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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소견] 3D 애니메이션, 어느 쪽으로 갈까?

2001.6.14.목요일

딴지 영진공 자유소견 접수처
 




 
 

딴지 영화진흥공사는, 공사 부설 "자유 소견란"을 통해 각계각층각종 다양한 소견을 접수/공개하고 있다는건 다들 잘 아실꺼구.. 최근의 비공인 위촉위원들의 열렬한 소견제출의 추세에 부응하기 위하여, 본 공사 수뇌부는 각종 우수 소견을 지속적으로 발굴,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하였다는 것도 다들 잘 아실꺼구.... 쩝...

 

이번에는 최근 지대한 관심의 귀두를 끌어모으고 있는 <파이널 판타지>의 개봉에 즈음하여 3D 애니메이션의 나아갈 바에 대해 날렵한 썰을 푼 위촉위원의 글이 있어 이 자리에 그 전문을 공개하는 바이다.

 

 

 

누군가 국산 3D 애니메이션의 단상에 대해 논하면서 애니메이션의 과거부터 여러모로 확인을 해 본것을 읽고 나서 몇마디 주절거리고자 감기는 눈을 주먹으로 때리면서 몇 자 써 보거따.

 

 과연 <토이스토리>와 <스타워즈> 에피소드 중 어느 게 뛰어날까?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혹자는 실사가 좋다고 했는데, 마야든 잉카든 소이든 쥐약이든 간에 <토이스토리>와 <스타워즈 에피소드>를 비교하는 것은 무식이 벽을 뚫고 지나가도 한없이 지나갈 수 밖에 없는 이야기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미키마우스로 예를 들어보자면,

 

 

 

 

 

 

 

실제로 귀여운 쥐와는(여자들은 싫어하지만 실제로 가만히 쥐를 보면, 예쁘다. 쥐덫 놓는 사람들은 언젠가 인간 덫에 걸려 죽을것이다) 너무나 다르게 생긴, 쥐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괴물 미키마우스가 아직도 코흘리개 애덜 상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입이 커서 빅마우스라 불러도 될만한 미키마우스가 오늘날 <에반게리온>의 환상적인 그림도 아니고, 그렇다고 <세일러문>처럼 미끈한 다리를 가진 것도 아니지만 그토록 인기가 좋은 이유는 바로 "캐릭터성"에 있는 것이다. 

 

 

취침중 봉창타격하는 듯한 이 엉뚱한 이야기는 무엇인고 하니 바로 그것이 3D 에 접목이 된다는 이야기인즉.....

 

 

이렇게 말하니 나도 졸라 눈이 아파서 눈을 한대 더 때리고 애니메이션을 한번 잘근잘근 씹어보자.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원> 을 본 사람은 알것지만 거기서 인간(!) 배우를 3D 애니메이션으로 대처한 것은 없다. 물론 이상한 물에 사는 놈들은 옷입고 사람이 연기하면 되지만 그건 사람이 아니니 넘어가자. 따지면 나도 할말 없다. 

 

 

왜냐하면 헐리웃의 3D 애니메이션 기술은 대부분이 영화의 대신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배우가 연기할 수 없는 부분이나 촬영이 불가능한 영화의 보충으로서 사실성을 증가시키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저기 멋진 아가씨 한번 보고 눈을 돌려서 생각해 보건데, <토이스토리>는 어떤가? 장난감들도 전부 매끈매끈하고, 범프도 없다. 완전히 플라스틱 세상으로 보이지 않느냐 말이다. 하지만 <스타워즈 에피소드원>에 나오는 그 알투디투인가 하는 3D 로 만들어진 로봇과 <토이스토리>의 버즈인가 하는 장난감 우주인 중에 누가 더 기억에 남을 것이며, 누가 더 영화 외의 상업적 이윤을 많이 창출했는지는 집단이주 중 도로 한가운데 밝혀서 죽은 바퀴벌레도 알 것이다. 

 

 

모른다면 티셔츠나 캐릭터 상품을 볼때, 둘리가 많이 쓰이는지 아니면, <매트릭스>의 그 수은같은 거에 키아누 리브스가 덮히는 장면이 많이 쓰이는지 생각해 보면 되겄다. (그 장면은 소이도 광파도 맥스도 마야도 잉카도 아즈텍도 아닌 후달달.. 후디니로 만들었다) 

 

 

 

 

 

 

 

 

 

 

 

이 둘 중에 어느 걸 더 많이 봤냐?

 

 

 

 

 

 

 

 

무식이 폭팔할까봐 이쯤에서 각설하고... 

 

 

혹자가 말했듯이 마야든 잉카든 소이든 광파든 간에 인간 뼈다귀 잡고 애니메이션 시키는 건 정말 울고싶어 지는 정도가 아니고 그냥 배째고 죽고 싶을 정도다. 그토록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운 것도 당연하고, 나는 영화 만드는 3D 하는 애덜을 괴물이라 부르고 싶을 정도다. 그만큼 힘들다는 이바구 되겠다.

 

 

그렇다면, 부족하지만 눈도 아프고 하니 여기서 대충 <토이스토리>와 <스타워즈 에피소드 원> 중 어느게 뛰어난지 무식이 벽을 뚫든 배를 뚫든 간에 적당히 결정하고 넘어가보자.

 

 

당연히 눈에 보이는 효과나 사실성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원>이 뛰어나다 못해 만든 놈들 모조리 죽여버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것은 영화에서 사실의 보완으로 사용된 3D의 본질적인 의미이므로 적당히 무덤파서 생매장 시켜두는 걸로만 마무리하고, 둘 다 우수하다고 밖에 말할 수가 없다. 

 

 

사실성에 입각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원>과 캐릭터성에 입각한 <토이스토리>는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며, 각 분야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인데, 이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다. 

 

 

 

 

 

 

 

<아톰>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놓고 어느 게 우수한 지 비교하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아톰>을 영화로 만든다면 모르겠지만. 

 

 

이런 쓸데없는 비교는 기술적 발전으로 볼 때는 근육빵빵 터미네이터와 폭삭 늙어서 다시 나타난 터미네이터2의 영화 수준차이이며, 성격상으로는 미키마우스와 집에 돌아다니는 쥐 중 어느게 예쁜가 하는 차이이며, 우수성의 차이에 대해서는 고소영이 예쁘냐 전지현이 예쁘냐 하고 싸우는 것과 똑같은 일인데, 쓸데없이 한쪽 측면에서만 다른 두가지를 쳐다보는 잘못된 눈알이 문제인듯 싶다. 

 

 

눈알을 뽑아서 냉동실에 30분간 넣어 주름을 잘 편 후 보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것이다. 
 

 

 

 <토이스토리>와 <파이널 판타지>, 그 차이는? 

 

 

<토이스토리>에서 사람이 어색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당연히 어색할 수 밖에 없다. 토이스토리가 나온지가 언제인가?

 

 

<스타워즈 에피소드 원>에 비하면 호랑이 담배피고 폐렴걸려 죽던 시절이다. 게다가 그걸 만든 회사가 또 어디냐 하면 풀 3D애니메이션의 선두주자이자 미국 APPLE Computer의 CEO인 스티브가 가지고 있는 픽사 아니던가? 

 

 

위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것이 있는데, 바로 "모션캡춰"라는 것이다. 아마도 혹자는 모션캡춰가 뭔지 모를 수도 있다. 참 애석한 일이 아닐수 없다.

 

 

모션캡춰란 것은 병원 중환자실에 다 죽어가는 사람 몸에 뭘 덕지덕지 붙여 가지고 저게 인간인지 사이보그 인지 알 수 없는 것 처럼 배우한테다가 테이프를 턱턱 붙여가지고, 배우의 움직임이 3D로 바로 구현되도록 하는 인간 움직임의 기계화라고 하면 좋겠다. 

 

 

 

 

 

 

 

 

 

모션 캡쳐 중....

 

 

 

 

 

 

 

바로 이 모션캡춰라는 걸 쓰면, 한달 동안 사람 죽이고 싶은 욕망을 참아가며, 작업하는 걸 일주일이면 간편하게 펑 튀어나오도록 할 수 있는 데다가 초특급 실력을 지닌 사람이 작업한 게 아니면, 이 모션캡춰의 뛰어난 퀄리티를 따라올 수 엄따. 그런데 누가 이걸 마다하겠냐? (더더욱 애니메이터는 할 일이 줄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토이스토리>를 만든 픽사라는 회사는 절대로 모션 캡춰를 쓰지 않는다. 까닭은 그들이 고집불통에다가 쓸데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장인정신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픽사에서는 원래 사람 애니메이션을 잘 만들지 않는다. 

 

 

그라모 사람은 와 안 만드노? 

 

 

3D라는것은 결국 가상현실이고, 실제 현실이 될수가 없는 현시점에서 아무리 쥐어짜고 배를 갈라도 실제보다 더 높은 수준이 될 수 없는데, 배우를 쓰면 하루만에 될 일을 미쳤다고 한달이나 작업하며 할 이유도 없고, 또 즐비한 살아있는 유명 배우들이 있는데, 사실처럼 꾸민 3D 배우가 성공할 가능성도 없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그 머냐. 일본의 다테쿄코인지 단테인지 하는 캐릭터가 아무리 예뻐도 옆에 고소영 가져다 주면 전부 고소영한테 침 질질 흘릴 꺼다. 따라서 다테쿄코는 분명 미키마우스 비 맞은 꼴, 낙동강 도날드 덕 알 신세일텐데 그걸 만들어 봐야 상업적 매리트가 없다는 것이 아니겄냐 말이다. 

 

 

그러면 이쯤에서 <파이널 판타지>를 영화로 만드는 이유는 뭐냐 하고 필자를 욕하고 덤벼드는 성질급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분명히 있을 것이다. 조루같은 넘들. 좀만 참아봐봐!! 그렇게 급하게 하다가는 마눌 도망간다.

 

 

하지만 <파이널 판타지>와 <토이스토리>에 앞서서 이번에는 <도널드덕>과 <에반게리온>을 예로 들어보자. 

 

 

과연 30초면 간단히 그릴만한 도널드덕과 30분동안 머리잡고 고생해야 나올듯한 에바 중에서 어느게 장수할까? 답은 간단하다 못해 짜쯩난다.. 아씨.. 

 

 

짜증나게 단순한 도널드덕의 승리를 확신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3D 캐릭터 위주의 픽사의 애니메이션과 실사 위주의 게임회사 스퀘어의 파이널 빤쮸에 대해서 논하자면 당연히 캐릭터성이나 부수적인 여러 면에 있어서 픽사의 판정승으로 끝날 확률이 높다. 눈 절라 크게 뜨고 멀리 볼 때 말이다. 

 

 

이러한 예는 이미 꾸물꾸물한 벌레들 나오는 <벅스라이프>와 비실비실한 개미들 나오는 <개미>의 싸움에서 증명된 바가 있다. 캐릭터성이 강하면서 단순하게 만든 <벅스라이프>가 보다 사실적이고 보다 수준 높은 기술을 사용했던 <개미>놈들을 일망 타진했던것이다. 

 

 

여자들이 정말 동경해 마지않는, 범프하나 없고 여전히 매끈매끈 플라스틱같은 고무 피부를 가진 벌래들이 세밀하고 섬세한 피부와 각질처럼 느껴지는 피부를 가진 개미놈들을 완전히 두들겨 잡은 것이 바로 캐릭터성의 승리 아니겠느냔 말이다. 

 

 

그렇다면 픽사와는 반대로 보다 사실적이고 리얼리티를 살려 만든 <파이널 판타지>는 쫄딱 망하겠네?

 

 

하지만 그렇다고 <파이널 판타지>를 영화로 만든다고 해서 쫄딱 망하고 쫄면이나 먹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면 빨리 부엌에 가서 냄비에 물부어 불위에 올려두고 오는 게 좋을것이다. 라면먹고 진정한 다음에 마저 들어야 하니까. 

 

 

실제로 <파이널 판타지>를 마지막 빤쮸라는 약간의 야한 이야기로 만든다면 더 재미있을지 모르겠지만 파이널 판타지는 스퀘어가 그간 파이널 판타지 게임을 10탄까지 발매하면서 쌓은 명성과 매니아들이 즐비하게 존재한다. 

 

 

게다가 모션캡춰를 사용한 게임의 오프닝 동영상과 아름다운 선율을 지닌 주제곡을 언제나 새롭게 준비하고 편집하는 스퀘어로서는 영화로서의 성공보다는 그 이면에서 파이널 판타지라는 게임의 홍보와 자신들의 그 무서우리 만큼 예쁘장한 애덜과 짜증날 만큼 잘생긴 애덜 나오는 쑤리디 실력을 증명할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파이널 판타지>...
이게 과연 실사인가? 3D인가?

 

 

 

 

 

 

 

또 하나의 영화의 흥행 포인트는 3D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스퀘어가 금기시 된 것처럼 보이던 실제에 가까운 풀 3D 애니메이션에 도전한다는 것에 대해 다들 한번씩 찾아볼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화가 마야로 만들어 졌다고 해서 마야 문명 사람들만 오는 것이 아니라 잉카 문명과 아즈텍 문명을 지나 소이 문명이나 맥스 문명도 올테고, 어쩌면 아틀란티스 문명도 올지 모르는 예측을 겁나 조심스럽게 해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이쯤에서 <파이널 판타지> 영화가 아직 우리 눈앞에 나오지 않았으니 잠시 접어두고 다음으로 넘기자. 

 

 

 3D 애니메이션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은? 

 

 

때로 사람들은 3D 애니메이션을 하면 마치 영화를 만드는 것 마냥 생각하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른다. 단순히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도 벌텍스라 부르는 점과 싸워야 하고 폴리곤이나 넙스나 혹은 서프디비전 같은 기상천외한 언어들과 부딪혀야 하며, 어느 정도의 작업을 하고 나면 컴퓨터의 성능에 대해 심각한 회의에 빠지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원>에서 레이싱 장면을 만드는 것은 체스를 두기 위한 슈퍼 컴퓨터도 아니고, 인공지능을 가진 사이보그도 아니다. 단지 크게 벗어나지 않는 컴퓨터일 뿐이다. 그들이 일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은 마우스 10 초간 움직이고 키보드 몇번 타닥 하고는 커피 마시고 논다고 생각할 것이지만 그들은 그토록 컴퓨터와 인내의 싸움을 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손으로 그리는 건 마음에 안들면 쉽게 고칠수 있지만 어디 3D라는건 공간을 표현하는 것이다 보니 쓰레기통을 비우려 해도 휴지통으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일상과 다르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니, 와 자꾸 딴소리 하노?"라고 물어볼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바로 3D라는 것은 2D든 웹디자인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디자인의 영역에 있는 사람이다. 이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인만큼 많이 생각하고 많이 만들어야 한다. 

 

 

 

 

 

 

 

 

 

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고통이여!!

 

 

 

 

 

 

 

단순히 유행해 와~ 끌려서 실사에 도전하자 하다가 플래시 무비가 엽기씨리즈로 유행하니까 또 그쪽으로 몰려서 와~ 플래시 무비에 도전하자 하는 식으로 변화무쌍 하게 변초를 갈기다 보면 결국 아무 무공도 익히지 못하고 강자의 일격에 쓰러지는 엑스트라밖에 안되는 것이다. 

 

 

딱히 실사냐 캐릭터성이냐 하는 것을 논한다면 정해진 답은 없다. 둘다 공존하는 현 상황이며, 동시에 한쪽은 가상현실을 한쪽은 현실로 하는 식의 정확한 구분을 하기는 힘들다. 

 

 

넌 인간이냐 동물이냐? 라고 묻는다면 실질적으로는 양쪽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한쪽에만 포함될 수는 없는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몇몇은 동물이라는 범주에만 포함되는 경우도 있고, 대체 뭐하는 놈들인지 파업을 자제 해 달라고 성명을 발표하고는 정작 자기들은 매일 싸우는 저기 여의도 동물원의 모순적인 사람들도 있다만 요는 그것이 아니다. 

 

 

그러나 선택은 자유지만 3D 애니메이션이 실사를 대체하기는 매우 힘들다. 그것은 기술적 영역에서 만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기계와 인간의 전쟁이라든가 사이보그와 인간의 불화를 그리는 많은 영화나 이야기 처럼 어느 정도의 선이라는 양쪽의 독특한 부분을 다른 쪽에서 가지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여자가 남자 물건을 가지기 힘들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 인 것처럼 말이다.(간혹 있기는 있다.. 바꾸는 애덜도 있고.. 땀난다..) 

 

 

필자의 생각은 캐릭터성이야 말로 3D가 가진 강점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반드시 컴퓨터가 미쳐가는 꼴을 보면서 <타이타닉>을 만드는 것 보다는 그리고 애니메이션 잘한다고 픽사에 취직하겠다는 편협한 시각으로 일관하기 보다는 가상현실과 현실이라는 양면에 접해있는 3D 애니메이션의 이점을 살려서 <토이스토리>를 추구하는 자세를 지향하는 것이 결코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일례로 프로그래머들은 모두가 빌게이츠를 꿈꾸지만 빌게이츠는 한 명뿐이다. 그 수많은 사람중에 그는 한 명밖에 없는 것이다. 그 한 명을 처음에는 목표로 삼고 나아가는 자세도 필요하긴 하지만 일정한 시점에서 그 자세에서 탈피해야 하는 융통성이야 말로 빌게이츠를 능가하는 힘이 되는 것이며, APPLE Computer의 광고 문안처럼 Think Different를 하는 것이 바로 3D가 지향해야 하는 점이라는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정말 말하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유독 누구를 비판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단지 3D 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당장 배운다고 취직이 잘 된다는 잘못된 생각은 버리고, 취직이라는 목적을 위해 하루종일 모델링이나 맴핑만을 하는 기계로 전락하기보다는 말 그대로 창조적인 3D 애니메이터가 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는 것이다. 

 

 

누가 당신에게 3D를 하는 기계로 전락시키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내가 니 시다바리가?

 

 

필자는 10년후에는 새로운 영역으로 도전하는 국내 3D 애니메이션이 되었으면 한다. 물론 누구나 공감하면서도 섣불리 도전하지 못하는 주인없는 광산일 것이다.. 인터넷 처럼.. 

 

 

가상현실과 현실로서의 3D 애니메이션은 그렇게 우리 주위를 맴돌맴돌거리는데 우리는 하나도 못 잡아서 쩔쩔 맨다고들 한다. 둘이 떨어질 수 없는 건데 어찌 하나도 못 잡는다고 하는 것일까? 

 

 

이상이다. 졸라~

 

 

 

 

 애니메이션 전문 검열우원 및
자유소견란 공인 위촉위원
김진우

(ngc7293@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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