프를 처음 시작한다 가정하고 대략 들어가는 돈을 저렴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골프채를 장만해보자. 골프채의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인터넷이나 중고용품을 판매하는 곳을 통한다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지만, 이름 깨나 있고 많은 골퍼들이 쓰는 골프채라면 드라이버 한 개만도 수백 만원을 호가한다. 거기에 아이언 풀세트를 장만하자면 수천 만원을 훌쩍 넘길 수도 있다. 그러나 저렴한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 이렇게 비싼걸 살 필요는 없다. 중고용품센터에서 사거나, 몇 안 되는 국산 제품을 장만하면 가장 싸게는 4, 50만 원대에서도 살수 있다. 혹 복받은 자가 있어 주변의 누가 골프채 그냥 준다는 사람 있음 그걸로 치면 된다.

 

그 다음은 연습장이다. 테니스를 배우기 위해서는 테니스장 벽이라도 이용해야 하는 것처럼, 골프도 연습하기 위해 연습장이 필요하다. 조깅처럼 운동화만 있으면 아무 데서나 할 수 있는 운동임 오죽 좋겠냐마는, 어쨌든 골프채로 공이라도 한번 맞추려면 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해야 한다. 아무데서나 골프공 뻥뻥 치다가 지나가던 사람이라도 맞추면 병원비 장난 아니게 물어야 하니 조심하자. 연습장 한달 이용료는 지역마다 동네마다 역시 천차만별이지만, 가장 저렴한 곳은 20여만 원부터 출발한다. 강남의 비싼 연습장은 백만 원대를 훌쩍 넘기기도 하지만, 그런 곳엔 갈일 없으니 씹어주자.






 
 

 

골푸는 섬세한 스윙이 가장 큰 관건이다

 

수영장에서 수영강사에게 레슨을 받듯이 프로에게 레슨을 받는다 치면, 가장 싸게 10여만 원부터 출발하는 레슨비를 준비하여야 한다. 역시 잘나가는 연습장에서 잘나가는 프로에게 받는다면 수백 만원을 호가할 수도 있다. 부르는 게 값인 운동이다.

 

레슨 안 받아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겠지만, 골프는 정말 다양한 테크닉과 섬세한 스윙이 필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독학으로는 굉장히 어렵고 까다롭다. 야구방망이처럼 마구 휘둘러서 되는 것도 아니요, 자치기하듯 때리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슨 운동이든 처음에 시작할 때는 당연히 레슨을 받아야 한다. 잘못된 스윙으로는 절대 실력이 늘지 않는다.

 

자 골프채도 마련하고 연습장에서 몇 달간 죽도록 연습도 하였다. 이제 필드로 나가보자. 필드로 나가는 그 순간부터 골프가 왜 돈 잡아먹는 운동인가를 바로 알게 된다. 닭장 같은 연습장이 아닌 새파란 잔디 위에서 한가로이 골프를 치고 싶다면 당연히 골프장으로 나가야 하고 그러자면 또 당연히 골프장에 부킹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골프장은 멤버십으로서 회원권이 있는 사람들만 부킹이 가능하다. 간혹 인터넷으로 부킹을 하면 비회원들도 가능하긴 하지만, 그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 그렇다면 회원권의 가격은 얼마 정도 할까. 요즘 신설되는 명문 골프장 같은 경우 개인회원권은 3억 이상, 5억까지 가는 추세이다. 물론 명문 골프장만 있을 리 만무하고, 회원권 싼 곳도 찾아보면 수두룩하다. 저렴한 곳은 3, 4천여만원에서부터 개인회원권 가격이 시작된다. 평일이나 주말이나 어느 때나 상관없이 부킹이 되는 개인회원권이 필요 없다면, 평일에만 회원대우를 받는 주중회원권을 구입하면 된다. 정해진 임기가 지나면 반납해야 하는 주중회원권의 경우 가장 싸게는 천만원대에서부터 시작한다. 물론 주중회원권의 경우 그 경쟁률이 보통이 아니기 때문에 대개 회원권 거래소 같은 곳에서 추첨제를 실시한다. 이것도 운이 좋아야 얻을 수 있는 특권인 셈이다.

 

비회원도 부킹이 된다면서 왜 회원권을 구입해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그린피의 차이 때문이다. 실질적인 골프장 사용료를 말하는 그린피는 회원일 때 명문 골프장의 경우 평생 면제를 받을 수도 있고 일반 동네 골프장에서도 비싸봐야 5, 6만원이지만, 비회원의 경우 주중에는 14, 15만원에서부터 주말에는 20여만원, 혹은 그 이상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모든 골프장은 주중보다 주말 그린피가 훨씬 비싸고 회원이 아닐 때에 더더욱 그 부담이 커지므로 가급적 저렴하게 골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회원권이 필수적이다. 물론 멤버십이 아닌 퍼블릭 골프장은 회원권도 필요 없고 부킹을 할 필요도 없다. 선착순으로 도착한 사람부터 경기를 즐길 수 있고, 그린피도 싸게는 3만 원대부터 비싸봐야 8만원정도이므로 멤버쉽에 비하면 그다지 부담되지도 않는다. 다만 문제라면 퍼블릭 골프장은 멤버십에 비해 몇 군데 없으며 그 경쟁률도 치열하다는데 있다.

 

당구 좀 친다 소리 들으려면 당구장에 그에 상응하는 돈을 갖다 부어야 한다. 속칭 다마수 200 치려면 200만원을 부어야 한다는 소리가 어느 정도 일리 있듯, 골프 좀 친다 소리 들으려면 골프장에 그야말로 돈좀 부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말씀이다.

 

당구 처음에 시작할 때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보면 당구공이 굴러가는 것이 보이듯, 골프도 상당한 재미가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일단 시작만 하면 자나깨나 필드에 나가고 싶어진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안다고 골프도 많이 쳐본 놈들이 잘 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어디 가서 민폐 끼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 되려면 일주일에 한번 못 가도 이주에 한번은 필드에 나가줘야 한다. 그런 식으로 최소 5년 이상은 쳐야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춰지는 것이다.

 

나 좋자고 하는 운동인데, 민폐를 끼치지 말아야 할 정도의 실력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어째서일까. 그것은 골프장에서 운영하는 경기 시스템 때문이다.  

 

 
  골프장은 어떤 시스템으로 경기를 운영할까?

 

앞서 말했듯 골프는 돈 많이 드는 운동이다. 바꿔 말하면 골프장 측에서는 돈을 많이 버는 운동이다. 보통 한 팀은 네명으로 구성되는데 주말의 경우 네명의 그린피를 합치면 8, 90여만원, 코스내 간이식당을 일컫는 그늘집 매출에, 골프 백을 싣거나 타고 다니는 카트 사용료를 합치면 골프장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팀당 100여만 원을 훌쩍 넘긴다.

 

그렇다면 골프장이라는 기업을 운영하는 측에서는 당연히 이윤추구를 위해 정해진 시간에 한 팀이라도 더 받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팀당 100만원인데 10팀만 더 받을수 있다고 생각해봐라. 천만원이다. 어느 사주가 이것을 마다하겠는가.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진행> 이라는 테마이다.

 

진행은 쉽게 말해 팀들이 코스에서 빨리빨리 치고 나가게끔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 100팀이 부킹되어 있는 골프장이 있다고 치자. 이 100팀은 일정한 시간간격(6, 7분 간격이거나 8분 간격 등 골프장마다 조금씩 다르다)을 두고 티업을 한다. 즉 6, 7분 간격의 경우 첫팀이 6시에 나간다면 2번째 팀은 6시 7분 3번째는 6시 13분 등등 차례대로 티업을 하여 같은 코스를 홀 순서대로 치고 나가는 것이고 들어올 때는 처음 시작 시간 그대로 앞팀과의 6, 7분 간격을 맞춰서 들어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나갈 때는 주어진 시간에 맞춰 나가도, 들어올 때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앞에서 함 밀리면 조뙤는 거란 말이지..

 

골프장에서 부킹을 받을 때는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팀을 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으로 빡빡하게 스케줄을 짜놓는다. 따라서 그중 한 팀이라도 템포가 느려지거나 하면 정해진 시간 내에 100여팀이 다 18홀을 돌지 못하고 시간이 오바되는 것이다.

 

100명이 한 줄로 서서 일정한 속도로 행군을 하는데, 그중 어떤 사람은 넘어지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걷다가 잠시 서서 전화를 받기도 하고, 중간에 털썩 주저앉아 도시락을 까먹기도 한다면, 뒤에 오는 사람들이 앞사람들을 추월하지 않는한 조금씩 늦어질 수밖에 없다. 골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죄다 프로들만 오는 것도 아닐진대 어찌 잘치는 인간들만 오겠는가. 연못에 볼 집어놓는 넘, 계곡에 떨어뜨리는 넘, 산 속에 처박는 넘, 치긴 쳤는데 코앞에 공이 그대로 있는 넘 등 별의별 인간들이 다 있다.

 

골프장 측에서 계산한 시간은 언제나 빡빡한데, 골퍼들이 볼을 제대로 못 치고 버벅댄다면 자연히 시간이 늘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골프장 측에서는 진행이라는 테마를 들먹여 골퍼들을 몰아댄다. 앞 팀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지 못하고 뒤떨어지거나 하면 바로 캐디들이 진행을 재촉하고 필요에 따라서 코스내 진행요원들이 투입되어 앞 팀과 사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이다.

 

 
  어째서 진행이 그토록 중요하고 골퍼들은 그에 따라야만 하는가?
    - 악명 높은 코스의 벌당 제도

 

캐디들이 그토록 진행에 목숨거는 이유는, 골프장 측의 최대 이윤 추구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바로 <벌당 제도> 때문이다. 벌당이라는 것은 캐디들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벌로 하는 당번제도>의 준말이라 하겠다.

 

한 팀에 보통 한 명이나 두 명 많으면 네 명까지 캐디가 동반하게 되는데(요즘은 주로 한 명이나 두 명으로 가는 추세이다. 즉 한 명의 캐디가 네 명의 골퍼를 맡아 한 라운드를 책임지게 된다.) A라는 팀이 진행에 늦거나 골프장에서 제시하고 있는 규칙을 어겼을 경우(사소하고도 수없이 많은 하지마 규칙이 있다) 그 팀을 보조하고 있던 캐디가 정해진 벌을 받는 것이다.

 

마치 과거에 매를 대신 맞아주는 노예가 있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어쨌든 골퍼들은 손님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고객에게 벌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냥 놔두자니 누구에게든 벌을 주지 않으면 진행이 늦어 기업의 이윤에 반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질 것이 뻔하므로 손님이 아닌 캐디에게 벌을 주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캐디들이 받는 벌당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학교 때 흔히 당번이 하듯이 청소하고 주변정리를 하는 애교스런 벌당에서부터, 골퍼들이 골프채를 휘두르며 푹푹 파놓은 잔디를 메우고 보수하는 배토 벌당이나, 코스에서 팀들이 빨리빨리 빠지도록 잡일을 거드는 진행 벌당 등이 있다.






 
 

 

이 넓은 곳을 혼자 보수할 생각 해봐라

 

잔디 좀 메우는 배토가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상암동 경기장의 스무 배가 넘는 잔디밭 클럽 자국을 혼자 메운다고 생각해보기 바란다. 이건 그냥 삽질 조금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몇 시간을 수레 가득 흙을 넣어 끌고 다니며 패인 자국을 메워도 끝나지가 않는다.

 

더더군다나 캐디가 받을 벌당이 코스내 진행이라면 그 육체적 고통은 더하다. 새벽 네시부터 오후 네시까지 꼬박 열두 시간을 이리 저리 불려다니며 잡일을 거들어야 할 때도 있다. 그 뙤약볕을 그대로 다 받으며 볼이 잘 없어지는 코스내 사각지대에서 볼 낙하지점을 봐주기도 하고 카트를 이동시켜주기도 하며, 지정된 홀 그린 위에서 팀들이 차례로 올 때마다 볼을 닦아주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열두 시간이 지난 뒤 벌당이 끝나면 가장 마지막으로 부킹한 팀을 동반하여 다시 대여섯 시간을 라운드하게 된다. 이것이 그 악명 높은 <진행 후 막팀 출력>이라는 벌당이다. 이것에 걸리면 새벽 두시에 골프장에 출근하여 잠시도 쉬지 못하고 노동을 한 뒤 밤 열한시 열두시에 퇴근해야 한다. 그 다음날 혹시 새벽에 일을 나갈 순번의 캐디라면 두 시간 자고 다시 출근을 해야 하는 죽음의 일과가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벌당의 근원은 오로지 단 한가지, 제시간에 라운드를 끝마치지 못하는(혹은 안 하는) 골퍼들이다. 이 글을 읽는 보통의 상식을 지닌 사람들이라면 그야말로 부당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 생각할지 모르나 이러한 벌당 제도는 대부분의 골프장에서 당연하게 시행되고 있는 악습이다.  

 

하지만 이런 벌당 제도는 결국 골퍼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골퍼들은 진행을 도와야 한다는 대전제를 무시하기 십상이다. “내 돈 내고 골프 치러 왔는데 왜 내가 빨리 쳐야 하느냐!” 라는 식의 항변을 하며 전혀 진행을 돕지 않거나 혹은 진행 신고를 받고 투입된 경기과 직원들의 멱살을 잡는 일 등도 심심치 않게 보여지는 풍경이다.

 

물론 골프장측의 규칙에는, 명목상으로 진행이 안 되는 팀은 코스 내에서 퇴장시키거나 다음 부킹을 제한하는 등의 제재도 포함되어 있으나, 사실상 최대 이윤을 추구하는 골프장 측에서 그와 같은 제지를 가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날그날 진행 상태를 도맡아 감당하고 그에 따른 책임까지 떠맡는 것은 오로지 캐디 한 명이다. 앞 팀 플레이 종료 후부터 시간을 재어 초과된 단 1분, 그 1분이 그 다음날의 생사를 바꾼다. 육체적 노동의 강도, 심리적인 스트레스 그 모든 측면에서 가혹하기만 한 벌당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이다.

 


  동네골프장에서 캐디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             

 

선수 한 명과 그를 동반하며 코치하고 보조하는 캐디가 따르는 골프는 그 특성상 다른 스포츠와는 맥을 달리한다. 바꿔 말하면, 고압적인 선수와 절대로 불복할 수 없는 캐디, 상하 주종관계를 형성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물론, 잘 나가는 프로 선수들이나 그들의 그림자와도 같은 존재 캐디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캐디는 정말 훌륭하고도 유망한 직종이다. 하지만 동네 골프장에선 전혀 그렇지 않다.

 

일본을 거쳐 들어온 기형적 접대 골프 문화에서 파생된 시대적 양상으로 대한민국의 골프 문화는 저질 그 자체다. 골프장 주 고객들은 속칭 사회 지도층 인사이고 연령으로 봤을 때도 중년, 노년이 대다수이며 하이클래스, 부유한 계층으로 이루어지는데도 그들에게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구캐의원 사람되기보다 못한 확률이다. 물론 다 그렇게 사람답지 않은 건 아니겠지만, 예외는 그다지 많지 않다.






 
 

 

차라리 개를 끌고 다녀라 씨바들아!

 

건강한 스포츠로서의 골프는 없고, 제 2의 사업장, 제 3의 유흥장으로 전락해 버린 필드는 순수하게 골퍼를 보조하러 나온 캐디를 종으로, 자신들은 그 위에 군림하는 군주가 되곤 한다. 캐디들에게 성희롱 성추행 보다 더더욱 무섭고 서러운 것은 바로, 하나의 인격체임에도 불구하고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 것이다. 내가 인간인가, 나도 살아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고 피눈물을 삼키며 몇 번씩 되뇌게 하는 경우도 허다한 일이다.

 

아직도 많은 또라이들이 캐디하면 나가요를 떠올리고, 말 잘하면 2차까지 데리고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 낮에는 라운딩하며 종으로 부리고, 밤에는 이불 속으로 끌고 들어가겠다는 아가멤논스런 놈들이 있는가하면, 또 캐디는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하면서 확실치도 않은 헛소문을 그대로 믿고 또 퍼뜨리는 족속들도 깔려있다. 결론만 말하자면 캐디는 몸 안 판다, 씨바들아! 일 끝나면 밥숟갈 들 힘도 없고, 영화 한편 보러갈 시간도 없다. 싸가지 없는 생각들 좀 버려라. 제발!
 

 

  도대체 캐디란 직업은 뭐냐?

 

한마디로 말하자면 동네 골프장의 캐디는 골퍼의 비위를 맞추고 진행을 개쫓듯 하며 돈버는 직업이다. 캐디는 일용직이고, 엄연히 말하자면 근로자의 범주에 들지도 못한다(일용직도 근로자에 속하게 해준다던데 해줬냐? 일용직인데 노조 가입되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직 소식을 못 들었는데 누구 아는 사람 있음 말 좀 해주라). 골프장이라는 사업장에 고용되어 있고 골프장의 일을 하긴 하지만, 골프장 측에서 월급을 주진 않는다. 그럼 어서 돈이 생기느냐? 같이 라운딩한 손님에게 일정한 캐디피를 받는 것이다. 따라서 서비스직이긴 하되, 보통의 피고용인과는 다른 맥락을 걷는다. 또한 일용직이기 때문에 직업적 위상이 현저히 낮고 안정적이지도 못하다. 캐디마스터에게 밉보인 경우, 있는 그 자리에서 바로 해고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보통 한번의 라운드를 마치면 골프장 측에서 정해놓은 캐디피를 받는데, 캐디피는 6만원에서부터 10만원까지 골프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한번 라운드를 나가서 결코 적지 않은 돈을 받고, 시즌의 경우 하루에 두 번 라운드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고수입이긴 하다. 돈만으로 놓고 볼 때는 캐디는 굉장한 직종이고 이런 직업이 없다. 세상에 어느 월급쟁이가 입사 2개월만에 이삼백 버냐. (혹 주는 데도 있냐? 좋은 회사다. 열심히 다녀라.)

 

하지만 그 노동 강도로 봤을 때 캐디는 절대 쉬운 직업이 아니다. 한번의 라운드를 하면 대략 5시간에서 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전동카트(티샷 땅 하고 차 타고 볼 있는 데까지 가는거다)를 운용하는 곳이 아닌 수동체제면, 캐디도 손님들과 마찬가지로 걷는데 보통 한 명이 네 명을 서브하니, 네 명 걸을 걸 한 명이 다 걷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라운드 한번 하면 대략 만 오천보에서 만 칠천보 가량을 걷게 되는데(보통 사람들 만보 걷는 것도 힘들어 나온 것이 만보기다), 두 번하는 날은 대기시간까지 최소 14시간 이상 일하게 되며 삼만보가 훌쩍 넘어버린다. 또한 걷기만 하냐. 절대 아니다. 진행 시간에 맞추려면 텔레비전에서 보는 것처럼 한가하게 걷고 있을 수 없다. 꿈같은 얘기다. 10킬로그램도 좋고 20킬로그램도 좋고 네 명의 골프채를 열 몇 개씩 한쪽 옆구리에 낀 채로 넓은 코스를 마구 뛰어다닌다.

 

시즌 때는 새벽 두 시에 일어나 출근하고, 한밤중에 퇴근한다. 뙤약볕이든, 장대 같은 빗줄기속이든, 긴 팔 긴 바지에 목폴라티로 구성된 유니폼을 입고 뛰어야 한다(여름에 얼마나 더울지 생각해봐라, 상상을 초월한다). 그 무거운 골프백을 수레에 실어 짧게는 15킬로, 길게는 20여킬로를 끌고 다니기도 한다.

 

20대 초반 솜털이 보송보송한 어린 여자애들을 누가 그리 힘들게 부려먹을까 생각하는 사람 있다면 천만의 말씀이다. 그 무거운 클럽을 이십여 개씩 들고 다니는데도 거드는 인간 하나 없고 지들 방금 친 클럽 하나까지도 들기 싫어 다 들고 오라고 줘버린다. 혹 바쁘거나 멀리 있어서 못받아주면 손님더러 골프채 들게 한다고 아주 지랄삥을 치기도 한다. 그런 인간들 비위를 다 맞춰주고 네네 옳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는 자세로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직업이 바로 캐디인 것이다.

 

캐디란 바로, 돈은 많고 인간이 되다만 구캐의원같은 놈들 비위를 맞춰서 지랄하지 않도록 살살 빌어가며 시간에 잘 맞춰 들어가서, 비위 잘 맞췄다고 돈 받는 직업이라고 정의할 수도 있겠다(비위 잘 못맞춰서 손님이 골프장 측에 불만을 토로하면, 그 캐디는 바로 무기한 벌당이다).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골프치는 놈들은 과연 어떤 놈들일까? - 흔히 말하는 <진상>   

 

TV에 나오는 골프경기를 보면 선수들 매너 정말 환상이다. 멋진 샷을 날리고 난 뒤 갤러리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해주거나 웃어 보이기도 하고, 그린 위에 지가 낸 볼자국은 지가 수리하고, 볼 마크도 지가 하고 그야말로 퍼펙트하다. 그러나 동네 골프장엔 그런 놈 개뿔이다. 지가 하는거 하나도 없다. 다 캐디 시킨다. 그뿐이면 양호하다. 캐디 못 잡아먹어 안달난 놈들도 많다.

 

보통 동네 골프장에 오는 사람들 치고 매너 굿인 사람은 거의 없다. 돈은 많고 할 일은 없고 내기 골프 재밌는거 알고 하는 놈들이 온다. 내기 골프? 골프도 내기하냐고? 물론이다. 골프만큼 내기하기 좋은 스포츠도 없다.

 

파4홀에서 내가 파(4)하고 니가 보기(5)했다. 그럼 니가 나한테 만원 줘라(스크라치 - 이거 콩글리쉬다, 스크래치라고 하는 놈 없고 죄다 스크라치라고 한다, 며칠전에 오락프로에서 연예인 누군가가 스크라치 라고 말하는 걸 봤다. 그놈 자슥 모르긴 몰라도 내기골프 꽤나 치는 놈일 거다.), 혹은 참가자 네 명이 18만원 걷어놓고, 한 홀 한 홀 끝날 때마다 젤 잘한 놈한테 만원씩 주고, 혹 1등이 두 명이면 다음 홀로 이월시켜 다음 홀 승자에게 2만원 줘라(스킨스) 이런 식이다. 이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내기골프의 전형이다. 동네골프장에 골프치러 오는 놈들의 98프로는 죄다 내기골프다. 나머지 2프로는 장모님 모시고 왔다든지, 외국인들 데리고 왔다든지 하는 경우뿐이다.

 

이런 식이니 퍼팅 한번 할 때마다 뒤에서 라인 읽고 옆에서 라이(여기서 라이 는 라인의 오타가 아니라 볼이 놓여 있는 상태지만, 속칭 볼이 굴러가는 선 을 뜻하는 "라인"과 같이 사용합니다. 즉 울퉁불퉁한 그린(언듈레이션이 있는 그린) 에서 볼이 굴러가는 라인을 읽는 것을, 그냥 통칭하여 라이를 본다, 라이가 있다 없다 등으로 표현하는 거지요.. 동네 골프장의 용어입니다. 정식 골프 용어는 아닙니다.) 보고, 앞에서 TV에 나오는 프로들처럼, 데생할 때 연필 수직으로 세워 균형잡는 것처럼 퍼터 세워들고 홀 꼬나보며 온갖 개 폼들을 다 잡는다. 왜? 내가 실수하면 돈나가니까. 타당 10만원짜리(스크래치) 한다고 생각해봐라, 내가 퍼팅 한번 실수하면 10만원 나갈거 20만원 30만원 나간다. 그렇게 비싼 내기 하는 놈들이 과연 있을까? 당빠다. 더한 놈들도 수두룩하다. 말했잖냐. 골프는 밑돈이 숨 못 쉬는 놈들이 주로 한다고.






 
 

 

내일 지구가 망한다 해도...

 

이렇게 내기를 심하게 하니, 경기 진행은 다들 뒷전이다. 한타 한타 졸라 신중하게 쳐야 하는데 빨리 빨리 대충 치는 놈이 어딨겠냐. 뿐인가. 산 속에 볼 처박아서 OB 내면 2타 추가요, 연못에 빠뜨리면 1타 추가이고, 분명 여기쯤인 것 같은데 하고 갔다가 볼 못 찾으면 로스트 볼이라 2타 추가다.

 

그러니 페어웨이에 잘 떨어진 것이 아니면 죽을 때까지 볼을 찾아야 한다. 산 속에 들어갔어도 일단 가서 찾아내야 한다. 낭떠러지로 볼이 굴러 떨어졌어도 내려가서 들고 와야 한다. 그 한타에 몇십만원이 왔다갔다 하는데 경기 진행이 문제냐, 캐디가 벌당을 받든 말든 난 모른다 하는 놈들이 부지기수다.

 

그냥 그렇게 곱게 지 마음속으로만 끝나면 것도 애교다. 볼 못 찾아낸다고 캐디를 죽이네 살리네 쌍욕을 퍼붓고 들고 있던 클럽을 내던지고 카트를 걷어차며 분위기 졸라 살벌하게 하는 놈들도 쌔고 쌨다. 별 이유없이 그냥 골프채 내던지며 “야 니년이 주워와.” 하는 넘도 있고, 연못에 일부러 볼 던져놓고는 “꺼내와.” 이런 싸이코들도 있다. 진행 재촉한다고 들고 있던 드라이버로 캐디를 후려치려는 놈도 있고, 앞팀이 혹은 뒷팀이 비위에 거슬린다고 해당 캐디 불러다가 욕지거리 퍼붓고, 앞팀놈들 뒷팀놈들 멱살잡고 이쉑 저쉑 하는 놈들도 많다. 지가 못 치면서 “너 때문에 볼이 안 맞잖아! 너 도대체 뭐하는 거야? 내가 너 때문에 집 날리면 니가 책임질 거야?”식으로 잘 치면 지탓, 못 치면 캐디탓으로 몰아붙이는 놈들은 더더욱 쌔고 쌨다. 캐디 탓하는 놈들 정말 아무도 못 믿겠지만, 정말정말 아무도 곧이듣지 않겠지만 열이면 일곱이요 여덟이다.

 

이 비상식적인 작태가 믿어지냐? 상식 있는 보통 독자들은 도대체가 안 믿어질 거다. 하지만 이것이 동네 골프장의 현실이고, 캐디들의 애환이다. 벌당도 벌당이요, 인간만도 못한 취급 받는 설움도 설움이다. 캐디들은 이런 몰상식하고 돈만 많은 놈들을 싸잡아 <진상> 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진상 골퍼를 만난 날은 그러려니, 재수가 없으려니 하고 그저 참자 참자 하고 조용히 넘어갈 수밖에 없다. 문제 삼는다고 누구 들어주는 이 없고, 진상이랑 라운딩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자고로 아들을 낳으면 이라크에 보내지 말 것이고 딸을 낳으면 캐디를 만들지 말라는 명언이 있으렷다.

 

<진상>의 비율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속칭 잘나가는 부류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흔히 의사, 박사, 변호사 머 이런 사자 들어가는 것들, 많이 배웠단 놈들에게 더더욱 많다. 뿐 만이랴, 연예인들도 보통은 넘는다. 진상 리스트의 윗대가리를 차지하고 있는 잘나가는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정말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생각같아선 그 명단 확 까발리고 싶다만, 법 좋아하고 고소 좋아하는 그것들이 설칠까봐 못 하는 이 현실이 안타깝다.

 

그럼 골프치는 놈들은 죄다 진상만 있고 매너 좋은 정말 본받을 만한 골퍼는 정녕 없는 것인가? 왜 없겠냐. 있다. 배운 건 없고 학교 근처엔 못 가봤어도 골프 용어는 개뿔 아는 거 하나 없어도, 지가 칠 클럽 지가 가져가고 볼마크 지가 하고, 캐디가 클럽 건네줄 때마다 땡큐 하고 고개를 까딱 숙이고 웃어주는 그야말로 매너 환상인 골퍼들, 있다. 자신들이 진행이 늦다 싶으면 서둘러서 뛰어 가 캐디를 벌당에서 구제해주고, 그늘집에서 지들 머 먹고 나올 때 캐디 음료수라도 하나 챙겨줄 줄 알고, 산속에 처박힌 볼 으레 기어 올라가서 찾으려는 캐디한테 웃으며 안 찾아도 된다고 말할 줄 알고, 라운딩 끝나면 수고했다고 어깨 토닥여 주고, 말 한마디 곱게 하고 행동거지 하나하나 배려가 있는 그런 사람들 있다. 왜 없겠냐. 가뭄에 콩나듯 드물어서 그렇지. 이런 골퍼들과 라운딩 하면 18홀이 짧고, 6시간이 6분 같다.

 

연예인 중에는 국민배우 안성기와 개그맨 이홍렬, 거의 프로 수준인 김국진, 박신양. 이런 양반들이 매너가 훌륭하고 무엇 하나 나무랄 것이 없으며 꼭 한번 다시 나가고 싶은 캐디들의 선망의 대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른 연예인들 좀 보고 배워라. 아 정말이지 매너 개판인 연예인들의 작태를 까발릴 수 없는 것이 안타깝도다. 국민들에게 위선적 이미지로 먹고 사는 것들이 돈 뿌리며 골프장에서 하는 짓들을 알려줘야 하는데 말이다...   
 

 
 


바야흐로 골프 치기 좋은 계절이 왔다. 날은 선선하고 하늘은 청명하다. 드높아져 가는 가을 하늘 만큼 동네 골퍼들의 매너지수도 높아지길 빈다.

 

골퍼들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티샷 딱 해놓고 지 놈 볼 떨어진데 까지 휘적휘적 걸어가 뒷짐 떠억하니 지고 서서 “야 몇 번 가져와”하는 양반입네 하는 놈들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멋진 필드가 되길 빈다. 나처럼 골프 치러갈 능력이 못되는 사람들은 여기 여기 붙어라. 씨바. 돈이나 벌러 가자.

 

 

 

골프 칠 능력이 못되는 대다수의 사람들 중 한 명
아는 여자(lwillwait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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