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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자이저가 아님에도 자주 와서 정들다 못해 절친노트까지 쓸 것 같은 ‘오늘의 단어’ 시간입니다. 오늘은 범 세계의 독자들을 위해 영어와 일본어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이 매우 귀찮음에도 일본어를 배우는 이유는 별 거 없습니다. (진짜 없음)


이번 시간엔 셀프 책임총리 김병준 교수와 관련된 배울 것입니다. 국회를 무대로 물타기의 정수를 보여주고 계시죠. 인간적으로 총리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명예 서퍼(surfer. 파도타기 하는 사람) 자격은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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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해맑음의 아이콘입니다.


오늘의 ‘오늘의 단어’는 ‘Byungjunable’라는 영어 형용사와 ‘名探偵 ビョンジュン’이라는 일본어 명사입니다. 먼저 영어를 배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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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리 게이트(Geunsiri gate):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귀엽게 이르는 단어 (mady by 인지니어스)


‘Byungjunable(병주-너블)’의 정확한 뜻은 ‘병준이 넘쳐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이나 ‘병준 넘치는’ 정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Byungjun(병준)’과 ‘able(할 수 있는)’의 합성어로, 2016년 11월 3일에 만들어진 아주 따끈따끈한 조어(造語)입니다.


‘Byungjunable’은 개인의 자리 욕심이 대통령 게이트 사건보다 더 중헐 때 사용합니다. 총리 자리에 눈이 멀어 세상 다 가진 듯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사람에게 쓰는 형용사로 아주 적합합니다(그래도 출근길엔 무거운 표정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본인이 물타기 용으로 사용되든 말든 뭐든 일신의 영달이 중요한 법이죠. 정글의 법칙 뺨치는 생존스킬에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혹시 총리 임용이 되지 않는다면 ‘Man vs Wild’ 새 시즌을 찍는 건 어떠신가요?


형용사니 명사를 직접 앞에서 꾸며줄 수도 있고, ‘명사+be 동사+형용사’의 조합에 쓸 수도 있습니다.


“Byungjunable ○○○” (병준 넘치는 ○○○)
“○○○ is Byungjunable.” (○○○은 병준 넘친다)


둘 중 어느 쪽이든 가능하니, ‘○○○’엔 싫어하는 사람의 이름을 넣도록 합시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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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배우는 일본어는 ‘名探偵 ビョンジュン(메-탄떼- 뵤옹-주운)’입니다. ‘뵤옹-쥬운’으로 발음을 표기한 것은 원음을 살린 것일 뿐 남을 비방하려거나 음해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名探偵 ビョンジュン(명탐정 병준)’은 ‘한 자리는 하고 싶고, 욕은 먹기 싫고, 그렇다고 입 다물고 있을 순 없어 뭐라도 떠들어 보는 사람’을 뜻합니다.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합니다. (대통령에 대해) 저는 수사와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 11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진짜 그게 가능한지 여부와 실행에 옮길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미래를 생각하고 말을 하진 않습니다. 현재만 충실하면 됐지 않나요? 지금 당장 살아있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명탐정 병준처럼 하면 됩니다.


다만 아무 말 대잔치하고는 조금 결이 다르니(‘나는 사회적 사명을 위해 총리직을 수락한 거’라는 느낌이 없으면 해당하지 않습니다),


私は エクソと 結婚するんだ!”

“나 엑소랑 결혼할 거야!”


라고 하는 친구에게,


お前, 名探偵 ビョンジュンか?

“너 명탐정 병준이니?”


라고 하진 마시길 바랍니다. 늘 그렇듯 뺨을 맞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단어’ 김병준 편은 여기까지입니다.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 뭐든 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창조외국어]


'조선일보' 편

'최순실' 편





일본어 자문: 죽지않는 돌고래

영어 자문: 브리태니커에 빛나는 인지니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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