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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14. 월요일
행방불패 무천



시민론(市民論)








천하에 두려워할 대상은

오직 백성뿐이다.

백성을 두려워해야 함은

홍수나 화재 또는 호랑이나 표범보다도 더 심함이 있다.

그런데도 윗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백성들을 업신여기면서 가혹하게 부려먹다니

도대체 어째서  그러한가?



이미 이루어진 것을 여럿이 함께 즐거워하고, 늘 보아 오던 것에 익숙하여




그냥 순순하게 법을 받들면서 윗사람에게 부림을 당하는 사람들은

항민(恒民)이다.

이러한 항민은 두려워할 것이 없다.



모질게 착취당하여 살가죽이 벗겨지고 뼈가 부서지면서도




집안의 수입과 땅에서 산출되는 것을 다 바쳐서

한없는 요구에 이바지하느라,

혀를 차고 탄식하면서

윗사람을 미워하는 사람들은

원민(怨民)이다

이러한 원민도 굳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자취를 군중 속에 숨기고




심중을 나타내지 않고서,

세상을 흘겨보다가

혹시 그 때에 어떤 큰일이라도 일어나면

분연히 떨쳐일어나는 사람들은

시민(市民)이다.

이 시민은

몹시 두려워해야 할 존재이다.



시민이 묵묵히 나라의 되어가는 꼴을 보다




도저히 참지 못할 형국이 되어,

팔을 떨치며 밭두렁 위에서 한번 소리를 지르게 되면,

원민은 소리만 듣고도 모여들어

모의하지 않고서도 소리를 지르고,

저들 항민도

또한 제 살 방법을 찾느라

부득불 호미, 고무레, 창, 창자루를 가지고 쫓아가서

무도한 놈들을 죽인다.



무룻 하늘이 벼슬아치를 세운 것은




백성을 돌보게 하기 위해서였지

한 사람이 위에서 방자하게 눈을 부릅뜨고서

계곡같이 커다란 욕심을 부리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



 

백성들이 내는 조세가 다섯 푼이라면

조정에 돌아오는 이익은 겨우 한 푼이고

그 나머지는 간사한 자들에게 어지럽게 흩어져 버린다.

관청에서는 여분의 저축이 없어

일만 있으면 한 해에도 두 번씩이나 조세를 부과하는데,

지방의 수령들은 그것을 빙자하여 칼질하듯 가혹하게 거두어들이는 것

또한 끝이 없었다.

그런 까닭에 백성들의 시름과 원망은

그침이 없다.

 

 

그런데도 윗사람들이 태평스레 두려워할 줄 모르니

우리 나라에는 시민이 없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검은머리 외국인이나 이완용 같은 자가 나와서

백성을 빼앗아 일어난다면

근심하고 원망하던 백성들이

가서 따르지 않으리라고 어떻게 보증하겠는가

그리스와 멕시코에서 일어나는 변란은 발을 구부리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무릇 시민이 떨쳐 일어나




두려워해야 할 만한 형세를 명확하게 알아서

무도한 자들의 목을 베어버려야

기울어가는 나라의 성세를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 허균의 호민론(豪民論)에서 차용 -


사람의 마음을 사는 방법을, 시오노 나나미 옹은 '+a' 라고 단언하였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헤아리고, 그보다 조금 더 많이 '쓰는 것', 그게 사람의 마음을 사는 비책이란 거다.

딴지의 숨은 2중대이자,  홍위병임을 자처한지 어언 1년. 가카 품 속의 강용석이나 은진수처럼, 총수의 새빠닥이 되길 앙망해왔다.

단심같은 충정에, 바탕화면을 총수의 용안으로 세팅하기도 하고 핸폰 벨소릴 총수의 옥음으로도 바꿔 봤지만, 사무치는 그리움은 쉬이 사그러들지 않는다. 참다 못해 바탕화면을 보며 딸을 쳐 봐도 남는 건 허망함. 총수의 성은을 입지 못한 채 '+a' 를 찾아헤메니 당대가 곧 지옥이라.

그러다 10. 26  보선 직후, 나꼼수를 통한 비밀지령을 접수했다.

마침내 1년이란 억겁의 시간을 건너뛰어 총수가 친히 칙명을 내리신 것이다.

총수의 옥음은 '선관위 조올라 수상해~' 였지만, 그 행간에 숨은 의중은 '디도스를 추달하라!'는 것.

곧장, 휘하의 비선조직을 풀가동해, 행동에 들어갔다.

수소문 끝에, 내곡동 인근서, 명망있는 문장가를 초빙하여 사흘내리 이슬만 먹인 후 목욕재계시켜 글을 닦게 하니 다음과 같다.






고야죽(高野竹)으로 만든 최고급 죽간에 서둘러 옮겨 적어, 준마 한필에 옹여맨 후 급히 선관위로 파발을 보내니 닷새 후 온 답이 이렇것다.







정보공개란 본디,

공공기관이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예산을 어떻게 집행하고 있는지 공개하여,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국정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일진대,

밝혀도 탈 없는, 시덥잖은 것은 배배꼬아가며 거들먹거리다 토해내고, 꼭 알아야 할 것은 이리저리 요리조리 꼭꼭 부둥켜 감싸안고 배를 퉁기니 억장이 무너질 일이다.

이미 기록된 로그파일의 공개가 수사에 영향을 미친다면,
4년 내내 불어대는 검찰의 빨대는 어찌할 것이며, 이를 그대로 받아적는 정론직필의 언론들은 어찌할 것인가.

이미 기록된 로그파일의 공개가 수사에 영향을 끼친다면,
선관위 홈페이지 먹통사태를 디도스라 확인한 선관위는 수사에 영향을 끼치지 않은 건가.

하도 디도스다- 디도스다- 가엾이 외치길래, 내 이 역적들을 색출하여 주리를 틀려는데, 막상 로그파일은 크리토리스 처녀 발목 마냥 수줍게 숨기니 내 정녕 선관위의 진의를 알기가 힘들더라.

이의신청을 해 봤자 정보공개법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니 반드시 퇴짜를 맞을 터. 총수의 마음에 들기 위한 '+a' 를 찾기위해 불철주야 잡은 딸로 집 앞에 개천이 생길 즈음, 뇌리를 관통한 것이 있었으니 재정보공개청구라.

그제 총수 왈, 선관위 경찰에 제출한 디도스 공격으로 내어놓은 IP가 100개라 하였으니, 선관위가 경찰에 제출한 디도스로 의심되는 로그 기록이 100건 밖에 없었는지의 사실확인을 하면 되겠구나.

선거 당일 먹통 즈음의 디도스 공격 IP가 100건 밖에 없는 것과, 그 중 2건의 좀비PC로 인해 선관위 홈페이지가 다운된 것은 가카의 전재산 사회헌납과 가카의 청렴성만큼이나 개연성 있는 사실이니,

그럴 리야 없겠지만 만에 하나,

당일 디도스로 의심되는 로그기록이 100건 이상임에도, 수사의뢰 시늉만 내고 뭉개볼려고 대충 수사자료를 제출했다거나,

선관위가 고의로 실수로 디도스 공격이 있었다고 추정하는 시간대를 좁게 잡아, 불충분한 로그파일을 경찰에 넘겼다거나,

혹은 실제로 디도스 공격이 없었음에도 고의로 실수로 이를 디도스라고 언론에 확인한 점 등을 확인한다면,

그러한 실수를 한 이를 업무방해 혹은 여타의 기타잡죄로 구성하여 담당자를 추달할 수 있겠구나.



음... 그렇군... 괜찮은 생각이야...



하지만 이 또한 한 세월, 이 핑계 저 핑계 뭉개면 그 뿐이니,
몸살감기엔 판피린 에스, 두통엔 펜잘, 치통엔 게보린처럼,
 
정봉주 대인이 시급히 어전회의를 소집하여, 행정안전부를 통해 관련자료의 제출을 요구하는 것이 직빵이겠더라.

(한줄요약 : 정봉주 대인 도와주오~)



쪼가리.
이제 총수는 눈.아.모(눈 찢어진 아해들의 모임)인 본 조직이,  공히 총수의 새빠닥임을 인정하기 바란다.

쪼가리 2.
구케의원 공천따위는 필요없으니, 정대인은 이 글을 접하는 즉시 5급 별정직 임명장을 들고 속히 연락주시라.

졸라!


조르지 마요ㅠ 숨막혀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