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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채널A-검찰 유착의 ‘구린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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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작>
 


채널A 이동재 기자와 부산고등검찰청 한동훈 차장검사(검사장급 직책)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표적 삼았다. 

이동재 기자와 한동훈 검사는 유 이사장의 표현대로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꺼낼 수 없는 ‘볼드모트’가 아니다. 개그맨 강성범 씨의 말을 빌리자면, ‘남의 인생 파탄 내려는 사람들이 자기 인생은 스크래치도 안 내려고 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으니 실명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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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 (좌) / 이동재 채널A 기자 (우)>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채널A 법조팀 이동재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한동훈 검사와 친분을 내세우면서 신라젠 전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 코리아 대표에게 접근해 유 이사장의 비리를 캐내려 했다. 단순히 캐내려고 한 선에서 그치지 않고 없는 비리를 만드는 수준의 취재(사실상 ‘협박’)를 했다.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대표에게 접근해 ‘가족에 대한 수사를 막아줄 수 있으니, 유시민 이사장에 대한 비위 사실을 알려달라’고 겁박하면서 ‘개인적으로 유(이사장)를 쳤으면 좋겠다’, ‘유(이사장)를 치면 검찰도 좋아할 것’이라며 유 이사장의 이름만 52번 거론, 위증을 강요한 강압적인 취재가 이뤄진 것이다.

 

MBC는 이와 같은 사실을 이철 전 대표 측근에게 제보받아 보도했다.


2. ‘기레기는 누구인가’ 보도 이후 선수들의 ‘액션’ 

‘신라젠’ 사건은 신라젠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 주가가 폭락하기 전 주식을 매각한 의혹을 받는 사건이다. 현재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다.

일각에서는 아니면 말고 식으로 유 이사장을 비롯, 여권 주요 인사 여럿이 연루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경제부총리)이 신라젠에 65억을 투자했다.

보도가 나가자 최 전 장관 측은 부인하면서 이를 보도한 MBC 기자와 제보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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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가 나가고 당사자인 채널A 이동재 기자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다. 법조기자 단톡방에서 나가고, 출근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채널A에서는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 직후,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자사 저녁 뉴스 클로징 멘트에선 ‘MBC 뉴스데스크가 취재윤리를 어겼다’고 했다.

채널 A는 “이철 전 대표에 대한 검찰의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적절한 요구를 파악하고 즉각 취재를 중단시켰다”며 “MBC는 검찰에 선처 약속을 요구한 취재원과 기자가 만나는 장면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하고 대화를 몰래 녹음한 내용을 받아 보도했다. MBC가 사안의 본류인 <신라젠 사건 정관계 연루 의혹>과 무관한 취재에 집착한 의도와 배경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며 오히려 MBC 기자의 의도를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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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사건을 직접 취재, 보도를 담당했던 MBC 장인수 기자는 이튿날 <TBS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떻게 이 상황에서 MBC의 취재윤리를 물을 수 있는지”라며

 

“제보자가 채널A 기자를 만나는 커피숍에서 그들의 대화를 지켜보았다. 채널A 기자는 오히려 제보자를 만날 때 ‘녹음문제 때문에 그러니 핸드폰이고 뭐고 다 꺼내놓고 말하자’고 하면서 제보자의 핸드폰이랑 소지품을 검사하고 난 뒤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야기를 마치고 제보자가 커피숍을 나가자 녹음기를 꺼내 들고는 자기네 선배와 ‘야 녹음 잘됐냐? 확인해봐’, ‘네, 녹음 잘됐습니다’ 이러고 주고받는 걸 확인했다. 이런 언론사가 무슨 MBC의 취재윤리를 거론하느냐”

 

고 맞받아쳤다.

헌데 이때, 난데없이 조선일보까지 나선다. 

 

 

3. 조선일보, 니네는 또 왜 끼고 난리냐

 

조선일보는 MBC 보도 제보자에 대한 의도, 도덕성을 문제 삼으면서 MBC 보도의 신빙성 문제를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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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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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MBC 장인수 기자는 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선일보 보도는) 전형적인 방법이다. 메시지가 틀린 게 없고 다 맞을 때 메신저를 공격해라, 메신저의 도덕성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모든 제보자는 어차피 다 의도가 있다. 제보 내용의 신빙성이 중요한 것이다. 제보자 제보의 순수성, 제보자의 도덕성을 지키고자 한다면 제가 멍청한 것이다. 조선일보 프레임에 말리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러면 조선일보의 의도는 뭐냐, 조선일보의 도덕성은 괜찮은 것이냐. 저도 조선일보를 따라 하고 싶다. 조선일보의 기사가 맞냐, 틀리냐 이걸 따지는 게 아니라 조선일보 자체의 도덕성을 따져 보려 한다. 오너가 있는 회사와의 싸움은 아주 간단하다. 오너를 공격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장 기자는 2018년 취재한 TV조선 당시 대표 방정오의 10살짜리 딸이 운전기사에게 폭언, 갑질한 증거물인 50분에 달하는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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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당사자인 MBC와 채널A 그리고 난데없이 조선일보가 MBC 보도를 둘러싸고 현재까지 치고받는 내용은 여기까지다.
 

 

4. 한동훈의 반격 
 

다음으로 등장하는 채널A와 유착한 한동훈 검사는 MBC 보도가 나간 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리고는 기자들에게 ‘채널A 기자와 그런 대화 자체를 나눈 적이 없고 녹취록도 존재할 수 없으니 기사 쓰지 말라. 사실과 다른 보도에는 법적 조치하겠다’는 경고 문자를 보내 기자들 입단속까지 잊지 않았다.

대검찰청은 MBC에 공문을 보내 보도와 관련해 진상 확인이 필요하므로 ‘녹취록’, ‘촬영물’, ‘녹음파일’ 제공을 요청했다. ‘본말전도’는 이럴 때 쓰라고 만들어진 말인가 싶다.

이에 MBC 장인수 기자는 “검찰의 자료요청이 이 의혹과 관련해 뭔가 밝혀보고자 하는 순수한 의도라면 MBC 자료 확보 전에 검찰의 자료를 공개하면 간단하다”라며 “한동훈 검사의 핸드폰을 보면 된다. 채널A는 채널A기자의 핸드폰을 보고 통화내용을 확인하고, 녹음파일, 녹취록이 있는지 확인하면 되는데 안 하고 MBC에 자료를 달라고 하는 건 ‘니들이 뭘 갖고 있는지 우리가 궁금해 죽겠어서 한번 확인해봐야 대응을 할 것 같다’는 의도로 본다” 며 “됐고!” 라는 한마디로 단호하게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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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검언유착 표적된 유시민의 ‘해탈’

‘검언유착’의 표적이 되어 이미 그들 사이에서는 ‘쉐도우 난도질’을 당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MBC 첫 보도가 나간 후에도 이틀 동안 말을 아꼈다.

사흘째 되는 날 아침,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것은 윤석열 사단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나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사정이 진행됐으리라 보고 그것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노무현 재단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나와 관련된 계좌를 추적했지만, 결국 아무런 단서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진술이나 다른 간접증거로 해서 한번 (나를) 엮어 보려고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검찰이 이렇게까지 자신을 표적 삼아 엮으려 한 이유는 지난해 ‘조국 대전’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 때문이라 짐작했다.

그는 또 채널A 이동재 기자에 대해서 “선택적 기자 정신을 발휘했다”면서 “어느 한 방향으로만, 자기들이 싫어하는 집단에 대해서만 묻고, 캐고 하는 선택적 기자 정신을 발휘한다. 동아일보, 채널A가 분위기가 그렇듯 이동재 기자도 거기서 직장 생활하다 보니 그게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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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이사장은 또 이동재 기자에 대한 고소, 고발을 비롯한 법적 조치 계획에 대해 “어차피 검찰에 가져가 봐야 제대로 수사 안 해줄 것이기 때문에 그냥 이것이 현실이라고 받아들일 것이다. 이 건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진실조차 안 밝혀질 것”이라고 체념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유 이사장에게 물었다. 법적 조치는 안 한다 하더라도 다른 조치를 생각하고 있는지. 그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이 문제에 대해서 당분간 저는 더 말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유 이사장이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위치에 있으면서, 개인이 부각돼 재단까지 검찰수사 대상이 돼 누를 끼칠까, 또 정치를 관둔 그가 타의에 의해 다시 직업으로서 정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질까, 이쯤에서 그만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자, 여기까지가 현재 스코어다.

 

다음편에서 동종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펴보면서 이 사건의 추이를 예측해보자.  

 

 

 

<계속>


부록) 언론(특히, 조선일보)의 물타기 공격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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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 때, 노무현 정권이 추진하던 개혁 입법의 각 사안에 대한 찬반을 보았을 때,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각 메시지(사안)만 본다면 노무현 정부의 정당성을 비난할 수 없기에 조선일보를 주축으로 한 언론들은 메신저를 공격하여 노무현 정부의 개혁 입법을 좌절시키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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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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