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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김기떡, 그 후... (2)

2001.6.14.목요일

딴지 영진공 자유소견 접수처
 

 김기떡 영화 전체 관련


이번 부분은 첨부터 끝까지 어떤 글에 대한 댓글에 또 댓글이 올라오고, 거기에 다시 댓글이 올라와, 또 댓글이 달리는..... 첨예한 논쟁이 펼쳐진 부분되겠다. 아주 훌륭함이다.


그리고 이 논쟁의 발단은 아래 글로부터이다. 








 [13625] 씨바 딴지야! 정신 좀 차려라!


너그들 말대로 명랑사회 건설이라는 장중한 이데아를 위해 엽기인프라 구축 및 엽기인력 개발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라고 그리고 그 결과로 김기떡이라는 신엽기인이 탄생이 되었다고.....물론 그 간의 너그들에 행보는 족히 그런 평가를 할 만 하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너그들의 지금의 모습은 과연 그럴까....


김기떡 감독에 대한 너그들에 비평과 호평 그리고 근래에 개봉된 영화 수취인 불명에 대한 평가를 보았다. 오호라 정녕 어찌해야 한단 말이냐 과거 딴지만이 가지고 있었던 똥고 시원한 비평과 비판은 어디가고 재래 언론식 똥고 할기만 남았더란 말이냐....


적어도 기존까지 딴지의 영화 비평에는 이런게 있었다. 영화사와 연합한 재래언론의 무차별 광고성 멘트에, 쓰레기 영화 절대로 보면 안될 영화에 대해서는 악랄할 만큼의 악평도 주저 않으며 그 근거와 논리 또한 똥고 찌릿찌릿 했었다.

그러나 김기떡 감독에 대한 평가에 사용한 너희들의 논리는 말 그대로 재래식 언론의 돈 않주면 너내도 망해를 빌미로 영화에 대해 말도 않되는 악평을 늘어놓는 그 똥고 핧기 그대로 였다. 이럴 수가 있더란 말이냐!!

글에서 김기떡 감독의 초창기 영화 악어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그러나 불행히도 난 악어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영화들은 꾸준히 보았으며 그 이후의 영화에 대한 너희의 평가에 대해서도 또 그 논리에 대해서도 말도 않되는 억지와 수박 겉핧기 식의 논리에 적용을 보면 악어 또한 너희의 깎여가는 공력을 감추지 못하는 어설픈 장풍쏘기라 미뤄짐작한다.

우선 파란대문을 보자. 이 영화에 대한 구도는 너그들 말대로 잘 주는 년과 잘 안주는 년의 화해에 있는건 분명하다. 그러나 그 과정이 너그들 말대로 그렇게 어설프다고...


그럼 소위 지식층이며 잘난(잘 안주는 년) 또 그의 가족들이 그나마 그리고 그렇게 살수 있었던건 무엇이 있을까? 누구의 희생으로 그게 가능했단 말이냐? 바로 잘 주는 년의 화대로 먹구 살수 있었고 대학을 다닐수 있었으며 그나마 생계가 가능했단 말이다. 결국 잘 안주던 년의 이해 또한 거기에 미쳤기 때문에 몸이 잠시 아픈 잘 주던 년 대신에 자신이 손님(?)을 받을 수 있었던 거다.


또 그의 작품들에서 보이는 남성상 또한 기존 영화들에서 보인는 갑빠 만땅의 마초맨들이 아니다. 수 많은 여자들을 강간하고 또는 뜯어먹으며 폭행을 일 삼는 남성 캐릭터들을 보면서 그렇게 밖에 살 수 없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남성 관객으로 하여금 서글픈 마음이 들게 그가 만들었다면 그것 또한 달리 평가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그의 영화에서의 여성 캐릭터 섬의 여주인공을 빌어 설명을 했으니 그에 대해 나 또한 섬의 여주인공으로 응수하겠다. 우선 그녀가 창녀인가? 물론 그녀의 몸은 그녀가 팔던 다른 여타 상품들 휴지, 낚시 찌, 라면, 기타 등등과 동급이였다. 적어도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를 만남으로해서 즉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남으로 해서 그녀의 몸은 더 이상 상품이 아니게 된거다. 만약 그녀가 창녀라면 자유로운 성생활을 주창하는 너희들 역시 창녀요 창부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한 남자를 만남으로 인해 어떤 변화의 과정을 겪는다라는 설정은 진부할 수 있다. 그러나 섬이라는 영화의 설정이 그렇게도 진부하단 말이냐 그렇담 파이란의 강재와 백란의 구도는 지루하다 못해 썩어 빠져 진물 뚝뚝 흘러내리는 구도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성들여 만든 영화는 보기에도 좋다." 맞는 말이다. 정말로 맞는 말이다. 김기떡 감독의 영화가 정성들여 만들지 않았다고? 그가 음악이나 편집에 그리 정성을 들이지 않는다고? 그래 적어도 섬 이전까지의 영화는 어설프고 약간은 따로 노는 음악에 편집 또한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섬에서의 영상과 편집과 음악은 전작들을 능가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타 다른 영화업계에서도 인정을 하고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다. 이미 성장의 과정을 밟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그가 영화를 만듦에 여타 흥행 영화들처럼 돈을 쏟아 붇고 있지는 않다. 편집(?)돈 든다. 음악(?)돈 든다. 영상(?)역시 돈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큼씩이나 영화를 만드는 그에게 정성을 들이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느냐 말이다.

맞는 얘기다. 저 예산 영화라 함은 단지 영화를 만듬에 돈이 조금 들었음만을 얘기하는게 아님을....주류로부터, 관습으로부터, 자본으로부터,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울수 있는게 저 예산 영화다라고 근데 김기떡 감독에게는 이러한 자유로움이 없다라고?


.....진정 너희들은 미쳤단 말이냐 주류영화 어디에 개 만도 못하게 남성을 그리는 영화가 있다는 말이냐? 주류영화 어디가 탈북자의 자본주의에 대한 시선을 유리벽 넘어 스트립걸을 보며 딸딸이 치는 구도로 그릴 수 있으며!! 주류영화 어디에 철저하게 소외된 그들을 모습을 가진자의 눈이 아닌 그들 스스로의 모습으로 그린 영화가 있다는 말이냐?


내가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더 많이 가진 사람을 인식할 수 있다라는게 그렇게도 못난 짓이요 그렇게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냐 그렇다면 그건 누구의 논리냐 그냥 이것도 팔자니 그냥 그렇게 살다 죽어라? 진정 그런 뜻이더냐? 그렇다면 딴지일보는 왜 존재하느냐 왜 딴지를 거느냐 말이다.


못가지긴 했으되 적어도 세상을 사는 행복만큼은 가진자들 보다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것도 죄란 말이냐? 정신을 차리기 바란다 딴지여 적어도 딴지를 거는 상대는 너희들 보다 많이 가진 자들이길 바라고 또 딴지를 걸더래도 과거 딴지가 가졌던 논리와 명석함과 신선함은 갖춰야 하는게 아니냔 말이다.


오늘 수취인 불명을 보았다. 분명 그에 전작들보다는 좀 더 개연성 있고 완성도도 있는 편이였다. 하지만 너희들이 문제 삼은 은옥의 윤간과 단죄 따위 어설픈 비유로 치부한 개 홀레 장면, 어머니에 문신 있는 가슴을 자르는 자식, 자식에 시체를 먹는 어머니...등등


이게 그렇게 문제고 그렇게 어설프며 그렇게 식상하단 말이냐? 은옥과 창호어머니는 같은 선상에 있다. 그들은 어쩌면 수많은 외세에 윤간당하고 강간당하고 짓밟히 이 땅에 어머니들일 수 있다. 은옥의 윤간이 왜? 오나니 따위에 단죄로 보이느냐 말이다. 자신을 개 만도 못하게 괴롭혀도 단지 어머니의 애인이라는 것 때문에 어쩌지 못하며 또 그러다 그 애인을 개처럼 죽이고 나서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의 흔적을 어머니 몸에서 지워버리는(가슴을 자르는)고 떠나는게 그렇게 어설픈 설정이요 비유란 말이냐


흔히 동물에 세게에서는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어떤 환경에 의해 미리 죽어버리는 자식을 그 어미가 먹는 일이 있다. 죽어버린 자식을...그 미어터지는 마음을...자식의 시체를 먹는 것으로 표현하는게 그렇게 어설픈 비유요 설정이란 말이냐?

미군에 대한 문제도 그렇다. 나 또한 반미 감정과 그들에 의해 자행되는 힘없는 사람들 아니 힘없는 국가에 대한 울분과 연민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시선 또한 딴지를 걸 수 있는게 당연한 일이다. 외국에 요청에 의해 파견된 군대로써 그 만큼에 권리와 특권을 요구하는 것은 그들에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오히려 문제가 되고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은 미군이 아니라 우리 정부요 한미 군사 관계자들이다. 이들이 제 정신을 가지고 똑 바로 행동을 한다면 불평등 조약 따위 체결될 이유가 없지 않는가?


정말로 미군들을 욕하고 싶다면 제 3세계 불법 혹은 합법 취업자들에게 행하는 우리에 모습을 한번 돌아보고 욕하자. 그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한국말이 제발 때리지좀 마세요란다. 씨발....

딴지에게 긴말을 풀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딴지를 좋아하는 편이요 그 행보에 오랜 시간을 들여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근래 이따위 글들로 채워지는 딴지에 몸을 가눌수 없는 지경이다.


나! 미친척하고 감히 딴지에게 고하노니 딴지 영진공을 없에 버렸으면 하는 바이다. 이 따위로 글을 쓸라면 재래언론의 영화 평론과 다를게 무었이더냐 말이다. 제발 딴지여 그대들의 말대로 명랑하고 발랄한 딴지의 길로 돌아오길 바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좀더 깊이 있고 논리적이며 설득력 있게 딴지를 걸기 바란다.


by 지누


어허~ 본 공사에 대한 과도한 불만 첨예하게 느껴지는도다. 이 역시 하나의 중요한 주장인 바 본 공사 따로 가타부타하진 않겠다만 본 공사를 돈 안주면 너네도 망해라는 식의 개허접 재래식 언론과 비교한 부분은 상당히 심기불편함이다. 지금쯤 스스로도 반성하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무튼 이에 대해 댓글이 아래 나간다.








[13707] 너거 소리가 왜 헛소린지 디벼주마.


여러 개 늘여쓰면 절절이 맞는 말 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냐. 하나만 지적하마.


그럼 그게 안 어설프냐. 너거도 파란 대문 뇬들의 마지막의 방점이 화해에 찍혀야 한다는 건 인정하냐. 근데 너거 눈에는 그게 화해에 방점이 찍히는 걸로 보였냐. 물론 너거는 그렇게 본 모양이다만, 표현의 측면에서 솔직히 봐라. 안 팔던 뇬의 빠굴이 꼭 필요했던 거였다고 주장할 수 있냐.


팔던 뇬의 희생으로 안 팔던 뇬이고 뭐고 다 먹고 살았으면, 안 팔던 뇬의 이해가 거기까지 미쳤으면, 팔던 뇬이 아픈 사이 안 팔던 뇬이 손님을 맞아야 하는 거냐. 아픈 애를 간호해 주는 걸로는 화해를 의미할 수 없냐. 무시하던 거 안 무시하는 걸로는 의미가 안 서냐. 팔던 뇬도 안 팔게 되는 걸로 상승적 화해가 이루어질 수는 없냐.  


왜 고로코롬 화해를 해야 하는지 갈켜줄까. 밑바닥이 윗바닥 되면 재미없으니까 빠굴로 하는 화해라는 명랑한 결론 안 나오니까 하는 거다. 화해를 의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상징이기 때문이 아니다. 아 맞다. 김기덕은 그런 계산까지는 안 하는 넘  내지는 못하는 넘 같다. 정정하마. 안 팔던 뇬까지 팔게 만들어야 지 감정이 배설되니까 팔게 만드는 거다.


넘은 표현이라고 한 건데 왜 배설이라고 격하시키냐고? 화해라는 것이 고로코롬 이루어져야만 하는 구조적 당위성을 찾아볼 수 없으므로, 걔네의 화해라는 게 거 넘의 주제의식이었다면 오히려 그 의식을 흐리고 있으므로 배설이라는 거다.


주제에 맞는 표현, 내용에 맞는 형식이란 거런 게 아니다. 안 팔던 뇬까지 빠굴을 뜨게 됨으로써 화해가 아니라 빠굴에 방점 찍히기 쉬운 오버로 넘어가는 거란 말이다.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 상황적 설득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팔던 뇬이 "너도 안 팔면 나 쪽팔리니까 죽어버릴테야!" 옷 붙들고 늘어졌냐. 왜 걔는 갑자기 나서서 파냐. 팔던 뇬과의 화해를 지향한다는 정서적 변화 하나로 그게 설득력이 있냐.


나도 김기덕 영화에 대해 딴지가 디빈 것에 수긍하는 부분도 있고 쫌 허술해 싶은 부분도 있지만 고 말은 맞다. 안 팔던 뇬까지 팜으로써 밑바닥은 꺼지고 빠굴만 남았다, 이 넘아.


주제의식-이란 게 김 가 영화에 있는지는 아리까리하긴 하지만-을 흐리는 표현 되면 그런 걸 보고 단순엽기라고 하는 거다. 안 팔던 뇬의 빠굴은 심오한 주제의식에 상응하는 표현으로서의 만땅내공이 아녔다.


수많은 여자들을 강간하고 뜯어먹고 이하 생략하고, 암튼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걔네를 보며 남성관객들이 슬픈 마음이 들면 어쩌구라구. 말은 제대로 해라. 너거가 거기서 슬픈 마음을 얻고 싶은 거겠지. 그게 카타르시스라고 믿고 싶은 거겠지.


왜 걔네가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냐. 밑바닥이면, 트라우마가 있으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냐. 걔네가 그렇게 사는 걸, 걔네는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으니까로 만들 수 있는 치밀한 구조적 멍석이 김 가 영화에 있냐. 너거 참말로 그렇게 생각하냐. 너거 남자지. 남자 망신 시키고 싶으면 너나 망신 당해라 씨바.


여자를 뜯어먹든 볶아먹든, 일단 옷 허름하고 집 없고 아무데서나 자는 넘 나오면 아 저건 저넘이 뭔 짓을 하든 그걸 이해의 시선으로 바라보라는 신호구나 할 정도로 남자들이 다 너거처럼 단순하지 않다 씨바.


아니면 너거야말로 아웃사이더들의 외면적 악행은 다 내면적 몸부림이것지 해버림으로써 웬만한 마초성에 대한 죄의식을 교묘하게 흐려버리고 싶어하는 초절정 고수냐.


너거 밑바닥 아니지. 너거 같은 것들이 소재만 밑바닥이면 주류 관습을 깨는 영화라고 주절거리고, 캐릭터들이 다 밑바닥 돼야 씨바 이것이 화해지 감동먹는다.


너거는 밑바닥이 무슨 낭만의 펌프처럼 보이냐. 너거가 안 속해 있는 밑바닥에는 그렇게 야수성이라는 내면성만 단순담백하게 갖고 있는 김 가 브랜드 테스토스테론 일변도의 짐승들만 어슬렁거릴 것 같냐 씨바. 고로코롬 믿고 있는 단순한 너보다도 덜 복잡한 내면을 가진 밑바닥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씨바야.


김 가의 영화 속 애덜이 엽기체조를 안 하고 끝내면 너거는 허전함을 느끼겠지. 아 씨바 감동이 줄었어~ 주절주절. 이건 상징이고 이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그러니까 이건 단순엽기 아냐, 내공이야 콕콕 찝어만 주는 감독의 연출이 내는 효과, 또, 그러면 그 구성적 설득력은 살필 생각 안 하고 감동먹을 준비 이빠이하는 아그들이 느끼는 정서를 쫌 멋부린 말로 뭐라 하는지 아냐.


유사 비장미와 유사 카타르시스라고 한다, 씨바야.


by 웃긴다 너


윗 글 역시 본 공사에 대한 과도한 불만이 넘쳐나던 전 글처럼 상당히 격앙되어 있음이다. 이 부분에서 김기떡에 대한 열광과 냉소가 얼마나 극렬한지 드러남이다.


아무튼 윗글은 댓글로써 아주 살벌할 정도로 반박하고 있음이다. 뭐, 댓글이니깐 당연히 그렇겠다만..... 그러나 니덜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여기에 또다른 선수가 바통타치하고 낑궈듬이다. 그리고 연속댓글이 좌르르 이어진다.








[13716] 화해는 남지 않고 배설만 남았다니요..


어차피 영화속에서 화해는 (이말보다는 타인에 대한 이해는) 이혜은의 몫이었습니다.. 영화내내 이혜은의 이지은에 대한 몰이해와 배척에 대한 묘사가 나옵니다..

그래서 [웃긴다 너]님이 말한 것처럼 (변해야 될 대상인 이혜은 보다는) 이지은이 창녀생활을 끝내는 것이 구성상 더 좋아보이지는 않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또한 김기덕 감독의 견해인지 무의식인지가 윗바닥이 아랫바닥으로 되는 것을 꼭 만들어서 배설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건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를 표현하는데 있어 둘의 자리바꿈도 역시 이용할 만한 표현 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다른데서도 종종 이용하는 것 같은데.. ) 그래서 이혜은이 대신 매춘을 해주는 것도 그럴 듯하게 넘어갈만합니다..

그게 어설프고 식상합디까? 물론 화해의 방법이 더 추상적이면서도 고상하게 되었다면 맘에 드실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로도 평균점이상은 주고 싶습니다.. 시나리오를 감독이 썼으니 시나리오 맘에 안든다고 감독 욕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밑바닥인생을 너희가 아느냐고 묻는 글들은.. 인신공격성향이 다분한데다가.. 너희가 밑바닥이 아니니 이야기를 하지말라는 것은 토론 자체를 방해하는 방법아닌가여?


by 서현수


 








[13765] 답변하마


 잘 읽었다.


거서 이지은이란 애는 사회구조상 희생자이고
피해자인 애다. 갸가 창녀생활을 끝내는 것이,
영화 내내 대학생 뇬이 무시하고 배척한 걸
인정하는 형태로 되어서,
오널날까지 나가 잘못 살았어~~가 된다면
영화 더 좆됐겠지.
하지만 번연히 희생자이고 피해자인 애에 대한
안 피해자이고 안 희생자였던 애의 이해가
팔던 뇬도 안 피해자이고 안 희생자일 수 있도록
둘이 손을 맞잡는 식이라면(거기다 갸네는 거기서
팔던 뇬 덕분에 먹고 살기까지 안했냐),
오히려 전체적으로 실은 둘 다 별로 가진 거 없는
애들끼리 욘대하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또 거기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같이 파는 뇬 되는 꼼수 두는 것보다,
훨씬 영화의 주제의식-이란 게 명확히 서 있는지
아리까리하단 말은 다시 해야겠다만-을 탄탄히
뒷받침하는 다른 방법, 다른 상징, 다른 알레고리
욜라리 많이 있을 수 있다.

화해를 의미하기 위해 둘의 자리바꿈을
사용하는 것도 이용할 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너거 그 자리바꿈이 일어나던 영화들을
곰곰 디벼봐라.
충격적인 자리바꿈일 경우 보통은 그것이,
밑바닥 애들끼리
그들을 부조리하게 밑바닥으로 밀어넣은
사회에 저항하기 위해 욘대한다든가 하는
구조적 설득력이 있을 때란다.

저.항.이라는 진짜 분노와 문제의식이 있을 때란
말이다.

거렇지 않을 때는, 그 자리바꿈이
자리바꾼 넘이나 안 바꾼 넘이나
비인간화되지 않을 때의 야그란다.

근데, 파란 대문 아그들은 같이 다리벌리는 걸로
화해를 한단다.
조용히, 지들끼리 문제 일으키지 않고,
이지은 갸가 첨부터 팔아야 하던 그 그라운드 자체가
이게 이러면 좆같은 거 아냐 씨바 하지 않고.
거기에 밑바닥에 대한 진짜 통찰이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지 않드냐.

추상적이고 고상?
네 글 잘 읽다가 거기서 삑사리 났다.
너거도 알겠지.
지금 이런 첨예한 주제의식-내지는 고런 게
마땅히 담겨야만 할 민감한 소재의 작품에 대한
야그하면서 너거가 고런 단어 써가며 그렇게 눙쳐버리면,
고거는 별 문제 없이 맹숭맹숭할, 약간 허위도 있는
식의 얌전한 화해를 뜻하는 뉘앙스를 풍길 거라는 거.
어쩌다가 밑바닥에 대한 진짜 이해고 뭐고 없이
둘이 같이 조신히 파는 식의 화해 외의
다른 표현을 쓰는 게
추상적이고 고상...이 됐단 말이냐.
너거 엽기에 너무 익숙해진 거는 혹시 아닐까
생각해 봐라.
글구 조신히 파는 걸로 화해하는 두 여아들...
너거 혹시 이거랑 비슷한 무비 많이 봤다면
비디오 가게에서 어떤 코너를 선호하는지
알 것 같구나. 괜찮다. 나도 젤 선호한다.


너거의 말 중 매우 공감한 게 있는데
"너 밑바닥 아니지" 어쩌구 씨부린 건
나의 잘못이다. 나도 쪽팔린다 지금.
고거가 "인신공격"은 아니지만
(왜 아닌지는 글 길어지니 줄인다.
궁금하면 담에 리플 또 달까?)
논의 자체를 막아버리려고 한 것 같은 인상
너거 말대로 충분히 줄 수 있었다.
근데 너거 그거 아냐?
나가 쓴 그 한 줄 말고,
그 밑에 주절주절은 전부 다
나가 내세운 주장이고 근거였다. 다시 함 봐라.
그래도 나 너거한테 "너거 내 글 제대로 안 읽었지.
씨바 눈 씻고 잘 바바바" 하지 않는다.
왜!
고 한 줄로, 나가 전달하고자 했던
주장과 고걸 뒷받침하는 말들은 다 공중분해되고
고 독한 말 한 마디만 읽는 사람에게 남을 수 있다는
거 알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내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고 말은 당근 없었어야 한다는
걸 인정한단 말이다. 고런 걸 글의 완성도라고 한다.
김 가 영화, 씨바, 똑같다.
가장 민감한 몸으로 팔아먹고 사는 삶의 문제,
밑바닥 여자아그 문제를 다루면서
고로코롬 것도 화해하는 방법이라고 시켜버리면
고거는 걔네 화해의 본질을 흐리는 쥐약 된다.
원래 팔던 뇬 이지은 같은 캐릭터의 진짜 위치,
진짜 아픔, 진짜 문제를 씨바 이 자식 조또 모르는 거
아냐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거라 이 말이다.
김 가가 지 캐릭터인 팔던 뇬과 대.화.했다면
고럴 수 없다.
아무리 잘 봐줘도 오버다.


글구, 김기덕이 작가라는 평을 받을 수 있다면,
당근 평은 시나리오도 걸고 넘어지는 거다.
내용의 구성, 시나리오도 책임 안 져도 되는 감독이면
고거이 작가냐?


by 답변하마


 








 [13860] 너 웃긴다님 답변 잘 읽었습니다..


님의 글은 처음 글을 읽으면서도 느낀 거지만, 김기덕 감독이 그런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낸 이상, 그런 소재에서 충분히 사회적으로 올바르게 해석해 낼 주제의식을 이끌어야 된다라고 말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제 답변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그런 면보다는 영화자체내에서 얼마나 완결성을 가지느냐(사회적인 의미보다는 구성자체로서)에 관심이 있고, 그런면에서 파란대문이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님께서 영화자체로도 완성도가 없다면 할말이 없습니다.. 아마 님은 님이 생각하신 면이 부족하다면 완성도 역시 떨어진다는 말을 하실지도 모른다는 예상도 듭니다만..그에 대한 제 답변 역시 예상되시겠지요..)

물론 다른 영화를 볼 때조차 사회적이라든지 이데올로기관련 부분을 그냥 지나쳐야 된다라고 믿는 건 아닙니다.. 다만 김기덕 영화가 워낙 개인적인 영화이다보니(며칠전에 어느 기사에서 감독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는다고 말한 걸 읽었습니다..역시나..) 그런 부분에 중점을 주지 않을 뿐이고 나름대로 만족하는 영화입니다..

..

고상한, 또는 추상적인 말은 지적대로 별로 좋은 표현은 아니었던 것 같고, 글을 쓸 때는 여러용도로 생각해 낸 건데, 그다지 쓸말은 없군요..

그리고 답변처럼 님이 생각하신대로 님 글의 아랫부분들을 자세히 읽지 않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 관심밖이고(사실은 지누님의 답변이 올라올줄 알았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불쾌한 면이 많아 피했습니다..

논쟁을 피하려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제 생각으로는 김기덕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다고 느껴서 논쟁적인 글을 올리지는 못합니다..그런 글을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혹시 위 답변들이 논쟁적이라고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정리한다는 기분으로 쓴겁니다..)


이만..


by 서현수


 








[13902] 그래 알았다


 나 역시 영화 내에서의 완성도의 문제에서
그의 영화에 불만을 느껴서
나름대로는 주절주절한 것이고,
누누이 강조했건만...
솔직히 너거가 얘기를 궤변 궤도로 올려놓고
있다는 생각에 나도 불쾌하지 않진 않구나.
내가 왜 그것이 그 영화 내의 완성도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를 또 주절주절하면
(이미 위에서 다 했으니 더 말할 것도 없다.
너거의 새로 올라온 글에는 새로운 얘기라곤 없으므로
답변할 것도 없고)
너거는 마지막에 올린 글대로 답하면 되고
그러면 그 때부터 순환이지.

관점이 달라서 어쩌구란 편리한 한 마디로
사람 힘 빼는 건 좋은 습관은 아닌 것 같다.
적어도 글을 올릴 때는
그렇게 치고 빠질 자세인 것은 아닌 게 좋지 않겠나.
네가 논쟁이란 걸 투쟁조로 말하는 거라면
나도 논쟁한단 생각은 안 했다. 의견교환이라고 하면
또 붙들고 늘어질 텐가.


by 또 답변이다


 








[13948] 관점의 차이란 말을 썩 좋아하진 않지만..


 저는 김기덕 감독이 씨네21에 인터뷰한 것처럼, 파란대문에서 두 여주인공의 이해가 표현되는 거로도 족하다고 보는 겁니다.. 실은 가진 것없는 두 주인공의 연대와 저항?
저는 꼭 님이 (과장을 좀 섞는다면) 파란대문이 계급투쟁 프로퍼갠더가 되어야 것처럼 생각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관점의 차이가 아니면 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완성도란 결국은 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나게 작품을 구성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작가의 순진한 듯한 이런 면이 잘 표현이 되었기에 님도 [그딴 순진하고, 얼빵한 생각이 주제여서는 안되고.., 사회모순에 대한 저항과 연대가 주제의식이여야 되는데 마지막 장면이 의식을 흐린다..]란 말을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사회를 바라보는 방식이 어설프다고 김기덕 감독을 욕할수는 있습니다(딴지의 글이나 님의 처음 글에서도 이런 부분은 수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자체적으로 분명히 김기덕 감덕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에 군더더기가 빠지고, 의미를 갖는 표현들이 늘어나고(설사 엽기적이라하더라도..), 주제가(사회구조적인 모순에 대한 저항과 연대는 아니더라도) 선명해지고 있다는 말입니다..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시발점이 파란대문입니다.. 그래서 파라대문이 좋다는 말입니다..

님은 관점의 차이를 못 느끼십니까?
님이 지적한대로 계속 순환될 리플은 예상되시겠지요..
그런 예상이 드신다면 저의 앞 리플이 단순히 치고 빠지기라고 생각하실 순 없다고 봅니다..
단지 먼저 고개 숙이고 물러나고 싶었을 뿐입니다..

ps.그리고 단순히 의견교환이라면 존중을 해 주십시요..
씨바야는 존대어가 아닙니다..


by 서현수


이때 시발이 된 글의 필자가 다시 재등장한다.








 [13832] 글쓴이의 답변입니다.


우선은 사과의 말씀 먼저 올리겠습니다. 딴지에 글을 읽고 너무나도 흥분한 나머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지난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대해 되새김질을 할 시간을 그렇게 오래 가지지는 않았었다는 것에...

님의 파란대문에 대한 해석 또한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이 더해 짐에 따라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얘기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흐르더군요
원래 제가 딴지에 글을 읽고 화가 났던 부분은 기자의 그 단순한 도식화 였습니다. 즉 자신에 주장에 근거를 만들기 위해 영화 자체를 그 주장에 맞게 단순화 도식화 시켰다는 겁니다.
분명 파란대문이라는 영화를 제대로 보았다면 그저 잘대주는 년과 잘 안대주던 년의 화해였다. 라고 단순화 시키고 스포찌라시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한고은 포르노?식의 말초신경만을 자극하는 논리를 적용할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글을 썼다는 겁니다.

제 글에서도 얘기했듯이 딴지가 주장하는 논리 자체가 그 논리에 방법자체가 너무도 딴지 답지 않고 너무도 딴지가 그 토록 싫어하던 재래 언론의 그것과 닮아있다는 것에 분개한다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파란대문이나 섬 수취인불명에 대한 딴지 기사에 대한 다른 의견과 다른 관점을 제시한 겁니다.
님에 글 또한 딴지에 글에 나왔던 그런 단순화 도식화는 아닌듯 보입니다. 거기에 대해서도 님이 동의 하리라 생각합니다.(아님 말구요)

파란 대문에 대한 님에 해석과 나에 해석의 차의에 대한 얘기는 제가 처음 글을 올렸던 이유와는 조금 다른 방향인것 같습니다.


by 지누


아무튼 이 논쟁은 상당히 스팀받았던 감정들이 스스로도 뒷끝없는 상태로 잘 감정정리되며 마무리되었다는 점과 또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격렬한 논쟁이면서도 그다지 그 논쟁의 주제가 흐트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선례를 남기지 않았나 싶다.
 


 그 외 관련


이외에도 김기떡에 대한 여러 다양한 의견들이 무수히 많이 피력되었으나 그 모든 것을 다 정리할 수는 없음이다. 특히 그중 본 공사의 견해인 "[발굴] 엽기 테크니션 김기떡 감독"에 대한 의견들 참으로 분분했음이다. 모, 위에서도 부분부분 들어났지만서도...


근데 이런 의견들이 나중에는 비평 문화 혹은 예술에 관한 의견으로도 옮아가 상당히 진지한 의견교환을 가능케 했음이다. 이 역시 아주 바람직하다 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음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반대의견 중에 너무 그레이트 오바를 하는 의견도 있었고, 그런 의견들 중에는 종종 "그럼 니네가 만들어 봐, 씨바야!!"와 같은 신부님 염불외우는 소리를 하는 의견도 있었음이다. 지금 여기서는 매우 객관적인 입장을 고수해야 하는 본 공사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이런 의견에는 단호하게 말하겠다. 집에서 좃잡고 반성하기 바란다.


또한 그 외에 관련한 부분으로는 김기떡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듯한 의견들이 종종 있었음이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주목해볼 만한 놀라운 의견을 하나 소개한다.


놀라지 마시라. 김기떡의 정체가 뽀록나는 순간 되겠다. 








[13636] 김기덕 그는 과연 누구인가?


2시의 테이트를 10년 넘게 진행해온 디제이..^^
예전에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짤렷따가 ,,,
요즘은 아침방송하고 있음.......


by art


art... 무서븐 넘....
 





본 공사가 김기떡과 관련하여 니덜이 주장한 의견을 이처럼 조뺑이쳐가며 정리한 이유는 "이러이러한 일들이 자유소견란에서 있었어여..." 하며 지난 경과를 보고하고자 함이 아니다.


눈치빠른 니덜 다 알고 있겠지만 김기떡과 관련하여, 혹은 이야기해볼 만한 대상이나 꺼리와 관련하여 맘껏 자기의 목소리를 내보고, 또 그만큼 남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함이다.


그리고 김기떡과 관련하여 니덜이 외친 목소리덜은 김기떡과 관련하여 갖가지 얘기를 썰풀었던 어떤 매체와 비교하더라도 절대 우위를 차지할 만큼 왕성하고 다양한 것이었다고 사료되는 바다. 이거 그 어떤 영화평자들의 썰보다도 값지며 의미부여를 할 만한 것임이다.


본 공사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정리의 시간을 왕왕 갖도록 할 예정이다.


따라서 니덜 주디의 해방구로 자유소견란을 접수하길 바란다. 명랑영상 문화창달의 대업은 니덜의 주디에 달렸음이다.


 

 딴지 영진공 부설 자유소견 접수처
(movie@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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