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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일보> 김승현 기자 (2021.02.12.)

文대통령, 일본어 빼고 4개 국어로 새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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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설날을 맞아 외국어로 새해 인사를 했다. 팩트다. 우리말 인사에 이어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등 3개 외국어로도 올렸다. 팩트다. 일본어는 빠졌다. 팩트다. 그리고 네팔어, 말레이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 러시아어, 투르크메니스탄어, 판자브어, 우르두어, 푸쉬트어, 타갈로그어, 터키어, 쿠르드어, 아르메니아어, 아제르바이잔어, 페르시아어, 히브리어, 그리스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독일어, 프랑스어, 에스파냐어, 게일어, 헝가리어, 리투아니아어, 폴란드어, 루마니아어, 세르비아어, 이탈리아어, 벨라루스어, 불가리아어, 슬로바키아어, 체코어, 아산테어, 요르바어, 체와어, 밤바라어, 크레올어, 세츠와나어, 웰로프어, 스와지어 등등도 다 빠졌다. 팩트다. 

 

그럼 문대통령은 무슨 기준으로 중국, 베트남, 영어만 골라서 새해 인사를 전했을까. 기사에도 나와 있다. 승현이도 이유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음력 설을 쇠는 나라의 언어와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인사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놓고 기사 제목은 뜬금없게도 “일본어 빼고”라고 달았다. 메이지유신 이후 1월 1일을 쇠는 일본 입장에서 음력 설은 그냥 평일일 뿐이다. 일본어로 인사를 전할 이유가 눈꼽만치도 없는 것이다. 헌데 <조선일보> 종업원 김승현이 눈에는 이것이 거슬렸다.

 

다 이유가 있다. 알고보면 우리 승현이만큼 착한 아이도 없다. 옛말에 이르길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했다. 승현이는 그저 옛말을 신봉할 뿐이다.

 

승현이가 바라는 세상이란 이런 것이다. “부장!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승현아 너도 축하해~”, “춘섭씨! 득남을 축하드려요~ 승현아 너도!”, “만득아. 결혼 축하한다. 승현씨도요~”, “경-옥천교 준공(승현이도)-축”, “경-수출 1천억불 달성(승현이!)축” 이런 세상. 세상 모든 사람들이 승현이와 함께 슬픔과 기쁨을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 

 

지난주 득남한 춘섭씨와 춘섭씨 와이프의 임신에 승현이는 눈꼽만치도 기여한 바 없다. 기여는커녕 승현이와 일면식도 없을뿐더러 존재 자체를 모른다. 하지만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했다. 누가 애를 낳든, 고희연을 열든, 동네 다리를 놓든 무조건 나와 같이 기쁨을 나눠야 하는 법이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한가 싶지만 어쨌든 마음만큼은 아름답다.

 

일본은 지정학적으로 우리와 가까운 이웃이다. 우리는 살면서 이사를 가거나 집에 경사가 있을 때 이웃을 챙긴다. 떡도 돌리고 기쁨을 나눈다. 승현이는 왜 이런 미풍양속을 지키지 않았느냐고 문 대통령을 준엄하게 질타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착한 또라이가 아닐 수 없다. 

 

 

2. <조선일보> 박국희 기자 (2021.01.27.)

한겨레 기자들 “‘秋라인' 검사가 준 자료 받아써”…법무부 “우린 전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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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겨레 기자들이 데스크를 상대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자사의 편집방향이 현정권 옹호로 비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것이다. 어떠한 결론을 낼는지는 오롯이 한겨레 구성원 내부의 치열한 토론과 갑론을박으로 정리될 것이다. 또한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한겨레는 최소한 내부비판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일보> 종업원 박국희는 이런 분야에 대해 개념 자체가 없다. 그저 강 건너에 화재가 나니 불구경이 너무 재밌을 뿐이다. 1974년 조선투위 당시 기자들 모가지를 날린 찬란한 역사를 지닌 회사의 종업원답다. 국희의 머리숱이 어떤진 모르겠다만 일테면 대머리가 남의 헤어스타일 가지고 꽁알대는 모습은 보기에 좀 그렇다. 

 

 

3. <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2021.02.09.)

곽상도 "문준용, 피해사실 4줄 쓰고 1천400만원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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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검색하다가 얻어 걸린 게 하필 <연합뉴스> 종업원 이동환의 기사여서 그렇지, 사실 이 뉴스는 어느 매체를 콕 집어 논하기 어렵다. 앵간한 매체들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기자라는 직업을 갖고 생활하는 애들이 얼마나 날로 먹고 있는가를 낱낱이 보여주는 기사다.

 

A라는 사람이 어떠한 ’주장‘을 했다. 무릇 기자라면, ’주장‘을 기사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취재‘라는 것을 해야 한다. 그리고 취재 결과에 따라 ’주장‘에 대한 검증과 판단을 내리고 독자에게 전달한다. 이건 그냥 언론이라는 간판을 달고 입에 풀칠을 하는 애들의 ‘가나다’인 것이다.

 

현직 대통령 아들 문준용이에 대한 저 이슈에서 거의 모든 기사들은 ‘취재’가 빠져 있다. 그냥 곽상도의 주장을 ‘전달’할 뿐이다. 그리고 추후 문준용이 반론을 하면 그걸 또 ‘전달’한다. 이 과정을 우리는 ‘중계’라고 한다. 

 

곽상도가 (늘 그렇듯) 미드필더 근처에서 똥볼을 찼다. “곽상도 선수, 미드필더에서 공을 잡았는데요. 네! 돌아서고 있습니다. 앗! 그대로 골대 방향으로 슈우우우웃~” 이게 전부다. 이보다 더 날로 먹을 수 있는 직업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뭐라고 지껄이기만 하면 그게 나의 기사와 실적이 되니 이 아니 편할쏘냐. 어, 가만. 이거 내 얘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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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면 찌른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