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숑물산편] 씨바 얘여! 투따오선드 (2) | |||||
심지어 본지 직원들조차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본사 내부의 <씨바 얘여! 투따오선드> 테스크 포스팀의 정체를 알 수 없도록 특수한 조치를 취한 상태이다. 프로젝트 진행은 본지 스파이가 암약하고 있는 국내 수 만 여 개의 기업 중 일단 본지 꼴리는 대로 10여개를 선정, 스파이들에게 엄중한 지령을 내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사내의 인적 리소스를 면밀 검토하여 그 중 본 프로젝트에 소개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쭉빵, 쭉딴을 씨바 얘여! 하고 즉각 보고하라는 하명을 내린 것이다. 이에 가장 빠른 답변이 온 곳이 바로 삼숑물산 스파이들... 역시 장사꾼들이라 졸라 스피디했다. 그리하여... 이래저래.. 우째저째하여... 본지 <씨바 얘여! 투따오선드> 테스크 포스팀은 역사적인 첫 출동을 하게 된다.
본지 테스크포스팀의 임무가 발각되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것에 대한 우려와 극우세력들의 도청, 감청을 피하기 위해 그녀와의 접선 장소는 시청 부근 모호텔의 회전문 안으로 결정되었다. 본지 테스크 포스팀의 지시대로 그녀는 약 5분전 도착하여 회전문 안에서 계속 혼자 뺑뺑 돌고 있었다. 본지 테서크 포스팀은 즉각 회전문에 합류하여 그녀와 함께 회전문을 같이 뺑뺑 돌며 이너뷰를 시도하였다. 약 30여차례의 회전 후 그녀는 약간의 현기증을 호소하였지만 민족의 거사를 치뤄낸다는 자세로 굳굳히 버텨주었다. 아.. 대견한 뇬.. 자.. 오늘 주인공 배승빈. 그녀와의 본격 이너뷰, 나간다. - 고생이 많다. 혼자 이렇게 회전문 안에서 돌고 있으니 외롭지 않던가. ( 묵묵부답. 그저 굳건히 이겨내야 한다는 비장한 표정만이 역력했다. ) 음... 민족정론 딴지일보를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면 찬양의 한마디를 하기 바란다. 찬양이 심할수록 좋겠다.
- 그렇다. 본지는 감탄스럽기 그지 없는 민족정론. 자 이제, 자신을 소개해 주기 바란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괜히 빼지 말고 당당하고 멋지게 자신을 PR해주시라.
- 누구긴 누군가. 본지를 구독하고 있는 전 국민에게 지. 하여간.. 삼숑물산 내 일단의 남정네들에게 암암리에 추천을 받아 영광스런 <씨바 얘여! 투따오선드> 프로젝트의 제 1대 쭉빵으로 선정되었는데 가슴 벅차지 않는가. 본인의 어떤 점이 그 어떤 누군가가 그대를 추천케 했다고 생각하는가. 스스로 생각하는 매력이 도대체 뭔가. ( 암암리에 추천한 남정네들의 존재에 대해서는 너무 깊히 알려고 하지 말기 바란다고.. 본지의 스파이들은 없는 곳이 없다고 살짝 협박해 주었으며, 이 이너뷰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잠시 설파하자 감동한 모습이었다. )
- 삼성물산내에 그대를 타겟으로 하는 남정네 직원들이 다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혹 자신이 타겟으로 선정한 남정네 직원들은 없는가. 한 남정네 직원을 두고 여직원간의 알력은 없는가. 남자가 20대 후반을 넘어가면 배가 나오기 시작하는 수가 많은데, 혹자는 배알통, 복갑빠라고 주장하기도 하는 남자들의 똥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 약간의 배알통은 귀엽기까지 하다는 대승적 자세, 아주 훌륭하다. 본 프로젝트가 선정하는 쭉빵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나름의 입장과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말해보라. 그리고, 정일이 아저씨 배알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그래 재밌다. 자 그럼 사람에 대한 판단기준을 알아보도록 하자. 어떤 남자를 좋아하는가. 혹은 어떤 남자가 싫던가. 허심탄회하게 말 해보라.
- 그런 독특한 기준이 있다니. 그렇다면 가장 데이트 해보고 싶은 코스가 있는가. 이런 거 애인이랑 꼭 해보고 싶었는데 아직도 못해본 거. 데이트 할 때 권할 만한 코스는? 그리고 데이트할 때 남자가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가.
- 본지, 이제는 적극적으로 나설 때임을 주창하며, 헌팅에 대한 노하우를 집대성해왔다. 길거리에서 말 거는 남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혹, 자신이 스스로 헌팅하고 픈 욕구를 느껴본 적은 없는가.
- 좋다. 이번에는 언론관에 대해 묻겠다. 혹시 좃선일보 좋아하는가.
- 앗. 훌륭한 어머님이시다. 그리고 조선일보가 아니라 좃선일보다. 발음에 유의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좃선일보는 언론이 아니고 고리아나 호텔 경영하는 숙박업자들이다. 주지하기 바란다. 좃선일보 싫어하는 거 보니까 뼈대 있는 가문으로 사료되는 데, 어머님은 왜 좃선일보를 싫어하시는가. 어머님이 민족정론 딴지일보를 아시는가.
- 정말이지 훌륭한 어머님이시다. 본지가 장한 어머님상 이런 거 제정하면 알려드리겠다. 자 이제 연예관. 계약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혼전동거는. 혼전성관계는.
- 맞는 말이다. 사랑이 중요하지. 그럼. 자 이제 키, 몸무게, 허리, 바스트, 힙, 발사이즈, 시력, 머리통무게, 어깨너비, 손톱길이, 던지기기록, 달리기기록, 국민학교 때 생활, 코골기 여부 등을 알려주기 바란다. 이게 모두 다 이유가 있는 질문들이다. 예를 들어 머리통무게는 남자가 팔베개를 했을 시 남정네의 이두박근에 걸리는 하중을 예측하여 미리 체력증진 등을 도모하고자 하기 위한 데이타 되겠다.
- 묻는 말에만 답하지, 반항하지 말기 바란다. 처음이니까 간단하게 답해주겠다. 중, 고등학교 올라가면 이미 학교 성적에는 사회, 가정, 학교에서 요구하는 의도된 노력이 더해지게 된다. 본지는 우리나라에서 중,고등학교 시절 스파르타로 교육시켜 만들어 내는 수재형 인간에 대해서 말짱 꽝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린 시절만 알고 싶다. 알겠는가?
- 음.. 이렇게 쑥스러워 하면서도 자랑은 다 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응원단장 했다니까 하는 말인데 춤은 잘 추는가. 요리나 뜨게질 따위가 20세기 여성의 여성성을 대변했었다면, 21세기 명랑여성이 갖춰야 할 기본 자질 중 하나가 바로 춤, 땐스되겠다. 어떤가?
- 자, 이제 웬만한 건 물어본 것 같고.. 이제 이 이너뷰가 세상에 공개되면 아마 메일이 폭주할 것인데, 답장은 할 것인가. 그 중에 맘에 드는 메일이 혹시라도 있다면 한 번쯤 만나는 것까지도 고려해 볼 수 있는가. 메일을 쓸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가. 미래의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기 바란다.
- 정말 바라는 게 없는 거 같다. 본기자의 신분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을 유지해 주기 바란다. 이미 말했지만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번에 큰 일 하셨다. 이제, 그대는 더 이상 한 사람의 개인이 아니다. 공인임을 잊지말고, 매사에 신중한 처신 부탁하는 바이다. 그럼 그대의 애정행각 앞날에 서광이 비치기를 기원하며. 후다닥.. 이너뷰가 끝나자마자 그녀와 본지 테스크 포스팀 요원은 즉각 회전문을 벗어나 완전히 포커페이스로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다급히 빠져나가 군중 속으로 유유히 사라지는 것으로 제 1차 이너뷰는 끝을 맺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언급하자. 혹시라도 그녀를 만나게 되걸랑 말을 할 때 그녀의 무심한 듯한 표정과 손 놀리는 제스쳐를 유심히 보시라. 마치.. 춤사위 같다. 그저 자연스런 손동작이, 매력적이까지 한 여자는 첨 봤다. 이상.
그녀의 멜 주소는, bini@samsungcorp.com.
자, 이제부터 제 2차 <씨바, 얘여! 투따오선드> 제보 받는다. 사내에서 대상자다 싶은 인간 있으면 즉각, 본지에 은밀 제보하기 바란다.. 제보시에는 통신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빵딴이를 만나고 싶어요..>라는 암호를 메일 제목으로 사용하기 바란다. 또한, 제보 시 그 쭉빵, 쭉딴의 연락처를 반드시 기재하는 거 잊지 말고. 연락처 없으믄 도대체 우째 접선하나. 씨바. 그리고, 본지에 후보로 추천했음을 본지 테스크 포스팀이 연락하여 이너뷰하기 전까지는, 철저히 기밀로 유지해주기 바란다. 이너뷰 사실이 사전 유출될 경우 이너뷰 대상자가 평소하고는 다르게 치밀한 화장술을 구사한다거나, 솜을 어깨에 넣어 갑빠맨 행세를 하는 부정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자, 지금 당장, 많은 제보 기대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거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거 숙지하기 바란다. 이상.
- <씨바 얘여! 투따오선드> 프로젝트 매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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