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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18. 금요일

미디어전략팀장 게으른수다쟁이




종합편성채널 설립 신청서




수신: 방송통신위원회
참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발신: 주식회사 딴지그룹
문서번호 : 20111112-㉮하-486




(주)딴지그룹의 종합편성채널 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오니 검토 후 재가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설립회사명
종합편성 채널 딴비에스(DdanBS:가칭)

 

설립취지

가카의 오해와 같은 은혜에 힘입어 하루가 다르게 주요 언론사로 부쩍 성장하고 있는 딴지그룹입니다. 요즘 딴지그룹의 고민은 12월 1일 본격 종편의 출범시기에 맞춰, 이 세계적인 불황에 본지에 비하면 발꾸락만큼의 신뢰도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조중동매가 수천억 들여서 만든 방송사로 인해 방송계가 한꺼번에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불면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본 신청서는 황색저급저널리즘의 최선두라 할 수 있는 본지만이 이 어려움을 타개 할 수 있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의 발로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시중 방통위원장님이 '절때루 언론의 자유를 억압'한적은 없지만 대한민국의 언론자유 순위가 세계 70위 권으로 떨어진 지금, 본지가 긴급히 나서서 전세계 방방곡곡에 우리의 언론자유가 살아 있음을 몸으로 보여주어야 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언론자유를 지조때로 등급을 매기어 우리 위원장님의 심기를 건드리다니...
딴지가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출처-프리덤하우스, 2011년 언론자유지수, 
70위로 언론자유국에서 부분적 자유국으로 강등>


납입자본금 및 주주현황

 

1) 납입자본금 : 본인 연봉 3만 6천원

 

2) 주주현황


KT와 한진중공업이 자회사를 이용하는 편법(?)을 통해 종편에 투자하여, 기업이 언론과 미디어를 장악하려 한다는 괴담이 돌고 있는 현 시국에 본사는 강력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은거의 협박에 의해서출자했다는데
그리고 KT는 자회사를 통해 몰래 숨어서 투자했다는 데

  대기업이 방송 주주로 참여하여 여론을 왜곡시키는 것이

가카가 추구하는 공정사회일 리가 읎따는 게

본지의 강력한 주장입니다>

(주)딴지그룹은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누군지 알고 있습니다. 이미 본지와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바, 그 분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만약에 자금충당이 안 될 경우, 가카의 법무팀, 그리고 경호실과 협의하여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티셔츠 판매수익을 전부 투자하여 계약금의 0.0001%정도를 선투자하고, 실제로 60%의 지분을 받는 형식으로 설립할 계획입니다.

본사의 순수한 의도와는 달리 가카나 영부인께서 사저를 담보로 대출을 땡겨주실 경우, 도곡동 땅 실소유주와 관계를 고려하여 지분배분을 할 예정입니다.



조직구성


본사 조직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얼마 전 쓸쓸히 퇴장하여 4대보험의 외곽에 위치한 5세후니를 총수의 절친이란 이유로 사회의 밝은 곳으로 이끌내는 것이 그 특징입니다.

 

또한 딴지라디오를 통해 이미 가카에 대한 무한 사랑과 존경 을 보내고 있는 4인방과 뉴미디어 순위 1위, 전체 순위 300위권에 랭크된 딴지일보의 핵심수뇌부가 총망라된, 그야말로 드림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예능본부를 책임지는 정봉주 전 17대 국회의원은 무한도전을 넘어서는 우끼고 자빠지는 프로그램을 탄생시켜 가카와 정치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졸라 빛나는 역대 최강의 조직구성도, 씨바 눈부셔)


주요 제작예정 프로그램


- 대하드라마 '산으로 배를 띄우다' 


24부작, 상상의 나라 '가카국'에서 멀쩡히 바다를 항해중인 배가 산으로 올라가게 만들려 하는 한 인물과 그를 손가락질하는 사람들과의 갈등을 엮은 드라마로 시대를 관통하는 삽질의 물줄기를 코믹하게 표현한 수작으로 평가.


- 3부작 다큐멘터리 '가카는 절대 그러실 분이다'. 


딴지라디오의 '가카는 절때 그러실 분이 아니다'을 패러디한 제목으로 가카의 무능과 무성과를 비판하는 일부 몇몇 좌빨의 평가에 대해 정식으로 반기를 드는 대국민 계몽프로그램.


1부 : 가카는 절대 정치보복을 하신 분이다. 2부 : 가카는 기어이 4대강을 하실 뿐이다. 3부 : 가카는 절대 FTA를 하실 분이다. 로 구성하여 과거, 현재, 미래의 가카의 업적을 널리 찬양하는 프로그램으로 제작 중


- 19금 성인드라마 12부작 '개고기집과 나들이' 


눈길로만 여심을 사로잡는 한남자의 인생을 통해 비추어본 현 세태풍자극. 가벼운 인간관계와 정량을 속이는 상도덕에 대한 섹슈얼한 접근을 모색한 드라마. 심야시간대에 SA급 시청률을 보장할 수 있다는 업계의 평가.


- 주말 예능 : '깔데기는 달린다' '한여름밤의 폭풍수다'


여의도와 노원구를 연결하는 이원 생방 리얼버라이어티. 말로만 폭풍집필이라며 사람을 웃길 수 있는 진행자를 통해, 포복졸도(?)할 수 있는 가카의 정치생존 노하우를 소개하는 주말 예능프로그램.


수익구조

여타의 경쟁방송사와는 달리 광고에 의존하지 않으며, 본 방송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을 적극 유도하여 승소를 통한 배상금으로 충당, 특히 삼성의 비자금과 어버이연합의 국고보조금이 주된 수입원이 될 수 있습니다.

 

기대효과


국내 유일의 가카 헌정 방송인 딴지라디오 '나는 꼼수다'의 조회수가 회당 일천만을 바라보고 있는 현재, 단순히 컨텐츠 하나만을 가카에게 바치기에는 졸라 부끄러워 뉴스, 드라마, 예능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방송 편성을 통해 가카의 위상과 걸맞는 방송사를 설립하려 합니다. 


또한 가카가 부러워해 마지 않는 미쿡의 루퍼트머독에 버금가는 언론제국 수립을 통해, 가카의 퇴임 후에도 정직하고 순결한 가카의 삽질철학이 대한민국의 전 국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한미 FTA를 통해 살아날 리 없는 국내 여타의 방송사들의 방파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대효과도 예측됩니다


국내외 업계에서도 본 그룹의 종편 설립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는 바, 최시중 방송위원장님의 전향적인 검토와 답변을 기대하며 본 종합편성채널의 설립인가를 신청합니다.


적어도 인천공항 매입보다는 남는 장사일 것입니다. 이만 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