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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7.6.화요일

딴지 문화관광부





* 배경음악 : 구케워즈 타이틀곡 주막개의 귀환


 타이틀 : 구케워즈 (Guke Wars - Phantom menace)


 감독 / 제작 및 배급원 : 조지로 깟어 / 딴지 문화관광부


 주요 출연진 : 백공삼, 이해창, 김데중, 김종팔, 노태피오, 전두디투


 스토리 라인


아주 멀고 먼 옛날, 은하계 먼곳에는 은하제국의 모든 법률을 통치하고 있는 막강실세의 행성, 구케의사별 이 있었다. 이 행성은 다쓸어베이더 라는 카리스마적인 인물이 통치하고 있었는데 최초엔 나름대로 구케의사별을 잘 이끌어 나갔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정권 막판에 그가 몰고온 GMF (은하 구조 금융) 사태는 구케의사별을 일순간 후진행성으로 만들고 버렸고, 행성인들은 그를 주막개 라 부르며 권력의 핵심에서 물러라고 외친다. 반란이 거세지자 다쓸어베이더는 통치자의 자리를 낼름 아마도될라 여왕에게 물려주고 구케의사별을 영원히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다쓸어베이더가 다른 행성으로 떠나기위해 우주선을 타려고 하던 바로 그 순간, 그는 어느 행성인이 던진 계란에 정통으로 마빡을 쌔리맞는 치욕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당근 이빠이 열받은 다쓸어베이더. 생각같아선 당장 그넘을 잡아 족치고 싶었지만 실권을 잃은 가가 함부로 설쳤다간 계란뿐 아니라 똥국물도 맞을수 있다는 꼬붕의 전언에 사무치는 분노를 삭히고 훗날을 기약하며 일단 구케의사별을 떠난다.


새로 통치자의 자리에 오른 여왕 아마도될라 는 각고의 노력끝에 어느정도 경제위기를 정상궤도로 회복 시키는데 성공한다. 민심은 조금씩 안정되기 시작했고 구케의사별은 다시금 막강실세로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구케의사별을 떠나 은둔해 있던 다쓸어베이더는 밤마다 똥국물이 가득 담긴 계란에 두들겨맞는 악몽을 꾸며 괴로운 생활을 하게 된다. 거기다 자신이 떠나오면 망해버릴줄 알았던 구케의사별이 새 지도자를 맞아 낑낑대면서도 버티는 꼴을 보자 배가 아파진 그는 통치 시절 미리 삥땅 쳐놓은 비자금들을 풀어 은하계의 계란을 전부 사들이고 이를 무기로 한 대규모 군대를 편성, 구케의사별을 다쓸어 버린후 또한번 정권을 휘어잡기로 결심한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아마도될라 여왕은 황급히 구케의사별을 지켜줄 용사를 찾아 나서고 그 과정에서 드디어 레이져 의사봉 을 무기로 한 두명의 용감한 전사를 만나 그들과 함께 다쓸어베이더의 음모에 맞서게 되는데...


 주요 출연진 소개


다쓸어베이더 역 - 백공삼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국내 최고의 악역배우로 널리 알려진 백공삼씨가 영화속의 악당 다쓸어베이더 역을 맡았다.


후문에 의하면 조지로 깠어 감독은 작가로부터 대본을 받아 들자마자 "백공삼씨가 다쓸어베이더 역을 맡아주지 않는다면 차라리 영화제작을 포기하겠다!" 라 외쳤다고 전해지며 백공삼씨 역시 대본을 받자마자 "조지로...사람보는 눈은 있군" 이라고 중얼거리며 출연을 확정했다 한다.


아직 때가 아니라며 본지와의 이너뷰를 한사코 거부한 백공삼씨는 그러나  "구케워즈야 말로 그동한 숨겨왔던 나의 진정한 연기력을 마음껏 보여줄수 있는 영화" 라고 시종일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으며 "특히 나의 핸섬한 페이스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개분장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이에 대해 정체를 밝힐수 없다는 한 영화 관계자는 "그저 놀라울 뿐이다. 지금까지 백공삼씨가 보여준 연기만 봐도 울화통이 터져 몇일동안 밥을 못먹었는데 더욱 진정한 연기력을 보여준다면...아 씨바. 어케될지 모르겠다. 왠만하면 참으시라" 라며 진정 안타깝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


아마도될라 여왕 역 - 김데중


현재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배우라는 타이틀을 보유중인 김데중씨가, 어찌보면 일생 일대의 모험이 될지 모르는 이번 구케워즈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간단했다.


"요즘 인기가 예전같지 않아서..."


아. 그는 역시 인기로 먹고사는 배우였다.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한사코 여왕역을 맡으려 한 이유를 묻자 "다쓸어베이더 다음가는 주연급이었기 때문에..." 라고 어이없는 대답을 한것으로 미루어봐도 쉽게 짐작할수 있겠다.


이에 대해 조지로 깠어 감독은 "하도 졸라서 일단 여왕을 시켜주긴 했지만 정말 불안했다. 나중에 최종 대본을 받아보니 예상외로 한국영화의 필수 불가결 요소라고 여겨졌던 베드씬이 없어 천만다행 이라고 생각했다" 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왕에 맡은 역이니 튈려고 너무 오바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줄것을 부탁한다" 라고 조심스레 입장을 밝혔다.


젊은 용사 역 - 이해창


한때 액션배우로서 충무로를 휘어잡던 인기스타 였으나 작년도에 출연한 영화 이해창 일병 구하기 가 흥행에 참패하면서 은퇴선언을 했던 이해창씨가 다시 은막으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이해창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복귀 안할려고 했다. 하지만 팬들과 감독이 너무나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 라고 연예인들이 맨날 써먹는 레파토리를 고대로 늘어놓아 주위를 분노케 하였으며 특히 "구케워즈를 통해 수많은 영화팬들에게 진정한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줄것" 이라고 가당치 않은 자신감을 보여 취재진의 넋을 나가게 하였다.


한편 위 얘기를 전해들은 조지로 감독은 "울고불고 매달리는 바람에 귀찮아서 한자리 줬더니, 뭐라꼬?" 라고 분노하며 당장 그를 출연진에서 제외해 버리겠다고 날뛰었으나 이해창씨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딴나라 캬바레 김유난 마담이 온몸으로 조지로 감독을 꼬드겨 겨우 진정 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늙은 용사 역 - 김종팔


7, 80년대를 풍미하며 액션영화의 조연으로서 보이지 않게 빛을 발했던 김종팔씨가 드디어 최초로 주연급을 맡아 출연하게 되었다.


출연 제의를 받을 당시에 그는 "나같은 늙은이는 걍 궁민연금이나 타먹으면서 사는것으로 족하다" 라며 조용히 배역을 거절 하였으나 백공삼씨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는 얘기를 듣자 "오잉? 그넘도 나와? 이런 씨바...글타면 나도 해야지. 우리가 남이가" 라고 소리높여 외치며 흔쾌히 받아 들였다고 전해진다.


한편 일각에서는 "연로하신 분께서 어떻게 저 힘든 액션연기를 해내실수 있겠는가" 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으나 "과거 박의정 열사께서도 70의 나이에 그토록 빠른 강속란을 던지지 않으셨던가. 요는 자신감이다" 라는 김종팔씨의 일축에 경탄하며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한다.





어떠신가. 영화 소개만 봐도 벌써부터 막 흥분될라 그러지 않으신가. 국내 영화계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본사 문화관광부의 초 스펙따끄르 액션 SF 대작 구케워즈 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조지로 감독이 비밀스럽게 밝힌 개봉 예상일자를 알려준다.



"빠르면 다음호에 영화가 나갈수 있을끼야..."


아! 뭣들 하시는가! 어서 조지로 감독에게 을 주시라!



- 딴지 문화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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