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딴지스들의 탐구정신 2003.8.9.토요일
그리하여 오늘은 평범하게 흔히 볼 수 있는 것에 남달리 탐구정신을 발휘하는 딴지스들의 생활자세를 공개하려 한다. 평범한 것도 탐구하고 사랑하는 자세. 이 자세야말로 어려운 시기를 뚫고 나가는 이웃된 자세이자, 명랑시민의 태도 아니겠냐. 딴지스들의 생활자세를 본받아 이제 우리도 사소한 거뜰을 사랑하는 맘을 가져보도록 하자. 참고로 아래 사건은 딴지사옥에서 실제 벌어진 실화임을 주지하는 바다.
사건은 어제 새벽 딴지창고 남성침실이었죠. XXX 기자(목숨걸고 실명공개를 반대하여 XXX로 표기했다)와 같이 새벽까지 술 쳐먹던 저는 XXX 기자보다 더 늦게 침실에 들었죠. 하루를 마감하는 취침, 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요. 그 달콤한 취침에 빠져들고자 다소 설레는 마음으로 3층 침대의 꼭대기 칸으로 올랐답니다. 옆 침대 꼭대기 칸에서는 저보다 다소 일찍 취침에 들어간 XXX 기자가 벌써 주무시고 계시더라구요. 배를 내놓고, 이불도 안 덮고 마냥 모르게 자고 있었죠. 저도 자려고 침구를 주섬주섬 챙기는데...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아.. 이 느낌은 뭘까? 등 뒤에 마른 땀이 삐질삐질 흘러내리고 좌뇌를 마세이 찍는 듯한 이 불안감의 정체는 뭘까? 저는 반사적으로 다시 배를 내놓고 자고 있던 XXX 기자를 돌아보았죠. 그런데 XXX 기자는... XXX 기자는... 배만 내놓고 자고 있던 게 아니었어요. XXX 기자의 사타구니 한 복판에 오롯히 고개를 내밀고 있던 그것은... 바로 자쥐였어요. 화들짝~ 그래요. XXX 기자의 즘생같은 노츨증 덕분에 저는 난생처음 남성의 자쥐라는 것을 보고야 말았지요. 고무줄 반바지와 빤쓰를 일부러 허벅지까지 내리고 자고 있던 XXX 기자의 모습을 미루어 짐작컨대, 그건 실수로 삐져나온 것이 아니라 고의로 꺼내놓은 것이었어요. 하지만 곧 마음을 고쳐먹었지요. 일평생 눅눅하고 음침하고 습기찬 그 곳에서 햇빛 한 줌 못보고 자라야 하는 자쥐는 얼마나 불쌍한 넘인가. 보통 사람들은 그래도 별반 신경을 안 쓰고 살아가지만 이 XXX 기자는 참으로 각별한 자쥐사랑 정신을 지니고 있구나... 라구요. 가까운 것부터 사랑하는 이 마음을 본 받아야 할 것 같았어요. 아무튼, 아는지 모르는지 XXX 기자는 그래도 곧잘 자고 있더라구요. 평소 호기심이 왕성한 정도가 아니라 강력한 저는 언제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생각하고 탐색에 들어갔죠. 아르키메데스처럼, 퀴리 부인처럼, 암스트롱처럼요. 아, 훌륭하여라... 길이는 1치(약 3cm)가량 정도였어요. 둘레는 검지 손가락 두개 정도 굵기였구여. 보송보송 털이 나있었는데 그 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북으로는 배꼽까지 남으로는 똥꼬까지 이어지더라구요. 참으로 뛰어난 조경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색깔은 어두워서 제대로 된 확인이 불가능했지만 약간 어두운 빛이었죠. 갈색이나 초콜렛색이라고 해야 될 것 같아요. 이 색깔은 멜라닌 색소의 착색 때문이지 빠굴을 많이 했다고 어두워지는 건 아니래요. 오해덜 마세요. 그런데 찬찬히 살펴보니 이 넘 생긴 게 매우 놀라운 구조로 되어 있더군요. 진짜 알맹이는 속에 감춰져 있고 그 알맹이를 오징어 껍데기 같은 거무퇴퇴한 살갗이 감싸고 있는 거였어요. 자쥐라는 넘은 그처럼 꼭꼭 짱박혀 살아야만 하는 것이었어요. 자쥐가 무슨 이근안인가요, 박노항인가요? 무슨 죄를 짓고 태어난 운명이기에 이처럼 짱박혀 살아야만 하는 것인가요? 참으로 가슴이 아렸답니다. 다행히 그 때는 오징어 껍데기를 살짝 벗고 알맹이가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었어요. 간만에 외출이 창피했던지 붉게 홍조를 띠고 있더라구요. 아름다웠답니다. 저는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고 생각을 했어요. 육안검사는 이정도로 마치고 본격적인 실험을 감행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먼저 가볍게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이용해 그 붉게 얼굴 내민 알맹이를 두 세 차례 터치를 했죠. 반응이 없었어요. 이번엔 조금 찝찝하긴 했지만 오징어 껍데기를 붙잡고 당겨보았죠. 탄력이 매우 좋더라구요. 엄청시리 늘어나던 걸요. 하지만 그래도 묵묵부답이었어요. 그래서 털을 잡아당겨 보았어요. 역시 별반응이 없더군요. 그때 마침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저 음습하고 침침한 곳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어둠의 자식인 자쥐가 지금 아니면 언제 세상과 교접할 것인가. 그래서 저는 살짝 고개 내민 자쥐의 알맹이를 완전히 세상과 만나게 해줘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아.......... 가슴 떨리는 작업이었어요. 저는 아주 조심히... 또한 조심히.... 오징어 껍데기를 잡았죠. 알맹이의 홍조가 더 붉은 끼를 띠는 것 같았어요. 그래 아마 창피할 거야. 하지만 너무 불안해 하지는 마... 처음이란 다 그래... 오빠만 믿어... 내가 다 알아서 할께...내가 책임진다니깐... 넌 가만 있기만 하면 돼.... 저는 열심히 알맹이를 달랬답니다. 알맹이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았어요. 저는 아주 세밀하게, 1분에 0.5mm씩 오징어 껍데기를 까내려 갔어요. 숨이 막혔어요. 알맹이의 당황한 눈빛과 제 눈빛이 교차하면서 식은 땀이 흘렀죠. 개인의 역사란 바로 이런 것일 거예요. 그래요. 이것은 저와 알맹이의 역사적인 순간이었답니다. 그런데... 바로 이때... XXX 기자가 몸을 틀고 말았어요. 힘없는 알맹이는 꺼져가는 비명을 지르며 딸려가고 말았죠. 그리고는 그대로 다시 어둠의 그림자 속에 영원히 묻혀 버리고 말았어요. 저는 그런 알맹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떠나간 연인의 뒷모습을 챙겨야하는 비련의 주인공처럼 한없이 맥을 놓고 앉아있었더랩니다. "오빠.... 세상을 보여줘....." 제 귀에는 아직도 알맹이의 이런 가녀린 외침이 들리는 듯 하군요. . . . . 그래요. 우리 가끔 자쥐에게도 세상을 보여주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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