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누가 재미없대, 앙?
재미만 있두만..
아역 애덜 책 읽어제끼는 데 얼마나 웃겼어.
재밌자나.. 안 재미써?
히선언니 바람불면 넘어질 듯 담벼락도 잘 못 넘더니만, 갑자기 검객이 되서 엄청난 무공을 보여주자너. 안 재미써써? 놀라운 반전이었자너.. 근데 안 재미써?
글구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토마토>였자너. 영화보면서 드라마도 볼 수 있는 영화 있으면 나와보라구래. 얼마나 재미써.
횬준 옵빠가 연기 좀만 더 잘했으면 히선 언니 카바할 수 있었을지도 몰지만, 다행히 카바가 전혀 안 되었자너.. 너는 니 대사처라 나는 내 대사 치겠다.. 얼마나 보기 좋았어. 독립심이 뛰어나자너. 흐믓해서 웃음이 나와 안 나와?
근데 재미없어? 재밌겠찌?
무협액션 영화로서 슬로우 모션 하나뚜 안 쓰니까 얼마나 속도감있고 좋았어? 무신 동작 어케 했는지 모르니까 상대방이랑 싸운다는 느낌 안 들고 다 친구들끼리 멀리서 춤추는 거 같자나. 그래서 "비천무"야, 알아? 암튼 얼마나 다정해 보여. 이거 재미있어, 없어? 있다구 구래 빨리.
일대일 대결 장면 처리도 다정하게 잘 처리했자너. 손에 땀 쥐도록 하지도 않고 얼마나 보기 편안했어.
니덜 액션영화가 무신 스릴러물이나 되야 되는 줄 알아? 긴장하고 싶으면 스릴러물 보면 될 거 아냐. 이건 한국형 무협멜로라구, 알아? 우리나라 고수들 싸우는 거 보면 원래 그래. 긴장감없이 편하게 싸운다고. 마음을 비우고.
글구 액션영화답게 액션으로 도배해줬자너. 아주 지겨울 정도로 실컷 보라구 해줬자너. 스토리.. 그런 거 꼭 무신 얘긴지 알아야돼? 머리 나쁜 사람들도 편히 볼 수 있으려면 구성 너무 탄탄하면 안 돼.
이 영화는 얼마나 좋아? 머리 좋은 사람이나 나쁜 사람 다 공평하게 무신 얘긴지 모르자너.. 좋차너..
근데 재미있겠어, 없겠어. 재밌겠지?
히선 언니랑 횬준 오빠랑 막판에 손잡고 하늘나라 가는거 얼마나 다정해. 아들내미는 사랑하니까 살려두고 안 죽이자너. 얼마나 훌륭한 부모들이야?
글구 액션영화답게 멜로장면에서도 히선 언니 등에 박힌 화살을 푹 쳐서, 희선언니 가슴하고 자기 가슴을 션하게 뚫어주자너. 그게 무협멜로라는 거야, 알아? 글구 그게 다 사랑하니까 그러는 거야. 너 사랑 알아? 사랑?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절대로 할 필요가 없는고야. 좋겠찌?
가슴 좀 뚫어도 미안하다는 말 할 필요 있어 없어? 죽었는데 그런 말 할 필요 없자너.
재미있겠어, 없겠어. 앙?
재밌겠지?
히선 언니 막판에 눈물 흘릴 때 사람들 얼마나 많이 웃었겠어. 재미있겠어, 없겠어. 앙?
영화 일단 가서 봐바.
보구 나서 얘기해.
재밌는 장면 다 얘기해 주면..
보러갈 필요 없어지자나.
얘기 안해준 거 많아.
니덜이 직접 찾아바. 알겠어, 모르겠어. 앙?
이 영화 다시 재미없다 그러면 재미없을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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