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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10. 목요일
딴지편집부


 

 

 

 

 

 

이에 대한 필독의 해석(기사 클릭)은 여러 딴지스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였다.

 

 

 

 

1. 편집부 기자 카인의 해석

 

 

 

 

본디 총수의 15세 시절 시인 '하루의 가슴'은 본 기자가 딴지일보 서고에 짱박혀 땡땡이치던 중 우연히 발견한 딴지의 보물 사적이다. 또한 본 기자, 전공이 국문학인지라 딴지 내부에서의 해석 권한 제1이라고 감히 우겨본다.

 

 

 

 

게다가 필독의 해석은 지나치게 짧다. 그것은 해석도 평론도 비평도 아니다. 단지 시인의 신체적 특징을 작품과 대비했을 뿐이다. 물론 그 자체로도 훌륭한 아이디어이지만, 아직 모자라다 아직!

 

 

 

 

고작 해야 아이디어에 불과한 사진 한 장을 가지고 그 명시에 대한 감상을 좌지우지하려 하는 데에서, 나는 엘리트주의의 위험성을 읽는다. 결코 내 해석 평론을 마빡에 걸어주지 않아서는 아니다. 결코.

 

 

 

 

이에, 편집부국장 필독의 권위에 감히 도전하는 바는 아니지만(뭐 꼭 그렇다고 보지 않을 수는 없지 않은 것도 아니라고 하기엔 어렵지도 않지만...) 본 기자가 아련한 기억 속의 전공을 되살려 총수의 시를 해석해보겠다.

 

 

 

 

 

제목 : 하루의 가슴

 

(본디 시의 해석이란 제일 처음 와닿는 인상과 감상이 해석의 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총수에 대해 갖고 있는 믿음 중 하나에 바탕을 두고 이 제목을 보면, 왠지 일본 AV나 망가의 제목 같아 보이지 않는가?
글타. 어릴 적부터 글로벌한 교우 관계를 쌓아온 총수는, 이때 이미 일본 처자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을 그리워한 것이다.
시에서 '가슴'이라는 시어가 결코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반론거리가 되지 못한다. 그건 15세 소년의 수줍음, 그리고 직설화법을 피하는 시적 태도일 뿐이다.)


 

잃어버린 시간들.
하늘을 가득 품은 숨소리를
푸르게 채색하고 있다

 

(1연 :
화자는 '시간'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시간은 현재 화자가 가닿기 힘든 '하늘'에서 숨소리를 채색한다. 명백한 색감으로 시를 열면서, '숨소리'라니. 제목에 쓰인 '가슴'과 더불어 이 시가 에로티시즘을 다룬 시임을 암시한다.)


 


피곤한 자색 유혹을 떨치고
하늘을 좇아
시간을 오르려 한다.

 

(2연 :
총수는 어려서도 인기가 많았던 모양이다. 시간이 있는 하늘 아래, 땅에서 그는 유혹이 너무 많이 피곤하다고 한다. 그러나 총수의 마음은 오직 하늘에 있는 시간, 바로 하루짱이다.
또한 '시간을 오르려'라는 대목은 총수의 명랑체위 취향을 짐작케 한다.)


 

그리곤 걷는다 뒤뚱뒤뚱
늦가을녘의 허수아비마냥
바람에 기대어

 

(3연 :
이거슨 총수의 예지력. 그는 자신의 후일 몸매가 뒤뚱뒤뚱 아저씨 몸매가 될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한계 때문에 하루짱이 있는 하늘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
또한 그는 바람에 기대고 있다. 바람은 어린 총수의 친구 혹은 연적으로 보인다. 하루짱을 얻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총수로 하여금 라이벌에게도 기대도록 하고 있었다.)


 

허나 외치리라,
"난 쫓아가는 거야
너처럼 기다리는 게 아냐"

 

(4연 :
총수는 급기야 바람인지 시간인지, 그러니까 연적인지 그녀인지 모를 대상에게 자신의 호연지기를 증명한다. 현재의 "쫄지 마 씨바"를 연상케 하는 당당함을, 이미 15세 김어준은 갖고 있었다.)


 

바람은 동그란 시간을 휩돌아
저편 땅끝까지
숨차다.

 

(5연 :
총수가 만약 바람을 도발한 것이었다면 역효과였다. 바람은 재빨리 시간을 데려간다. '동그란 시간'이란 그녀의 얼굴이 동글다는 것일까 아니면 좀 더 은밀한 가...험험;
또한 바람이 시간을 데리고 땅끝까지 갔다는 것은 하루짱이 일본으로 출국했다는 식의 해석이 가능하다. 게다가 '숨차다'니. 이미 바람과 시간은 합궁을 한 것이다! 아아, 총수가 받았을 상처에 가슴이 아려온다.)


 

별을 앓는 내 눈 언저리는
또 다른 무색의 하늘에
매달린다.

 

(6연 :
하루짱을 잃은 총수. 시간이 바람을 따라 떠난 하늘은 텅 비었고 별만 남았다. 그녀의 자취, 혹은 그녀의 눈빛과 같은 추억을 더듬는 것을 총수는 '별을 앓는'이라고 표현했다. 이 감수성. 아흑.
그래도 총수는 과연 쿨했다. 아픈 첫사랑의 실패 후, 총수는 '또 다른 하늘'에 눈길을 준다. 과연 총수는 인기쟁이였다.
이번의 하늘은 무색이다. 1연의 푸름, 2연의 자색과 어울리는 수미쌍관의 색감 이미지 활용. 기술적으로도 훌륭하다.)

 

 

 

 

이상 해석을 마친다. 본 기자는 이 시가, 하루짱이라는 일본 처자를 연모한 15세 김어준 소년의 연애시라고 판단한다. 정교하게 녹여낸 서사시. 이거슨 서사시의 현대적 버전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현재 총수의 가슴이 B컵인 것은...아마도 하루짱의 가슴이 B컵 혹은 그 이상이었던 것 아닐까. 그에 대한 오마쥬 아닐까. 이 부분은 추정일 뿐이지만.

 

 

 

 

총수는 어서 이렇게 날카로운 분석으로 총수의 과거를 재구성해낸 본 기자의 텍스트 해석 능력을 높이 사, 반드시 월급을 인상해주어야 한다. 인상은 해주고 지급은 않는 꼼수, 안 된다.

 

 

 

 

마지막으로 하루짱과 닮았으리라고 (혼자서) 짐작하는 처자의 사진을 덧붙여둔다. 본 기자는 잠시 두루마리 휴지 들고 화장실 좀 갔다 오겠다.

 

 

 

 

 

 

아야세 하루카


 

 

 

 

 

 

2. 춘심애비의 해석

 

 

 

 

자칫 모두가 속아넘어갈 뻔 했던 15세 총수의 욕정어린 시에 대한 카인의 혜안에는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하지만 카인은 제목의 해석까지는 완벽에 가까웠으나 막상 본문에 대한 해석은 지엽적인 해석에 급급하느라 연과 연의 흐름을 통한 시 전체 구조를 놓치고 말았으니, 나무를 보느라 숲을 지나친 우를 범했다 하지 않을 수 엄따.

 

 

 

 

이에 카인의 시선을 바탕으로, 15세 총수의 시가 지닌 구조적 흐름을 파헤쳐

 

 

이 시에 담겨있는 보다 깊은 뜻을 알아보지 않을 수 엄는 거시다.

 

 

 

 

 

하루의 가슴

 

제목에 대한 카인의 해석은 완벽했다. 이거슨 하루짱의 슴가에 다름 아니다.


 

잃어버린 시간들.
하늘을 가득 품은 숨소리를
푸르게 채색하고 있다.

 

1연을 산문적 표현으로 풀어보자. <하늘을 가득 품은 숨소리를 푸르게 채색하느라, 시간을 잃어버렸다>로 정리할 수 있겠다. 1차적으로 풀이하자면 어떠한 <숨소리>와 관련된 행위에 탐닉하느라 시간을 많이 보내버렸다는 의미가 되겠다.

 

숨소리와 관련된 행위. 그 숨소리를 <하늘을 가득 품은>이라고 표현했다.

 

하늘이란, 높고 높은 무언가. 한없이 동경하지만 그 끝을 알 수 없는 무언가이다.

 

그 무언가는 무엇일까.


 

글타.

 

그것은 일상적인 표현으로 치환하자면 <홍콩>에 해당하는 표현이 아닐 수 엄따.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를 상정해볼 수 있다. 그 하늘을 가득 품은 숨소리, 즉 홍콩간 신음은 과연 둘 중 어떤 행위인가.


 

떡, 그리고 딸.


 

이는 아주 중요하지만, 암튼간에 둘 중 어느 것이라도 육체적 욕정과 닿아있는 점에서 제목과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데에는 차이가 없으므로 단서가 나올 때까지 일단 넘어가본다.

 

시적 화자는 그 숨소리를 <푸르게> 채색한다. 이를 통해 이 시에 있어 <푸름>이라는 시각적 심상이 긍정적이며 육체적 욕정과 맞닿아있는 심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피곤한 자색 유혹을 떨치고
하늘을 좇아
시간을 오르려 한다

 

피곤하기까지 하다는 시적 화자의 표현을 통해 여기서의 <자색>은 앞 연의 <푸름>과 대비되는, 부정적인 심상이라 할 수 있겠다. 육체적 욕정과 반대되는 그 어떤 피곤한 유혹. 아마도 독서, 학업 등의 생산적일 활동과 유사한, 즐겁지 않고 피곤하게 느껴지는 억압적인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으로 추리할 수 있다.

 

그치만 15세 총수는, 15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 유혹을 떨쳐버리고, 홍콩 가는 시간을 한번 더 갖기로 한다. 즉, 좀전에 홍콩가느라 잃어버렸던 시간을 다시 거슬러 올라 그 시간을 한 번 더 잃어버리겠다는 다짐에 다름 아니다.

 

아... 이 호연지기...

 

글타. 15세 총수는 떡인지 딸인지 모를 그 무언가를 위해 독서나 학업을 뒤로한 채 한 번 더 자신의 욕정을 불사르는 거시다.


 

그리곤 걷는다 뒤뚱뒤뚱
늦가을녘의 허수아비마냥
바람에 기대어

 

바로 이 부분. 카인의 해석이 얼마나 지엽적인지를 엿볼 수 있다.

 

카인은 여기서 <뒤뚱뒤뚱 아저씨 몸매가 될 것을 예측>한다고 했다.

 

그럴 리가. 여기서의 뒤뚱뒤뚱이란, 앞 연들의 흐름을 볼 때 <연딸, 혹은 연떡을 친 자가 느낄 쓰라림>으로 인한 어정쩡한 걸음걸이를 표현하지 않는다고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어지간한 서서쏴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어린 시절 성적 쾌락을 처음 접하고 몇 번이고 연달아 딸을 치거나 떡을 치고 나서, 그 쓰라린 그곳... 사카구니에 웜홀이라도 생긴듯한 그 허함.

 

그리고 그 다음 행에서 우리는 과연 이거시 연딸인지 연떡인지를 알 수 있다.

 

'늦가을녘의 허수아비' 허수아비 두개가 나란히 서 있는거 본 적 있는가. 글타... 시적 화자는 분명 떡이 아닌 딸을 친 것이다.


 

혹자는 이런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떡치고 나서 파트너가 훅 떠나버린 외로움 아니냐고. 생각해보라... 15세 총수가... 그 나이에 원나잇의 허탈함까지 안다는 건... 너무도 무리한 상상 아닌가.

 

아닌가... 이미 그 허탈함을 아는건가... 암튼 필자는 개인적으로 총수를 모르므로, 일단 상식적으로 그 정도는 아니라고 치자.

 

이 연을 통해 우리는, 시적화자는 두 번 연속 연딸을 쳤다는 점과, 그러므로 하루짱은 상상속의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허나 외치리라,
"난 쫓아가는 거야
너처럼 기다리는 게 아냐"

 

글치. 모든 딸은 떡을 이데아로 한다. 그 누가 떡이 아닌, 모내기나 등산, 스카이 다이빙을 상상하며 딸을 잡겠는가. 그러므로 시적 화자는 외치는 것이다.

 

내가 딸을 잡는 건, 언젠가는 치게 될 떡을 수동적으로 기다리기 위함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떡의 그날을 위해 테크닉을 연마하는 거라고.

 

15세 총수의 당당함. 우리는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너처럼'의 대상은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하루짱처럼, 혹은 허수아비처럼.

 

흐름상, 상상의 연인 하루짱보다는 앞 연에서 초라한 자기 자신을 빗댄 바 있는 허수아비를 향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렇게 되면 이 표현은, 연딸을 잡고 허탈해하는 자아를 부정하고, 긍정적 자아로 거듭나겠다는 선언이 된다.

 

하지만, 그 것이 하루짱이라고 놓고 보는 것도 일면 가능한 해석이다. 이렇게 되면 시적 화자는, 하루짱을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일종의 결함을 갖고 있는 존재로 상상하고 있으며, 자기 자신이 그녀를 넘어서려 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 또한 총수의 기질을 비추어볼 때, 굳이 자기보다 못한 여성상을 상상 속의 연인으로 상정한다는 점에서 그의 마초성을 느낄 수 있다.


 

바람은 동그란 시간을 휩돌아
저편 땅끝까지
숨차다.

 

여기서의 동그란 시간이라 함은,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거슬러 올라간 연딸의 시간을 일컫는다.

 

그러니까 이렇게 된 것이다.

 

시적 화자가 연딸을 쳤다. 첫 번째 홍콩이 너무 좋아 홍콩을 두 번 갔더니 사타구니가 쓰라려 뒤뚱거리게 되고, 허수아비마냥 허탈하다. 그치만 순간적으로 그 허탈함을 이기기 위해 <나는 테크닉을 연마한 거임>이라는 정당화를 한다. 막상 그러고 나니... 숨이 찬 거다.

 

얼마나 쎄게 쳤으면...ㅇㅇ


 

별을 앓는 내 눈 언저리는
또 다른 무색의 하늘에
매달린다.

 

15세 총수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 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딸은 <푸른> 심상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푸른 하늘>은 <졸라 잘친 딸>을 의미하게 된다. 그치만 이번에는 그 <하늘>이 무색이란다. 별이라는 단어를 통해, 캄캄하게 어두운, 색을 잃은 <하늘>. 그것에 매달린단다.

 

자 일단, 푸른 심상이 검은 무색의 심상이 된다.

 

이 얘기는 남성의 생물학적 특성을 드러낸다. 한바탕 싸고 나면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것. 남자들이란 그렇지 않은가. 자신의 그날치 정력이 다하면 아무리 파멜라 앤더슨이 전성기 시절 미모로 들이대도 안 되는 거다.

 

즉, 시적 화자는 연딸을 치고 나서, 순간전인 자괴감과 그에 대한 정당화를 마치고 나니 숨이 차오름을 느꼈고, 이제 더는 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는, 육체적 욕정과는 거리가 멀지만, <홍콩>과 비견할 수 있는 무언가에 다시금 탐닉하기 시작하겠다는 선언이 된다.

 

그거슨 아마, 지적, 사상적 탐닉일 수도 있고, 그럴 리는 없지만 운동일 수도 있겠다.

 

이 시는 여기서 끝나기 때문에, 그 무색의 홍콩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 수 엄따. 그치만 은연중에 드러나는 시적 화자의 기본적인 태도만큼은 알아챌 수 있다.

 

별을 <앓는다>고 했다. 앓는 것은 비정상을 의미한다. 즉, 극복해야 할 대상인 거시다.


 

글타. 무색의 하늘이 뭐가 됐든 간에,

 

15세 총수는

 

딸잡는 게 더 좋았던 거시다.


 

15세 소년이 연딸 잡은 거에 대한, 그 짧은 기억에 대한 <시>를 썼을 정도면

 

그가 그 연딸에 대한 자괴감과, 그에 대한 정당화를 얼마나 많이 반복했는지가 떠오르며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그 시절 15세 총수에게 한 마디 하고 끝내겠다.

 

 

 

 

 

 

It's not your fault...

 

 

 

 

 

 

it's not your fault......


 

 

 

 

 

 

3. 앗싸의 해석

 

 

 

 

총수의 시는 인문학적 접근으로 아무리 해석하려 해 봤자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뫼비우스 띠 마냥 명쾌한 해설을 볼 수 없다.

 

 

십 수년간 수행자 삶을 살아온 내가 본 총수의 시는 깨달음의 오도송이였다.

 

 

한 인간이 수없이 많은 생을 통해 터득한 깨달음을 문자화 놓은 글을 왈가왈부해봤자 어찌 그 뜻을 자세히 알 수 있을까?

 

 

본인, 중고딩 시절부터 기와 호흡수련에 빠져 공부를 멀리하고 대학시절 본격적으로 선에 입문 후 수없이 많은 기적 체험과 호흡을 통한 영적 각성의 삶을 살고 있다. 그 행위를 통해 얻게 된 낮은 지혜와 지식으로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경전을 탐독하고 선인들의 가르침으로 체계화된 지식으로 총수의 오도송을 풀이해 드리겠다.

 

 

 

 

 

하루의 가슴

 

단전호흡에서 단전의 개수를 나눌때 상, 중, 하 단전으로 구분하며 외단전으로는 양손의 장심혈 발바닥의 용천혈로 나뉠 수 있다. 그중 가슴은 중단전이 위치하며 하단전이 완성이 된 후 중단전 수련을 하는데 간혹 전생에 수행이 깊었거나 정말 타고난 이의 경우 중단전이 스스로 열리는 수가 있다. 여기서 총수가 말하는 하루의 가슴은 자신의 수행의 깊이가 중학생임에도 반절 이상 완성 되었다는 '나는 남들과 달랐다.' 를 의미할 수 있다.


 


 

잃어버린 시간들.

 

첫 대목에서 깊은 감동의 눈물이 흘러내림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시간들 뒤에 찍힌 마침표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마침표란 문장을 마칠때 사용하는 문장 부호이며 일반적으로 문장을 끝낼 때 b쓰는 것을 오도송 처음에 찍는 이유는 수레바퀴처럼 돌아가는 윤회의 고리를 이번 생에 끝냈다는 총수의 간곡한 뜻이다. 일부러 추상명사 뒤에 복수 접미사들을 붙임으로 총수 스스로 알게된 깨달음을 나 하나에서 멈추지 않고 사바세계 여러 중생들과 함께 하겠다는 총수의 깊은 자애로움을 엿볼 수 있다.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육신의 욕망에 흔들리는 인간을 보며 자애로운 통찰력으로 너희들에게 깨달음의 길을 알려 주겠다는 총수의 의지가 보인다.


 

하늘을 가득 품은 숨소리를
푸르게 채색하고 있다

 

호흡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천지의 기운을 마시는 거다. 천지에 흩어져 있는 기운을 숨소리=호흡 을 통해 자신의 육체를 천지의 기운과 동화 시킨다는 의미다.


 


피곤한 자색 유혹을 떨치고
하늘을 좇아
시간을 오르려 한다.

 

선도 수련을 하다 보면 가끔 다른 이의 기운을 보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오로라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나도 수련을 하면 가끔 보인다.

 

여기서 피곤한 자색 유혹이라는 의미는 육체에 남겨있는 습을 소멸하고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어 전생, 현생, 후생의 업을 사라지게 만든다는 표현이다.


 


 

그리곤 걷는다 뒤뚱뒤뚱
늦가을녘의 허수아비마냥
바람에 기대어

 

늦가을녘이라는 의미는 3을 의미하며 3이란 숫자는 3차원의 세계에서 벗어나 영과 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4차원의 세계로 들어감을 말한다. 4차원의 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다른 이가 보기에는 뒤뚱뒤뚱 거리는 우스워보일 수도 있는 모습이나 허수아비-들녘에 서 있는 허수아비는 대부분 팔을 벌리고 서있다. 이 모습은 십자+ 를 표현하며 10이라는 숫자는 완벽한 완성을 의미한다. 총수 자신은 묘연한 세계를 지나 완성의 삶에 도착했음을 은유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허나 외치리라,
"난 쫓아가는 거야
너처럼 기다리는 게 아냐"

 

여기서 우리는 총수의 우려를 엿볼수 있다. 내가 깨달음을 얻었다고 너희도 쉽게 깨달을 수 없다. 깨달음이란 기다려 주지 않는다. 뛰어라! 노력해라! 용맹정진해라!


 

바람은 동그란 시간을 휩돌아
저편 땅끝까지
숨차다.

 

두 번째 구절에 총수가 말하는 바람은 천지의 기운이라 말했다. 동그란 시간은 윤회의 수레바퀴며 호흡과 명상을 통한 깨달음의 뜻을 지구 전체에 펼친다는 의미이며 숨차다 라는 단어에 숨은 의미는 헐레벌떡 뛰어서 숨차다는 것이 아닌 호흡이 육체에 가득 차 있어 더는 육체를 통한 수행이 필요없음을 말한다.


 


 

별을 앓는 내 눈 언저리는
또 다른 무색의 하늘에
매달린다.

 

별이란 태고적 만물이 태어난 곳을 말하며 내 눈언저리는 제3의 눈 인당혈을 말한다. 여기서 인당혈은 상단전이 개발되면 활성화되는 혈자리 중 하나로, 그 눈을 통해 보는 세상은 또 다른 무색의 하늘-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깨달은 성인들만이 존재하는 하늘, 수행의 궁극의 목적 근원 자리인 하늘에 가야 한다는 의미.

 

오도송(悟道頌)의 네가지 특징은 돈오적 입장, 자연과의 합일, 이미지 사용기법, 육화된 경지의 구축인데 총수의 시에는 이 모든 게 들어 있다.


 

 

 

 

 

 

딴지스, 우린 너네가 서글프리만치 자랑스럽다. 


 

 

 

 

 

 

 

 

 

"......"

 

 

 

 

 

애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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