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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에 뜨겁다 보니, 덩달아 재래언론들의 흰소리도 한층 가열차다. <기자 실명제> 시작한다.

 

<조선일보> 이해인 런던 특파원 2021. 04.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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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선일보>가 비싼 돈 처들여 영국 런던에 보내준 이해인 특파원이 현지에서 밥값을 했다는 소식이다. 타이틀엔 그 흔한 따옴표도 없다. 인용구가 아니란 얘긴즉슨, 기자의 소감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거다. 따사로운 봄볕이 마냥 좋았을 수 있다. 하지만 회삿돈으로 탱자 탱자 놀자니 맘 한켠이 켕겼을 게다. 제 얄팍한 감상이야 제 전두엽에 고이 접어 넣어두었으면 좋으련만 밥값을 해야겠다는 의욕이 참사를 불렀다.

 

해당 기사가 나오자 사방팔방에서 팩트로 후드려까기 시작했다. 민주당 전주병 김성주 의원은 아래와 같은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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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까인 것도 아니고 글로벌적으루다가 까였다. 영국 서식스 대학교 케빈 그레이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지난 4일 올린 트윗을 통해 <조선일보>의 해당 기사를 이렇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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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필요한 비교...사우스코리아의 500 케이스/날과 함께 유케이의 4-5000 훨씬 후에 지루한 록다운. 각각 많은 것은 속도 안의 아직. 일반적인 성향에 비춰볼 때 사우스코리아의 보수적인 미디어는 노력하며 그녀였다? 굉장히 네거티브 밝은 가능한 그들의 정부의 대응...뭔 소리야 이게. 여튼 사우스코리아의 컨서버티브 미디어는 네거티브 하단 얘기. 우리 말로 직역하면 조선일보 좆 같다는 소리다. 아무래도.

 

하지만 내 단언컨대, 해인이는 <조선일보> 데스크에 대가리 쓰담쓰담을 받았을 게다. <조선일보>가 어디 자사 기사 평판에 신경이나 쓰는 매체이던가. 판단의 기준은 오직 정치적 프로파간다의 ‘효과’에만 있지 않냔 말이다. 외부 평판 신경 쓸 시간에 얘네는 이런 디테일에 신경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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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승재 기자 2021. 0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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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6일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펼쳐진 박영선 유세 중 장영승 전 화교협회 사무국장이 연단에 올라 박영선 후보 지지연설을 했다. 서대문구는 연희동 등에서 많은 화교들이 중식당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단다. 그리고 화교의 대부분은 대만계이다.

 

영주권을 취득한 뒤 3년 이상 지역에 거주한 외국인 중 해당 지역 외국인 등록대장에 올라 있는 사람은 지방선거에 투표권을 가진다. 유권자에게 투표권이 있음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 매우 상식적인 행위이다. 이것을 조선일보는 “중국인 표심”으로 포장한다.

 

가뜩이나 동북공정 같은 중국의 삽질로 중국을 향한 여론이 안 좋은 점을 노렸겠지. 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니 자신이 지은 타이틀에 빈틈이 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화교=대만계임을 잘 안다. 중국과 등치 시켰어야 했는데 아뿔싸. 안일했다. 승재는 자신의 싸다구를 때리며 자책했을 게다. 허둥지둥 부리나케 남들 다 처자는 새벽 3시에 기사를 하나 더 쓴다. 내용은 낮에 올린 기사와 별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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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만에 몇 줄 추가해서 재탕한 기사 타이틀엔 ‘화교’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승재야. 가뜩이나 민감한 선거철 아니니. 왜 멍청하게 정신줄 놓고 있다가 두 번 일하는 수고를 하느냐. 보는 내가 다 안타깝다. 쫌만 더 빠릿빠릿하면 안되겠니. 긴장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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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김수현, 조준혁 기자 2021. 04. 04

 

여기 기자가 아니라 데스크가 게을러서 고생한 케이스가 하나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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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는 호기롭게 바닥 민심 탐방 기사를 내보냈다. 그리고 빛의 속도로 사라졌다. <한국경제> 스스로가 기사를 내린 것이다. 딱히 이러니저러니 평하진 않겠다만, 수혁이랑 준혁이가 따가운 봄볕에 벌겋게 익어가며 바닥 민심 듣느라 고생했을 텐데, 그 수고로움이 안타까울 뿐이다.

 

너네가 민주당과 현 정권에게 준엄한 심판의 불방망이를 내리꽂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집권 여당 국회의원과 청와대 공직자가 공직자다운 자격을 못 갖췄기 때문이라 했다. 그리고 공직자답지 못하다 함은, 공익에 헌신한다는 신뢰를 주지 못하고 사익을 쫓는다는 소리일 게다.

 

그러니 공직자 자격이 없는 집권여당과 현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공직에 있으면서 정부의 개발정보를 뒷구녕으로 듣고 부랴부랴 땅 측량에 나서고 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계약서를 작성하러 가서 생태탕을 먹었다는 증인과 정황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저 기억 앞에 겸손하기만 한 후보와 공직에 있으면서 느닷없이 와이프 화랑에 일감이 밀려들고 부산 해운대 특혜 덩어리 아파트 로얄층을 우연히 줍줍한 행운의 사나이를 뽑자고 주장한다.

 

옛말에 이르기를, 미쳐도 곱게 미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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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면 찌른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